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선교 “연합”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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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이주민 선교 “연합”은 가능한가?
기독교와 관련하여, 특히 선교계에서 중요한 일 중의 하나는 ‘연합’이다. 1974년 로잔대회에서 영국의 복음주의 신학자인 존 스토트 목사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의 입장을 지지하는 복음주의 단체들은 ‘하나님의 선교’에 대해 대체로 구속사적 입장에서 받아들이면서 해외선교에 적극적이었다…
[디아스포라 특집] 이주민 선교 “연합”을 말하다- 디아스포라신문 8월호 표지 선정 » “디아스포라 이주민 선교 시대에 즈음하여, 이주민 선교의 ‘연합’도 꼭 필요한 일이다. 지난 30여 년간의 국내 이주민 선교의 흐름에 대하여 정리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1988년 석탄공사의 인력 수입을 시작으로 한국 사회에 이주민 출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초창기인 2000년까지 모든 이주민은 외국인 노동자로 불렸으며, 재외동포인 조선족의 이슈와 동일시하여 선교의 기회로 받아들이지 못하였다. 정부는 불법체류 관련 문제에만 몰두했고, 선교계는 ‘가는 선교’를 강조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주민을 통해 ‘오는 선교’를 애써 수용하지 않았다. 교계는 이주민 선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가운데, 이주민 선교 관계자들을 선교사로 인정해야 하는지, 복음이 먼저인지 구제가 먼저인지 하는 설왕설래만 있었을 뿐이었다.
이후 2000년부터 2010년까지는 이주민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이주민들은 근로자(블루, 화이트), 유학생, 국제결혼자, 난민 등 신분의 다양화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다문화’라는 사회학적인 수식어로 불렸다. 정부는 복지예산을 이주민들에게 적용하려고 애썼지만, 정책 부재와 부정적 여론으로 인한 고민이 많았다. 선교계는 이주민을 통한 ‘오는 선교’를 수용하기 시작하였지만, 준비가 부족한 채 검증 안 된 행보를 보였다. 교계는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몰려드는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행하기 시작했지만, 교회 형편과 상황에 맞춘 ‘묻지마’식 이주민 사역을 행했다.
반면 에큐메니칼 단체들은 현재적이고 종말론적인 입장에 서서 교회 중심적 선교를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 보수주의는 ‘하나님의 선교’에 대해 여전히 세계교회협의회의 정치적, 사회적 참여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급진주의적 신학이며, 복음주의 선교와 적대되는 개념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똑같이 ‘하나님의 선교’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말하는 주체에 따라 그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이고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선교계도 이 부분에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2010년은 이주민 선교에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먼저 국내 지역교회가 이주민들을 정주(다문화 가정, 난민)와 비정주(근로자, 유학생)로 구별하여 다문화 목회와 다문화 선교로 나누어 사역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주민 선교는 기회이자, 한국교회가 역선교 당할 수 있는 위기일 수 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3차 로잔위원회에서는 이주민(디아스포라) 선교를 중요하게 여겨 디아스포라(이주민) 분과를 만들고, 이를 통해 디아스포라 선교학을 제정하여 각 신학교에서 가르치도록 결의하였다. 무엇보다도 관련 단체와 사역자들의 연합운동이 지역별로, 국적별로, 언어권별로, 신분별로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며, 국내 이주민 선교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디아스포라신문 8월호가 두 번째 신문을 발행했다.
디아스포라신문의 편집인 문창선 목사는 동신문 12-13면에 선교 전문가로서 40년간 아프리카 대륙의 케냐를 중심으로 인근 6개국에 복음을 전하고 국제학교를 세우면서 현지 리더십을 세우는 일에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임종표 선교사와 필리핀 전체 해운 물량의 15%를 책임지는 마닐라항 5대 항만운송기업 유니그룹 회장이자, 3곳의 한센인 정착촌을 만들어 한센인들의 정착과 자활을 돕고 있는 장재중 회장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대담을 진행했다.
