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 19 이후의 위기의 미국교회
[영성칼럼=Dr. Elijah Kim] COVID 19 이후의 위기의 미국교회 » 2023/02/26 »
다인종 그리고 다문화 교회로 가고 있는 미국교회…
여전히 청교도적 영성과 대각성 운동의 흔적을 갖고 있는 미국인의 마음 속에는 부흥에 대한 열망이 큽니다. 전통적으로 청교도와 영국인 후손 중심에 아이리쉬, 이탈리안, 독일인, 동유럽인의 유입으로 비개신교인 즉 천주교회와 정교회의 증가가 19세기와 20세기 초반이 크나 큰 전도와 회심의 기회를 준 것처럼 격변하는 21세기 그리고 COVID 19 후기 시대에 새로운 부흥을 통해 한번 더 일어나는 미국 교회가 되기를…
들어가는 말
중동에 가면 늘 듣는 소리가 있습니다.
“기독교 국가인 미국(Christian America!”
이슬람에게 있어서 미국은 지구상에 가장 기독교가 성행하고 있는 기독교 국가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의 미국은 이슬람권에서 말하는 것처럼 기독교 국가가 아니고 기독교가 쇠퇴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 실상을 알면 알수록 참담합니다. COVID 19은 미국 교회의 쇠퇴를 가속화했습니다. 마치 이전에 “기독교라면 유럽, 유럽 하면 기독교”를 떠올렸고 기독교 국가로 지칭 받던 미국은 세계 복음화의 첨병 역할을 하던 선교 대국이었습니다. 미국 교회의 쇠퇴는 양적 쇠퇴, 교회 건물 폐쇄, 공공교육 현장에서 예배 폐쇄와 같은 외적인 현상 뿐 아니라 미국인들의 교회출석율의 쇠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쇠퇴, 미국인 특유의 자기 편의주의에 따라 원하는 것만 믿는 개인주의 신앙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는 미국 교회의 총체적 쇠퇴이며 위기입니다. 지금의 미국의 기독교는 브레이크가 없는 하향길을 내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펜데믹 이후 기독교 인구의 3분의 1이 더이상 신앙생활을 유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쇠퇴가 아니라 궤멸 수준으로 달려 가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다음과 주제로 미국 교회의 현주소를 논하고자 합니다.
2023년 현재의 미국 교회
미국인 교회 출석률
교회 출석률과 신앙조사의 관계
출석률 쇠퇴와 명목상 기독교인
부흥과 세속화의 갈림길에 선 미국의 기독교
유럽과 대비되는 미국 기독교
미국과 유럽의 기독교 신앙 비교
미국 기독교 쇠퇴의 전환기, 1960년대
미국교회의 재편
COVID 19 이후의 미국교회의 특징
2023년 현재의 미국 교회
1980년부터 2009년까지 30년 동안 영국에서만 무려 9천 교회가 문을 닫았습니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2천 200개의 영국 교회가 문을 닫았습니다. 지금도 영국에는 매주 4교회 정도가 문을 닫고 있으니 일년에 220개 교회, 지난 십년에 2천 200교회가 정도가 문을 닫고 있습니다. 최근 약 200개의 덴마크 교회가 문을 닫았습니다. 독일의 로마 카톨릭 교회는 지난 10년 동안 약 515개의 교회를 폐쇄했습니다. 네덜란드 전국 개신교 교회 중 약 700개가 4년 이내에 문을 닫았습니다. 유럽의 많은 교회들이 계속 문을 닫고 있으나 새로 개척되는 교회는 매우 드물고 계속 폐쇄되는 교회는 증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리를 매우 암울하게 합니다.
네쉬빌에 본부를 둔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의 2021년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주류 교단 30개 교단의 데이터를 조사해 보니 2019년 한 해에만 4,500교회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때는 펜데믹이 일어나기 직전에 행한 조사입니다. 주류 교단 30개는 개신교회 전체 60%에 해당합니다. 이 주류교단에서 4,500교회가 문을 닫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3,000교회가 개척되었다는 점입니다. 라이프웨이 연구 조사(Lifeway Research)의 2014년 통계에는 4,000개 교회가 문을 닫고 3,700교회가 새롭게 개척되었습니다. 크게 잃고 작게 시작했다 해도 한 해에 300교회가 영구히 사라진 셈입니다. 문제는 미국교회가 교회 폐쇄와 새로운 교회 개척으로 그나마 균형을 이루던 것이 10년전부터 이미 쇠퇴의 길로 들어섰다는 사실입니다. 2019년 한 해에만 폐쇄된 교회의 숫자는 영국교회 20년간 이루어진 것보다 더 많은 숫자입니다. 새롭게 교회가 개척되었다 해도 전체 미국 교회의 평균 교인의 숫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교회가 개척되어도 잃어 버린 성도를 상쇄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폐쇄교회의 숫자가 개척교회보다 훨씬 많음으로 미국 교회를 지속적인 쇠퇴 국면으로 몰아 넣고 있습니다.
