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자의 도전과 열정 – 1회

Share This Article
죽음을 넘어 선 “오직 믿음으로”
십자가 복음을 위해, 다른 어떤 가치로 바꿀 수 없는 진리를 위해 생명을 바친 수많은 믿음의 선진을 그 현장에서 보고, 기록하고, 자료로 모을 수 있었던 것은 필자의 평생에 다시 올 수 없는, 결코 지울 수 없는 생생한 영성 수업이자, 순례가 되었다. 오늘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초래된 언탁트와 뉴노멀로 말미암아 믿음이 속절 없이 흔들리고, 무너지는 이 때를 경험하면서, 모든 믿음의 사람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도전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믿는다. 온고지신이란 말처럼, 생생하게 경험한 뼈저리도록 아팠던 순교자들의 신앙과 믿음을 되새겨주고, 참된 진리와 복음의 온전함을 타협하지 않고 죽음으로 지켜낸 선진들의 삶과 죽음의 역사를 오늘에 되살려주는 불쏘시개의 역할을 또한 기대한다.

[기획연재=유크편집실] “개혁자의 도전과 열정” 다큐멘터리 기획 연재를 시작하면서 » 편집자 서문 » 2015년 9월, 베를린의 한 집회에서 “개혁자의 도전과 열정”의 저장인 이백호 목사님을 처음 만난 자리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마침 이 집회를 주관한 김현배 목사(독일, 베를린 비전교회)의 소개로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이분은 첫 대면 임에도 불구하고 어디선가 과거에 한 번 쯤 만났던 사람인양 전혀 낯설지 않게 느껴질 정도의 친근감으로 다가왔다. 그는 매우 친절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당신이 해 온 활동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성지 이스라엘을 두루 다니며 책을 냈던 이야기와 유럽 선교에 나선 사도 바울의 발자취, 그 흔적을 따르며 사진 집을 겸한 책을 낸 이야기 등으로 이야기의 꽃을 피웠다.
평소 이 분이 걸어온 길이야말로 필자인 나로서도 한 번 쯤 해보고 싶은 마음의 갈증이 컸던 차라 더욱 대화가 무르익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야기의 방향은 자연스럽게 유럽의 종교 개혁자 특히 루터 종교개혁과 그 이전에 개혁을 시도했던 순교자의 흔적을 찾아 여행을 하면서, 사진을 찍고, 그 자료로 책을 내고 싶은데 그 일을 도와줄 수 있겠느냐는 제의에 이르게 됐다. 선교지 여행이라면 마다하지 않던 필자에게 이 제안은 뜻밖이면서도, 신선한 도전이어서 선뜻 그러자고 약속을 정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헤어져 이 목사님은 미국으로, 필자는 다름슈타트로 돌아왔다.
그 일 후, 새해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뜻밖에 미국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 때 베를린에서 나눈 대화를 기억하느냐면서, 이번 여행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해 달라고 말문을 꺼냈다. 그리고는 수시로 전화를 걸어와 보챘다. 사역자에게 특히 교회를 담임 하는 목사에겐 연초엔 누군들 바쁘지 않겠는가! 이런저런 이유로 여행 일정을 고민하는 중에 틈틈이 여행 계획을 세웠고, 드디어 유럽 날씨로는 4월 초에, 아직 겨울의 찬 기온이 채 가시지 않은 차가운 날씨 가운데 선교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까지 나는 이백호 목사님의 개인적인 상황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고, 그나마 대략 직접적으로 본인의 입을 통해서, 심장 및 신장 부분에 특별한 건강 관리를 해야만 된다는 사정을 알았을 뿐이다. 하지만 여행 중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지속해서 관리를 요 한다는 정도까지는 잘 몰랐다. 그러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근 10일, 7천 Km에 달하는 거리를 거의 쉴 틈 없이 운전하면서, 독일, 벨기에, 영국, 스코틀랜드, 프랑스, 스위스, 이태리를 거쳐서 돌아오게 되는 엄청난 일정을 소화해 내야 했다.

그리고 여행을 마치기 직전부터는 이미 지친 몸이 됐었다. 마지막 날, 이분을 미국으로 환송 하고 집에 돌아온 다음 날 아침에 나는 완전히 면역력 넉 다운이라는 사태를 맞이했다. 아마도 일정 가운데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계속된 무리로 폐렴이 시작됐었던 것을 잘 몰랐다. 매일 하루 근 7~8백 Km를 이동해야 하는 일정을 소화하느라 몸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결과이기도 하다. 이날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 다섯 걸음을 채 걷지도 못하고 헉헉 숨이 막혀 쓰러져야 했고, 몸을 움직이면 숨을 거의 쉬지 못 할만큼 이상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후로 독일과 한국의 병원을 오가며 거의 생사를 넘나드는 싸움을 2년여에 걸쳐서 하게 됐으니 말이다.
이것도 참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특별한 인연이었다. 하지만 이때 이분을 만나서 함께 소화해낸 일정을 돌아보자면, 다른 그 어떤 것으로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영적 체험이었다. 오히려 그 일이 감사하다. 십자가 복음을 위해, 다른 어떤 가치로 바꿀 수 없는 진리를 위해 생명을 바친 수많은 믿음의 선진을 그 현장에서 보고, 기록하고, 자료로 모을 수 있었던 것은 필자의 평생에 다시 올 수 없는, 결코 지울 수 없는 생생한 영성 수업이자, 순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일말의 후회가 없다. 또한 이 엄청난 도전을 순수한 믿음으로,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열정으로 뚜벅 뚜벅 추진한 이백호 목사님의 억척스러운 여정에 작은 보탬이라도 일조할 수 있었음에 진정 감사하다.
이 귀한 역사를 찾아가며 카메라에 담는 현장의 기록이 바로 올해 출판된 “개혁자의 도전과 열정” 책이다. 420쪽, 생생한 현장을 찍은 컬러 사진 500장에 그 현장의 역사를 기록해낸 역작이 태평양연안선교회(PCMG) 방경석 집사의 출판으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필자에게는 너무 뜻 깊고 각별한 이 책이야말로 오늘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초래된 언탁트와 뉴노멀로 말미암아 믿음이 속절 없이 흔들리고, 무너지는 이 때를 경험하면서, 모든 믿음의 사람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도전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믿는다. 온고지신이란 말처럼, 생생하게 경험한 뼈저리도록 아팠던 순교자들의 신앙과 믿음을 되새겨주고, 참된 진리와 복음의 온전함을 타협하지 않고 죽음으로 지켜낸 선진들의 삶과 죽음의 역사를 오늘에 되살려주는 불쏘시개의 역할을 또한 기대한다. 이 책의 출판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수고해 주신 이백호 목사님의 가족과 돕는 모든 분들에게도 심심한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아이앤유크저널의 독자들에게도 많은 유익이 되리라 믿는다. ◙
글 이창배 목사/ 본지 발행-편집인, 코디아월드미션(KODIA World Mission) 대표, 전 유럽크리스챤신문(EKCNews,com) 발행인, 순회선교사
◙ Now&Here©ucdigiN(유크digitalNEWS)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으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