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그 땅에 복귀할 그 때까지

우크라이나 국경 가서 피난민 도울 계획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사 40: 31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최하영-김순희 선교사] 우크라이나, 그 땅에 복귀할 그 때까지 » 대한민국 정부는 2월 12일 우크라이나에 여행 금지 제 4단계로 명령을 내려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무조건 우크라이나에서 떠나도록 했습니다. 이에 우크라이나 한국 대사관이 관심을 가지고 교민들의 출국을 돕고 선교사들도 곧 돌아올 것을 생각하고 가까운 이웃 나라나 한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그렇지만 다들 설마 했고 곧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걸로 알았는데 2월 24일 러시아의 공격이 시작되자 세계도, 56 가정의 우크라이나 선교사들도 놀랐습니다. 상상도 하지 않았던 전쟁을 겪게 될 줄이야…

저희도 사역지인 체르니히우에서 떠날 때 곧 돌아올 걸 생각하고 겨울 옷만 가지고 떠났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겨울 날씨인 그곳에(현재 영하 7도) 익숙한데 벌써 봄입니다. 날씨처럼 곧 전쟁이 끝나고 따뜻한 봄과 같은 시간들이 오길 소원합니다.

지난해부터 계획해 왔던 아에타(aeta.kr) 뉴욕총회 겸 인문강의 참석 차 2월 16일 키이우(키예프, 모든 용어는 우크라이나어식 표기)를 떠나려고 할 때 예정 되어 있던 비행기가 연장이 되어, 환승지인 취리히에서 하루 더 머물다가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안도의 숨을 쉬었지만, 같은 상황인데 우리만 나오게 되어서 두고 온 성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벨라루스에서 50Km떨어진 체르니히우(체르니깁)를 러시아 군이 점령했고 폭격으로 건물 파괴와 인명 피해의 현장을 현지에서 보내 온 영상과 인터넷을 통해서 볼 때 도움을 줄 수 없는 저의 처지가 안타까웠습니다. 그러한 상황에도 몇몇 성도들과 이웃들과 소통을 하게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어떤 성도들은 교회 반지하로 피신해 있고 교회 물건들과 식용품을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일주일 전에는 그곳에 있는 그 누구와도 연락이 되지 않아서 애를 태웠는데 폭격으로 물, 가스, 전기의 공급이 되지 않아서 추위와 공포의 시간을 보내면서 발전기로 전기를 공급하는 곳에서 줄을 서서 핸드폰을 충전하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서 보았습니다.

그곳 상황은 건물 파괴 뿐 아니라 엄청난 인명 피해로 주민들이 피난을 갈려고 하지만 곳곳에 러시아군의 주둔으로 외출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다행히 몇몇 가정은 폴란드, 루마니아, 독일까지 이동했지만 18-60세 남성은 출국이 금지되어서 아들, 남편, 사위를 두고 떠나야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그나마 피난을 가는 사람은 다행이지만 몸이 불편하거나 연로한 가족이 있는 사람은 늘 사이렌 소리와 폭격 소리에 지하실을 오가며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피난 길에 오른 사람들은 선교사들과 현지 주민들의 도움으로 거처를 정했다고 합니다. 감사하게도 2월 28일 유럽경제공동체(EU) 27개국은 우크라이나 피난민에 대해 최대 3년간 난민으로 수용한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목사님과 지인들이 일시금으로 저희와 우크라이나 성도들을 위해 후원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두 번에 걸쳐 성도들에게 우크라이나 은행을 통해 송금을 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어 구호품은 보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2월 20일 주일 저가 온라인으로 사역하는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cauts.org) 이사 교회인 미국 뉴저지에 필그림선교교회(양춘길 목사)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곳 이사님들과 6월에 있을 졸업생과 입학생 영입을 위해 논의하며 기도했습니다.

이 신학교는 캐나다 기독교 대학교 (CCC)와 연대해서 미리 졸업 사정을 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석사(M.Div.) 2명, 학사(B.Th.) 2명이 졸업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 5월에는 졸업식, 신입생 모집과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사역지를 순회할 계획입니다.

