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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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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부흥의 불길 타오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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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수교 140년사의 근대문명 리뷰-13
[역사저널] 한미수교 140년사의 근대문명 리뷰-13 » 강석진 목사 » 이승만의 외로운 대미외교 활동과 시련 대한제국과 일본과의 을사조약(1905.11)으로 대한이라는 나라의 외교권은 사실상 박탈된 것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수모가 실행되기 4개월 전인 1905년 7월에 ‘가스라.테프트밀약’으로 미국은 사실상 일본이 대한제국의 지배를 묵인하였고 바로 이어서 주한미공사관을 폐쇄시켰다. 이 당시 영국과 미국은 일본이 1904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하자…

당의 종교정책하의 景敎

김규동 박사 ◙ Photo&Img©ucdigiN

[역사저널=김규동 박사] 당의 종교정책하의 景敎  <3회>  »

3. 景敎의 선교정책 (Jing-Jiao Ministry Policy)

6) 景敎의 음악(The Jing-Jiao Music)

a. 景敎삼위몽도찬(景敎三威蒙度贊)

현존한 당나라의 景敎음악과 관련된 기록은 얼마 되지 않으며, 어느 누구도 그 당시에 성행했던 활동장면들을 재현할 수는 없다. 1908년, 감숙성 돈황 막고굴에서 발견한 景敎 삼위몽도찬(三威蒙度贊)은 景敎가 중국에서 전해져 내려온 많지 않은 문헌 중에서 음악과 관련된 아주 소중한 자료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를 통해 景敎음악의 일부 그림자를 찾아볼 수가 있다.

景敎三威蒙度贊은 8세기 전후로 쓰였으며, 예배예식을 위해 사용된 찬양가사이다. 내용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를 찬양하는 찬양시이다. 전체 기재된 문장은 아래와 같다.

無上諸天深敬歎 더 높은 데가 없는 하늘이 깊이 경탄을 드리고, 大地重念普安和 대지가 거듭해서 평화를 염원하며, 人元真性蒙依止 인간의 본성이 믿고 의지하는 것은,三才慈父阿羅訶 이 셋을 아우르시는 자애로운 아버지 하나님(아라하)이시나이다. 一切善眾至誠禮 모든 선한 백성이 지성으로 예배드리고, 一切慧性稱讚歌 모든 지혜로운 마음이 찬송을 부르며, 一切含真盡歸仰 모든 진실한 이들이 귀의하나니, 蒙聖慈光救離魔 당신의 성스럽고 자비로운 빛을 받아 마귀에서 벗어나 구원받기 때문이나이다. 難尋無及正真常 찾기 어렵고 도달할 수 없는 것은 당신의 올바름과 진리와 불변하심이니, 慈父明子淨風王 자애로운 아버지, 눈부신 아들, 제왕이신 성령이시여! 於諸帝中為師帝 여러 제왕 가운데서도 스승 되는 제왕이시며, 於諸世尊為法皇 여러 신들 가운데에서도 법도의 황제이시나이다.常 居妙明無畔界 항상 신묘한 빛 가운데 거하시어 끝이 없으시나, 光威盡察有界疆 당신의 빛나는 영광은 유한한 세계를 모두 살피시나이다. 自始無人嘗得見 처음부터 당신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復以色見不可相 눈에 보이는 형태로 묘사할 수도 없었나이다. 惟獨絕凝清淨德 오직 당신만이 초월하시어 청정한 덕을 지니시고, 惟獨神威無等力 오직 당신만이 위엄이 서리시어 무비의 힘을 지니시며, 惟獨不轉儼然存 오직 당신만이 불변하시어 영원히 존재하시고, 眾善根本復無極 모든 선함의 근본으로서 결코 다함이 없으시나이다. 我今一切念慈恩 이에 저는 오로지 자비로운 은총을 생각하며, 歎彼妙樂照此國 그 신묘한 기쁨이 이 세상을 비추임을 노래하나이다. 彌施訶普尊大聖子 존대하신 성자 구세주께서 廣度苦界救無億 고통 받는 세상에 널리 법도를 세우시어 무수한 중생을 구원하셨나이다. 常活命王慈喜羔 언제나 살아 역사하시는 제왕, 자비롭고 기쁨 되신 어린양이시여! 大普耽苦不辭勞 고통을 모두 받아들이시고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으시며, 願捨群生積重罪 뭇 생명이 쌓인 무거운 죄로부터 벗어나 善護真性得無繇 선함으로 참된 본성을 지켜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셨나이다. 聖子端任父右座 성자께서는 아버지의 오른편에 앉아계시니 其座復超無量高 그 자리는 한없이 높나이다. 大師願彼乞眾請 큰 스승이시여, 당신께 바라옵건대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降筏使免火江漂 구원의 방주를 내려주사 불의 강에서 표류하는 저희를 구원하소서. 大師是我等慈父 큰 스승 되시는 당신은 우리의 자애로운 아버지이시고, 大師是我等聖主 큰 스승 되시는 당신은 우리의 거룩한 주님이시며, 大師是我等法王 큰 스승 되시는 당신은 우리의 법도의 제왕이시니, 大師能為普救度 큰 스승께서는 능히 법도를 두루 구원할 수 있으시나이다. 大師慧力助諸羸 큰 스승의 지혜로운 힘은 많은 지친 사람을 도우시나니, 諸目瞻仰不暫移 여러 눈들이 우러러 사모하며 그 눈을 잠시도 떼지 못하나이다. 復與枯燋降甘露 또한 메마르고 시든 저희에게 감로수를 내려주사, 所有蒙潤善根滋 그 윤택함을 입어 뿌리가 자생하도록 하소서. 大聖普尊彌施訶 지극히 거룩하시며 두루 존귀하신 구세주이시여! 我歎慈父海藏慈 저는 자애로운 아버지를 흠모하나니 그 자비는 바다처럼 넓고 깊나이다. 大聖謙及淨風性 지극히 거룩하시며 겸허하신 성령이시여. 清凝法耳不思議 그 뜻을 알 수 없이 깨끗하고 엄숙한 법이여!

