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잡지 말고 하나님께 승부를 걸자
[마다가스카르=박지은 선교사] 사람을 잡지 말고 하나님께 승부를 걸자 »
아프리카… 그것도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는 인맥이 중요한 나라입니다. 만약 이 나라의 높은 사람을 알고 있다면 되지 않을 일도 가능하게 되고 될 일은 더 빨리 되는 것이 이 나라의 특성입니다.
2달전부터 NGO 법인 통장을 준비하면서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습니다. 수많은 서류들과 이미 이 나라 외무부에 NGO로 등록되어 있는데 정관을 다시 한국에서 공증받아 오라는등… 무리한 요구가 계속되었습니다. 뇌물을 요구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당연히 들 정도로 이해가 안되는 과정을 계속 거쳐왔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이 은행의 높은 사람을 만나면 하루 아침에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실제로 농림부 장관에게 은행에 높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약속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진행하면 진짜 하루아침에 법인 계좌가 오픈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맥은 지푸라기와도 같은 것입니다. 지푸라기는 잡자마자 우리를 구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손 저 멀리로 빠져나가 버리죠.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시편 46장 1절
시편 46장 1절은 하나님만이 우리가 잡을 유일한 분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사람을 잡지 말고 하나님께 승부를 걸기로 작정해봅니다. 그리고 오늘도 저는 기다립니다.
방학 프로그램
마다가스카르는 올해 이례적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역 아동들은 방학을 맞아 센터에서 마련한 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참여율이 높고 열기가 더한 이유는 3년만에 재개된 방학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모든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열리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해진 기간동안 아이들이 흥미있어하는 class(댄스반,불어반,컴퓨터반,태권도반,재봉반)로 나누고 제한 인원을 두어 아이들이 스스로 지원하여 선발된 아이들만 참여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한마디로 Limited Edition(한정판)처럼 이 반에 들어온 아이들은 특별하다는 인식을 심어준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진 것입니다.
더불어 프로그램을 스텝들이 회의를 거듭한 끝에 자발적으로 개발하여 현지에 맞게 적용했다는 점이 높은 성공요인입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함께여서 따뜻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초등학교5학년과 청소년부 불어반은 9월에 있을 프랑스어능력시험을 준비하며 공부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식민지 국가였던 마다가스카르는 내일은 없고 오늘이 중요한 나라입니다. 이런 마다에서 이런 정신을 거슬러 내일을 준비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정신으로 시대를 거스르는 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아이들의 집에 빛을 선물하다
마다가스카르에 특히 수도 안타나나리보의 아이들의 집은 지역특성상 창이 작고 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집안에 아이들의 학습공간도 넉넉치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 가운데 촛불을 밝혀가며 좋은 성적을 낸 아이들을 선정하여 빛을 선물하였습니다.
바로 태양열로 충전하는 전등을 선물한 것입니다.
아이들은 이제 깜깜한 밤에도 불을 밝혀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집에 빛을 선물할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이 전등을 선물하면서 우리 삶의 빛되신 주님의 복음과 사랑이 아이들 한가정 한가정 가운데 임하시길 기도하였습니다.
부모 자립 프로그램(토종닭 기르기 프로젝트)
3년전부터 가정의 자립 프로그램을 위해 고민하다가 covid19가 발발하면서 시행하지 못했던 토종닭 기르기 프로젝트를 올해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양계협회에서 주최하는 교육을 부모중 2명과 스텝1명이 수료를 하였고 10가정을 선정하여 한가정당 수탉1, 암탉4마리 그리고 2개월치 사료와 백신접종을 하여 지원하였습니다. 가정선정은 가정방문과 계약서를 통해 이루어졌고 처음 시작인만큼 작게 시작하여 과정을 지켜보고 분석하기 위해 10가정만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선정된 부모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닭을 지원한지 4개월이 지나 부모들은 자연란을 센터로 가져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자연란은 안타나나리보 거주 한인들에게 판매를 조금씩 시작하였고 수익금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1년이 지난 후에는 저희가 지원했던 닭5마리를 다시 센터로 돌려주어 다른 부모들에게 지원하는 형식입니다. 현재까지는 교육한 대로 잘 기르고 있으며 매월1회씩 프로젝트 선정가정끼리 회의를 하고 서로의 경험과 실수를 토론하고 나누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여 각가정이 자립하여 아이들이 학비걱정없이 학교에 다니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암부히바우 초등학교 도서관 개관,성경보급
Covid19로 미루어졌던 일들이 시행되는 감사한 올해입니다. 3년전부터 준비했던 암부히바우 초등학교 도서관을 드디어 오픈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불어, 한국어, 영어 책을 보며 생각을 넓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오픈식에서는 구청관계자, 대사관 참사관님, 교육부관계자가 와서 함께 축하를 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계속해서 불어책이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기도하며 책을 구해보려고 합니다.
더불어 초등학교 아이들 500여명에게 신약성경을 보급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성경을 읽으며 복음을 깨닫고 예수님의 진정한 구주로 받아들이기를 바래봅니다. 성경보급 후에는 부활절 방학동안 성경쓰기대회도 함께 가져보았습니다.
남부 식량지원 긴급구호 소식
작년 7월부터 시작된 남부지역 식량지원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더 많은 가정에게 식량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감사하게도 농림부와 협업이 구체화되어 MOU를 맺게 되었고 8월에 세레모니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남부지역 디렉터와 회의를 통해 암부붐베 지역에 사무소를 지원받아 하반기동안 사무소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남부지역은 기후변화로 비가 내리지 않아 주민들이 굶주리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긴급영양실조를 겪고 있습니다. 식량이 없어 선인장 열매와 선인장을 먹고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굶주림을 덜어주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지원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UNHAS 계정등록으로 하반기에는 지원지역까지 UN 비행기를 사용하여 바로 내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굶주리고 가난한 자를 도우라는 말씀 하나에 순종하였는데 이렇게 남부에대한 지원 계획이 커지고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의 평안을 유지하도록
2. 6월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남편 이정무 사범과 함께 군인 태권도 시범단의 성공적인 시연에 감사
3. 어린이, 모자보건 사역가운데 변화가 일어나고 가정이 회복되길
4. 남부지역의 기후변화로 인한 굶주림이 종식되도록
5. 딸 하은이가 날마다 행복하고 건강하고 9월에 시작될 새학기에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도록
6.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
7.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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