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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되는 말
[새벽묵상] 기도가 되는 말 » 약 3:1-12 » 한은선 목사 » Ein Wort, das zum Gebet wird! 곧 좋은 말은 좋은 영혼에게서 나옵니다. 그러기에 말보다 마음을 먼저 고쳐야 합니다. 말의 문제는 소리의 문제가 아니라 심성의 문제요 겉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속사람의 문제입니다. 미움의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사랑의…
참부흥의 불길 타오르게 하소서!
[영성칼럼] 참부흥의 불길 타오르게 하소서! » 필자 Dr. Elijah Kim  » 무사히 안전하게 국제선교대회와 32주년 예배를 마치다 할렐루야! 무사히 안전하게 국제선교대회와 32주년 예배를 마치게 하신 하나님 한 분께만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모든 탈북민들이 성령충만함 받고 영적 재충전과 트라우마로부터 내적치료를 받게 하시고, 안전하게 귀국하시게 하신 주님께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한미수교 140년사의 근대문명 리뷰-13
[역사저널] 한미수교 140년사의 근대문명 리뷰-13 » 강석진 목사 » 이승만의 외로운 대미외교 활동과 시련 대한제국과 일본과의 을사조약(1905.11)으로 대한이라는 나라의 외교권은 사실상 박탈된 것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수모가 실행되기 4개월 전인 1905년 7월에 ‘가스라.테프트밀약’으로 미국은 사실상 일본이 대한제국의 지배를 묵인하였고 바로 이어서 주한미공사관을 폐쇄시켰다. 이 당시 영국과 미국은 일본이 1904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하자…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Dr.ElijaKim ◙ Photo&Img©ucdigiN

[영성칼럼=Dr. Elijah Kim]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 

진짜 말세구나! 진실로 마지막 시대이구나!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사 58:6)
저는 오늘이 3일째 금식 중입니다. 40일 금식도 여러 번, 21일 금식도 70여회 이상, 그 외에도 2주, 10일, 7일, 3일 금식은 셀 수도 없이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왜 그렇게 금식을 많이 하느냐?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금식을 이렇게 많이 하게 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성남시 달동네에서 목회하면서 금식 밖에는 다른 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새파랗게 젊은 목회자가 교회 월세도 내지 못하고, 갓 태어나서 유아원까지 가야 할 딸아이도 돌볼 수 있는 재정도 마련할 수 없었습니다.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와 수십 년째 중풍을 앓고 있는 어머니도 봉양해야 했습니다. 저희 교회에 나오시는 분들은 헌금을 낼 수 있는 분들이 아니고 도리어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셨습니다.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6.25때 강원도 산골에서 미군들에게, 그 이후에는 공산군들에 아리따운 처녀의 몸으로 집단 강간을 당하신 후 평생을 온 몸을 핀세트로 뽑아내는 것 같은 고통 속에 사시는 분이 저희 교회 성도였습니다. 나이는 28세인데 지능은 6세도 되지 않은 형섭이는 부모도 다 버려서 할머니가 케어하고 있었습니다. 서복순 집사님은 우리나라 재벌의 후처로 살다가 아들에게도 버림받고 남편에게도 버림 받아 단대2동 달동네에 처참한 삶을 사시던 분이었습니다. 젊고 젊은 제가 지구상에 가장 불행한 사람들을 다 몰아서 보내 준 개척교회에서 희망도 없고 어떤 생계 수단이 없는 성도들을 돌보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자라기 시작하는 딸은 어찌 그리 이쁘던지요!

