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 단전 일상화 된 우크라이나, 지친 모습 역력 “마음아파”
최하영-김순희선교사 ◙ Photo&Img©ucdigiN
[우크라이나=최하영-김순희 선교사] 단수 단전 일상화 된 우크라이나, 지친 모습 역력 “마음아파” »
전쟁 발발 후, 4번 걸쳐 총 5개월간 우크라이나 방문 감사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
주안에서 문안 드립니다.
지난 2월 23일에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으로 일시 귀국했습니다. 28일간 다녀온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단수와 단전되어 일상생활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무표정하고 사이렌이 울려도 대피하기보다는 체념하듯이 그냥 하던 일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포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 중에도 까주잔까와 르쥐십교회, 체르니히우교회에 구호품들을 나눠주고 말씀 증거했습니다. 그리고 많이 파괴된 지역인 이르핀에 사는 신학생 샤사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샤사는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지만 전쟁 중에서도 음식점에서 일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신실한 학생입니다. 체르니히우 교회를 돌보고 있는 이웃 스베따가 이번 전쟁으로 인해 복음에 대한 마음을 여는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저희를 초청해서 식사를 대접할 때 그 가정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더니 화답으로 주기도문으로 대신했습니다. 스베따는 주일에도 일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성경공부할 예정입니다. 르쥐십교회 안드레 목사 사모인 스베뜨란나는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 신학생으로 과목마다 A학점을 받고 있어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안드레 목사가 건축과를 나와 건축관련 일을 했었는데, 이 전쟁 중에 일자리가 없어 얼마의 일시금도 전달했습니다.
지난 2월 19일 새벽에 키이우를 떠나 우즈고르드를 거쳐 슬로바키아 국경을 지날 때 세관에서 4시간 소요되었고 20일 아침에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하여 겨우 9시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데살로니끼에서 아에타(aeta.kr) 모임을 하루 갖은 뒤에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귀국하자 말자 2월 24일부터 3월 5일까지 오륜교회와 강릉제일교회, 서평교회, 부천영광교회, 수원하나교회, 은현교회, 주사랑교회 등에서 아시아연합신학교 난민연구소 주최 각 지역 난민연구 원장 10여명 선교사님들이 귀국하여 난민선교보고를 함께 했습니다. 저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난민에 대해 보고하였는데, 그 동안 세계난민이 8,000명인데, 우크라이나 난민으로 인해 1억명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심령이 가난하게 되어 많은 아픔을 갖고 있어 예수님을 만나 큰 위로를 받을 가장 좋은 적기인 것입니다. 까주잔까교회의 성도 43명이 프랑크푸르트 근처 난민촌에서 안냐 사모의 통역으로 독일교회와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고 오멜리안닙교회 왈로자도 네덜란드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현재 약 600만명이 유럽에 난민으로 등록을 했는데, 그들 중 믿는자들이 꺼져가는 유럽의 재복음화에 불씨 역할을 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는 외교부로부터 다시 허락을 받아 3월 30일에 우크라이나에 들어갑니다. 많은 분들이 아직도 전쟁 중인데, 왜 들어가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곳은 저희 삶의 터전이요 사역지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난해 2월 24일 전쟁이 발발한 후에 4번에 걸쳐 총 5개월간 우크라이나에 들어가서 구호사역과 복음전파 사역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폴란드와 중앙아시아에서 각 1개월, 미국과 한국 각 2개월씩 있었습니다. 이렇게 난민 아닌 난민 생활로 크고 작은 가방 2개를 이리 끌고 저리 끌고 다녔습니다. 그런 중에 여러 교회들과 성도님들이 여러 모양으로 큰 사랑과 위로, 격려를 해 주셔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번에 다시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면 우크라이나 국내난민을 돕고 체르니히우 교회 회복과 그 주변 가정교회 개척, 협력교회의 필요를 채워주는 일에 집중할 것 같습니다. 또 여유가 되면 유럽에 나가 있는 성도들을 심방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5, 6월은 온라인으로 하는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 신학생들 심방과 신입생 확보를 위해 중앙아시아 4개국을 순회하며 6월 말 졸업식을 하고 다시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일정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에서도 신학생 확보를 위해 몬쑨과 까주잔까, 르쥐쉽, 오멜리안닙 등에 구호활동을 겸해서 순회할 것 같습니다.
참으로 전쟁이 속히 종식되어 파괴된 우크라이나가 재건이 되고 우크라이나인들의 아픔이 치유되도록 더 많이 기도해주십시오. 주안에서 하시는 일들과 가정에 주님의 크신 은총이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많은 난민이 발생하였습니다(4,300만명 중 약 1,700만명이 집을 떠남). 이들을 긍휼히 여기사 주님의 선하신 뜻이 임하게 하옵소서
-외교부로부터 허락을 받아 3월 30일에 우크라이나로 가는데, 한국에서 바르샤바로 가서 육로로 키이우까지 가는 여정에 주님의 보호하심이 있게 하옵소서
-4월 한 달간 우크라이나에서 머물 동안 잘 구호하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 돌아오는 계기가 되며 이에 필요한 재정도 채워주옵소서
-단전 단수가 자주 일어나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고 또 계속되는 포격과 사상자로 인해서 고통(트라우마)을 당하고 있는데, 주님의 권능으로 잘 견디게 하옵소서.
-전쟁의 주인이신 우리 하나님께서 이 전쟁을 종식시켜 주옵소서.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땅을 다 수복할 수 있도록 돕는 손길이 많아지게 하옵소서.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가 3월에도 M.Div. 11명과 B.Th 9명이 수업에 잘 참여하며 강의하는 교수들에게 성령의 능력을 부어주옵소서.
-최하영/김순희 선교사의 4월 우크라이나 구호와 복음전파 사역, 5~6월 중앙아시아에서의 신학생 심방과 입학생 발굴, 졸업식과 7월 이후 우크라이나 재입국 사역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게 하옵소서
-최하영/김순희 선교사를 위해 후원하며 기도해 주시는 교회와 성도님들의 하시는 일들과 가정에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게 하옵소서
-최하영/김순희 선교사가 영적으로 늘 깨어 있어 주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에 예민하게 하옵시고 또 건강하게 하옵소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대한민국 위상이 높아졌는데,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좀 더 많은 구호와 도움이 있게 하옵시며, 한국 선교사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어 복음전파에 더 유익을 얻게 하옵소서.
최하영/김순희 선교사 드림
◙ Now&Here©ucdigiN(유크digitalNEWS)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으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