전문을 통털어 볼 때, 우리가 알 수 있는 이 통편(通篇)은 아주 중국적인 칠언운문(七言韻文)의 시가형식을 채용하였으며, 이는 그때 당시의 많은 창작기법과 공통점이 있었다. 이런 창작형식은 중국인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서는 그들의 노력이었다. 그러나 어휘를 볼 때 “普度”와 “彌施”등 단어는 또 뚜렷한 불교어휘 특성이 있다. 이는 그때 여러 종교가 중국에서 널리 전파되고 있는 사회적 상황과 서로 어울리는 것이다. 각기 다른 교파들 간의 상호영향, 상호적용, 상호융합은 잠이묵화(潜移默化)된 것이다.

고증에 따르면, 景敎三威蒙度贊은 내용과 형식에서 로마교회의 찬양시(Gloria in Excelsis Deo)와 같고 그 가사는 아마 외래음악의 번역을 통해 얻게 되었거나 중국 본토인이 저술했을 가능성도 있다. 지금 기존자료를 놓고 볼 때 景敎三威蒙度贊은 직접적인 악보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불러내려온 기술이 없다. 비록 “지극히 높은 곳에서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자”의 곡조는 중세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景敎三威蒙度贊의 곡조는 고찰할 길이 없으니 정말 유감스러운 것이다.

b. 이백(李白)의 상운낙(上雲樂)

김규동 박사 ◙ Photo&Img©ucdigiN

景敎가 당대 2백여 년 동안 흥성해 14세기까지 서역 등지에서 부흥했지만 여지껏 景敎의 음악과 무용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게 기이할 뿐이다.

동시대 조로아스터교·마니교·불교에 악무(樂舞)가 존재했다는 걸로 보아 景敎에 악무예술이 없을리 만무하다. 가까운 진서(晋書)·악지(樂志) 일부 문장에 보면:

“《古今樂錄》曰:《上雲樂》七曲,梁武帝製,以代〈西曲〉。一曰〈鳳臺曲〉,二曰〈桐柏曲〉,三曰〈方丈曲〉,四曰〈方諸曲〉,五曰〈玉龜曲〉,六曰〈金丹曲〉,七曰〈金陵曲〉。按《上雲樂》又有〈老胡文康辭〉,周捨作,或云范雲。《隋書‧樂志》曰:梁三朝第四十四設,寺子導安息孔雀、鳳皇、文鹿胡舞、登連《上雲樂》歌舞伎。”

여기서 호무(胡舞)는 안식(安息)국으로부터 온 것을 가리키는데, 안식이 곧 페르시아라는 이 문장은 한가닥 가능성의 실마리를 주고 있다.

청나라 사람 나라·싱더(納蘭性德)는 녹수정잡식(綠水亭雜識) 卷二에서 언급하기를: “梁時大雲之樂,作一老翁演述西域神仙變化之事。”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른바 “上雲樂은 西域과 관계가 있다”라는 뜻인데, 위에 두 문장을 인용해보면, 어구가 분명하지 않아 끝까지 단정하기 어렵다.

악부시집(樂府詩集)에는 주사(周舍)의 상운낙《上雲樂》편이 수록되어 있다.