하지만 저의 가장 큰 목회의 걸림돌은 부모님이었습니다. 제 아내는 극작가이자 연극 극단을 이끌고 있었는데 교회 월세를 내기 위해 밤새도록 각본을 써서 출판사에 저작권을 팔아 월세를 내곤 했습니다. 저는 책을 좋아하고 학문을 깊게 연구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처럼 기가 막힌 사람들을 대상으로 목회한다고 하니 저의 젊은 시절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마다 기도하는 아내는 저에게, 7일 금식을 해라, 이번에는 14일을 해라, 이번에는 21일을 해라 하면서 일년 내내 금식 만하게 하더니 종국에는 40일 금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한국에서 40일 금식을 마친 뒤에 몸무게는 38kg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때 사진을 찾아 본다면 실제로 뼈만 남은 사람이 이런 모습이라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제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필리핀으로 갔습니다. 한국에서 목회를 6년 반 한 뒤였습니다. 한국 목회 6년째가 되니 목회의 기쁨도 있고, 수많은 금식 가운데 저의 혼적인 자아가 깨어지고 부서지고 낮아진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그때는 주야로 성경만을 읽었습니다. 성경책이 부서질 정도이며, 빼곡히 써 놓은 밑줄은 이제 더 이상 칠 곳도 없을 정도로 성경을 묵상했습니다. 그리고 1992년 1월 드디어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필리핀으로 갔습니다.

서울의 달동네 사람들을 강제로 철거시키고 새로운 아파트 단지를 만들고 재개발을 하면서 오갈데가 없이 버려진 사람들의 집결체가 제가 사역하던 성남 단대 2동입니다. 조금만 언덕위를 올라가면 가난하고 버림받은 사람들이 즐비했는데 아무리 제가 어렵게 살았다고 해도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필리핀에 와보니 제가 목회했던 달동네는 양반이었습니다. 공사장에서 버려도 쓸 수도 없는 합판과 양철들을 얼기설기 역어서 만든 초라한 판자집은 살짝 건드려도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 이들이 연료로 사용하는 것은 쓰레기 더미에서 태울 수 있는 것들인데 그릇도 불결하고 물도 일반인이 마실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필리핀에 부자들이 사는 동네에서 보란 듯이 대형교회를 하고 싶었고, 성도들도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쓰레기더미 마을로 저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런 제가 필리핀 사역 첫해부터 CGM(Christian Growth Ministries)과 연결이 되어 까비테(Cavite) 지역을 비롯해 필리핀 전역을 다니면서 목회자 세미나, 전도 집회, 그리고 지도력 훈련을 하게 해 주셨습니다.

누가 믿겠습니까? 지금 필리핀 도착한지 얼마 되지도 않는 제가 목회자 세미나하고 도시와 도시를 다니며 전도집회를 연다는 것을요?

그런데 사실입니다. 저는 셀 수도 없는 곳을 방문하여, 밤에는 CCC에서 만든 예수 영화를 상영하기도 하고, 필리핀에는 꽤 유명한 “Hinugot sa dilim(Snatched from Darkness)”이라는 영화인데 필리핀이 수천년 동안 내려오는 악한 영과 주술로부터 성경 공부를 함께 하는 목사와 성도들이 그 사람들을 실제로 구출해서 예수님을 영접케 하는 실제 스토리입니다. 이 영화는 웬만한 설교자들의 설교를 훨씬 능가했던 것이 이 영화를 본 마을 주민들은 그 스토리의 배경이 자신들의 이야기이기에 그렇게 빠르게 예수를 영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를 넘겨 1993년이 되었는데 한국 금란감리교회 김홍도 목사님과 목원대 총장이던 이요한 박사님을 모시고 필리핀 국립대학(University of the Philippines)의 국립극장에 “필리핀 국가 교회 성장 세미나(Philippine National Church Growth Seminar)”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저랑 호흡을 맞추어 세미나 및 전도집회를 하던 CGM 관계자들이 저에게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저들은 그동안 저하고 사역이 너무나 의미 깊고 매우 많은 결실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여는 필리핀 국가 교회 성장 세미나는 자신들의 단체로는 협력할 만큼 역량이 되지 않으니 필리핀 모든 개신교회를 네트워킹 하는 가장 큰 단체 랑 협력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인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CGM 멤버들이 저의 친 가족처럼 느낄 정도로 고마운 분들이었습니다. 이 단체는 미국인 선교사들이 세워서 만든 단체였고 스스로 자립하도록 해서 모든 리더십을 필리피노에게 넘겨 준 상태였습니다. 훗날 제가 보스톤에서 Emmanuel Gospel Center에서 사역하게 되었는 데 Brian Gearin은 필리핀의 CGM에서 사역한 일원이었습니다. 세상이 참 좁지요!

