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엔 유로 티켓이 있다
필자의 여행은 많은 부분에서 소득이 크다.
유럽엔 유로 티켓이 있어 여행할 때마다 많은 부분에서 소득이 크다. 어느 해 기차를 타고 유럽을 한 바퀴 돌았다. 정해진 기간 안에서 횟수와 상관없이 어디든 갈 수 있는 티켓이 바로 유로 티켓인데, 그 티켓은 돌아다니지 않으면 손해다. 어떤 티켓은 정해진 기간이라고 하더라도 쉬는 날은 카운트를 하지 않고 여행을 할 때만 카운트가 된다. 그러니 다만 부지런히 쉬지 않고 돌아다녀야 하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덴마크=코펜하겐] 유럽엔 유로 티켓이 있다 » 유럽은 볼만한 구경거리가 참 많다. 코로나 19 가 창궐하여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겼지만 나라마다 관광지마다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유럽 여행의 매력은 손쉽게 국경을 넘을 수 있고 국경을 넘는데도 기차 배 항공기 버스 승용차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점이다. 우리나라는 외국 여행을 하려면 큰 마음을 먹어야 하는데 유럽은 그런 깊은 고민하지 않아도 쉽게 이웃 나라를 간다.
필자가 사는 코펜하겐에서 스웨덴을 가려면 외레순이라는 바다를 건너간다. 엣날에는 연락선이나 쾌속선도 왕복을 했는데 2000 년 다리가 완공되어 스웨덴 남부 여러 도시와 코펜하겐은 한시간에 3 번 전철이 운행을 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로 국경에서 통제를 하지만 그동안 아무런 절차 없이 전철 티켓만 있으면 오고 갈 수 있어서 남의 나라를 이웃집 드나들 듯 했다. 필자는 시내에서 집을 오려면 공항역을 거치는데 공항역 다음 역이 스웨덴 말뫼의 역이다.
세 번을 졸다가 공항역에서 내리지 못해 스웨덴을 갔다 왔다. 젊은 아들도 대학원 논문 쓸 때 학교에서 늦게까지 있다가 늦은 시간에 집에 오다가 스웨덴을 넘어간 적이 있다. 어느 날 늦게까지 안 와서 언제 오냐 했더니 금방 가요 했는데 시간이 되어서도 안 와서 어디쯤 오냐 전화했더니 스웨덴이요 했다. 유럽 나라의 국경을 쉽게 넘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쉬운 사례다. 대부분 국경을 지나면서 국경을 지나온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북한이 길을 터주고 유라시아 철도나 고속버스 길이 열리면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 유럽에 엄청나게 몰려올 것이다. 아마 자전거 타고 오토바이 타고 오는 사람도 줄을 이을 것 같다. 그런 날이 속히 오기를 바란다. 필자는 유럽 국가들 중 서부 유럽은 거의 한번은 방문했다. 아직 못가 본 나라는 아이슬렌드와 룩셈부르크 정도다. 코로나가 잡히면 제일 먼저 아이슬렌드를 가볼 생각이다.
아이슬렌드는 1945 년 덴마크로부터 독립해서 덴마크 말이 통하는 유일한 나라다. 유럽에서 산다고 여행 많이 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필요한 것이 많지만 필자의 경우는 객기다. 객기는 무모한 용기를 뜻하기도 하지만 한자어로는 客氣 라고 쓴다. 그 뜻 풀이는 손님처럼 군다 는 뜻이 있다고 한다. 필자는 이 말을 나그네처럼 산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싶다. 어떤 사람은 필생에 자신의 집 한 칸 마련해서 집 가꾸는 일을 열심히 하다가 간다.
길 가다가 잘 가꾸어 논 집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필자의 처 당숙이 타워펠리스에서 사셨다. 지금은 타워펠레스보다 더 값나가고 좋은 아파트 널려 있지만 타워펠리스 들어설 때만 해도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 집에 한두 차례 방문을 했었다. 그분은 젊어서부터 수석 수집을 즐겨 하시고 사군자 작품을 하시고 격조 있게 사셨다. 몇해 전 돌아가시고 그 집에 처 당숙모 혼자 사시는데 거의 인근 찜질방에서 사신다.
