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통해 남과 북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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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경험 공유한 루마니아 교회가 적격
그 동안 북한선교에 대해 한국교회가 생각하거나 접근할 수 없었던 새로운 선교 대안이라 할 수 있는 “루마니아를 통해 남과 북이 더 가까이– COREEA MARE” 선교는 한국교회의 북한선교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반영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기에 미약하나마 그 동안의 삶에서 경험으로 터득한 사항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미션저널=정홍기 선교사] 루마니아 통해 남과 북 더 가까이 » 빛을 본 자들로 하여금 어둠 속에 있는 자들을 돕게 하라»
서론
북한선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열정과 지속적인 기도는 누구도 멈출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며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주신 시련과 도전입니다. 하지만 지난 70여 년 분단 역사 중에 실질적이고 현실적이며 공유할 만한 선교적 결과는 희미하기만 합니다. 뿐만 아니라 2021년 4월 현재도 한국교회의 북한 주민들을 향한 실질적인 접근이나 지속 가능한 선교적 프로젝트는 검증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반면에 탈북자들을 통해 북한의 상황을 접하고 선교적 전략을 준비하는 일은 한국교회에 주어진 신선한 과제이며 간과할 수 없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탈북자들을 통한 북한선교 가능성은 중국의 북한 접경 지역 교회들과 조선족들과의 관계를 통해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 동안 북한선교에 대해 한국교회가 생각하거나 접근할 수 없었던 새로운 선교 대안이라 할 수 있는 “루마니아를 통해 남과 북이 더 가까이– COREEA MARE” 선교는 한국교회의 북한선교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반영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기에 미약하나마 그 동안의 삶에서 경험으로 터득한 사항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북한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며 형제국이라 일컫는 루마니아에서 1989년 민주화 혁명 이후 30여 년 째 현지인 교회를 개척하여 사역해 왔습니다. 자유와 억압 속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가난하고 결핍된 삶을 채우려는 시민들의 고통을, 빛 되신 예수님께 인도함으로써 소망을 갖게 하는 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주님의 말씀은 많은 루마니아 인을 빛이신 예수님께 나아오게 하는 힘 있는 메시지였습니다.
또한 정치의 중심인 국회와, 학문의 중심인 대학에서, 세미나 주최와 강의 그리고 지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공산주의 사회체제를 지워가는 가운데, 지도자들의 갈등을 보았습니다. 그러는 중에 같은 사회주의 체제 하에 있는 북한에 대해 루마니아를 통한 선교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확인하게 되었으며 점검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 사회체제의 주요 사상

경제학 박사인 오비디우 로모산 교수와 공과대학 교수인 코스텔 소프로니에 장로는 공산주의 체제의 사회 현상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민주주의의 큰 결핍, 정치적 경찰, 불평등(공산주의 활동가에게는 이점), 산업과 농업의 낮은 생산성, 경쟁 없는 생산, 미숙한 행정관리, 지역 사회 가치 감소, 표현과 신앙 및 이동의 제한된 자유, 아주 빈약한 농촌 시설” 등.
“40여 년의 길고 어두운 전체주의 체제의 터널을 빠져 나오긴 했지만 밝은 빛이 비추이기까지 많은 갈등과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이에 사회의 극적인 차별이 있습니다. 우리는 국가 자원과 공공 자산의 소유권을 잃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중요한 국가 결정이 다국적 및 외부인들에 의해 결정되어 갔습니다. 정부는 실패하고 외부인에게 포위 당했습니다. 독재 정치는 이전 정보 요원들에 의해 촉진된 부패 시스템과 정치에 대한 비밀 경찰들의 개입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칼 막스(Karl Marx)와 프리드릭 엥겔스(Friedrich Engels)에 의해 1848년 작성된 공산당 성명서가 지난 40여 년 간 우리 루마니아를 깊고 어두운 수렁으로 빠지게 하였습니다. 사회, 정치, 교육 분야를 중앙 통제하고 생산의 집단체제를 형성하였으며 종교, 관습, 전통문화 등은 경제 결정론에 의해 이차적으로 취급되었습니다. 막스와 엥겔스는 가족을 “자본주의 제도, 공공연한 매춘”으로 사회의 목적에 위배된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자녀들의 건강, 교육, 영적인 생활 등을 부모들이 돌보는 것은 막시스트 사회에서는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유럽의 모든 공산주의 나라들이 1989년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이 낡은 사상을 버리고 새로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사회 건설에 땀을 흘린 반면 우리의 동포들이 사는 북한에서는 아직도 사회주의 체제가 합리화되어 통치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성경의 역사와 사회 역사를 통한 새로운 비전, 왜 지금 이 시기에 나는 루마니아를 통한 북한 선교를 주창하는가?
