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꿈

Share This Article
[새벽詩壇=김부식 선교사] 사막의 꿈 »
사막의 꿈
메마른 사막에도 벅찬 시간은 있다
아침마다 젖은 햇살을 신고
그리운 시심을 적셔가며 초원을 걷는
벌바람같은 나그네가 있다
설산이 쏟뜨린 벌판 모래밭이어도
생명을 사르지 못하리
가슴에 내린 등불을 끄지 못하리
오늘 아침 길에
흩어놓은 햇살 삼켜버린
메진 모래밭에 노란 조를 심어보자
불꽃 타오르다 사라져도
땅 일구어 짙은 향을 내릴 것이다
저자 김부식/ 본지 중앙아시아 지국장
*사막의 모래밭은 선교지이며 나그네의 그리움은 복음의 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