미국인 교회 출석률
자신을 천주교인 또는 개신교인이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교회에 가는 것은 개신교의 19.6%와 가톨릭의 28%만이 매주 교회에 가고 있습니다. 2022년 가족 연구소(IFS, Institute for Family Study) 통계에 따르면 미국 교회 출석율은 28%로 나타났습니다. (참조: https://ifstudies.org/blog/number-2-in-2022-the-decline-in-church-attendance-in-covid-america) 2009년 바나(Barna)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3%가 매주 종교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국가 회중 조사(National Congregations Survey)와 미국 상원 조사(US Congregational Life Survey)는 미국인의 40%(약 1억 1800만 명)가 매주 기독교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커크 해더웨이(Kirk Hedaway)와 페니 말러(Penny Marler)의 조사에 따르면 인구의 20.4%만이 주간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조: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229478813_How_Many_Americans_Attend_Worship_Each_Week_An_Alternative_Approach_to_Measurement)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독립 전쟁 직전에 미국 인구의 17%만이 교회에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이 숫자는 남북 전쟁 동안 3분의 1로 증가했고 1980년에는 3분의 2로 극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각 개신교 교회의 평균 교인 수를 측정하는 두 가지 다른 연구에서 그 수가 1776년에는 75명, 1890년에는 91.5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작은 교회들이 “미국에서 매주 50명의 비율로 죽어가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1960년대 이후 주류 교단은 200년 간의 성장 이후 교인 수와 출석률이 감소한 반면 많은 복음주의 및 오순절 교회는 성장을 유지했습니다. 2003년 바나(Barna)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일요일에 집에 있는 사람들은 베이비 붐 세대의 69%가 안식일에 늦잠을 자고 그 뒤를 18세에서 30세 사이의 청년들이 3분의 2가 회중 예배를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교회 출석률은 1980년에 지속적으로 점진적으로 62%로 증가했습니다. 물론 한시적이며 일시적인 현상이며 부흥하는 교회에만 해당되었고 사실은 주류 교단은 쇠퇴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세기 동안 여러 교파의 통계에 따르면 주요 교단은 18세기에 감소한 반면 감리교와 침례교는 19세기 상반기에 그 수가 상당히 증가했습니다. 2001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2명 중 1명(52%)이 개신교이고 4명 중 1명(24.5%)이 가톨릭 신자이며 14.1%는 종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태인과 무슬림의 수는 여전히 적었다. 유태인은 1.3%, 무슬림은 0.5%였습니다. 2022년 퓨 포럼(Pew Forum)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 가운데 복음주의자는 25.4%이며 자유주의 교회가 대부분인 개신교인은 14.7%라고 발표했습니다. (참조: https://www.pewresearch.org/religion/religious-landscape-study/) 지속적으로 개신교인의 감소 그리고 복음주의자들의 감소가 진행된 것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교회 출석률과 신앙조사의 관계
2022년 9월 30일에 발표된 미국 교회 출석률 조사에 따르면, 40%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어떤 교파나 종교를 막론하고(천주교, 개신교, 몰몬, 유대교등) 자신이 믿는 종교 예배에 출석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매주 출석하는 사람은 22%이며, 이와 비슷하게 일주일 한번 이하로 참여하는 사람은 9%에 불과합니다. 한 달에 한번씩 참여하는 사람까지 포함해서 40%에 육박한 것입니다. (참조: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245491/church-attendance-of-americans/#:~:text=According%20to%20a%202021%20survey,Americans%20who%20attend%20every%20week.) 퓨 포럼(Pew Forum)에서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종교 예배에 출석하는 사람은 36%에 해당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참조: https://www.pewresearch.org/religion/religious-landscape-study/attendance-at-religious-services/) 미국인 세명 당 한 명만이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종교적인 예배에 출석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는 1937년에 갤럽 조사가 처음 시행되었을 때 미국인의 73%가 출석하고 있다는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에 해당합니다. 물론 갤럽 조사는 퓨 포럼보다도 출석율이 더 높게 나옵니다. 2020년에 종교적 예배 출석율이 47%라고 발표했지만 그 수치는 상당히 과장된 것입니다. (참조: https://news.gallup.com/poll/341963/church-membership-falls-below-majority-first-time.aspx) 이에 대해서 아래에서 비교하며 분석하고자 합니다.