CGM 지도부는 저를 필리핀 복음주의 협의회(Philippine Council of Evangelical Churches, PCEC)의 사무총장으로 갓 부임한 에프레임 텐데로(Efraim Tendero) 감독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당시 필리핀 복음주의 협의회는 복음주의 교회들 90%를 회원 교단으로 갖고 있고 모든 선교단체를 아우르고 있었습니다. 저는CGM이라는 호수에서 PCEC라는 바다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PCEC는 루손과 비사야 및 민다나오까지 네크워크를 갖고 있었으며, 당시 교회 성장 연구소가 있어서 필리핀 전역에 리서처들을 보내어 실제로 필리핀에 몇 교회가 있고, 어느 마을이 교회가 없는지를 필리핀 역사상 최초로 종합적으로 실사할 수 있었습니다. PCEC 산하 교회 성장 연구소의 자료를 근거로 우리는 필리핀 복음화를 위한 거국적 전략을 짤 수 있었으며, 이에 한국 교회는 물심양면 뗄 레야 뗄 수 없는 밀월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필리핀 교계는 개신교회가 천주교회로부터 이단자라는 비난에서 일어나 막 부흥의 역사를 체험하던 시기입니다. 제가 필리핀에 도착한 1992년 2001년까지 실제로 필리핀 개신교회는 두배 성장을 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 이러한 교회 성장과 부흥은 전례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필리핀 5만개에 해당하는 바랑가이(우리나라 읍, 면 또는 군에 해당하는 최소 단위의 자치단체)에 대한 실제 조사를 했고, 여러 교회들이 연합하여 교회 없는 지역을 교회 개척 연대하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필리핀 전체를 제자화하자는 전략에 따라 DAWN 2000 Beyond 함께 협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의 김홍도 목사님이 필리핀 교계 교단장들, 대학교 총장들, 신학교 학장들 120명을 초청해 주셨습니다. 저희들은 명성교회, 임마누엘교회, 광림교회, 인천 주안장로교회와 금란교회, 온누리 교회, 여의도 순복음 교회를 방문하고 한국교회의 뜨거운 영성과 교회 성장 비결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92년부터 93년에 이은 필리핀 전국적인 사역은 말 그대로 필리핀 교역자들로 하여금 한국 교회를 본받아 새벽기도, 철야기도, 금식기도가 도입되었고 실제로 40일 금식도 줄을 이었으며 한국의 기도원을 본받아 필리핀에도 기도원이 생기면서 필리핀화 된 금식기도가 그치질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주중 사역은 필리핀 전역을 돌며 매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같지만 쓰레기 더미위에 세워진 저희 교회에 돌아 오면 마을 주민 다 합쳐도 얼마나 안되는 이 마을에 과연 목회의 희망이 있을까? 하는 절망감과 자괴감이 몰려 오곤 했습니다. 어느 날 주일 예배를 마치고 아내와 딸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던 중이었습니다. 아내가 저에게 제가 40일 금식을 하라는 하나님의 감동이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이 주일 저녁인데 내일부터 40일 금식을 하라고?

하지만 한국과 필리핀에서 강한 훈련을 받은 저는 아무런 반박없이 “아멘”하고 그 다음날 헐몬산이라는 기도 처소에서 40일 금식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니 혼의 자아가 강하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저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 굴복시켜 주님의 뜻대로 만드는 데에는 금식만큼 좋은 훈련이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요한 웨슬레가 평생을 목요일 해질 무렵에 시작하여 금요일 해질 때가지 금식을 매주 했다고 합니다. 이 금식은 우리의 자아를 깨트리고,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깨트리는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를 저는 금식 가운데 체험했습니다. 이번 40일 금식 이전에 주님께서 감동만 주시면 모기와 바퀴벌레와 쥐들이 안방 드나들 듯 하는 사왈리(Sawali, 대나무살) 교회에서 7일, 14일, 21일 금식을 정말 일년의 절반을 채울 정도로 금식했습니다.

