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딸 이야기

[목양저널=오대환목사] 좌충우돌 딸 이야기 »

제발 나라 정치하는 사람들 젊은이들에게 투자 좀 하십시오

우리나라 청년들 불쌍하고 불쌍해서 이 글 씁니다. 지난번 다른 글에도 썼지만 삼천리 금수강산을 콘크리트로 떡칠하는 사대강에 사업 수십조원 끌어달 쓸데 우리 청년들에게 1 조만 투자하라 고 외쳤습니다. 해외 여행도 지원하고 공부도 지원하고 젊은이들에게 세계가 넓고 할 일이 많고 기회는 널려 있다는 것을 알게 하라는 뜻입니다… 제발 나라 정치하는 사람들 젊은이들에게 투자 좀 하십시오.

좌충우돌 딸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자라나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지난 토요일 2월 6 일이 딸 아이 생일입니다. 1980 년에 태어났으니 올해 만으로 41 세 우리나이로 42 세가 됩니다. 시집가서 영국에서 잘살고 있습니다. 작년에 그 비싸다는 런던에 집을 마련했으니 자기 앞가림은 하는 편입니다. 딸은 영국 BA Bank 계열 투자 리스크 에널리스트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코펜하겐 대학에서 경제학 전문대학원 졸업하고 미국 GM 계열의 투자은행인 GE Bank(제2 금융권) 에서 근무하다 기왕에 금융업에 일하려면 금융중심지로 가겠다고 영국(BA Bank)으로 갔습니다. 나는 딸과 아들의 교육을 위해서 한 일이 없습니다. 무엇을 해라 무엇이 좋다고 이야기 해 본적이 없고 아이들도 나에게 물어본 적도 없습니다. 두 가지 이유입니다. 내가 아이들을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었고 덴마크 모든 청년들이 다 그렇습니다.
우선 덴마크 교육 환경은 세계 최고입니다. 내 판단이 아니라 전에 한국에서 어떤(필요하면 그 단체를 공개할 수 있습니다) 교사 모임 선생님들이 내린 결론이 그것이었습니다. 학습 능력이 뛰어난 핀란드 교육과 자유로운 교육이 특징인 덴마크 교육계를 둘러본 후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나는 핀란드 교육에 대해서 등너머로 들은 이야기 이상을 알지 못합니다. 덴마크 교육에 대해서만 조금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딸과 아들 둘을 두었는데 두 아이가 초등학교 4 학년 3 학년 때에 덴마크로 왔습니다. 저는 백석 신학교를 졸업하고 (그때는 합동 정통 신학교라고 불렀습니다) 선교사로 파송을 받고 덴마크에 왔습니다. 지금은 백석 신학교와 백석 총회가 꾀 알려졌지만 그때는 군소 신학교 군소 교단에 속해 있었습니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 고 니고데모가 말을 했던 것처럼 당시 신학교 학장이신 구약학의 대가 최순직 박사는 그 말씀을 자주 했습니다.

‘방배동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오겠느냐’ 하셨습니다 젊은 나이의 신학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나이들어 들어가는 신학교였기 때문에 50 대 장로도 있고 군에서 대령으로 예편한 신학생도 있고 나이 지긋한 권사님도 있었습니다. 저도 36 살에 신학교 들어갔습니다.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했던 때가 까마득한 때에 신학교에 들어가 90 분간 강의를 받는 것은 머리 터지는 일이었습니다.

최순직 박사가 방배동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오겠느냐 라고 하신 것은 역설적으로 가난한 촌에 불과한 나사렛에서 예수님이 나시지 않았느냐는 말씀이었습니다. 내가 딸 아이 이야기에 최순직 박사의 말씀을 인용하는 것은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나는 딸이 용이 되었다 라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어느 날 딸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국에 그대로 살았더라면 너는 새마을 금고에서 일을 하면 다행이었을 것이다. 라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돈없고 빽없는 사람이 우리나라 은행에서 일하기는 어렵습니다 상업 고등학교 나와서 창구직원으로 일하는 것도 아무라도 못합니다. 어지간히 사는 사람들의 보증이 가능해야 합니다. 지금은 신원보증 보험이라는 것이 있지만 옛날에는 어림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환경은 절대로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는 교육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승자독식의 사회를 정부와 학계 국민들이 합심해서 만들었고 더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딸이 처음 들어간 GE Bank 는 미국 GM 계열의 투자은행입니다. 딸이 그 은행에 합격했다고 할 때 기쁘다는 생각보다 처음 떠오르는 생각은 보증이 필요했을 텐데였습니다. 찌들어 있는 한국에서 생각을 덴마크에 와서도 한 것입니다. 그러나 후에 영국 은행으로 갔을 때에도 그런 말 없었습니다. 그 때도 제 마음에 짐이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은행에서 부서에 따라 신용보증을 요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덴마크는 젊은이들이 희망을 갖고 살기에 좋은 나라입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국가와 국민들이 합심하여 병신을 만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무사히 정년을 채울 수 있는 회사 정규직 직업을 우선 순위로 생각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가는 후 순위입니다. 덴마크는 공부하고 직업을 선택하기까지 덴마크 젊은이들에게 장애물은 없습니다.

