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교회, 코로나 기간 중 한국교회보다 신앙이 더 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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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인교회 조사] 미국 한인교회, 코로나 기간 중 한국교회보다 신앙이 더 강해져! » 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스176 »
CTS America, 미국 한인교회 교인 조사 결과 분석
<넘버즈 176호>에서는 미국 한인교회 교인 조사 결과를 한국교회와 비교하여 분석하여 제시하였다. 코로나19 이후 양국 한인들의 교회 생활과 신앙 인식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살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미국 한인교회 교인 조사 결과 한국교회와 비교 분석 제시

미국 한인교회는 신앙을 가진 이민자들이 주축이 된 교회이다. 그리고 이민생활을 하면서 한인들끼리의 커뮤니티가 발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가진다. 그래서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은 대체로 한국교회보다 전통적이며 보수적이고, 출석교회에 대해 충성적이며 소속감이 강하다.
최근 CTS America가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신앙의식과 신앙생활, 그리고 교회 생활에 대한 인식과 실태를 조사전문기관에 의해 종합적으로 조사하여 발표하였는데 이 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코로나19 기간 중 신앙적 활동이 약화된 한국교회와는 달리 미국 한인교회는 신앙이 더 강해지는 현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그 이유로는 교포사회에서 더 친밀할 수밖에 없는 ‘소그룹‘의 결속력에 있는데, ‘소그룹’은 플로팅 크리스천이 증가하고 있는 현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목회 전략의 키워드이기도 하다.
01. [교인 특성] 미국 한인교회, 한국교회보다 더 고령화돼!
▸양국 간 교인들의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한국교회는 60세 이상이 38%인데 반해, 미국 한인교회는 60세 이상이 53%로 미국이 한국보다 더 고령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02. [교회생활] 미국 한인교회 교인, 한국보다 현장예배 드리는 비율 높아!
▸지난 주일에 어떻게 예배드렸는지 물었다. ‘출석하는 교회에 가서 현장예배를 드렸다’가 88%로 미국 한인교회 교인 대부분이 교회에 출석해 현장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와 비교하면 현장예배 참여율이 미국이 한국보다 높은 특징이 나타난다.

02-1. 주일성수 의식,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이 한국보다 더 전통적/보수적!
▸주일성수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응답자 10명 중 7명(68%)는 ‘주일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 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교회 출석자들은 ‘주일 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함’, ‘주일 예배를 온라인/가정 예배로 대체할 수 있음’이 각각 51%, 48%로 비슷하게 응답했는데,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의 경우 한국교회보다 온라인 예배에 대한 수용도가 낮아 한국보다 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02-2. 2023년 중점 강화 사역, ‘친교/교제’, ‘소그룹’ 요인이 한국보다 훨씬 강해!
▸2023년 교회에서 중점적으로 강화해야 할 사역에 대해서 ‘교인들의 친교 및 교제’가 36%로 가장 높았으며, ‘교회 공동체성’ 29%, ‘성경공부’ 28%, ‘소그룹 모임 강화’ 28% 순으로 응답되었다.
▸‘교인들의 친교 및 교제’, ‘교회 공동체성’, ‘소그룹 모임 강화’ 3가지 항목에 대한 응답은 공통적으로 코로나로 인해 사역이 어려웠던 ‘친교/공동체성 사역’으로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한국교회보다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에게서 강화 요구가 높았다.

02-3. 미국 한인교회 교인의 절반 이상, ‘향후 교인 수, 지금보다 더 증가할 것이다’ 라고 예상!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향후 교인 수에 대한 예상을 물었더니 응답자의 55%가 ’지금보다 더 증가할 것 같다 ‘라는 낙관적인 예측을 하였다.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았을 때, 출석교회의 담임목사 연령대가 낮을수록, 출석교인수가 많을수록 낙관적인 전망이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가 뉴욕, 아틀란타, LA 등 3개 지역에서 진행됐는데, 3개 지역 중 최근 우리나라 대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있는 동남부의 아틀란타 지역 교인들에게서 낙관적인 전망이 가장 높은 점이 주목된다.