배움에는 거의 한계가 없습니다. 듣는 만큼, 읽는 만큼, 보는 만큼 그리고 경험한 만큼 지식도 지혜도 증가합니다. 그러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은 어떻게 교통하며 알 수 있을까요? 저는 단연코 금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세상에 금식 좋아하는 사람 있을까요?

저는 지금도 금식하라고 하면 움찔합니다. 그래도 순종합니다.
수많은 금식을 줄기차게 했던 저는 40일 금식하러 헐몬산에 올라갔습니다.
그곳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으며, 실제로 죽은 상태처럼 된 저는 천국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지금 천국에 들어 올 때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면서 저에게 이 땅에서 해야 할 사명을 말씀해 주시고 저를 이 땅에 다시금 보내 주셨습니다. 한 번 천국을 맛본자는 영원히 그 영광스러운 주님의 임재와 빛을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썩어질 육신의 장막을 벗어나 그토록 주님과 함께 거하기를 원하는 자임을 사도 바울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참으로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라이렇게 입음은 우리가 벗은 자들로 발견되지 않으려 함이라참으로 이 장막에 있는 우리가 짐 진 것 같이 탄식하는 것은 벗고자 함이 아니요 오히려 덧입고자 함이니 죽을 것이 생명에 삼킨 바 되게 하려 함이라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그러므로 우리가 항상 담대하여 몸으로 있을 때에는 주와 따로 있는 줄을 아노니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로라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있는 그것이라그런즉 우리는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힘쓰노라 (고후 5:1-9)

사도 바울은 원하는 바 몸을 떠나 주님과 함께 있기를 그토록 고대했습니다. 저의 소망도 동일합니다. 속히 육신을 벗어나 썩어질 것이 썩지 않을 몸으로 변화하여 주님과 영원히 함께 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사도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이어받을 수 없고 또한 썩는 것은 썩지 아니하는 것을 유업으로 받지 못하느니라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이 썩을 것이 반드시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응하리라” (고후 15:50-54)

우리의 육과 혈은 결코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으며 우리 몸이 예수님의 재림 날에 홀연히 썩지 않을 영원한 몸을 입게 될 것은 사도 베드로는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체험을 필리핀 사역 가운데 체험하게 됩니다. 40일 금식기도는 저에게 영안을 열어 주는 계기가 되었고, 필리핀 전체를 바라보며 진행한 복음화 전략은 실제적이고 지혜로운 실행과 연합이 무엇인지를 보게 해 주셨습니다.

필리핀에서 10년 사역을 마치고 영국에 가니 신세계가 보이는 것처럼 새로운 학문 세계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이슬람, 광대한 대양과 같은 유대교(Judaism), 세계 부흥운동 역사와 현황, 유럽교회 쇠퇴에 대한 방대한 통합 학문적 연구인 세속화(Secularization)등을 연구하고 하나님께서 저를 보스톤으로 보내셨습니다. 보스톤에 온 해가 2004년 2월이니 어느새 19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저는 성남의 가난한 달동네에서 목회 6년 반과 필리핀 10년의 사역 그리고 영국에서의 학문 연구와 유럽 교회 쇠퇴 연구 그리고 미국 건국의 기초가 되는 보스톤 사역을 한지 19년째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역사의 가장 큰 흐름 가운데 한 개인이 맛보기에는 상상하기 힘든 많은 사역들을 감당했습니다. 미국 주류 교회들과의 협력은 새로운 경험이기도 했지만 더 나아가서는 미국 교회의 쇠퇴가 심각하다는 현장 체험이기도 했습니다.

