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브와 바라크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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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RO 1기 14인 사진전시회, 새문안교회 갤러리서 열려
MPRO(Missionary Professional Photographer) 1기 14인 공동사진전시회가 지난 5월21일 개막되어 6월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소문에 위치한 새문안교회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이창배/유크발행인] MPRO 1기 14인 사진전시회 “토브와 바라크의 아름다움” » “2017년 10월 16일…사진으로 선교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으로 8개국으로부터 10여명의 선교사들이 키르기즈스탄 비쉬켁에 모였습니다. 10박11일의 첫만남을 시작으로 빛을 향한 여정을 떠났습니다. 그후 5년이 지나 첫 열매를 주님 앞에 드린다”라는 고백을 담아 “토브와 바라크의 아름다움”이란 주제의 MPRO(Missionary Professional Photographer) 1기 14인 공동사진전시회가 지난 5월21일 개막되어 6월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소문에 위치한 새문안교회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새로 건축된 새문안교회 1층 로비에 자리하고 있는 갤러리를 빼곡히 채운 14인 작가들의 사진은 각기 다른 개성과 특징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박원희 목사(낙도선교회 대표)는 “토브와 바라크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설명한다. “‘토브’(tov)는 ‘복된 상태, 기쁜 상태’입니다. 하나님이 창조를 완성하신 후 하나님 보시기에 복되고 좋은 상태이며, ‘바라크’(barak)는 ‘복을 주다’라는 뜻입니다. 그 토브의 복된 상태를 유지하고 완성하기 위해 주는 복입니다. 창조의 아름다움인 복됨의 토브가 바라크에 의해 유지되고 완성됩니다. 토브와 바라크 사이에는 ‘라아’(ra’ah)라는 ‘보다’가 존재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와 구속의 아름다움을 보는 자가 바라크를 흘려보내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완성합니다. 카메라 옵스큐라는 토브와 바라크를 연결하는 라아입니다. ‘토브 라아’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는 심미안이며 영혼의 카메라 옵스큐라입니다.”
전시회 개막일에 만난 함철훈 작가(V.W.I. 대표)는 근 4년만이다. 유럽 선교지에서 수차례 만난 후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만나게 됐다. 무척 반가웠다. 그는 세계적인 사진작가로 그 명성도 대단한 인물이지만, 그가 세상이 잘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창조의 세계, 그 창조의 빛으로 열려진 만물의 아름다움과 조화를 풀어낸 용어가 바로 “토브와 바라크”이기도 하다. 그의 신앙이자 사진 작품을 일궈내는 철학이기도 하다.
바로 이 같은 그의 신념과 철학에서 사진의 안목을 크게 열게 된 14인의 제자그룹이 뜻깊은 전시회를 열게 됐으니 그 감회 또한 무척 새로운 듯 싶었다.
이 자리에는 또 한사람의 부지런한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바로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의 김인선 장로(사무총장)이다. 큰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마치 기자가 현장을 취재하듯이 곳곳 관람객의 움직임을 카메라에 담고, 또 설명하고, 안내하는 등의 모습에 그도 이번 전시회의 주요 일원임을 쉽게 알게 해준다.
김 장로는 역시 V.W.I.의 함철훈 사진 작가를 강사로 하는 MPRO(Missionary Professional Photographer) 1기의 산파역을 담당했다.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의 주요한 아젠다 가운데 하나를 만든 것이다.
그에 따르면, “21세기 선교환경의 변화로 기존의 전통적인 선교전략 외에 새로운 접근이 요구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선교역사적으로는 이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신생 독립국가들은 전통적 방식의 선교적 접근경로를 봉쇄하기 시작했으며, 10여년 전부터 한국선교사들도 세계 각곳에서 이를 실감하고 있었다. 이를 예견이나 한 듯 선교사지원재단 (공동대표 유기성, 장순흥)은 중국과 인도 등의 선교지에서 비자발적 철수가 늘어나고 있던 2017년에 선교사 재교육을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사진으로 배우는 인문학선교” 라는 주제로 사진을 통하여, 선교사는 사고 패러다임의 전환 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 전문사진작가로서의 자격을 갖추어, 신분의 유연성을 확보한후, 다음 선교세대와 함께 미래선교의 주역으로 사역이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선교사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한 선교적 접근을 요청했던 것이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된 주요한 모티브가 됐음을 설명한다.