1982년 9월 20일부터 동독의 라이프치히에서 월요기도회를 시작함으로써 1989년 10월 9일 평화 혁명의 계기를 제공했던 크리스티안 퓌러 목사님은 그의 저서 <그리고 우리는 거기에 있었다>에서 “우리의 역사와 성경 구원의 역사를 연결시키고 또한 세상의 빛이 되신 예수님의 비유와 연관시키었다.”고 말했습니다.
모세가 시내 산에서 계명을 받을 때의 40일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을 향해 광야 생활 40년
예수님이 공생에 시작 전 40일 금식 기도
부활 후 승천 하기까지의 40일
1949년과 1989년 동독의 40년은 실제로 40년간의 신앙 훈련기간으로 연관하여 생각했다. (p.223)

최근 몇 년 간 저는 루마니아에서 “큰 한국 –COREEA MARE”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한반도 분단의 역사와 — 특별히 북한 동포들의 억압 받고 고통 당하는 삶을 보면서 — 이스라엘의 역사를 연결하는 생각과 함께,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는 지금 하나의 비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고역으로 인하여 탄식하며 부르짖을 때” 하나님이 그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모세를 통해 430년 만에 구출하셨습니다. 만일 이 성경의 역사가 동독의 경우처럼 하나님의 시간으로 한반도의 역사를 연결해야 한다면, 그것은 너무 오랜 세월이고 우리 모두가 이미 죽고 나서도 한참이 지나서 일어나게 될 사건으로, 북한 동포들에게는 너무 끔찍한 상상할 수 없는 길고도 어두운 터널입니다.
또 다른 성경의 역사는 하나님이 유다 민족을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게 한 후 70년 만에 다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하는 사건입니다. 70년이라는 시간은, 레위기에서 말한 것처럼 가나안에 들어가면 반드시 안식년과 희년을 지키도록 하신 시간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하나님이 주신 명령입니다. “너희가 원수의 땅에 살 동안에 너희의 본토가 황무할 것이므로 땅이 안식을 누릴 것이라 (레위기 26:34)”
하나님께서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어 역사를 주관하신다면 한반도를 향한 뜻 또한 분명히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고 믿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29장에 나타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권고하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실행하여 너희를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입니다. 이 분명한 약속의 말씀은 빛으로 나오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진 북한 동포들에게 ‘고레스 원년에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통해’ 이루신 것처럼 휴전협정을 체결한 지 70년이 되는 2023년에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을 믿게 하는 근거입니다.
저는 또한 나훔서 1장 12~13절에 나타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한반도 특별히 고난으로 신음하며 가난과 힘든 노역에 처하고 자유를 빼앗긴 북한 동포들의 역사적 상황에 연결하고자 하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내가 전에는 너를 괴롭게 하였으나 다시는 너를 괴롭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이제 네게 지운 그의 멍에를 내가 깨드리고 너의 결박을 끊으리라.”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의 평화로운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한국교회와 사회는 지난 70여 년 동안 쉬지 않고 기도와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까지도 아무런 징후를 보지 못하고 주변국의 외교 정책과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지나고 있습니다.
저만의 바램일까요? 1950년 6.25전쟁 후 70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2023년이면, 1953년 북·미간 (*북 미 중 러) 휴전 협정을 맺은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유다 백성들에게 바벨론 포로에서 70년이 찬 후 귀환하게 하신 하나님이 2023년에 한반도에 평화로운 변화를 가져오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430년을 애굽에서 노예로 살다 나온 이스라엘 백성의 구출의 역사가 재현 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의 체제는 세계에서 가장 잔혹한 공산 사회주의 통치로 우리 북한 동포들의 삶을 고통과 억압으로 유린하고 있습니다. 휴전협정 70년이 되는 2023년에 하나님의 성경의 역사가 재현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의 비전이 너무 과한 기대일까요?
저는 하나님의 역사적 주권을 믿습니다. 한반도를 향한 하나님의 선교적 섭리를 믿습니다. 북한 동포들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가 “광야의 반석에서 생수를 내신 것처럼” 2023년 이후 한반도 특별히 북한 동포들에게 내려와 부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 때를 대비하여 선교적 준비를 하는 일은 기도와 지혜로운 전략들과 더불어 현실적인 케이스 모델이 필요합니다.