얼마전 온 몸으로 사탄 집회를 막는 사역을 하면서 몸이 부서져라 움직였습니다. 교회들과 연대하여 금식하고 부르짖으며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미국교회들이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제 생애에 이토록 메시아닉 유대인들과 이방인 크리스챤들이 하나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가운데 연합적인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작 더 중요한 것은 저희들의 연합과 대항기도만이 아니었습니다. 사탄 집회에 참석하러 온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보니, 실제로 마귀에게 자기 영혼을 판 사람들이 어떠한 것인지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들과 대화하면 할 수록 악한 계궤와 저주와 참담한 말들과 모든 어두운 생각과 언어들 뿐이었습니다. 저는 아무리 많은 노방전도를 했어도 이토록 악한 생각으로 가득찬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보질 못했습니다. 저들은 달랐습니다. 사탄에게 영혼을 판 사람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조롱함에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말을 할 때마다 뱀이 나오는 것 같고, 악한 사탄의 영이 사로잡아 조정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가진 우리가 짐승의 모양인 된 것이 저들임을 보았습니다. 정말 한 명 전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저들은 각자 삶의 양태대로 사탄에게 자신의 영혼을 바치기까지 나름대로 깊은 고뇌 가운데 결정하였고, 한번 사탄에게 바쳐진 영혼을 돌이키기는 쉽지 않음을 보았습니다.

주일날 모든 집회가 끝나고 보스톤에서 꽤 떨어진 헤이버릴(Haverhill)로 가서 마무리 보고를 하는데 필리핀의 태풍처럼 비가 내리쳤습니다. 앞 차를 보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토록 피곤한 가운데 딱 한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진짜 말세구나! 진실로 마지막 시대이구나!”

지금 예루살렘에 일어나고 있는 일, 중동 지역에 일어나고 있는 일, 이란과 이슬람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유럽이 배교의 길로 가고 있는 일, 어느 것 하나 우연이 없음을 봅니다. 우리는 자다가 깰 때입니다.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롬 13:11-14)

저는 다음주에 있을 탈북민 교회 목회자들과 미주 교회 자매결연식에 있는 집회를 위해 기도하는 중 금식하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지금 제 나이가 젊은 나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으로 순종했습니다. 저는 사역도 늘 병행하기에 금식이 쉽지 않습니다. 기운도 나지 않고 힘도 없습니다. 그토록 많은 금식을 했지만 언제나 새롭습니다. 고작 3일 금식하는데 힘드냐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40일을 해도, 21일을 해도, 14일을 해도, 단 3일 금식을 해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왜냐구요? 자신의 자아를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내어 놓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는 앞 글에 올린 이사야 58장 6절의 말씀을 상고해 보고자 합니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그리하면 네 빛이 새벽 같이 비췰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 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사 58:6-8)