종교적 예배에 출석한다는 미국인 가운데 복음주의자들 만을 솎아 내면 그 숫자는 매우 떨어집니다. 2021년 “오늘의 신앙공동체(Faith Communities Today )”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미국 교회의 예배 참석자 평균값은 2000년 137명에서 2020년 65명으로 감소했습니다. 교회수가 수천 교회 씩 폐쇄되는 것과 더불어 예전에는 100명이상 나오던 복음주의 교회들이 이제는 평균값으로 아이들까지 포함하여 60여명 정도 감소한 것입니다. 이는 교회의 평균 사이즈가 두배 이상 격감한 것입니다. 그것도 불과 20년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참조: https://faithcommunitiestoday.org/wp-content/uploads/2021/10/Faith-Communities-Today-2020-Summary-Report.pdf)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전반적으로 교회의 사이즈도 줄어 들고, 작은 교회들의 숫자는 늘어나며, 전체 출석율은 세대에 따라 다르다는 점입니다. 나이든 세대의 출석률은 비교적 높은 반면 젊은 세대로 내려 올 수록 출석률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1946년 이전에 태어난 미국 성인의 66%가 교회에 속해 있는 반면, 베이비 붐 세대의 58%, X세대(1960년대에서 1970년대에 태어난 세대)의 50%, 밀레니엄 세대의 36%만이 교회에 소속되어 있다고 고백합니다.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는 밀레니엄 세대와 유사하나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전체 기조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작된 온라인 예배로 인하여 미국인의 3분의 1이 더이상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참조: https://www.foxnews.com/us/third-americans-have-quit-church-attendance-fails-recover-pre-pandemic-numbers-survey) 이를 미국 교회 전체로 확대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에는 320,000개에서 350,000개의 개신교 교회가 있습니다. 주류 교단 30개(미국 개신교회 60%에 해당) 4,500개의 교회가 폐쇄되면 1.4%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사회학 교수이자 하트포드 종교 연구소(Hartford Institute for Religion Research) 소장인 스코트 투마(Scott Thumma)는 지적합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연구와 다른 기관인 연합 그리스도 교회(United Church of Christ, UCC)와 제휴한 분석과 데이터 연구소(Center for Analytics, Research and Data)의 또 다른 연구는 훨씬 더 적나라하게 나타납니다.
2021년 4월에 발표된 그 연구는 2020년에 끝나는 10년 동안 미국에서 매년 3,850개에서7,700개의 예배당 또는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이는 매주 75개에서 150개의 교회가 문을 닫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미국 교회의 폐쇄 수치가 영국 교회 폐쇄 수치의 20년 분량에 해당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이제 폐쇄된 교회는 두 배 또는 세 배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물론 교회 폐쇄의 가장 큰 원인은 교인들의 출석률 감소 때문입니다. 이는 미국 교회가2000년 이후와 비교하면 70% 이상에서 감소한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참조: https://www.ucc.org/wp-content/uploads/2022/01/2021statisticalreport.vfweb_.pdf) 펜데믹 이후 신앙을 떠나는 미국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교회 출석률은 세명 당 한 명 꼴입니다.
출석률 쇠퇴와 명목상 기독교인
갤럽 조사에 따르면 2020년에는 미국 성인의 47%가 교회, 회당 또는 이슬람교를 믿는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지난 20세기 전체에서 무려 20%나 하락한 것입니다. 이제는 어떤 종교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갤럽이 조사했던 1980년 통계와 비교하면 무려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어떤 종교라고 갖고 있다는 사람들이 떨어진 수치입니다. 2018년에 비교하면 50%, 1999년에 비교하면 70%에서 감소한 수치입니다.
(참조: https://news.gallup.com/poll/341963/church-membership-falls-below-majority-first-time.aspx?version=print) 1937년 갤럽이 처음 조사했을 때 미국 교인 수는 73%였다. 2000년까지 거의 70%에 머물다가 2010년 61%로 떨어지고, 2020년 47% 아래로 감소한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매우 중요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바로 어떤 연구조사라 해도 자신을 종교인 또는 기독교인으로 말한다 해도 실제 출석률은 엄청난 격차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갤럽 (Gallup) 통계 조사는 미국인들에게 매년 두 번씩 종교적 태도와 관습에 대한 일련의 질문을 합니다. 교인 감소에 대한 다음 분석은 1998-2000년(교회 교인 평균 69%), 2008-2010년(62%), 2018-2020년(49%)의 3년 집계에 의존한 것입니다. 이러한 집계는 6,000명 이상의 미국 성인의 데이터로 구성된 각 3년 기간으로 하위 그룹별로 신뢰할 수 있는 추정치를 허용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어떤 종교도 믿지 않는 미국인의 비율은 1998-2000년 8%에서 2008-2010년 13%, 지난 3년 동안 21%로 증가했습니다. 2022년 7월 17일에 배포된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 역사상 가장 최저의 믿음을 갖고 있음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슬람이든, 천주교회이든, 몰몬이든, 개신교이든 다 포함된 신적 존재에 대하여 신적 존재에 대한 믿음이 81%대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종교적 신앙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믿음에 대한 하향과 더불어 어떤 종교도 가지지 않는 미국인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조: https://news.gallup.com/poll/393737/belief-god-dips-new-low.aspx)