김규동 박사 ◙ Photo&Img©ucdigiN

내용에서 말하기를:

이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연기자는 서역인(胡人)으로 용모가 심목고비(深目高鼻)했음을 알 수 있다. 공연 중에는 주로 봉황과 사자를 소품으로 사용했다.
‘소(簫), 관(管)’으로 이뤄진 관악대의 반주는 ‘궁(宮), 상(商)’의 화음을 이용해 공연했다. 이 ‘서호(西胡)’는 황제의 장수를 위하여 음악과 춤뿐만 아니라 마술, 그리고 기예마저도 능란했는데 특히 호무(胡舞)를 잘추는 등 악무(樂舞)의 예술적 성격이 매우 역동적이었다.

이에 대해 이백의 《上雲樂》에 나타난 시구에 비슷한 내용이 있다. 원나라 사람 소사윤(蕭士贇)이 이백의 시를 말하기를: “樂府神仙二十二曲” 중에는,《上雲樂》과《洛濱曲》이 있다。명백히 말하자면, 《上雲樂》은 종교음악이다. 주이백(周貽白)은 중국 희극의 기원과 발전(中國戲劇的起源和發展)에서 《上雲樂》을 언급하기를 “신선의 경지를 가리키니, 즐거움이 끝이 없다”고 했고, 서가서(徐嘉瑞)는 《近古文學概論》에서 한층 더 명백히 말하기를 “周舍의 《上雲樂》은 마치 페르시아 음악 같이…”《隋書·音樂志》는 더 확실히 말하기를 안식(安息)의 공작이 왔다。” 진원(陳垣)도 말하기를: “최근 이백의 시선집 3권에는 《上雲樂》에 글귀가 있는데, 그 내용의 흔적을 발견하기가 결코 어렵지 않다. 여기에서는 이교도가 황제의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이 있다. 이교도는 눈이 깊고 코가 높은 경교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서 진원은 이 행사의 최고의 즐거움을 景敎 예술로 이해했다.

이에 향달(向達)은 1930년 저서 중외교통소사(中外交通小史) 7장에서 “당나라의 景敎는 당시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여 고찰해 보기가 매우 어렵다고 했다. 그런데 당시 일반인의 저서에서 우연히 한 두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 이백의 시를 연구하는 이들이 《上雲樂》이라는 시를 연구하였는데, 그 중에서 일부가 景敎의 교리였다는 사실이다.

《上雲樂》이 말하는 이른바 대도(大道) 원기(元氣)는 景敎의 하나님을 칭하는 것이고, 반면에 ‘반고(盤古)를 어루만지다’라는 글귀에 연결된 다음 열두 구절은 기독교의 창조설로 중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토착신화와 뒤섞여 만들어졌다. 전편에 기록된 내용은 그야말로 이국적인 정서인 景敎의 풍취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1934년 향달의 중서교통사(中西交通史) 제3장에서 재차 말하기를: “천보(天寶)에 이르러서도 당시 사대부 가운데서도 景敎의 영향받았음을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었는데, 마치 이백의 강노호추(康老胡雛) 歌에서도 언급했듯 가까운 지인들의 고증에 따르면 기독교적 성향이 적지 않다는 것… 이백의 입장에서 보면 景敎의 학설이 이미 문인들의 마음속에 들어 있었다는 것이 분명하다.

곽말약(郭沫若)은 ‘이백과 두보《李白與杜甫》’에서 이백은 호인(胡人)의 모습에 대해 《上雲樂》에서 비교적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고 품평까지 했다. “그의 《上雲樂》을 읽어보라. 이는 양대(梁代) 주사(周舍)의 원사(原辭)에 따라 발전한 것이다. 푸른 눈, 금발, 짙은 눈썹, 높은 코를 가진 강로호문(康老胡文)의 특징을 말하며 비록 수염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읽어보면 호인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선 기록을 종합하면, 진원과 향달은 《上雲樂》을 景敎예술로 명시하였고, 주홍백·서가서·곽말약 등은 비록 景敎라고 확정하지 않았지만, 모두 서역의 호인일거라 표현했다. 원나라 사람 소사윤은 《上雲樂》을 신선용곡(神仙用曲)이라 직접 거론하여 종교문화라고 확신했다. 결론적으로, 이백 주사(周舍)의 《上雲樂》은 분명하지 않지만, 景敎와 관련된 것은 분명하다.