북한의 변화는 사회주의 체제의 붕괴입니다.

북한의 변화는 분명히 사회주의 체제의 변화로 사회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을 예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총체적 사회 위기로 우리 앞에 던져 질 것입니다. 사회의 모든 계층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삶의 패러다임으로 던져진 후 그 삶의 현장에서 생존을 위한 새로운 힘든 행보를 또 다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선교에서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한 사회의 붕괴된 체제를 향한 선교적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힘든 일일 것이며 간과할 수 없는 막중한 책임일 것입니다. 1989년 민중 혁명으로 공산 독재 정치가 종식되고 사회주의 사회 체제가 붕괴된 루마니아에서 30여 년을 선교사로 살면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변화에 따른 선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빛을 본 루마니아 형제들은 북한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으며, 북한선교는 저의 비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89년 12월 22일 민중 혁명으로 시작된 루마니아의 체제 전환은 그 해 12월 25일 소련연방공화국으로부터의 통치보다 독자적인 공산체제 정치를 했던 “니콜라이 차우세스크”가 사살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루마니아는 주변국이 모두 소련 연방공화국의 통치를 받고 있는 나라들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서방 자유세계와 교류하거나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거의 갖지 못한 그야말로 철의 장막이었습니다. 불가리아, 헝가리, 우크라이나, 유고슬라비아, 흑해를 낀 나라로 다뉴브강을 건너 유고 연방으로 탈출하지 않으면 체제를 떠나 나갈 수 있는 길은 전무했습니다. 모든 삶을 감시 당하며 빈곤과 고된 노역으로 억눌린 삶에서 자유를 찾은 루마니아 인들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새로운 사회체제로의 전환에 적응해 가기 위해 힘든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빛을 가로막고 있던 그 어둠의 장벽들은 무너졌지만 루마니아 인들은 빛으로 나갈 준비가 되어있지 못했습니다.
1. 정신이 변화로 인해 쉽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즉 멘탈리티가 아주 완고하여 바뀌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2. 입법을 통해 법률이 천천히 변화했는데 준수하고 실행하는 것은 더욱 느립니다.
3. 전체주의 변화 이후의 사회 지도층은 같은 사람이 옷만 갈아입고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심, 시기, 질투 등이 지도자들 속에 잠재하고 있습니다.
4.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로의 체제 변화에 적응이 어렵습니다. 당이나 정부에서 지시 받아 실행하는 것에 익숙했던 삶에서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어려움, 또한 배급 중심의 삶에서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 삶으로의 전환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5. 자본주의나 민주주의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급격히 진행된 개방으로 인해 모두 자기 생각으로 가다가 방향을 잃었습니다. 서구 중심의 삶으로, 특별히 보고 따를 수 있는 모델이 없었습니다.
6. 빈부격차가 나타나고, 물질이 우선이 되는 사고방식(mentality)이 등장했습니다.
7. 깨어진 가정으로 인한 가치관의 차이가 기독교 가치관과 충돌했습니다.
8. 이단이 전도 및 교회 개척, 사회사업 분야에 뛰어들면서 이로 인한 혼란이 생겼습니다.
이와 같이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진 이후에 루마니아에 나타난 많은 사회적 갈등은 사전에 준비하지 못하고 갑자기 맞이한 결과적 열매들입니다. 잘못된 이데올로기는 언젠가 한 번에, 아니면 서서히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무한한 거짓말과 억압, 기본적인 권리와 자유의 제한을 견딜 수 없게 될 때 희생이나 비용에 관계없이 반응할 때가 옵니다! 그리고 루마니아는 1989년 12월 그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데 시민들이 앞장섰습니다.
북한 동포들에게 칠흑 같은 어두움을 뚫고 나오게 할 빛을 누가 어디에서 비추어야 합니까?

루마니아와 북한의 특별한 동맹 관계
루마니아와 북한은 김일성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공산주의 정부를 선포한 후 2개월째 되는 1948년 10월 26일 외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한국전쟁이 맹렬했던 1951년 북한과 루마니아는 상호 대사관을 설립했습니다. 1953년 한반도의 정전협정이 서명될 때까지 루마니아는 전체주의 독재 체제에서 북한에 약 5천만 유로의 구제품을 전달했으며 20개의 화물칸 열차를 통해 농산물과 의약품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200여 명의 북한 고아들이 루마니아의 사회복지센터로 이송되어 사회보장 혜택을 받았습니다.