부흥과 세속화의 갈림길에 선 미국의 기독교
서구 기독교 진영 가운데 미국은 유럽 다음으로 떠 올랐던 서구 기독교의 또 다른 대륙입니다. 전통적으로 천주교와 동방 정교회로 나뉘었던 유럽이 또 하나의 그룹을 갖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종교 개혁으로 말미암아 등장한 개신교 진영입니다. 독일과 스칸디나비아 3국의 루터 교회, 스위스 제네바의 장로교회, 화란의 개혁 교회, 스코틀랜드의 장로교회 그리고 영국의 성공회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들 교단은 대부분의 그 나라에서 국가 교회로서의 지위를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신교가 다수인 국가에서도 소수로서 핍박을 받거나 또는 소외된 계층으로 남아 있는 그룹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침례교회, 청교도, 퀘이커, 재침례파(Anabaptist) 등이다. 종교 개혁 이후 국가 교회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던 유럽 주류 교회로부터 오히려 배척 받았던 비주류(Dissents) 진영이 대거 신대륙 미국으로 건너 오게 됩니다. 유럽의 소수 개신교 세력으로서 신대륙 미국에서 신앙의 자유를 갖고 종교 자유의 권리를 누리고자 합입니다. 유럽의 소수 세력인 청교도, 침례교회, 퀘이커, 재침례파 뿐 아니라 화란에서 국가 교회의 지위를 누리던 화란 자유 개혁교회, 스코틀랜드의 독립적 지위를 누리던 장로교회, 독일의 모라비안, 심지어는 성공회 교인들이 미국에 이주하게 됩니다. 이들은 당시 영국 식민지 13개 주에 새로운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게 됩니다. 이들 교회는 미국 만이 가질 수 있는 독립적 교단으로 성장하는 토양을 제공받게 된 것입니다. 대서양이라는 거대한 대양을 두고 미국은 비교적 유럽의 정치적 그리고 문화적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이 독특한 기독교 성장의 꽃을 피우게 됨으로 오랜 전통 가운데 있던 유럽의 기독교와는 다른 새로운 기독교 세력으로 성장하여 지구상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기독교 세력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유럽과 비교하여 우리가 눈 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 바로 미국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교회의 성장 과정입니다. 미국 교회는 “부흥과 세속화”의 양 곡선을 절묘하게 줄타기를 하듯 주고 받으며 “부흥” 과 “세속화”의 세계화를 이루게 됩니다. 미국은 부흥과 대각성 운동도 경험했지만 더불어 21세기에 기독교가 가장 쇠퇴하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유럽의 지리상의 발견처럼 미국에 새롭게 열린 서부 개척 시대는 미국 교회의 급속한 성장이 해외 선교에 눈을 돌리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하지만 물질주의, 상업주의, 이성주의, 개인주의의 미국적 성향의 “세속화”는 유럽과는 대별되는 또 하나의 흐름을 일으켰습니다. 미국의 “부흥”과 “세속화”를 능가할 만한 역사적 사건은 LA 에서 일어나 아주사 부흥입니다. 20세기 초엽에 세계 각 나라에서 많은 부흥의 사건들이 일어났지만 LA 의 부흥운동은 100년 넘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거대한 지구촌의 기독교 그룹인 오순절 교회들의 기원이 됩니다. 유럽식 기독교 뿐 만 아니라 미국에서 자생하거나 또는 성장한 침례교, 감리교, 기독교선교 동맹(Christian and Mission Alliance, C&A) 교단들이 세계 최대 교단으로 부상하였습니다. 전세계 기독교 공동체 가운데 영국과 더불어 미국만큼 영향을 끼친 국가는 매우 드뭅니다. 그런 미국이 지금이 기독교 쇠퇴 가운데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태 가운데 20세기 동안 미국이 행한 리더십은 무엇인지 잠시 상고해 보고자 합니다.
유럽과 대비되는 미국 기독교
대서양을 두고 유럽과 미국은 각기 다른 모습의 기독교 부흥과 쇠퇴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는 2천년 가까이 기독교 신앙과 국가와의 관계를 가진 유럽에 비해 신생국 미국은 그들이 갖고 있는 신앙의 열정과 부흥 그리고 새롭 시작된 국가의 이념과 가치관에 따라 새로운 모습의 종교 문화를 창출한 것입니다. 미국의 종교 문화가 생성되는 과정 가운데 미국 교회는 미국만이 가지고 있는 힘을 배양했습니다. 미국의 종교 문화는 기독교 신조와, 세계관, 가치, 윤리와 규범에 이르기까지 어는 한 교단에 머물지 않고 매우 다양한 것이 특징입니다. 교리적인 면에서도 유럽처럼 하나의 국가 교회가 주도하는 독점적 교리를 인정하기 보다는 조화와 중용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나아왔습니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극단의 교리도 각 지역에 따라 그리고 수용하는 사람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 전체적으로는 모두 공생하는 방향으로 오게 된 점입니다. 알미니안주의와 칼빈주의도 각 지역이나 또는 환영하거나 배척한 사람들에 따라 성장과 부침을 거듭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한 의미에서 미국 국민들이 선택이라는 과정을 통해 포용하게 된 점입니다. 양 대륙이 대서양을 두고 상이하면서도 유사한 종교 문화를 가지게 된 사실에 대해 비단 역사적 그리고 사회학적 사실 연구 뿐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교리적 연구를 요구합니다.
