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할 선(譱,善)
갑골문 착할 선(譱)-유월절 희생양과 정확히 일치
착할 선(譱,善)자는 불(火)에 구운 희생양(羊)의 고기를 여럿이 나누어 먹으면서, 메시야의 희생을 감격하며 서로 말(誩)하면서 기념하고 있는 글자
[갑골문자해설=송태정 목사] 착할 선(譱,善) » 희생 양(羊)이 생명의 떡으로 오셔서 참된 선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는 글자- 착할 선(譱,善)» 선하다 착하다는 말이 성경에 많이 나온다. 그런데 선하다는 것은 너무나 추상적이어서 도대체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주(周)나라 금문(金文)에서는 착하다는 말이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너무나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위에 있는 글자 착할 선(譱)자를 처음 보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런데 네이버 한자사전에는 이 글자가 존재하고 있다. 이 글자가 바로 착할 선(善)자의 최초의 글자인 것이다. 착할 선(譱)자는 지금의 착할 선(善)자와 비교하여 볼 때 너무나도 엉뚱한 글자처럼 보일수도 있다.
이 글자는 상(商)나라 갑골문에는 없고 주(周)나라 중기에 처음 나타나고 있는 착할 선(譱)자이다. 이 글자는 희생 양(羊)자와 말하다는 언(誩)자가 두 개로 구성되어 있는 글자인데, 현재는 말다툼하다 경(誩)자라고 하는데, 원래는 두 사람 이상이 말하고 있는 글자였다. 그렇다면 주(周)나라의 금문인 착할 선(譱)자와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착할 선(善)은 어떻게 변화되어 온 것일까?
희생양을 나타내는 양(羊)자는 변함이 없다. 양(羊)자가 부수자로 쓰일 때는 이런 모양(그림1 )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 있는 모양이 이것(그림2 )인데, 이것이 바로 불 화(火)자가 변형된 것이다. 우리는 지금 빛 광(光)자를 이렇게 쓴다. 그런데 원래 빛 광(光)자는 이런(그림3 ) 모양이었다. 그리고 서로 말을 하는 언(誩)자는 구성이 복잡해서 말은 입으로 하기 때문에 입 구(口)자로 바꾼 것이다. 그러니까 착할 선(譱)자가 선(善)자로 바뀌면서 원래의 의미를 다 담아서 바뀌었던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갑골문학자들은 ‘착할 선(譱)자는 희생 양(羊) 고기를 불(火)에 구워서 입으로 먹는 모양이며, 여럿이서 말하고(誩) 있는 모양이다’라고 하였다. 중국의 대학자인 진몽가는 갑골문을 해석할 때 예제(禮制)인 제사와 관련하여 풀어야 한다고 했다. 그 말은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왜냐하면 갑골문의 대부분이 제사와 관련되어 있고, 상(商)나라의 신앙의 가장 큰 특징이 절대 신인 하나님(帝)을 섬겼기 때문이다.
단옥재의 「설문해자주」에는 “선(譱)은 길하다. 상서로운(祥) 말이다는 뜻이며, 아름답다(美)는 뜻과 같다.”라고 했다. 상서롭다는 말을 인터넷 사전에서 찾아보니 ‘복되고 길한 일이 일어날 징조가 있다’라고 했는데 이것 또한 분명히 무슨 뜻인지를 알 수가 없다. 상서롭다(祥)는 것은 ‘행복(幸福)’을 의미하는데, 원래 제사는 죄와 관련하여 드려진 것이다. 그러니까 어린 양의 희생을 통해서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진짜 상서로움은 바로 행복인데 곧 죄 사함인 것이다.
다윗이 누렸던 최고의 행복에 대하여 사도바울은 로마서4장 6-8절에서 시편32편 1-2절 말씀을 인용하면서 일한 것이 없는데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로 의롭다 여기심을 받는 사람 다윗 왕의 행복(祥)에 대하여 이렇게 고백한다. ‘불법이 용서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은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할 사람은 복이 있다’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화목제물 되신 예수님의 피 공로만이 된 것을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는데, 이것은 메시야를 통한 희생제사를 통한 선(善)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성경 레위기에는 5대 제사가 나온다.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유일하게 예배자가 그 불에 구운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오직 화목제이다.
창세기4장의 아벨의 새끼 양의 제사와 아브라함이 이삭을 대신하여 드린 숫양의 제사에도 그 희생고기를 먹었다는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출애굽기12장에 가서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게 어린 양의 피를 입구에 바르고, 그 유월절 밤에 희생 양 고기를 불에 구워 먹으라고 하셨다(8절). 이것이 바로 갑골문 착할 선(譱)자에서 희생양 고기를 불에 살라서 먹었다는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 유월절을 규례로 삼아서 영원히 지키고 기념하라고 하셨는데(출12:24절) 이것이 착할 선(譱)자에서 여러 사람이 희생 양 고기를 먹으면서 그 분의 희생의 선함을 말하며 기념하는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선함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10장에서 자신을 선(譱)한 목자라고 하시면서 선한 목자이신 자신은 양인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는 말씀을 4번이나 거듭거듭 말씀하신다. 그리고 예수님은 요한복음6장에서 자신의 살이 생명의 빵이라고 하시고, 자신의 피가 참된 음료라고 하시면서 자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자는 영원히 굶주리지 않고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하신다. 그리고 유월절 성찬식에서는 떡을 주시면서 죽으심을 기념하고 포도주를 주시면서도 십자가의 죽으심을 기념하라고 하셨다.
착할 선(譱)자가 희생양이 되셔서 생명의 살이 되신 메시야의 살을 먹고, 그 분의 희생을 감격하여 말하면서 기념하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선한 목자가 되셔서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신 그 사랑을 알았으니 우리도 형제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한 신앙인들이다. 그런데 우리가 가진 재물로 이 사랑을 막고 있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디 있다고 하겠는가?(요일3:16-18절) 행함과 진실함으로 선(善)하신 예수님의 사랑에 늘 감격하며, 또한 우리도 세상에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의 양식이 되어서 선(善)하신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우리도 따라가야 하겠다. ◙
글 송태정 목사/ INUC 저널 칼럼니스트/ 성경적 갑골한자해석연구소 대표, 해남순복음교회 담임목사
◙ Now&Here©ucdigiN(유크digitalNEWS)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으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