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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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詩壇=김부식 선교사] 노을 » 부제: 서진西進»
노을
서쪽은 고요히
긴 옷고름을 풀고
붉은 시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산 위 붉은 주름 겹겹이 쌓여
조각구름 남김없이 붉게 삼켜
광란의 초승달만 남겨졌다
어둠을 뱉어낸 저 땅
질곡을 넘는 아픔으로 다가와
강물에 뛰어든 붉은 초승달
우리의 숨찬 달음박질을 기다리고 있다
해 삼킨 그 넘어 또 다른 땅
저 신음소리 듣는가
저자 김부식/ 본지 중앙아시아 지국장
*복음의 서진,
서쪽 붉은 땅 초승달의 이슬람, 어둠의 땅을 걷는 그들의 아픔이 우리들에게 있어 사망의 그 땅을 향해 달음박질해야하는 선교의 맘, 우리가 그 신음소리를 외면할 수 없음을 읊은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