03. [신앙생활] 코로나 시기 ‘설교’와 ‘소그룹’ 영향력, 한국보다 더 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신앙을 지키는데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 물었다. ‘담임 목사님의 설교’가 6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성경 묵상과 기도’ 45%, ‘소그룹 교제’ 26% 순으로 응답됐다.
▸한국교회와 비교하면,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의 신앙 성장에 ‘담임목사 설교’와 ‘소그룹’ 요인이 한국보다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03-1. 코로나 이후 미국 한인교회 교인의 양적 신앙생활, 한국보다 훨씬 활발!
▸코로나19 전후 신앙생활의 양적 변화를 속성별로 측정했더니 제시된 4가지 항목에서 모두 ‘코로나 이전보다 줄었다’보다 ‘코로나 이전보다 늘어났다’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기독교 관련 온라인 콘텐츠 이용시간’은 ‘코로나 이전보다 늘어났다’의 비율이 45%로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교회와 비교해 한인교회 교인들의 신앙생활이 양적으로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03-2. 코로나 전후 신앙의 질적 변화, 미국 한인교회가 한국보다 더 강해져!
▸코로나19 전후 신앙생활의 질적 변화를 측정했더니 미국 한인교회 교인 35%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신앙이 깊어진 것 같다’고 응답하였으며, ‘코로나 이전보다 신앙이 약해진 것 같다’는 17%로, 신앙이 약해졌다는 비율보다 깊어졌다는 비율이 2배 높게 응답되었다.
▸한국교회와 비교했을 때,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은 반대의 양상을 띠고 있는데, 코로나를 통해 신앙 수준이 질적으로 오히려 깊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04. [목회자 인식] 이민교회 목회자의 조건, 영어보다 ‘영적 자질’이 중요 77%!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은 이민교회 목사가 가져야 할 조건에서 ‘목회자의 영적 자질’을 77%로 가장 높은 비율로 응답하였고, 다음으로 ‘은혜로운 설교’ 42%, ‘목회자의 도덕적 자질’ 35% 순으로 응답해 전반적으로 목회자의 영적인 면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창한 언어 능력은 9%로 높지 않았다.

04-1. 목회자의 이중직에 대한 인식, 미국 교인이 한국보다 찬성 비율 더 낮아!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은 목회자의 이중직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이 50%였고, ‘반대한다’는 의견은 31% 로 찬성비율이 더 높았다. 이중직을 반대하는 의견은 연령이 높을수록 많았는데, 이는 세대 간에 이중직에 대한 의견 차이가 크게 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교회 교인들과 비교했을 때,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이 한국교회보다는 이중직을 수용하는 인식이 상대 적으로 적은 것으로 보인다.

