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젊은이에게 주는 충고
[교육저널=정이신목사] 33. 젊은이에게 주는 충고 »
하나님께 귀하게 대접 받는 이유: 주님의 지혜와 성령님이 내주해 계시기 때문…
성경은 우리에게 성령님이 주신 진정한 보물을 찾으라고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보물은 하나님의 말씀인데, 이것을 마음에 지니고 있으면 그것을 지닌 사람도 살아 있는 보물이 됩니다…
사람들은 값진 보물이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그걸 가지려고 합니다. 심지어 남이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앗아 자기 것으로 하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셈하는 가치로 값이 나간다고 하는 것은 주로 사람의 육체만 편하게 해줍니다. 또 세상에서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것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경우 더 비인간적으로 일을 해서 그걸 얻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이 사람의 마음이나 영혼까지 가치 있게 만들어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성령님이 주신 진정한 보물을 찾으라고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보물은 하나님의 말씀인데, 이것을 마음에 지니고 있으면 그것을 지닌 사람도 살아 있는 보물이 됩니다.
말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명장(名將)을 태우고 천하를 호령하는 말이었고, 다른 말은 짐수레를 끌고 다니는 평범한 말이었습니다. 어느 날 명장을 태우고 천하를 호령하는 말이 짐수레를 끌고 있는 말을 보고 비웃었습니다. 말로 태어나서 천하를 주유하지 못하고 짐수레나 끌고 있는 상대를 보고 자기와 수준이 다르다고 무시하는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명장을 태우고 전장을 누볐던 말이 상처를 입어 한쪽 눈을 잃었습니다. 그러자 더는 그 말이 전장을 누비며 명장을 태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쪽 눈을 잃은 말이 간 곳은 예전에 자기가 비웃었던 짐수레를 끄는 말이 있는 마구간이었습니다.
명장을 태우고 다닐 때는 자기 혼자만 있는 마구간에서 인간들에게 온갖 호사스러운 관리를 받았었지만, 눈 하나를 잃고 짐수레를 끄는 말들이 있는 마구간으로 가자 그런 혜택이 없어졌습니다. 그때 그 말에게 예전에 놀림을 당했던 말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너를 추켜세우고 칭찬했던 것은 네가 아주 잘 나서가 아니라, 네 등 위에 타고 있는 장군이 위대한 사람이어서였다. 그런데 너는 그것을 잘 모르고 네가 빼어나서 사람들이 너를 칭찬하는 것으로 착각했다. 만약 네가 빼어난 존재라면 어떻게 한쪽 눈을 잃었다고 이렇게 대우가 달라지겠냐? 전장에 나가 한쪽 눈을 잃은 장수를 너처럼 대우하지 않는다.”
어릴 적에 제가 읽었던 아포리즘(aphorism)처럼 우리가 하나님께 귀하게 대접을 받는 이유는 우리 안에 주님의 지혜와 성령님이 내주해 계시기 때문입니다(고린도전서 3:16, 야고보서 4:5). 내 안에 성령님이 계시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지혜가 없으면 주님이 나를 귀하게 여기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죄인이 아닌 친구로 삼아 주셨기에(누가복음 12:4), 하나님이 우리를 죄인으로 보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귀하게 여기시지 않으면 세상이 아무리 나를 귀하게 여겨도 그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귀한 것은 오랫동안 가치가 변하지 않습니다. 장군을 등에 태우고 다녔던 말이 짐수레를 끄는 말들이 있는 곳으로 간 것은 그 말의 가치가 영원히 귀한 게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 말이 진짜 귀한 것이었다면, 눈이 하나 없어도 귀한 말로 대접받았을 것입니다.
전장을 누볐던 말 이야기에서 보듯이 세상의 평가는 이처럼 때에 따라 바뀝니다. 그러므로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귀하다고 인정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잠언>을 읽으면서 내 안에 성경에서 귀하다고 평가해 준 게 얼마나 있는지 헤아려야 합니다.
고대 이스라엘 백성이 누렸던 복은 다른 나라에 비해 하나님의 말씀이 그 나라에 너무 흔했다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의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차고 넘쳤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런 가치를 잘 모르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주변에 아무리 널려 있어도 이것을 내 마음에 담지 않으면 내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럼 하나님의 말씀과 나는 평행선을 그릴 뿐입니다. 이는 집에 좋은 책이 많이 쌓여 있지만, 그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집에 수천 권의 책이 쌓여 있더라도, 그것을 장식품으로 두면 안 됩니다. 그 책을 읽고 거기서 얻은 교훈을 내 마음의 양식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집에 있는 책은 한낱 장식품으로만 있는 것이기에, 책이 나를 조금도 바꾸지 못합니다. 읽고 마음의 양식을 만들라고 책이 존재하는 것이기에, 책을 장식품으로 쌓아두면 쓰레기더미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아두고 늘 살펴야 합니다. 그래야 지혜와 복이 쌓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복을 나를 비껴갑니다. 그리고 성도와 세상 사람이 크게 다르지 않은 동종(同種)의 존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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