양국 관계는 니콜라이 차우세스크 루마니아 공산당 서기장이 북한을 방문하여 김일성 수령을 만나면서 아주 독특한 형제국의 관계로 발전되었습니다. 니콜라이 차우세스크는 1968년 5월 20일과 1971년 6월 북한을 방문했으며 모든 계층의 인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차우세스크가 김일성 주석과 함께 함흥에 도착했을 때 노동자, 농민, 젊은 학생들, 부녀자와 아이들이 모두 거리로 뛰쳐나와 손에 국기와 풍선을 들고 맞이했습니다. 거기서 그는 소련의 간섭에서 독자 노선을 걸으려는 김일성에게 동지 의식을 가졌으며, 산업화와 통치 체제의 독자노선을 배웠고, 교육과 문화의 통일성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차우세스크와 김일성은 ‘막스-레니니즘’에 기인하여 상호 독자적이고 동등하며 내정간섭을 하지 않는 형제국으로 우호를 다지고 동반자 관계를 맺었습니다. 이후 루마니아와 북한은 형제국으로 정치·문화·경제적 교류를 하며 상호 우애를 다져갔습니다. 차우세스크는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 평양에서 영감을 받아 세계 최대의 궁전을 건설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https://www.info-sud-est.ro/mostenirea-istorica-a-lui-nicolae-ceausescu-si-kim-ir-sen
https://youtu.be/rq3v9zq_gxo
2007년 루마니아가 유럽연합에 가입하기 전까지, 루마니아 인들은 비자 없이 북한에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유럽연합국가 지위로 인해 비자를 받아야 북한에 여행할 수 있습니다.
“옛 친구의 우정을 되살리자! 그리고 그 어두움의 세계에 우리가 받은 빛을 비추자!” 루마니아 형제들의 기도입니다.
유럽에서의 북한 선교 준비
유럽연합 27개국 및 Non-EU 유럽 국가 대부분은 북한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은 서로의 이익을 따지며 헤게모니를 가지려고 분투 중입니다. 2023년이 되기 전 즉 2022년 한 해 동안, 저는 실질적 이해 관계없이 북한에 선교와 지원을 하고자 하는 유럽교회와 사회를 통해 실질적인 북한선교 운동이 일어나야 하며 그 일을 위해 분명한 소명과 책임을 가진 교회와 단체들이 서로 연합하여야 한다고 믿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럽교회 가운데 북한선교를 일으켜야 합니다. 유럽교회는 북한선교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 동유럽 국가들(동구권)은 북한과 가까운 동맹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 유럽의 많은 교회들이 북한선교를 위해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기도해오고 있습니다. (2019년 유럽 35개국을 방문하여 복음주의 교회 지도자들과 회의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 한국무역공사와 북한 소재 여행사들을 통하여, 2019년 기준 2만여 명의 유럽인들이 북한을 여행한 것으로 추산하며, 지금도 유럽인들의 북한 교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유럽연합의회를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위원회를 설치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https://www.europarl.europa.eu/delegations/en/dkor/home
• 유럽교회가 북한 선교사를 파송 하게 하는 것은 우리 한국교회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 유럽인들의 북한선교를 위한 프로그램을 한국교회가 개발하고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 유럽 대부분 국가의 젊은이들이 한국어를 배우는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와 언어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대부분의 한국어 프로그램에 한국인 선교사들과 헌신된 그리스도인들이 관련되어 있 습니다. 이들에게 어떻게 북한선교의 문을 열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 유럽인들의 북한선교는 1907년 평양 대 부흥 이전의 상황처럼 서양인들이 동양에서 선교하는 것과 같습니다.
• 유럽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전도와 교회 개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교회와 협력하여 구제와 교육, 사회기반시설 개선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의 경험들을 토대로, 북한 사회의 변화를 대비하여 사회적 시스템 (정치·경제·문화·교육·의료·국제관계·종교의 자유) 회복을 위한 통합적 선교 준비를 위해 다음과 같은 계획들을 세웠습니다.