05. [소그룹 활동] 미국 한인교회 교인, 한국보다 소그룹 참여도 매우 높아!
▸현재 소그룹에 속해 있는 비율은 89%로 미국 한인교회 교인 거의 대부분이 소그룹에 속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교회는 소그룹에 속한 비율이 80%로, 미국 한인교회와 비교하면 9%p나 낮았다.
▸출석교회 소그룹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참석 빈도를 질문한 결과, 대부분(87%)이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와 비교했을 때,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있다’는 비율에서 40%p 차이가 났으며, ‘거의 참석 못하고 있다’의 비율은 25%p 차이가 났다. 즉,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의 소그룹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05-1. 소그룹 모임의 중요 활동, ‘삶을 나눔’과 ‘식사’!
▸참여중인 소그룹 모임에서 중요시하는 활동을 물어보았다. 한국과 미국 동일하게 ‘삶을 나눔’(미국 59%, 한국 64%)이 1위로 응답됐는데, 2위가 서로 달랐다. 즉 한국은 ‘기도’가 41%로 2위였는데 미국은 ‘식사’ 가 44%로 2위였다. 미국 이민사회에서 함께 식사를 하면서 교제하는 것이 소그룹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사점
미국 내 한인 집단 이민은 1903년 1월 13일 호놀룰루에 101명이 사탕수수밭의 첫 이민자로 들어오면서 시작했다. 직접 이민을 간 한국인 이민자와 미국에서 태어난 그들의 자녀를 포함하여 미국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월 기준 한국계 미국인은 192만 6,508명에 달한다.
이민 사회에서 교회는 순수한 종교적 활동과 기능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민자가 그 사회에 적응하도록 정서적,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기능도 한다. 언어의 장벽과 이질적 사회 체제와 문화, 그리고 인종차별로 시달린 이민자들은 같은 출신 나라 사람끼리 모여 서로 교제하고 위로함으로써 마음의 침체와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으며 각종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쉽게 이민 국가에 정착할 수 있게 된다.
미국 한인사회의 성장에 기여한 미국 한인교회는 첫 집단 이민이 시작된 1903년 11월에 최초로 하와이에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가 세워지고, 1940년 3월 11일 미주 본토 로스앤젤레스에도 감리교회가 세워졌다.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KCMUSA)이 “2022 미주한인교회 센서스”를 진행하고 발간한 “2022 미주 한인교회주소록”에 의하면, 2021년 10월 현재 미국 내에 한인교회는 2,798개로 확인됐다. 2019년에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미국 내 한인교회가 총 3,514 개였는데 2021년 조사에서는 총 2,798개로, 658개(미확인 58개) 교회가 줄어들었다.(출처:재미한인기독교 선교재단 홈페이지)
이번 「넘버즈」 176호 분석에서 주목할 것은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미국 한인교인들의 신앙이 오히려 더 강해졌다는 점이다. 미국 한인 교인들 가운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신앙이 코로나19 이전보다 ‘깊어진 것 같다’가 35%, ‘약해진 것 같다’가 17%로 ‘깊어진 것 같다’가 ‘약해진 것 같다’보다 2배 더 높았다. 반면에 한국 교인들은 ‘약해진 것 같다’ 32%, ‘깊어진 것 같다’ 17%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약해진 것 같다’가 2배 가까이 더 높아서 한인교회와 정반대 현상을 보였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차이가 벌어지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겠으나 이번 「넘버즈」 176호 분석 결과를 통해 몇가지 추론이 가능하다.
첫째는 신앙 활동양에서 차이를 보인다. 미국 한인교인들은 현장 예배를 드리는 비율이 한국 교인보다 더 높았다. 뿐만 아니라 기도 및 성경 읽기, 기독교 관련 온라인 콘텐츠 이용, 가족간 신앙 나눔, 헌금 등 신앙 활동의 양이 한국교회 대비 더 많았다.
둘째 소그룹 활동의 영향력에서 차이가 있다. 미국 한인 교인들이 한국 교인보다 소그룹 활동 참여율이나 참여 정도가 높았다. 또한 코로나19 시기 신앙에 도움 받은 활동, 2023년 강화할 중점 사역에서도 소그룹을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소그룹에서 삶을 나누고 성경공부와 기도, 그리고 QT 나눔을 하면서 서로의 신앙에 도움을 주고 받았다.
이 두가지 요소가 결합하여 신앙의 질적 차이를 가져 왔다고 볼 수 있는데, 신앙 활동의 양과 소그룹이라는 요인은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상시적으로 한국 교회가 참고할 만하다. 한국 교인들은 교회 의존적 신앙 생활을 하므로 교회 활동이 줄어들면 개인적 신앙 활동도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신앙 습관에서 탈피하여 개인적, 주체적 신앙 생활을 하는 훈련을 하여 각자가 매일의 경건한 생활을 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시대적 혹은 사회적 변화와 상관 없이 신앙을 유지할 수 있으며, 오히려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신앙을 세워 나갈 수 있다.
이런 신앙을 위한 동반자가 소그룹이다. 소그룹을 통해 삶을 나누며 위로와 기쁨을 얻으면서 성경이 요구하는바 공동체를 이루어 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의 삶을 격려하면서 한국교회의 약점인 생활신앙을 키울 수 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히 10:24~25)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소그룹을 통한 생활신앙이 강해지는 한국교회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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