미국의 부흥은 사회 규범과 가치관, 교육, 국가 정책, 윤리와 문화에 영향을 주는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이는 유럽이 가지고 있는 단순환 순환적 종교의 발흥과 쇠퇴가 아닌 점진적 발전 형태로 상승 곡선을 그린다는 점이 매우 다른 점입니다. 미국 건국의 기초가 되는 청교도 각성운동을 필두로 하여, 독립 운동전에 일어난 대각성 운동, 그리고 서부 개척 시대가 열리는 동시에 일어난 2차 대각성 운동, 뉴욕 기도 부흥 그리고 성결 부흥운동과 오순절 운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흥운동은 미국 역사와 세계 교회를 형성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합니다. 특히 2차 대각성 운동과 1857년의 뉴욕 기도 부흥 운동 그리고 무디를 중심으로한 세계 학생자원부흥운동 그리고 전세계의 종교 지형을 바꾸게 된 오순절 선교운동은 미국만이 아닌 지구촌 전체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미국이 종교적 부흥운동과 대각성 운동으로 사회적 그리고 국가적 영향을 크게 주었다 할지라도, 또 한편 일어난 세속화의 과정은 미국의 근대화와 산업화 그리고 지성적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자유주의적이며 그리고 매우 과학적 사고를 지향하게 하는 세속적 경향을 짙게 받은 또 다른 사조를 배태하였습니다. 특히 후자 즉 세속화의 영향은 유럽이 부흥운동에 발발할 때 반응하였던 것보다 다양하게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그리고 지성적 기독교에 대항하는 또 다른 유형을 낳게 한 점입니다. 유럽은 교회와 국가의 합법적 밀월관계에서 소위 정교일치(Caesaropapist-state-church)의 독점적 우위를 유지한 반면, 미국의 교회들은 어떤 국가 교회가 존재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교단들의 다양성과 그들의 독립성 그리고 유럽 어디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기독교를 창출함으로 국가와 문화 영역에서 미국 기독교의 특권과 정치적 그리고 교회적 지배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점은 역설적으로 유럽의 정교분리를 가져오게 하여 지난 2세기 동안 대부분의 유럽 교회들은 국가로부터 분리하게 됨으로 시작된 유럽식 세속화와 구분되는 점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기독교 신앙 비교
영국과 유럽은 두개의 큰 괴리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신)이 계신 것을 믿는 것과 실제 교회에 출석하는 것이 매우 차이가 난다는 점입니다. 아직도 기독교 국가 순위에 영국이 최상위 그룹에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 전체에 교회를 나가는 인원은 무슬림 인구보다 적습니다. 이를 다시 말하면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는 통계는 높게 나오나 교회 출석을 전혀 하지 않고 있으나, 영국으로 이민 오기 전에는 명목상 무슬림이었던 사람들이 영국으로 이주해 와서는 매우 적극적으로 모스크에 참여하는 높은 비율의 출석율을 보이는 무슬림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국의 저명한 종교 사회학자인 그레이스 데이비(Grace Davie)는 “소속되지 않으나 믿는 것(Believing without belonging)’이라고 말함으로 영국과 유럽인들의 의식구조를 밝혔습니다. (참조: https://journals.sagepub.com/doi/10.1177/003776890037004004) 다시 말하면 어느 교회나 교파에 소속되는 것은 원치 않으나 신적 존재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 유럽의 탈기독교화를 설명한 것입니다. (참조: https://www.pewresearch.org/religion/2005/12/05/believing-without-belonging-just-how-secular-is-europe/) 적어도 20여년 전만 해도 미국은 유럽과는 다른 것이라는 견해들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2023년 미국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유럽형 교회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미국은 2023년 갤럼 조사에 보는 바와 같이 80% 정도로 신적 존재를 믿는 것으로 나와 있지만 실제 교회 출석율은 우리가 믿지 못할 정도로 낮습니다. 영국인이 “소속 없이 믿는다”는 습관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 미국인은 훨씬 더 “소속 없이 믿는다”는 경향이 큽니다. 대다수 미국인들의 교회 참여가 매우 낮은 이유는 많은 원인과 이유가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종교적 다원주의, 개인주의, 세속주의, 종교 사유화가 증가했습니다.