교육은 100%온라인으로 수업하기 때문에 이슬람 지역에서는 아주 유용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교수진은 석사와 학사과정에 총 15명(선교사 5명 포함)이 있습니다. 저의 사역지 크라이나에서도 오멜리안 교회 담임인 왈로자가 공부하고 있는데 현재 가족과 함께 루마니아로 피난 가서 수업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월 21일~25일 아에타 총회 겸 인문강좌(강사 고석희 목사)가 있었는데, 이때 함께 하신 목사님들을 통해 워싱턴의 몇몇 교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설명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월 10일~23일까지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아마존 강을 따라 배로 16시간 소요되는 마우에 스 지역에 위치한 “아마존 성경대학교”(지덕진 선교사)에 인준실사를 하러 왔습니다. 아에타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당분간 선교지로 갈 수 없는 인준 위원장인 저를 실사를 위해서 보냈습니다.

이곳에서 강의와 설교를 하고 있고 인준 평가 매뉴얼에 따라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 일을 마치고 뉴욕퀸즈 장로교회(담임 김성국 목사)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28일에 한국에 갑니다.

한국에서는 삼광교회(담임 성남용 목사) 게스트 하우스에 머무르면서 파송교회인 명지대학교 교회와 여러 협력교회와 후원자들을 만나고 다시 우크라이나 국 경으로 가서 피난민들을 도울 계획입니다. 이렇게 나그네처럼 다니지만 영육으로 강건하여 우크라이나로 복귀할 때까지 어디 가든지 순탄하며 형통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 소식 드릴 때까지 늘 강건 하시고 하시는 일들마다 주님의 놀라운 은혜가 충만하시길 기도 합니다.

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를 향한 침략 전쟁이 속히 평화롭게 종결되게 하옵소서
2. 우크라이나 성도들이 전쟁으로 인한 두려움 에서 주님 안에서 더욱 담대하여 승리하게 하옵소서
3. 우크라이나 교회가 이번 기회를 통해 아픈 이웃들을 더 잘 섬기며 사랑하게 하옵소서
4. 현재 320만 명의 피난민들이 잘 정착하여 안 정을 찾게 하옵소서
5. 우크라이나의 피해에 속히 복구되도록 모든 것이 잘 준비가 되게 하옵소서
6.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아픔이 속히 회복되도 록 그에 필요한 물품이 지원되게 하옵소서
7. 최하영/김순희 선교사가 우크라이나에 복귀 할 때까지 하는 일들에 형통함을 주옵소서

1) 우크라이나 성도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최대한 그들의 필요가 채워지고 그들을 통해 또 다른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기회가 되게 하옵소서
2) 매주 화요일 한국시간 오후 10시에 하는 “풍성한 아시아교회사” 줌 강의가 잘 진행 되게 하옵소서
3) 3월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 “구약신학(중앙 성소)” 줌 강의가 잘 마치게 하옵소서
4)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의 6월 졸업식과 9월 입학식 준비를 위해 5월 말부터 한달 간 중앙아시아 방문에 좋은 성과가 있게 하옵소서
5) 3월 30일~4월 29일 한달간 한국에 있을 동안 선교보고 및 건강검진, 쉼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6) 4월 30일~5월 29일 한달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피난민들을 잘 섬기게 하옵소서.
7) 우크라이나 성도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최대한 그들의 필요가 채워지고 그 들을 통해 또 다른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기회가 되게 하옵소서
8) 모스크바에 있는 큰 아들 근원이가 현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고난이 기회임을 알고 지혜롭게 잘 대처하게 하 옵소서

8. 우크라이나를 위해 섬기는 후원교회와 후원자들을 축복하여 주시고 하시는 이들마다 형통하게 하옵소서

글 최하영 선교사/ Ph.D., GMS 우크라이나 선교사 및 체르니깁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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