필자의 동창생 중 하나는 정년퇴직을 하고 포크레인 운전도 배우고 해서 고향 땅에 새집을 짓고 농장을 개척하고 노후를 그렇게 재밌게 보내고 있다. 부러울 때도 있지만 필자는 그럴 시간이 있고 여유가 있으면 여행을 하고 싶다. 집은 우리 내외 두 사람 등 어리 붙이고 살 정도면 되고 여유 있으면 여행에 시간과 돈을 쓰고 싶다. 이런 성향을 가졌기 때문이겠지만 필자는 여행을 많이 한 셈이다.
공식적인 행사가 있어서 다른 나라 가야 할 일이 있으면 하루나 이틀전에 가서 그 도시를 둘러보고 때로는 행사 끝나고 다 떠난 후 남아서 그렇게 할 때가 많다. 행사 시작할 때 맞추어서 도착하고 끝나기 무섭게 공항으로 달려가는 식은 하지 않는다. 대부분 집 사람하고 동행을 한다. 부부가 함께 참석해야 하는 행사에도 혼자 오는 목사들 많다. 젊은 목사들이 혼자 오면 혼을 낸다.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아이들 데리고 오는 사람들 난 칭찬을 한다.
배우고 익히는 것을 목사에게 중요한 일이지만 필자는 몸으로 배우고 경험하는 것이 많다. 그래서 필자의 설교는 어떤 학자가 이렇게 말했고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살았다는 얘기 잘 하지 않는다. 대부분 필자가 보고 느낀 것을 예화로 하지 예화 집 뒤적거리지 않는다. 필자가 터키를 갔다 오면 한동안 설교에서 터키 이야기가 나온다. 다른 나라를 갈때까지 계속 터키 이야기가 나온다.
필자는 비교적 어떤 사안을 바라볼 때 문제 의식을 가지고 본다. 예를 들어 터키 소 아시아 지역에서 아시아 거대한 일곱교회를 짓고 신앙생활하던 사람들은 왜 사라지고 터키에 기독교인이 거의 멸종을 했는가 카타콤파에 굴을 뚫고 살았던 사람들은 과연 알려진 것처럼 바람직한 신앙생활을 했는가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오래 사역을 한 선교사들에게 질문을 하면 알 수 있다. 그분들은 그 지역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를 방문해서 얻은 소득은 크다. 필자는 다른 나라에 가서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에게 그 나라 경제 사회 정치 교육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물어 본다. 앞으로 전망은 어떤가 우리나라와 어느 정도 교류를 하고 우리나라가 더 진출할 수 있는 여지는 있는가 등이다.
필자의 여행은 많은 부분에서 소득이 크다. 어느 해 기차를 타고 유럽을 한바퀴 돌았다. 유럽에는 유로 티켓이 있다. 정해진 기간 안에서 횟수와 상관없이 어디든 갈 수 있는 티켓이 있다 그 티켓은 돌아다니지 않으면 손해다 부지런히 쉬지 않고 돌아다녀야 하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어떤 티켓은 정해진 기간이라고 하더라도 쉬는 날은 카운트를 하지 않고 여행을 할 때만 카운트가 된다. 필자는 그 티켓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어느 도시에 갔는데 예정에 없이 며칠을 머문다면 그 티켓은 사용되지 않아도 된다.
필자는 어느해 코펜하겐에서 독일 함부르크, 베르린을 거쳐 폴란드 바르사바를 경유하여 체코 프라하로 프라하에서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비엔나에서 스위스 베른을 거쳐 프랑스 파리로 갔다가 다시 이탈리아 밀라노로 밀라노에서 로마로 로마에서 건너편 섬 시르디니가로 갔다가 다시 배타고 이탈리아 제노아로 나왔다가 지중해 연안을 도는 기차를 타고 니스를 지나 도시 국가 모나코에 들렸다가 프랑스 남부도시 마스세유 몽펠리에를 경유하여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거기서 다시 파리로 프랑크프르 하노바 함부르크를 지나 코펜하겐에 도착하는 일정을 소화하였다.
지금 다시 한다면 더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고 최희준이 노래했고 그분도 몇해 전 세상을 떠났다. 한곳에 머물러 평생을 사시는 분들의 삶도 중요하고 필자같이 세상이 좁다고 돌아다니는 삶도 그럴 듯 하지 않은가. 여행자의 삶 아무것도 세상에 미련을 두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감사하며 누리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지 않은가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 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갖지 말자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아아아아아~ ◙
글 오대환 목사/ INUC 전문인 칼럼니스트/ 덴마크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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