이사야 58장 6-8절은 하나님이 택한 또는 기뻐하시는 금식을 통해 우리에게 자비롭고 의롭게 되기를 요청하시는 구절입니다. 여기서 특히 이사야의 배경은 종교적 습관으로 드리는 금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베풀기 위해 드리는 금식을 하라고 하십니다. NIV에 있는 번역을 중심으로 제가 조금 더 의역한다면, 이런 종류의 금식이 내 선택한 금식이 아니겠느냐? 불의의 줄(KJV 은 사악한 줄)을 풀어주고, 멍에의 줄을 풀어 주며(KJV 무거운 짐), 압제 당하는 자들을 놓아주고, 멍에를 끊어 주는 것이 아니겠느냐?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다음 구절은 굶주린 자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고, 집이 없이 가난하여 방황하는 자에게 제공해 주고. 헐벗은 자를 입히며, 너의 육체와 피(해석이 많이 다름, 골육, KJV Thine own flesh로 당신의 혈육으로 해석 가능)를 떠나게 되면 그때 너의 빛은 새벽빛처럼 비추며, 너의 치료는 속히 오며(KJV는 너의 건강이 속히), 여화와의 영광으로 보상해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정통 유대교에서도 이 구절에 대하여 진정한 금식에 대하여 먼저 하나님 앞에 통회하는 마음에서 회개함으로 나오는 의로운 행동을 먼저하라고 말하는 데 있어서 대부분의 학자들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요한 히브리어가 바로 “하촘(הצום Ha-tzom)”이 아니라 “촘(צום tzom)”을 금식이라고 말합니다. 영어로는 ‘the fast’와 그냥 ‘fast’ 이지만 King James Version을 비롯해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번역본이 히브리어가 갖고 있는 뉘앙스를 담아내지 못합니다. 유대인들은 특별히 이사야 58:6-8절을 속죄일(또는 대 속죄일)인 ‘ Yom Kippur’에만 주의를 환기시키기보다 금식의 올바른 동기에서 나오는 행동에 대해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 금식도 하지만 대속죄일인 욤 키푸르에는 금식하며 일도 하지 않습니다. 신약시대 바리새인처럼 금식을 종교적 예식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종교적 행위로 하는 금식이 아니라 공의로움에 돌아오고 자비를 베푸는 즉 불의의 줄을 풀어주고, 멍에의 줄을 풀어 주며, 압제 당하는 자들을 놓아주고, 멍에를 끊어 주고, 굶주린 자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고, 집이 없이 가난하여 방황하는 자에게 제공해 주고. 헐벗은 자를 입히며, 그때 너의 빛은 새벽빛처럼 비추며, 너의 치료는 속히 오며,여화와의 영광으로 보상해 주신다고 이사야 선지자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죄악의 결박을 풀게 하려 하심이라”는 즉 갇힌 자를 구원하시겠다는 뜻 입니다. 이것은 사실 현대 욤 키푸르 준수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회개하고 심판의 책에서 풀려나 생명책에 인봉되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멍에의 묶임을 풀게 하며”는 모든 압제에 사로잡힌 자들을 자유롭게 한다는 뜻입니다. 멍에는 또한 거짓 가르침을 상징하므로 이스라엘 종교에 대한 우상 숭배와 우상 숭배의 미묘한 영향으로부터 사람들을 자유롭게 한다는 의미를 전달합니다. “압제 받는 자를 자유케” 함은 이스라엘에서 슈미타(안식년을 말함) 이후에 계약 형제를 붙들고 있거나 외국인을 압제적인 조건 아래 붙들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권고입니다. “모든 멍에를 꺾으라” 는 종교적 의식과 계율의 전체 목록의 요약이며 경건한 금식으로 인해 얻게 되는 육체적 및 영적 자유를 다룹니다.

우리 자신이 먼저 종교적이고 형식적인 금식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줌으로 온전히 자유케 하시는 은총을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보스톤에서 김종필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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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Elijah Kim: 보스톤 소재 파토스 재단 대표(President, Pathos Foundation, Inc.)/ 보스톤 연합예배(Boston United Worship) 및 미스바 기도 대각성 (Boston Mizpah Prayer Awakening)의 주최자(Organizer)/ 필리핀 Grain of Wheat College and Graduate school (Founder and President, formerly Elijah International World Mission Institute) 설립자 및 총장 역임/ 필리핀 한 알의 밀알 교회 개척 및 목사(Pioneer and Overseer Pastor, A Grain of Wheat Christian Ministries, Philippines)/ 글로벌 어반 미니스트리 네트웤 창립 멤버(Founding Member, Global Urban Ministries Network)/ 보스톤을 위한 목회자 기도회 설립(Founding Member, Prayer For Boston)/ 북미 정상 기도회 멤버(North America Prayer Summit) 등 각종 선교 대회 개최 및 인도 ( BAM, CBMC, 백석대학교, 세계한인디아스포라 선교대회)/ 부흥 시리즈(부흥의 역사, 부흥 신학, 부흥의 영성, 부흥과 선교 등) 세미나 및 집회 인도 사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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