재조정 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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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간증=안요한 목사] 재조정 하시는 하나님 »
재조정 하시는 하나님은 살아 계신 분입니다. 제 책상에는 지금도 지구본이 있습니다. 지구본을 뱅뱅 돌려가면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가끔 건너뛰는 지역이 아직 남아 있지만,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부족한 종을 사용해 주시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때로는 우리가 계획하고 생각하는 일들을 재조정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들을 하기를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내 생각보다 하나님의 생각이 항상 높으시고 내가 계획하는 것보다 하나님이 계획하시는 일이 항상 옳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모든 것을 재조정하시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잘 되고 복 받게 하기 위함입니다. 성경은 여호와께서 나의 가는 길을 아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내가 생각하고 나아가는 길을 아시기 때문에 재조정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에 사무엘과 존이라는 친구가 있었어요. 이들은 세일즈맨으로서 호텔에 머물다가 호텔 객실에 성경이 비치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함께 호텔에 성경을 제공하는 ‘국제기드온협회’(Gideons International)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 어느 지역이든지 호텔 객실의 침대 옆 서랍을 열면 그 안에 성경이 들어 있습니다.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이런 발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처음부터 이런 계획을 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을 재조정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갈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축복입니다.
요나가 니느웨로 가야하는데 자기 뜻을 따라서 다시스로 도망을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물에 빠진 요나를 큰 물고기 뱃속에 집어넣어 결국 니느웨로 가도록 재조정하셨습니다. 니느웨의 수많은 사람들이 회개하는 큰 역사를 일으켜 주셨습니다. 예수를 핍박하던 큰 자라고 자부하던 사울은 하나님이 재조정하셔서 작은 자 바울로 만들어 하나님 나라 복음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사람들의 신앙생활 가운데 하나님이 재조정하시는 일에 관한 간증을 많이 듣습니다. 하나님은 사소한 부분에도 재조정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가정에서 부인이 남편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백화점에 볼 물건이 좀 있는데 태워달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승낙을 해서 부인을 백화점에 데려다 줬습니다. “차 안에서 잠깐 기다릴게. 얼마나 걸려?” “잠깐이면 돼요.” 여자들의 잠깐은 한 시간을 의미합니다. 5분이면 나온다거나 조금 시간이 걸릴 거라고 그러면 두 시간이고, 꽤 시간이 걸린다 하면 세 시간이나 네 시간입니다.
잠깐 기다리라더니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를 않습니다. 짜증이 나고 잔뜩 화가 나서 가버릴까 하다가 기다렸습니다. 그냥 가버리면 집에 가서 저녁도 못 얻어먹을 것 같아서 ’한 번 더 참아야지‘ 하고 기다렸는데 부인이 와서 말했습니다. “여보 오래 기다렸지? 미안해. 오늘이 결혼기념일이잖아. 뭘 좀 사려고 이리저리 다니는데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시간이 좀 걸린 것 같아요. 미안해요. 선물 여기 있어요.” 남편은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자신은 결혼기념일이 언제인지도 모른 채 화만 내고 앉아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작은 일에도 우리의 마음을 재조정하실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저 하나님이 하라면 하고 말라면 말고 무조건 순종하면 됩니다. 내 생각과 내 고집대로 했다간 되는 게 없고 제대로 하는 게 없습니다.
사업을 하시는 분도 큰일을 계획하실 때 “하나님! 오늘 제가 하고자 하는 계획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인지 가르쳐 주십시오”하고 기도하고 시작을 하면 성공률이 높아지더랍니다. 그래서 어떤 사업가는 늘 “하나님, 이 일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일입니까? 해야 될 일입니까? 이 일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되겠습니까?”라고 진심으로 기도하면서 사업을 합니다. “오늘도 내 생각, 내 계획대로 하기 쉬우니 내 생각을 하나님께 맞도록 언제나 조정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면, 일을 할 때에 하나님이 이루어 주시는 것을 체험하며 살게 됩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인생길을 재조정하실 때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응답을 체험하실 겁니다.
일본 작가 미우라 아야코는《빙점》이라는 소설로 유명한 여류 소설가입니다. 그분은 원래 초등학교 교사를 하면서 교장이 되기를 꿈꾸었습니다. 그런데 폐결핵이 걸려서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그가 병중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내가 병을 앓지 않았다면 하나님을 못 만났고 기도도 못 했을 것이다. 나는 학교 교장이 되기를 원했는데 하나님은 병을 통해서 내 인생을 재조정하셔서 복음의 증인으로 사용하셨다.”
저도 인생의 ’재조정‘을 받았습니다. 젊은 시절에 저의 꿈은 외교관이었습니다. 언제나 제 책상 위에는 세계가 그려진 지구본이 있어서 늘 지구본을 뱅뱅 돌려가며 세계의 무대를 밟고 다니는 그런 외교관을 꿈꾸었습니다. 대사 친구들 보면 외국에 가서 2-3년 있다가 들어와서 연수를 받고 또 나가는 식으로 하면서 20년 동안 4, 5개국밖에 못 다닙니다. 저는 지금 110개국을 다녔으니까 이 땅의 대사와는 비교가 안 됩니다.
뉴질랜드 대사였던 장로님이 계십니다. 미주지역의 총영사로 계실 때 여러 교회의 집회에 가서 은혜를 많이 끼치셨습니다. 그러자 불교계를 비롯한 타종교 사람들이 공직자가 한 종교에 치중해서 그렇게 집회를 하고 다니느냐고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며 핍박이 있었습니다. 또 공직자가 한 교단에 치우치지 말라 하여 여러 교회 스케줄을 취소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사는 한 교회만 나갈 수 없나봅니다. 두루두루 여기저기 다녀야 됩니다. 하지만 안요한 목사가 여러 교회 집회를 다 다녀도 왜 교회만 다니냐고 불평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시각장애인으로 40년 동안 110여 개국 12,000여 회의 집회를 다녀도 그것을 막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제 책상에는 지금도 지구본이 있습니다. 지구본을 뱅뱅 돌려가면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가끔 건너뛰는 지역이 아직 남아 있지만,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부족한 종을 사용해 주시고 계십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과 제 삶을 재조정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눈을 뜨고 몇 개 나라 다니는 것보다는 눈감고 온누리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하나님이 저를 재조정해주신 것 아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너는 늘 감사하며 복음을 열심히 전해라”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이 있었지만, 많은 성도들이 기도해주시고 하나님이 은혜와 능력을 주셔서 제가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제 사역의 영역을 넓혀주시고 제 삶의 모든 여정을 조정해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목적 안에서 중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알리스터 벡 ◙ Now&Here©유크digitalNEWS
글 안요한 목사/ 새빛맹인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