이처럼 큰 착오가 없다면, 景敎의 춤사위는 어느 정도 짐작, 수긍할 만하다. 송나라 사람 진양(陳暘)의 악서(樂書) 권183에 따르면, 梁의 《上雲樂》의 호무곡(胡舞曲)은 6가지가 있는데, 첫날에는 ‘답절(踏節)’로, 여기서 ‘踏節’은 당나라 사람의 ‘답가(踏歌)’라는 두 글자와 같은 뜻이다. 이렇게 명나라 때 이지(以智)의 ‘통아(通雅)’ 권29에서 말하는: “踏歌,踏地為節也”를 보면 《上雲樂》에서 답가(踏歌)로 공연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 춤과 용모가 바로 ‘相與連臂踏地為節’의 자세이다. 이백의 시에 ‘홀문안상답가성(忽聞岸上踏歌聲)’라는 표현이 있고, 구당서·음악지(舊唐書·音樂志) 중 “총령서(蔥嶺西)곡에는 사녀답가위대(士女踏歌為隊)라는 기록이 있는 것도 景敎 무용에 흔히 쓰이는 답가(踏歌) 형식을 말해준다. 총령서곡도 景敎문화와 관련이 있을 것 같다.

나 이백 배 타고 떠나려는데 홀연 강언덕에 발 구르며 부르는 노랫소리 들린다. 도화담 물이 깊어 천자나 된다 해도 날 전송하는 왕륜의 정에는 미치지 못하리.

위의 설에 어떤 추측의 요소가 있다면 景敎의 음악적 기록을 성경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기독교는 성경은 구약과 신약의 두 부분을 포괄하는 경전이다. 투루판에서 발견된 성경 역본은 일종의 고대 시리아어에서 소그드(粟特)어로 번역된 성경과 투루판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중세 페르시아어 성경, 즉 시리아 경교도인의 4세기의 성경이고, 기독교도 신앙의 근거가 성경인 만큼 음악이 서역 景敎에서 쓰였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선교 관련 문헌과 찬송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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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많은 악기가 기술되어 있는데, 주로 다음과 같은 곳에 집중되어 있다.

1. 역대상 13장 8절: “다윗과 이스라엘 온 무리는 하나님 앞에서 힘을 다하여 뛰놀며 노래하며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제금과 나팔로 주악하니라.”
2. 시편 150장 3-5절: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 소고 치며 춤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 할지어다.”
3. 다니엘서 3장 3절: “너희는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들을 때에 엎드리어 느부갓네살 왕의 세운 금신 상에게 절하라”

이상은 한역본에서 발췌한 것으로, 역자가 음악에 정통하지 못하여 ‘瑟’이라는 중국 악기를 장관이대(張冠李戴)라고 하였다. 성경의 ‘북’은 영문 번역본인 탬버린(tambourine)은 중국식 북이 아닌 달복(達蔔)류가 손에 들고 치는 북을 말한다. 금(琴)이란 영역본이 higg-piched harp이거나 low-pitched harp인 공후(箜篌)류로 고음과 저음의 구분이 있는 중국의 오현금(五弦琴) 류가 아니다. 공후(箜篌)、비파(琵琶)、적(笛)、각(角)、호(號)、수고(手鼓)、라(鑼)、발(鈸) 등이 기독교 음악에서 많이 쓰이는 악기임을 알 수 있다. 이 악기들은 다음과 같이 서역음악에 널리 쓰이고 있다.

《隋書·音樂志》의 기록을 보면:
구자악(龜茲樂)은 수공후(豎箜篌)、바파(琵琶)、오현(五弦)、생(笙)、적(笛)、필률(篳篥)、모원고(毛員鼓)、도담고(都曇鼓)、답랍고(答臘鼓)、요고(腰鼓)、갈고(羯鼓)、계루고(雞婁鼓)、동발(銅鈸)、패(貝) 등 15종을 사용한다.
고창악(高昌樂)은 수공후(豎箜篌)、비파(琵琶)、오현(五弦)、생(笙)、횡적(橫笛)、소(簫)、필률(篳篥)、요고(腰鼓)、계루고(雞婁鼓)、동각(銅角) 등 열가지를 사용한다.

성경에 나오는 악기와 다른 점은 서역악이 서아시아의 ‘수고(手鼓)’가 아니라 ‘고(鼓)’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서아시아의 ‘나(鑼)’는 서역악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고 다른 악기는 거의 같다. 그래서 경교가 서역에서 성행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악기는 성경과 같기도 하고 서역 전통문화의 악기와도 같다. 물론 경교도들은 이 악기들을 사용하는 데 상당한 융통성이 있고, 지방에서는 현지 악기를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기 때문에 일치를 강요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는 성경의 규정을 따르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음악을 신성하게 여겼기 때문에 악기의 시조는 유팔(Jubal)이다. 성전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은 대개 제사장으로서 특별한 지위가 있다.