딸 아들 덴마크에 다니면서 정말 제 호주머니에서 1 원 한 장 들어간 것이 없습니다. 학교에 돈 내라는 것 없습니다. 아이들이 고등학교 졸업할 때 전통적으로 하얀 카바를 한 모자를 쓰는데 그 모자 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용돈을 달라고 한적도 없습니다. 아빠가 능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딸은 국민학교(덴마크는 중학교가 없고 9 학년제입니다.

상급생인 7 학년부터 우리나라 중학교에 해당합니다) 상급생이었을 때 신문 돌렸습니다. 신문은 광고지와 함께 돌리기 때문에 중학생 나이의 여자아이가 신문 싣고 손수레 끌고 다니는 것 버겁습니다. 대학 다닐 때는 청소를 하러 다니고 일식집에서 일하고 옷 가게에서 일했습니다. 덴마크 청소년들은 아르바이트를 많이 합니다. 부모가 용돈 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벌어서 사용합니다.

나라에서 양육비가 나오지만 17 세까지는 양육비 어머니 은행 구좌로 들어갑니다. 18 세가 되면 SU 라고 학비 보조금이 나옵니다. 대학원 졸업할때까지 매달 약 100 만원이 나옵니다. (우리 아이들이 대학 다닐 때 약 80 만원 나왔습니다 지금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18 세에 부모로부터 완전 독립합니다. 18 세가 넘어서도 부모와 같이 살면 방세를 내야 합니다. 부모들도 세금을 많이 내기 때문에 여유가 없습니다.

자식들이 부모에게 짐이 된다든지 부모가 자식들에게 짐이 되는 일은 없습니다. 덴마크 부모들은 40 대에 일찌감치 자녀양육과 교육의 모든 짐을 내려 놓습니다. 그래서 여행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자식들과 감정적으로 얽히는 일이 없습니다. 덴마크 젊은이들 부모 재산 넘보는 젊은이 없습니다. 물려줄 재산도 없습니다. 세금이 많고 상속세는 더 많아서 부모들은 골치아프게 자식에게 넘겨주느니 구청(콤뮨)에 의뢰해서 사후 자신의 재산을 처리해달라고 맡깁니다.

덴마크 콤뮨에는 정부 공식 예산이 아닌 이렇게 국민들이 기부한 재산이 많이 쌓여 있어 그 돈으로 연세 많은 분들에게 쏟아붓습니다. 콘서트 연극 오페라 극장에 보내고 어떤 콤뮨은 해외 여행도 보냅니다. 덴마크는 큰 나라는 아니지만 국가의 돈이 잘 흐르도록 설계된 나라입니다. 건강한 사람은 피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피가 잘 도는 사람입니다. 나라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곰팡이 나는 돈을 장롱에 쌓아놓은 사람이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도둑들이 활개치기에 좋은 나라입니다. 덴마크에는 직업적인 도둑이 없습니다. 좀도둑은 있습니다. 그것도 덴마크 사람들이 그짓 하지 않습니다 그래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나라에서 거의 완벽하게 사회 안전망을 갖추고 있고 구청에 컬설팅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홈리스도 있고 마약중독자도 있고 알콜 중독자들도 있지만 이들이 사람들에게 혐오스러운 짓을 하지는 않습니다. 덴마크에는 대문 없는 집이 많고 담장 없는 집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진보 개혁세력이 꿈꾸는 나라가 북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인데 우리나라 조중동이 악을 쓰면서 그러면 안 된다고 방해하고 있고 썩어빠진 목사들도 같은 소리를 냅니다. 우리나라 복지 늘리면 베네쥬엘라 된다 그리스 된다 아르헨티나 된다고 선동을 합니다. 조중동과 조중동을 성경처럼 인용하는 목사들이 그렇습니다. 무지하고 사악한 일입니다. 내가 딸 아이 자랑하려고 이 글 쓰는 것 아닙니다.

우리나라 청년들 불쌍하고 불쌍해서 이 글 씁니다. 지난 번 다른 글에도 썼지만 삼천리 금수강산을 콘크리트로 떡칠하는 사대강에 사업 수십조원 끌어달 쓸데 우리 청년들에게 1 조만 투자하라고 외쳤습니다. 해외 여행도 지원하고 공부도 지원하고 젊은이들에게 세계가 넓고 할 일이 많고 기회는 널려 있다는 것을 알게 하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보면 우리 청년들 워킹홀리데이 온 청년들 교환학생으로 온 학생들 처음에는 버벅대지만 돌아갈 때 스텐다드 국제적 적응력을 갖고 돌아갑니다. 제발 나라 정치하는 사람들 젊은이들에게 투자 좀 하십시오. ◙ Now&Here©유크digitalNEWS

글 오대환 목사/ INUC 전문인 칼럼니스트/ 덴마크 한인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