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한민국 新 트렌드 ‘집콕’
2021 대한민국 新 트렌드 ‘집콕’
2021 대한민국 新 트렌드 ‘집콕’ 이라는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스] 제 85호 연구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6일 동 연구소는 [2021 대한민국 트렌드] 라는 주제로 조사한 주간리포트의 제목을 “코로나 이후 새로운 트렌드, ‘집콕’ “으로 뽑았다. 내용에 따르면, 홈루덴스(Home Ludens)라는 신조어를 소개하면서 이 단어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 : 놀이하는 인간)에서 파생된 말로 밖에서 활동하지 않고 주로 집에서 놀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며, 이번 조사에서 자신이 홈루덴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무려 65%나 되었다고 밝혔다.
[시사토픽] 2021 대한민국 新 트렌드 ‘집콕’ »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발표한 주요 내용에는 작년 코로나 기간 중 만 20~59세 국민에게 물어보니 코로나19로 인해서 사회 전반이 영향을 받았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집’의 재발견이라는 공통점을 찾게 됐다고 한다. 물론 ‘집’의 재발견 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코로나19 이전에도 있던 현상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집콕이 늘어나면서 가속화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결과를 진단했다.
이러한 변화를 정리해보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되어 버린 집에서 우리는 먹고, 자고, 사고, 놀고, 운동하고, 공부하고, 휴식하고, 꾸미는 모든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이 된다. 과거에는 집과 일터, 집과 학교가 분리되었다면 이제는 이러한 활동들이 집에서 이루어지는, 집이 일종의 플랫폼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변모했음을 살필 수 있다.
지금 TV 채널을 돌리면 ‘집’을 소재로 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집’을 소재로 한 방송이라고 해서 ‘집방’이라고도 불리는 프로그램들은 각 방송사마다 앞다퉈 편성할만큼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구해줘, 홈즈’(MBC), ‘신박한 정리’(tvN), ‘서울엔 우리 집이 없다’(JTBC), ‘땅만 빌리 지’(KBS2)’, ‘빈집 살래’(MBC 디스커버리채널), ‘나의 판타집(SBS)’ 등 지상파와 종합 편성 채널이 지난해부터 편성한 방송 프로그램들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구해줘 홈즈’인데, 일요일 저녁 예능 방송으로써 2021 년 1월 31일, 메인 타깃인 20-49세 시청률이 동 시간대 1위 기록을 51주째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http://enews.imbc.com/News/RetrieveNewsInfo/304967).
조사된 내역을 살피면, 1일 평균 집에 있는 시간은 ’14시간'(주중/평일 기준)으로 조사 됐다. 이는 이는 지난 2015 년 조사 대비 2시간가량 증가한 결과이다. 과거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비율이 이전 조사에서는 20~24% 였는데 2020년 5월 조사에서는 42%로 2배 정도 증가한 것을 살필 수 있다.
특히 2020년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82%)이 가장 크다. ‘밖에 있는 것보다 집이 마음 편해서’(27%) 같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두 번째로 응답한 것을 보면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하루만 온전히 ‘집에 콕’ 틀어 박혀 있으라면 답답하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나, ‘일주일 동안 집에만 있어라’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람이 다수(69%)이며, 이들은 ‘집에 있는 것이 최고’라고 했다(64%). 결국 ‘집콕’이 대세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서 드러난 결과를 풀어보면, 집은 누가 뭐래도 ‘휴식’ 공간(92%)이며, 집은 ‘가족을 의미하는 공간’(68%), 즉 따뜻함이 느껴지는 공간이며,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두 발 뻗고 편히 누울 수 있는 공간’(67%)이라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곧, ‘집은 최고의 휴식 공간’ 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94%에 달한다.
또한 집은 ‘자기만의 공간’으로서, 이른바 ‘멍 때리는’ 공간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의 개인적 행복을 추구하는 공간이다(90%). 그래서 집 안에서도 ‘나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 한다(84%)는 대답을 했다. 이는 사회는 생존을 위해 혹은 더 높은 지위와 명예 그리고 돈을 위해 타인과 경쟁하는 치열한 장소이지만, 집에서는 누구나 두 발 뻗고 편히 쉴 수 있는 곳이며, 일과 여가를 병행하는 다기능 공간으로 집의 활용이 중요해졌다는 점을 나타낸다.
집이 영화관이며, 콘서트장이고, 쇼핑센터가 되었다가 피트니스 센터도 되었다. 이것이 가능해진 것은 온라인/모바일 네트워크가 촘촘하게 구축된 덕분인데, 이 네트워크로 인하여 이제 집에서 할 수 없는 건 없게 될 정도가 되었다. 집이 다기능 공간, 즉 ‘레이어드 홈’이 되면서 각 기능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홈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집에서 하는 운동, 즉 ‘홈트’(홈+트레이닝)도 관심이 높아서 향후 홈트 의향이 80%로 매우 높았고, 집에 나만의 운동공간을 갖추고 싶다는 욕구도 상당히 높았다(68%)
조명과 벽지를 바꾸는 것 만이 아니라 각 공간을 자신의 개성과 취향이 드러나는 공간으로 꾸미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작은 방을 콘서트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홈 시어터’로 꾸미거나, 아이들 놀이터로 꾸며주기도 한다. 발코니를 부부가 차를 마시거나 담소를 나누는 카페 공간으로 인테리어를 하기도 한다. 또 이제는 건설회사가 아파트를 분양할 때 알파룸이라고 해서 분양 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공간을 덤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이 공간을 각 가정의 욕구에 따라 놀이방, 공부방, 와인바, 서재 등 다양한 용도의 공간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나는 ‘홈 루덴스(Home Ludens)이다’ 라고 대답한 65%를 살펴보면, ‘홈루덴스’(Home Ludens)란 호모 루덴스(Homo Ludens : 놀이하는 인간)에서 파생된 신조어로 밖에서 활동하지 않고 주로 집에서 놀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을 말하는데, 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들어보았거나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25%로 국민 4명 중 1명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홈루덴스를 설명한 후 응답자 본인이 홈루덴스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했는데, 국민의 65% 즉 3명 중 2명가량이 ‘해당하는 편’이라고 대답해, 젊은 층일수록 그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 이후 집에 더해진 기능으로는 ‘예배 및 종교’ 기능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가정이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읽으며, 기도해야 하는 공간이 되었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가정에서의 생활신앙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 주었다. 그렇다면 우리의 ‘집’도 가정 중심의 신앙생활에 적합한 공간으로 변모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능하다면 별도의 ‘방’ 혹은 일부 공간을 혼자 성경 읽고 기도하며 예배드리는 공간으로 만들고, 한편으로 가정예배를 드리는 공간을 마련하여 이 용도에 적합한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가정 중심의 신앙생활을 도울 수 있다. 그래서 교회 뿐만 아니라 ‘집’도 신앙생활의 기반이 되는 공간으로의 조성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Now&Here©유크digitalNEWS
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스] 제 8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