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하나님은 길을 만들어서 인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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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저널=정이신 목사] 45. 하나님은 길을 만들어서 인도하신다 »
하나님이 의지처 되지 않으시면 발이 덫에 걸려…
<3:23>에 있는 내용이 <3:26>에 반복됩니다. <3:26>은 <3:23>에 대한 부연 설명입니다. 어느 길로 갈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길을 가다가 발이 덫에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넓은 길로 갔는데 그 길이 온통 지뢰가 가득 묻어 있는 길이라면 그 길로 가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이런 길보다 산에 난 오솔길이지만 아무런 걸림돌이 없는 길이 훨씬 더 낫습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길이 있는데, 그 길들이 우리가 가기 좋게 모두 다 다듬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따라야지, 가야 할 길을 무사히 갑니다(3:23). 이때 크리스천은 이 길이 세상의 길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가야 합니다. 세상의 길은 포장도로로 돼 있는데, 하나님이 인도하시며 성령님이 동행하시는 길은 가시밭길이나 절벽 옆에 있는 길일 때가 있습니다.
왜 하나님은 이런 길로 우리를 이끌어 가실까요? 하나님은 길을 만들어 가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앞 세대의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길 밖에 가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길을 만들어 가시는 분이기에 세상에 없는 지름길을 만들어 가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다 보면 때로는 세상에 없는 길을 가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때 모든 길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따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길은 하나님이 주인이 아니고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길만 주님이 주인이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모든 길의 주인이 주님이시기에 결국 최종 승자는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길로 간 사람이 됩니다.
세상의 길을 가지 않고 성령님이 인도해 주시는 길을 갔더니 제자리를 걷는 것 같고 엄청나게 방황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길이 바로 하나님이 만드신 지름길이었습니다. 그래서 넘어지지 않고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후 세상에서 제시한 길로 갔던 사람이 먼저 도착하지 않았을까 살펴봤더니 그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세상에서 제시한 길은 넓은데 자꾸 발에 걸리는 게 많아서 그걸 치워야 제대로 갈 수 있었습니다(3:23). 산사태가 나고 홍수가 난 후 토사가 내려와 길을 막아 버렸기에 그것들을 치우지 않으면 나아 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길에 있는 장애물에 발목이 잡혀 속도가 나지 않았습니다.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길로 갔더니 길은 험했지만, 발목을 잡는 장애물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성령님이 앞서서 이끌어 가시니 힘들 때는 그냥 이분께 ‘저 좀 살려주세요’하고 매달려 있으면 이분이 끌어당겨서라도 저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세상에서 제시하는 넓은 문으로 연결된 넓은 길로 가지 않고 예수님이 보여주신 좁은 문으로 이어진 좁은 길로 갔더니 오히려 목적지에 제때, 세상에서 제시한 길로 간 사람보다 더 빠르게 도착했습니다(마태복음 7:13∼14).
<누가복음 12:16∼21>에 예수님이 어리석은 부자를 통해 비유로 설명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풍년이 돼 곳간이 차고 넘치자 곳간을 확장해서 수확물을 쌓아두고 즐기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던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부자가 즐길 생각을 한 다음 날이 되기 전인 그날 밤에 그를 데려가실 계획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부자가 계속 살기 위해서 잠을 자지 않아야 할까요? 그날 밤에 잠을 자고 있으면 하나님이 데려가실 예정이니, 잠만 자지 않으면 하나님이 안 데려가실까요? 이는 손가락으로 태양을 가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자기 인생에 관해 책임을 진다고 해도 잠자는 순간만큼은 자신을 책임질 수 없습니다. 겉으로만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고 속으로는 자기 잇속을 챙기는 사람은 오늘 밤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 두려워 단잠을 못 잡니다. 또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잠자는 순간을 제일 무서워합니다. 자기가 자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자기 전에 온갖 경계 장치를 가동해 둡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성령님이 그와 동행하시기에 누워도 두렵지 않고, 두려움 없이 단잠을 잡니다.
세상에 갑자기 두려운 일, 재앙이 닥쳤습니다. 재앙이 닥친 것을 보고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것을 보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3:25). 하나님의 백성이 된 사람을 다루시는 특별법이 있기에 악한 사람에게 닥치는 재앙을 보게 됐더라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내린 재앙이 우리에게 닥쳤으면 그게 내린 이유를 알아낸 후 회개하면서 주님이 인도하시는 길로 가야 합니다. 무조건 두려워하면서 서로 헐뜯고, 지켜야 할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혼란만 더 가중됩니다. 재앙이 닥쳤을 때 이것을 넘어설 수 있다는 희망도 없이 두려움에 떨고만 있는 사람은 절대 질서를 안 지킵니다. 그냥 자신이 그 재앙을 피할 수 있는 길만 찾으려고 온갖 협잡(挾雜)한 일을 다 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하는 사람은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걸 회개의 기회로 삼아 오히려 더 차분하게 질서를 지킵니다.
<3:23>에 있는 내용이 <3:26>에 반복됩니다. <3:26>은 <3:23>에 대한 부연 설명입니다. 어느 길로 갈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길을 가다가 발이 덫에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넓은 길로 갔는데 그 길이 온통 지뢰가 가득 묻어 있는 길이라면 그 길로 가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이런 길보다 산에 난 오솔길이지만 아무런 걸림돌이 없는 길이 훨씬 더 낫습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의지할 분이 돼 주시기에 발이 덫에 걸리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의지처가 되지 않으시면 발이 덫에 걸립니다.
내가 가는 길에 덫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그 이전에 먼저 성령님이 동행하시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그 길을 가면 하나님이 의지처가 돼 주십니까? 그럼 그 길로 가십시오. 그러나 그 길로 갔더니 하나님이 안 보이고 성령님을 의지할 수 없습니다. 그럼 이 길로 가십시오. 이게 잠언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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