청교도주의와 복음주의 부흥 및 대각성의 유산은 여전히 미국인들 사이에서 분명하지만 지난 세기 이후 영국인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 지배적이지 않습니다. 갤럽(Gallup)과 린지(Lindsay)의 연구에 따르면 자신을 복음주의자라고 밝힌 미국 시민의 비율이 영국인의 4배에 달합니다. 1998년 종교 가입에 대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7명이 교회나 유대인 회당의 유대인이고 성인 5명 중 2명이 매주 교회나 회당에 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영국의 3배에 달하는 비율입니다. 2023년 여전히 80%에 달하는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여전히 신에 대한 인습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2020년 영국 정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국인들이 신적 존재를 믿는 것은 56%로 나타나고 있습니다.(참조: https://yougov.co.uk/topics/society/articles-reports/2020/12/29/how-religious-are-british-people) 훨씬 빠른 속도로 미국인들이 믿음이 떨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1999년 전국적인 갤럽 여론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95퍼센트가 개인적으로 신을 믿는다고 말했고, 5퍼센트만이 무신론을 옹호했다면 영국의 비율은 62%로 상당히 낮습니다. 2001년 조사에서 미국인의 76.5%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전체 인구의 24.5%를 차지하는 가톨릭 신자가 포함됩니다. 10년 전인 1990년에는 미국인의 86.2퍼센트가 기독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011년 영국 인본주의 협회(BHA) 조사에 따르면 2001년 영국 인구의 70%가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놀랍게도 2011년 3월 영국인본주의 협회(BHA)를 대신하여 영국 정부 (YouGov)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53%만이 기독교인으로 응답했고 39%는 무종교로 응답했습니다.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한 사람들 중 48% 미만이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은 실존 인물이라고 믿었습니다.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많으냐가 아닙니다. 천국과 지옥, 예수 그리스도의 구주 되심과 같은 기독교 핵심 신앙에 대해서는 큰 격차로 그 믿음이 낮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2011년 갤럽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2퍼센트가 신을 믿는다고 합니다. 1980년과 1995년 Gallup 조사에 따르면 대서양 연안 국가에서 가장 높은 순위의 믿음은 신에 대한 믿음으로 미국에서는 96%, 캐나다에서는 70%였습니다. 영국은 61%로 가장 낮았습니다. 대다수의 미국인은 자신을 유대-기독교 종교(80%)로 확인했습니다. 갤럽 설문조사는 1944년 처음 시작된 이래로 “당신은 신을 믿습니까?”라는 동일한 질문을 던집니다. 결과는 여전히 높습니다. 2011년이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놀라운 92%다. 과거 결과는 1994년 96%, 1947년 94%, 1953년, 1954년, 1965년, 1967년에는 98%였습니다. 더 높은 힘이나 최고의 존재이거나 예라고 대답했지만 의심이 있습니다. Gallup 설문 조사에서는 “신을 의심 없이 믿는다고 말하는 미국인의 비율이 73%에서 86%에 이른다”고 보고합니다. 더 많은 미국인들이 지옥보다 천국을 믿었고, 대다수는 두 장소가 모두 존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천국과 지옥과 마귀를 믿는 비율은 하나님을 믿는 비율보다 낮았습니다. 미국 성인 10명 중 거의 8명이 천국의 존재를 믿었지만, 캐나다 성인 10명 중 6명, 영국 성인 2명 중 1명만이 이 믿음을 지지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미국 성인 10명 중 6명은 지옥을 믿었고 캐나다인의 절반 이상과 영국인 4명 중 1명은 지옥을 믿었습니다.
미국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비율은 영국에서 거의 두 배입니다. 영국인의 46%만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미국인의 84%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영국인의 34%는 예수를 단지 인간이나 종교 지도자로 여겼고, 미국인의 9%만이 이 견해를 지지했습니다. 종교의 영향에 대한 의견에 있어서는 대조가 크지 않았습니다. 미국인의 63퍼센트는 종교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한 반면, 영국인의 73퍼센트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미국인의 27퍼센트만이 종교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영국인의 경우 그 수치는 12퍼센트로 훨씬 낮았습니다. 미국인의 81%는 자신을 종교적이라고 생각한 반면 영국인은 58%였습니다. 종교적 신념과 관습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인의 비율이 영국인과 대부분의 다른 유럽인들보다 상당히 높지만, 그러한 높은 수치가 항상 일반 미국인의 종교 생활의 현실을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참조: https://www.youtube.com/watch?v=Ck8lV7i_TgA, http://pneumareview.com/elijah-kim-the-rise-of-the-global-south/)
미국 기독교 쇠퇴의 전환기, 1960년대
