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기도와 간구
이성상 총장 ◙ Photo&Img©ucdigiN
[목양저널=이성상 총장] 6. 기도와 간구 »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 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빌립보서 1:3-5
바울은 기쁨이 충만한 선교사였습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가 저절로 나오며, 간구할 때마다 빌립보 성도들로 인해 기쁨으로 항상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 직접적인 이유는 드로아에서 배를 타고 로마의 식민지인 유럽의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에 도착하여 자색 옷감 장사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를 만나 그녀의 집에 초대되어 교회를 개척한 첫날부터 로마 감옥에 갇혀 사형 언도를 받을지도 모르면서도 복음 전파를 쉬지 않는 지금까지 지난 10년간 교제(동역, 나눔, 코이노니아)가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인 이유는 신랑이 되신 그리스도 예수께서 영광 중에 나타나 신부가 된 빌립보교회를 만나게 될 것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 선교사는 빌립보에서 복음을 시작하던 첫날부터 빌립보교회 성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당시 바울은 루디아(행 16:15) 그리고 빌립보 감옥의 간수와 그의 가족 (행 16:34)으로부터 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 후 바울 선교사가 빌립보를 떠나 데살로니가에 가서 교회를 개척할 때(빌 4:16)와 고린도에서 사역할 때(고후 11:9)에도 선교 헌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이번에 또다시 선교 헌금을 보내주었고 옥중 수발을 들도록 에바브로디도를 단기선교사로 파송해 준 것입니다. 선교사의 기쁨은 복음을 받은 성도들이 복음 안에서 자라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바울 선교사와 빌립보 성도들은 선교비를 보내고 선교비를 받는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바울 선교사가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쁨으로 간구하는 것은 하나님이 빌립보교회 성도들의 믿음을 성장시키기 위해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 역사하시고 계심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 선교사를 비롯한 초대교회 지도자들은 기도를 많이 하였습니다. ‘기도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명령이 아직도 귀에 생생했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인 기도(프러세우케)보다는 보다 구체적으로 청원하는 기도를 ‘간구(데에시스)’라고 합니다.
즉, 절실히 느끼는 결핍을 채우기 위한 구체적인 청원 기도가 간구입니다. 옥중에 있는 바울이 빌립보에 사는 성도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그들을 위한 청원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간구하는 일이 싫지 않고 오히려 감사와 기쁨으로 계속하고 있음을 빌립보 성도들에게 알리고 싶어 ‘간구’라는 단어를 두 번이나 반복하여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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