목표: Goal
1. Revive the Spirituality / Relation to God (영적 부흥/하나님과의 관계)
2. Rebuild the Society / Relation to Things (사회적 재건/사회와의 관계)
3. Reset the Culture / Relation to People (문화 재조정/사람과의 관계)
목적: Objectives
1. 루마니아에서 유럽의 북한선교 관심 자들을 대상으로 북한선교사 훈련원 개소(훈련원- COREEA MARE)
2. 사회체제 변화에 대비하여, 유럽에서 통합적 선교 팀 구성(세미나와 순회 강연들을 통해 새로운 사회체제 적응에 필요한 교육 및 사역과 실제 삶에 필요한 사회 시스템의 재건을 위한 social building team 지원)
3. 2023년 이전에 북한 내에 통합적 기능의 선교기지 구축 및 팀 구성. 이 일은 ‘루마니아-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간에 건립하는 ‘외교 상공 회의소’를 통해 진행할 것입니다(CDC를 통한 사무실 개설).
4. 한국교회와 선교기관들과 연대하여 물자·인력 지원, 기도 전략 팀 구성
북한선교를 위한 선교적 학교(MISSIONAL SCHOOL) –COREEA MARE(큰 한국)
루마니아복음주의협의회 및 교단 선교 부와 협력하여 MISSION ROMANIA 2018 를 기획하여 주관한 후 MISSION ROMANIA 2021 목회 지도자 대회와 MISSION ROMANIA 2022 TIMISOARA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미션 루마니아 별지 참조).
2019년 3월, 루마니아 교회·사회 지도자 40여명의 한국 방문을 통해 “루마니아를 통해 남과 북이 더 가까이”라는 “선교 COREEA MARE”의 비전을 구체화했습니다.
MISSION ROMANIA 2018 대회와 2019년 한국 방문 선교 컨설팅을 통해 루마니아와 한국의 교회 지도자들이 교류를 하면서 공산주의 체제의 삶에 대한 공통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공감한 내용들은 다음과 같은 경험들이었습니다.
1. 다른 세계의 삶에 대해 거의 무지합니다.
2. 공산주의 체제에서 보상 없이 인도적 차원의 도움이란 거의 드물었습니다.
3. 만일에 누군가가 거저 준다면 그것은 그가 너무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며 그것을 나누어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고마운 생각 보다는 당연한 마음이 들고 나중에 더 주지 않으면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4. 누군가가 그냥 도와준다면 필시 무슨 곡절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자기가 너무 필요로 하기 때문이던가 아니면 나중에 무언가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여깁니다.
5. 절대로 다른 사람을 믿지 않습니다. 왜냐면 자신이 그런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윤리적으로 양심에 꺼리는 일을 할 경우 절대 거짓말을 해야 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어디를 가든지 사전에 거짓말이 준비 되어있습니다(훔치는 것이나 사회 질서를 안 지키는 것, 공용 물건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방치하는 것은 양심과 관계가 없습니다. 단지 자신의 생계와 일시적 편안함이 삶의 중심일 뿐입니다.)
따라서 누구도 믿지 못하는 사회 문화 속에서 무상으로 조건 없이 돕는 인도적 차원의 일은 분명한 경계의 대상입니다. 도움을 받으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친밀해져 또 다른 도움을 기대하기 보다는 일시적으로 멀리하며 갑작스레 연락을 단절합니다. 그리고 다시 문제가 생기면 자기에게 친절히 베푼 사람을 순차적으로 생각한 후 거짓말이 가장 잘 통할 것 같은 사람에게 (특별히 외국인) 다시 찾아와 많은 거짓말과 변명을 하며, 심지어는 눈물을 흘리며 자기의 처지를 하소연합니다. 그 앞에서 도움을 거절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물론 돕는 사람은 많은 훈계를 하며 도움을 주고 다시 관계를 세우고자 약조를 합니다. 하지만 당장의 필요를 채운 그는 그 필요가 다시 절실해지기까지 나타나지 않습니다.
루마니아에서의 북한 선교사 훈련은 다음 두 질문들에 대한 현지 교회들의 관심과 기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루마니아를 통한 남과 북이 더 가까이 – “COREEA MARE”는 현실적인가?
2. 북한 선교를 위해 왜 루마니아 인들이 필요하며 어떻게 준비시킬 수 있는가?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95116
“과거 북한과 정치, 외교, 문화 교류가 활발했던 루마니아는 아직 북한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습니다. 또 루마니아 교회는 오랜 시간 공산정권과 독재정권 아래에서 핍박 받았기에 공산주의 사상과 정신적 구조를 잘 압니다. 대다수 루마니아 복음주의 교회가 지금도 북한에 남다른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북한선교를 기도하며 준비하는 이유입니다. 아래는 교계 및 선교계 지도자들의 의견입니다.
