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독교 탄압 도구 악용
COVID-19, 기존 사회문화적, 경제적, 기타 구조적 취약성 더 악화
전 세계 3억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신앙을 이유로 박해와 차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가 박해 강도를 심화시켰다는 진단도 나왔으며, 북한이 20년 연속 기독교 박해국 1위라는 불명예를 이었다.
[월드시사] 코로나19, 기독교 탄압 도구 악용 » 국제오픈도어선교회(오픈도어)가 14일 발표한 기독교 박해 지수 상위 50개국이 포함된 ‘월드워치리스트(WWL) 2021’ 표에 따르면 북한은 연속 20년 동안 최악의 기독교 박해 국가 최상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다른 나라들은 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서부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가 최고 폭력 점수를 기록해 처음으로 10위 안에 진입한 것이 두드러진다. 1위 북한부터 12위 시리아까지는 박해지수 총점을 80점 이상 받아 기독교인에게 ‘극심한 수준의 박해’를 가하는 나라로 분류됐다. 나머지 국가는 ‘매우 높은 수준의 박해’를 가하는 나라로 분류된다.
오픈도어는 1992년부터 조사를 시작하고 29년 만에 처음으로 상위 50개 국가 모두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을 정도로 박해의 정도가 심해졌다고 밝혔다. 신앙 때문에 박해와 차별을 받은 기독교인도 전 세계 3억4000만명 이상이었다. 직전 조사인 WWL2020에선 2억7000만명이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전 세계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심화됐다는 보고다. 오픈도어는 팬데믹 상황에서 기독교인들이 사회·문화·경제적 취약성에 노출됐고 구조적 차별과 억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도의 경우 오픈도어와 연계된 10만명의 기독교인 중 80%가 코로나 지원으로부터 제외됐다.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인 가정에 제공하는 식량이 다른 가정에 지급한 식량의 6분의 1수준에 그쳤다. 베트남 방글라데시 예멘 수단 등의 농촌 지역 기독교인들도 정부나 마을 책임자로부터 지원을 거부당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생존에 어려움을 겪자 종교를 포기하는 기독교인도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를 종교탄압 도구로 악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중국은 방역을 이유로 종교시설에 CCTV 등을 설치해 교회 감시를 강화했다. 스리랑카 경찰은 기독교인의 집을 방문해 이들의 활동을 조사하는 구실로 코로나19를 활용했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오픈도어는 매년 기독교 박해 강도가 높은 50개 국가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리스트는 2019년 10월 1일부터 2020년 9월 30일까지 조사한 내용이다. 기독교 박해 지수는 ‘억압’과 ‘폭력’ 등 두 개의 주제로 나눠 평가한 점수를 합산해 매긴다. 정 사무총장은 “폭력은 사망 등 물리적 공격을 조사해 평가하고 억압은 기관과 기독교인 등에게 개인·가족·공동체·국가·교회 등 다섯 가지 영역으로 구분한 총 70여개 질문을 한 뒤 답변을 받아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오픈도어가 기독교 박해 사례들을 정리한 내용이다.
1. COVID-19가 기존의 사회문화적, 경제적, 기타 구조적 취약성들을 더 악화시켰다
팬데믹은 전세계 수백만 크리스천들의 기존 사회적, 경제적, 종족적 취약성을 더 노출시키고 악화시켰다.
팬데믹으로 인해 종종 감추어졌던 차별적 압박과 억압의 태도들이 표면화되었다.
2. COVID-19 규제들을 이용하여 폭력적인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 확산되고 있다
사하라사막 바로 이남인 사헬 지역에서는 불의와 가난을 발판으로 이슬람 극단주의가 퍼지고 있다.
지하디스트들은 정부의 취약한 실패들을 이용하여 선전을 퍼뜨리고 대원을 모집하며 공격을 증가하고 있다.
3. COVID-19로 인해 전체주의적 권위주의적 정부들의 감시와 규제가 합법화되었다
중국은 코로나19의 성공적인 통제를 주장하며 모든 교회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모든 종교시설에 당국과 연결되는 CCTV를 설치하고 온라인예배까지 통제한다.
4. 다수종교의 정체성에 의한 민족주의가 인도와 터키 같은 국가들에서 증가한다
힌두 민족주의의 급증 가운데, 인도의 크리스천들은 공격적인 프로파간다의 압력을 일상적으로 받는다.
터키도 대통령이 이슬람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그는 소피아 대성당을 모스크로 바꾸었다.
5. COVID-19가 중앙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조직화된 범죄 단체들이 활동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멕시코에서는, 4개 지역에 걸쳐 마약밀매 단체들이 자체적인 코로나19 관련 통행금지를 부과하며 활동했다.
콜롬비아에서는, 게릴라 무장단체들이 목사들에게 마을의 출입통제를 시키는등 여러 시골지역을 지배했다. ◙ Now&Here©유크digitalNEWS
출처: 한국 오픈도어 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