청교도들의 도착으로 시작된 미국의 역사는 후에 일어났던 종교적 각성 그리고 각성 뒤에 일어났던 후퇴와 전쟁의 여파로 순환곡선의 상승과 하강의 모습을 골고루 보여 왔습니다. 유럽의 상승과 하강은 전체적인 그림 가운데 하강을 향한 모습이었다면 미국의 지표는 전체적으로 지속적인 상승선을 그려 왔습니다. 청교도 도착 시기에 교회 출석률 10% 에 이르던 미국은 1900년에 년에 이르러서는 36%, 1940년에 이르러서는 49%로 그리고 1955년에 이르러서는 60%로 증가하기에 이릅니다. 이는 미국 3분1정도의 교인이던 1900년에서 전인구의 5분의3에 이르는 성장 기간이 불과 5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유럽과 마찬가지로 1960년대 하강 곡선에 들어 가게 됩니다. 이는 극적인 교회 성장 이후 일부 주류 교회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1960년대에 이르러 영국과 유럽의 교회 들만이 현격한 감소를 보였을 뿐 아니라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주류교회들이 감소를 보였다는 점입니다. 1960년 이전의 미국 기독교는 특별히 복음주의와 근본주의 교회들이 교회 출석과 해외 선교 최고점에 다다르게 됩니다. 한편으로 새로운 교단과 교회가 번성하는 곳이 있는 반면, 주류 교회들이 1960년대를 기점으로 현격한 감소를 이루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유럽교회들은 기록적인 감소를 이루었고, 기독교의 지각변동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감소하였는데 이는 미국 주류교회 들에게 있어서도 결코 예외적일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1960년 이전의 미국 교회는 최대의 상승기를 경험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특히 1800년부터 1960년까지의 미국 교회는 역동적이며, 생산적이며 그리고 전진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1960년대 매우 중요한 것은 복음주의 교회와 오순절 교회는 성장한 반면 주류 교회들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쇠퇴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미국 개신교회 전반의 후퇴를 가져왔습니다. 남침례회, 하나님의 성회, 하나님의 교회, 오순절 및 성결 그룹들은 가파르지는 않지만 지속적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자유주의 주류 교회는 1960년대를 기점으로 쇠퇴했습니다. 이들 교단들은 연합 감리교, 회중교회, 성공회, 장로교회 등입니다. 이들 주류 교회가 쇠퇴한 주된 이유는 세속 문화와의 타협, 즉 기존 교회 예배에 더 이상 만족하지 않는 신자들을 달래기 위한 움직임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복음주의 개신교는 19세기에서 2차 세계 대전까지 눈에 띄게 성장했습니다. 뉴에이지 운동, 히피족, 모르몬교, 초월명상(TM)과 같은 종파 및 신 종교 운동(New Religious Movement)이 미국 사회에 침투했습니다. 주류 교회 쇠퇴의 주요 이유로는 이들 교회 교인들이 더이상 그들 예배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게 되었고, 교회 자체가 세속 문화에 영합함에 있습니다. 이는 세속주의(Secularism)의 만연, 자유주의 신학(Liberal Theology)의 보편화, 종교적 인본주의(Religious Humanism)의 발흥 그리고 교회안에의 세속화 속에 나타난 현세주의적 물질주의화가 그 주된 내용이 됩니다. 낙태, 여성 사제, 동성애 성직자 안수, 기도서와 찬송가의 수정에 대한 충돌도 중요한 원인 제공이 되었습니다. 복음주의자들과 근본주의자들은 정치 참여를 늘린 반면, 개신교 주류 교단과 가톨릭 교회의 교인은 감소했습니다. 이민이 교회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지만 많은 이민자들은 가난했기 때문에 교회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1960년 이후 주류 교회가 쇠퇴함에도 불구하고 신흥 은사주의, 독립, 오순절 교회가 그 간극을 강력하게 메워 왔습니다.
미국교회의 재편
우리는 미국교회의 쇠퇴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를 주목해야 합니다. 앞으로 미국의 종교 지형은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재편성되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1937년에 73%에 해당하는 미국인이 기독교인 이었다면 앞으로 갈 수록 미국 교회 출석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입니다. 세명당 한 명꼴인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가 되면 교회 출석률은 3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일 중요한 사항 중 하나는 전반적으로 기독교 공동체 전체의 선순환이 아닌 악순환이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먼저 교회의 출석률이 줄어 들고, 교회들은 점점 작아지고, 그리고 결국에는 문을 닫게 되며 이는 교회가 가진 복음전도의 기능들이 갈수록 줄어들게 됩니다. 미국 교회 가운데 교회 건물이 없는 경우에 부담될 경제적 부담도 교회 개척을 주춤하게 할 것입니다.
21세기 미국 교회 쇠퇴의 근원적 원인
2023년 미국 교회의 처참한 상황은 지난 20년 만에 일어난 것이 결코 아닙니다. 길게 보면 지난 100년에 걸친 것이며 가장 치명적인 변곡점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19세기 중반에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그들의 나라를 세상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하나님이 택하신 개신교 국가로 여겼습니다.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 대통령은 “미국은 하나님의 말씀에 있는 의의 원칙을 세계 열국에 모범으로 보이기 위해 기독교 국가로 태어났다 ”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주장이 미국인들로 하여금 기독교를 유일한 참된 신앙으로 고백하도록 강요하지는 않지만, 그것은 국가의 청교도 유산과 대각성 및 부흥의 영적 유산을 보여줍니다. 대법원은 1931년에 미국을 기독교 국가로 인정했습니다. 윌슨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프랭클린 루즈벨트(Franklin Delano Roosevelt)대통령은 미국이 “기독교 원칙에 기초한 인간과 국가 사이의 지속적인 일치”라고 표현했습니다.