그는 또 “사진 “Photo + Graph” 이란 단어에서 보여주듯이 사진은 “빛이 그리는 예술”로서, 빛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통하여, 빛 되신 예수의 속성과 창조를 이야기할 수 있는, 즉 어느 문화권으로도 예술과 인문학으로 접근할 수 있는 최상의 복음전도의 도구이다. 특히 신학을 공부한 분들은 미학에 신학적 해석을 덧붙일 수 있어, 사진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전통적인 선교전략 외에 새로운 접근이 요구되는 시대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작품을 출시한 작가 중 일인인 김호동 목사(전 GMS사무총장, 불가리아선교사, 유럽예장총회 총회장 역임)은 “어두운 이 가슴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캄캄하던 방에 그 작은 구멍으로 한줄기 빛이 들어왔습니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빛은 어두웠던 마음 판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하던 세계였습니다. 그 작은 구멍을 통하여 더 넓고 더 깊이 또한 멀리서 가까이서 바라 보는 세상은 그렇게도 아름다웠습니다. 이제 내 마음에 빛으로 오셔서 인사이트를 주시고 그려 주신 그 분의 아름다운 세계를 함께 나누며 바라 보는 축복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라고 사진 작가가 된 소감을 피력했다.
이처럼 다양한 작가들의 영적이며, 선교적 고백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을 둘러보는 내내 하나님이 빛으로 창조하신 세계를 카메라의 빛조리개를 통해 살펴보며, 그 아름다움에 감사와 감격의 고백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에 참여한 작가들은 다음과 같다. 김병철 작가(TURKEY ISTANBUL), 남국희 작가(INDIA NEW DELHI), 김호동 작가(BULGARIA SOFIA), 서명호 작가(GERMANY SCHWEINFURT), 유동수 작가(KYRGYZSTAN BISHKEK), 이길수 작가(KOREA SEOUL), 이미경 작가(TANZANIA DAR ES SALAAM), 이승열 작가(TURKEY NEVSEHIR), 이시은 작가(CAMBODIA PHNOMPENH), 이영건 작가(KOREA SEOUL), 이필립 작가(CHINA), 조신영 작가(KOREA SEOUL), 조용진 작가(KYRGYZSTAN BISHKEK), 최진희 작가(KYRGYZSTAN BISHKEK) 등 14명이다.

한편, V.W.I.의 함철훈 사진 작가는 서울 코닥포토살롱에서 열린 ‘손’(1995) 전시를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LA캠퍼스에서의 ‘잊혀진 테러’(Forgotten Terror, 2003), 이스탄불 시장 초대로 탁심공화국 예술 갤러리(Maksem)에서 V.W.I 작가 중심으로 미마르시난 예술대학과 마르마라 대학 사진학과 교수들이 함께한 ‘우리가 만난 풍류’(Wind and Water We Met, 2011), 중국 예술 문화특구 북경798 T. Art Space에서 글로벌 투게더와 유네스코 후원으로 ‘풍류 사진전’(2012)을 열었으며,유럽 최초 한국문화주간선포의 일환으로 이태리 밀라노 FORMA에서 ‘Quando il Vento incontra 1’Acqua’(2012)등의 전시를 성공적으로 치렀으며, 그 밖에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알바로시저홀, 캘리포니아의 얼바인시와 아트센터, 홍콩 Visual Art Center, 포스코 미술관, 몽골 미술가 협회 전시장 등에서 개인 초대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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