이 대담에서 임 선교사는 “사도행전 11장 19~21절을 살펴보면 안디옥교회가 어떻게 설립되었는지 그 배경을 알 수 있습니다. 유대인도 있고 이방인도 있는 그 교회에서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하는 안디옥교회의 모델이 이 시대에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본질인 예수의 구세주 되심과 부활하셨다는 것 외에 수단은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는 안 보이고 교단이 보이고, 성경적 모습이 없이 교리적 모습이 보이는 우를 범하고 있는 교회와 외형적 건물을 건강한 교회라고 지칭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필드의 상황에 맞는 교회의 모습을 만들어나간다면, 카페에서도 함께 예배하고 직업 교육을 하며, 이주민들을 세우고 그들에게 접근하는 이주민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이주민 선교 시대에 선교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는 이때 연합을 통한 참 교회다운 교회, 하나님이 나타나는 크리스천 공동체가 곳곳에 세워지기를 소망한다”라며 말을 맺었다.
또한 장 회장은 “해외에서 살다 보면 참으로 많은 형태의 선교단체와 기관들을 만나게 됩니다. 출신 지역도 다르고 교단도 다르다 보니 연합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지만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때 저는 연합하고자 하는 진심을 모임의 각 개인에게 보여주고 있는지를 여쭙고 싶습니다. 저는 협력을 이루고 싶은 단체와 개인적이고도 사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연합을 이루어가는 것을 직접 경험해 보았다”라며, “큰 틀에서 보면 하늘나라 시민권을 가진 우리는 이 땅에서 이주민이라는 정체성을 모두가 가지고 있습니다. 디아스포라의 정체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천 년 만 년 살 것처럼 나눔이 없고 스스로의 왕국을 만든다면, 현지 사람들은 반발하기 마련입니다. 이주민들에게 이주민 정체성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특별히 크리스천 이주민들은 자신의 소유를 나누고, 축복을 나누는 통로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선교 단체의 연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꺼져 있는 파워 스위치를 <ON>으로 바꿀 때, 그 에너지는 바로 <밝게 빛을 내는 노란색 전구>로 연결되며, 그 밝혀질 불빛으로 인해서 모든 어두운 영역까지 환하게 비추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 암시를 내보내는 것”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하면서, “여기에 함축된 디자인적 메시지는 <파워 스위치가 내려져 있는 것>은 곧, <연합>이라는 파워가 OFF된 상태를 나타내고, 이를 <ON> 상태로 바꿀 때 그 시너지가 엄청나게 될 것이다”라는 의미를 시각화 했다.
한편, 이번 8월호의 표지 이미지를 디자인한 아이앤유저널의 발행인이며, 디아스포라신문의 편집국장인 이창배 목사는 “이번 8월호 이미지는 <연합>이라는 의미의 해석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밝히고, “<밝게 빛을 내는 노란색 전구>의 이미지를 강조해 배경이 되는 붉은 색조의 전구들과 대조를 이루게 하고, 전구들과 연결된 전선을 따라 그 아래 위치한 파워 스위치로 이동을 하게 되면, <ON> 상태로 연결이 되어 있지만 단, 하나의 스위치가 <OFF>로 꺼져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라며, “바로 이 점이 주목 해야 할 포인트”라고 설명한다. “결론적으로 꺼져 있는 파워 스위치를 <ON>으로 바꿀 때, 그 에너지는 바로 <밝게 빛을 내는 노란색 전구>로 연결되며, 그 밝혀질 불빛으로 인해서 모든 어두운 영역까지 환하게 비추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 암시를 내보내는 것”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하면서, “여기에 함축된 디자인적 메시지는 <파워 스위치가 내려져 있는 것>은 곧, <연합>이라는 파워가 OFF된 상태를 나타내고, 이를 <ON> 상태로 바꿀 때 그 시너지가 엄청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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