1. 무엇보다도 선교는 주님의 지상명령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2. 루마니아에는 선교를 하고자 하는 많은 거듭난 신자들이 있습니다.
3. 루마니아 교회가 한국교회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4.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자 하는 분명한 비전이 있는 선교사들을 파 송 할 것입니다.
5. 루마니아 인들은 북한과 오랜 동지 국가였고 공산주의 사회 시스템에 익숙해 이해가 가능하며, Securitate 즉 비밀 경찰의 감시하에 사는 방법들에 대한 공통적인 삶의 경험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6. 루마니아 인들은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는 데 그리고 다른 문화에 적응하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습니다.
7. 고통 속에 믿음을 지킨 경험이 있습니다.
8. 유럽인이기에 정치적 보호가 가능합니다.
9. 서양인으로 외국 사람들입니다. 호기심과 사귀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10. 신앙적·선교적 비전이 있으나, 선교사로 올 것이라는 기대가 없었습니다.
11. 지난 30여 년간 한국 선교사들에 의해 교육받고 훈련된 경험이 있습니다.
12. 의심이 많은 사람들이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관계를 세워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13. 각 분야에 현상들을 비추어 살면서 관계를 유지하게 합니다. 친근한 관계를 갖게 하고 필요한 곳에 기초를 준비할 수 있는 자본을 통해 요충지를 구입하게 합니다.
14.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캠프(영어, 성경 캠프) 등을 통해 민주화 혁명 이후 전도와 교회 개척을 한 경험들이 북한의 선교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15. 공산주의 기간 동안 결혼식·장례식 같은 경조사를 활용한 관계 세우기와 전도를 한 경험들을 토대로 북한 선교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16. 북한 내부에 루마니아에서 공부한 이전의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찾아 활용할 수 있습니다.
17. 2000년의 기독교 역사를 가지고 있는 루마니아 인들은 모두가 기독교인이라 할 수 있으며 따라서 북한과의 관계에서 종 교란에 기독교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히고 관계를 세워 갈 수 있습니다.
결론
북한은 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로 시작하여 세계 어느 나라도 신봉하지 않는 전체주의 사상 체제를 가지고 국제사회에서 스스로 고립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공산주의 사상은 지금은 주체사상이라는, 백두 혈통들이 고안해 통치 수단으로 삼고 있는 사상 체제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 어두운 터널의 끝에 빛이 보입니까?
북한의 체제 변화 이후 선교 전략은, 가장 빠른 시간에 아주 간단명료한 복음을 집단으로 듣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중 모임을 통한 개인 전도·가정 전도 혹은 문서 전도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영화, humanitarian 사역 즉 구제사역, 정치·경제 분야 지식인 사역 등이 있습니다.
지금 한반도에서는 남한과 북한이 70년 동안 분단되어 살아온 후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종전선언, 비핵화, 평화협정, 남북 상호 자유왕래 등을 통해 북한이 개방된 사회로 나아가서 정상적인 국가로서 세계에 소개되는 것을 바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로는, 북한 내부에서 전체주의적 공산주의 사상에 의해 유지해온 사회 통치 기반 즉 공산당 식 통치 — 중앙 집중의 경제, 정보 왜곡, 가족 경시, 고아, 낙태, 이혼, 종교 억압 등의 체제 — 로부터 우리가 바라는 사회로의 온전한 변화를 단시간 내에 가져오게 하지는 못합니다.
사람들의 내적 변화, 양심, 정신 등은 잘 준비된 기독교 교육을 통해 그리고 사회적·문화적 변화는 성숙한 지도자들의 모범적인 삶의 모델과 훈련을 통해 일어나야 합니다. 여기에 대한 통합적 성경 교육과 인성 교육을 위한 검증된 매뉴얼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누가 이 검증을 하느냐의 문제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공산주의 체제 내에서 살던 사람들이나 공산주의를 이론으로만 배우고 생활을 경험해 보지 못한 자유 세계의 사람들은 이 일에 가장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을 알기 전까지는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우리는 비슷한 경험을 통해 살아왔기에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교회들과 함께 북한선교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길을 찾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를 도와주세요!” (고르넬리우)
자유를 따르는 위험보다 공산주의 사회라는 어둠 속이라도 안전한 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북한 동포들에게 당신의 빛을 비추어 주십시오.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취었도다. 이때부터 예수께서 전파하기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하시더라.” 마 4:16-17
글 정홍기 선교사/ 본지 칼럼니스트/ AFC 선교회 , 루마니아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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