이상, 상기 기록을 통해 기독교 제사장 악인의 지위가 대단하고 그 수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에스라 2:41 “노래하는 자들은 아삽 자손이 일백 이십 팔명이요”
느헤미야 7:44 “노래하는 자들은 아삽 자손이 일백 사십 팔명이요”

그만큼 기독교가 음악을 중시하고 음악가의 위상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기독교는 음악을 이용해 신적위엄(神威)을 과시하고 대중을 위축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종교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켰다. 교회는 현실에 적응해 음악으로 대중을 불러모아 종교적 영향을 확대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景敎음악은 사실 세속음악의 반영이라 말할 수 있다.

景敎음악이 서아시아의 고정된 장르를 가지고 있었지만,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에서는 이를 그대로 따를 수 없었기에, 景敎가 토착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현지 음악을 채택하여 포교를 했어야 했다. 景敎가 예배를 드릴 때 부르는 ‘아가서’는 신비로운 종교 칸타타(Cantata)로 성경에 나오는 말인데, 선율은 신도들이 익히 알고 있는 세속음악으로 교인이 은연중에 교리를 받아들이도록 함으로써 친근감을 느끼게 하고, 이것이 경교와 지역문화가 혼합되어 그 종교세력이 민중적으로 확대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듯 景敎가 오랜 시간 서역에서 성행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민간예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와 관련이 깊다고 생각된다.

성경에는 다음과 같이 규정되어 있다.
뭇랍벤에 맞춰 부른《시편 9편》
여덟째 줄에 맞춰 부른《시편 12편》
알라못에 맞춰 부른《시편 46편》
아앨렛샤할에 맞춰 부른《시편 22편》
마할랏에 맞춰 부른《시편 53편》
마할랏르안놋에 맞춰 부른《시편 88편》
요낫 엘렘 르호김에 맞춰 부른《시편 56편》
알다스헷에 맞춰 부른《시편 57편》
백합화 곡조에 맞춰 부른《시편 45편》” 등등:

이외에도 애가(哀歌), 유랑가(流離歌), 애모가(愛慕歌),
소한가(消閒歌)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이 있다. 이 리듬들은 종교음악을 반주하는데 쓰인다. 서역 경교도들이 이 음악들을 썼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악기 사용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景敎 예배당에서의 음악은 성경적 전통이 정한 악곡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다. 광대한 경교도들이 사용하는 음악은 고대 실크로드 민족의 전통음악이고 춤도 마찬가지다.

김규동 박사 ◙ Photo&Img©ucdigiN

景敎음악에는 또 하나의 악기인 흥륭생(興隆笙)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원대 아랍이 중통(中統)에게 진상한 것이다. 유럽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고대 오르간으로 예리하고 평평하며 남목(楠木)으로 만들어졌다. 생황의 박처럼 박을 세로로 구십, 관 끝은 목련으로 채워져 있다. 궤 밖에 작은 말뚝이 열다섯이고, 위에 작은 관을 세우다. 상전 앞에 화판을 하나 세우면 판간에서 이피풍구가 나와 비파 같은 풍낭으로 풍구로부터 바람을 내보낸다. 한 사람이 소관을 받고 한 사람이 풍낭을 치니 대나무 스프링이 그 소리와 함께 울렸다. 위의 글에서 알 수 있듯이 각 건은 6개의 관으로, 즉 한 건씩 누르면 하나의 코드를 이룰 수 있는 6개의 관이 동시에 소리를 내는 것으로, 이 악기는 주로 경교 예배당에서 사용되고 있다.

景敎의 악곡이 원사(元史)에 실려 있는데, 이는 ‘조반니·다·몬테코르비노(Giovanni da Monte Corvino)’라는 선교사가 수도에 전래한 것이다. 당시 성종(成宗)은 몬테코르비노가 지도해온 어린이 성가대에서 성가를 외우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예배 때 두 어린이 성가팀이 서양 수도원을 모방해 성가를 불렀으나 아직까지 악보가 남아 있지 않다. 예배당에서 예배가 행해지고, 성종이 침전에서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景敎음악이 서역뿐만 아니라 중원까지 널리 퍼져 있었음을 말해준다. 원 성종이 景敎음악을 좋아한 것은 景敎 확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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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ies: 동방기독교
Dr. 김규동: 실크로드 고대기독교 유물/연구소장(광신대), 광신대학교 초빙교수(한국), 총화복음신학원 객원교수(대만), 하베스트대학교 교수(치앙마이), 동방기독교 역사탐험가, GMS/C&M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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