미국은 개신교보다는 천주교회가 우세인 유럽보다는 개신교적인 정체성을 보여 준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 개신교회의 정체성은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의 개념과 미국이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과 목적”을 위한 국가라는 개념에서 분명했으며, 미국의 종교적, 시민적, 국가적 확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주었다는 믿음이 컸습니다. 19세기 복음주의자들은 미국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으며 지상 천국이 될 운명”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을 데려 옴으로써 다른 나라를 축복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의 기독교 원칙은 시민에게 견고한 도덕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국가를 하나로 묶어주는 기반이었습니다. 하원 의회, 상원 의회, 심지어 대통령 취임식도 군목이나 목사의 기독교 기도로 시작됩니다. 종교의 자유와 교회와 국가의 분리가 국법이지만 청교도들이 주입하고 각성과 부흥으로 강화된 기독교 원칙은 개인의 가치, 사회 생활, 문화 및 민주주의 실천에 침투했습니다.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은 그들의 기독교 신앙을 “미국의 규범적 신조”로 여겼고19세기는 복음주의, 미국 국가, 그리고 그에 따른 하나님의 왕국의 연속적인 발전으로 특징지어졌습니다. 미국 개신교는 법, 교육, 사회적 규범과 가치, 미덕, 문화를 포함하여 미국 생활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개신교의 이 오래된 질서는 “신앙, 과학, 성서, 도덕, 문명의 상호 관계에 기반을 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20세기부터 비개신교 종교 집단이 미국으로 이주하여 사회가 종교적으로 다원적인 사회가 되도록 영향을 미치는 세력을 얻었습니다. 위대한 각성을 통해 이 지배적인 개신교 국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쇠퇴하는 종교 다원주의 사회로 그리고 기독교를 떠나는 국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COVID 19 이후의 미국교회의 특징
1. 교회 출석의 변화
COVID 19이 몰고 온 변화는 대면 예배를 자유롭게 드릴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교회 통계와 데이터에 따르면 대면 출석률은 COVID 이전의 36-60%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2. 파트타임 사역자의 증가
교회 통계에 따르면 현재 북미에는 100만 명 이상의 시간제 목회자와 교회 직원이 있습니다. 2015 Faith Communities Today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교회의 2/3 미만(62.2%)에 전임 목사가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일반 직업을 갖고 파트 타임으로 사역하는 목회자가 38%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참조: https://faithcommunitiestoday.org/wp-content/uploads/2019/01/American-Congregations-2015.pdf)
3. 수평적 성장의 문제
COVID 19으로 활성화된 온라인 예배로 교인들의 수평 왕래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예배로 인해 다른 교회로 옮긴 사람들이 3분의 1을 넘었습니다. 기독교인의 65% 이상이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일어난 가장 변화는 수평이동입니다.
4. 디지털 헌금
교회 헌금의 50% 이상이 신용 카드 또는 온라인 지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교회 출석하고 있는 사람 중 십일조를 내는 사람은 77% 정도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십일조를 내는 액수 조사에 따르면 80%의 사람이 수입의 2%만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유럽처럼 미국의 목회자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Barna Group 설문 조사에서 거의 38%의 목회자가 전임 사역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합니다. (참조: https://www.barna.com/research/pastors-well-being/) 앞으로 미국교회 중 15,000교회가 폐쇄 직전의 위험에 있다고 합니다.
글을 맺으며
이제 미국 교회의 소형화는 회중도 작고 모임의 장소도 다양해지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백인교회와 흑인교회로 대별되던 미국교회는 시간이 갈수록 다인종 그리고 다문화 교회로 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쇠락하는 가운데서도 중남미, 사하라 남단 이민자 교회는 쇠퇴하는 미국 교회에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백인 교회 목회자들의 부족 사태는 갈수록 이민자 목회자들의 헌신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민자 교회를 중심으로 한 해외선교가 미국 주류교회의 해외 선교의 열정을 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남부 바이블 벨트와 중서부 교회를 중심으로 한 부흥의 갈구는 21세기에도 여전히 부흥이 가능함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무슬림 인구와 힌두교인 그리고 동남아인을 중심으로 한 불교인구의 증가는 도전이면서도 동시에 국내 외국인 선교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청교도적 영성과 대각성 운동의 흔적을 갖고 있는 미국인의 마음 속에는 부흥에 대한 열망이 큽니다. 전통적으로 청교도와 영국인 후손 중심에 아이리쉬, 이탈리안, 독일인, 동유럽인의 유입으로 비개신교인 즉 천주교회와 정교회의 증가가 19세기와 20세기 초반이 크나 큰 전도와 회심의 기회를 준 것처럼 격변하는 21세기 그리고 COVID 19 후기 시대에 새로운 부흥을 통해 한번 더 일어나는 미국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보스톤에서 김종필 목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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