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지혜로 본 마음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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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저널=정이신 목사] 57. 지혜로 본 마음의 가치 »
철저하게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간직함으로써 마음을 지킬 수 있어…
<4:23>처럼 마음이 중요한 것은 이것이 영과 육을 연결하는 매개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마음을 인간이 지킬 수 있다고 하지 않습니다. <시편 119:11>에 따르면 인간이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간직해야 합니다. 마음을 인간이 제대로 지키거나, 마음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하는 종교는 기독교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걸 얻는 사람에게 생명이 되고 그의 온몸에 건강을 줍니다(4:22). 이 말씀은 마음에 좋은 생각을 지니고 있으면 육신도 건강해진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 외에 다른 뜻도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마다 ‘그 당시 거기에서’ 이 말이 어떤 의미였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먼저 따지면 오류가 생깁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말’이나 ‘말하는 행위’를 자신을 변호하려는 수사로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듯이(창세기 1:3) 말하는 것을 적극적인 행동으로 생각했고, ‘무엇을 안다’라는 것은 ‘어떤 행동을 한다’란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따라서 고대 이스라엘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얻는 것은 마음의 작용일 뿐 아니라 주님의 능력을 내 몸에 얻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얻으면 생명과 건강이 나타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에 늘 하나님의 말씀을 담고 있는 사람은 병이 들어도 금방 낫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돈은 많은데 온갖 어두운 생각으로 늘 병을 달고 다니는 사람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닌 채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 더 낫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과 교회의 직분은 다릅니다. 가끔 교회에서 준 직분을 사명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둘은 엄연히 다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얻으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뭔지 알게 됩니다. 그게 사명입니다. 직분은 자신의 사명을 이뤄가는 수단입니다. 따라서 직분은 바뀔 때도 있지만, 사명은 잘 안 바뀝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 일을 하기 위해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하고, 주님이 주시는 능력을 얻기 위해 반드시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지혜를 얻지 못하면 생명을 얻을 수 없기에 건강해지지 않고, 나아가 내가 해야 할 사명을 완수할 수 없습니다. 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교회에서 직분을 맡아 수행합니다.
<4:23>은 기독교상담을 할 때마다 자주 언급하는 말씀입니다. 성경은 육신ㆍ마음ㆍ영이 유기적으로 얽혀서 하나의 생명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먼저 마음은 영을 담는 그릇입니다(에베소서 4:23). 음식을 담는 그릇이 없으면 음식을 조리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 안에 있는 영도 마음이 없으면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마음은 육신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죽은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없는 것은 그들에게 마음을 담는 그릇인 육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죽은 사람에게 마음이 있다고 해도 육신이 없기에 우리에게 그들의 마음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이 셋 중에 어떤 게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인간이 우선순위를 정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영이 중요하다고 순위를 매기면 성경에서 이단이라고 말한 영지주의가 되고, 육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면 <로마서>에서 바울이 지적한 육신의 쾌락에 젖어 사는 사람이 됩니다.
육신ㆍ마음ㆍ영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기에 성령님이 이 셋 중에 어느 것에 더 집중하라고 그때그때 말씀하십니다. 성령님은 병원에 있는 사람에게 영에 집중하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그 사람은 육신의 병을 치료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예배하는 사람에게는 교회까지 와서 돈 벌 궁리를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교회에 와서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의논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이처럼 성령님은 이 셋의 우선순위를 수시로 알려주십니다.
<4:23>처럼 마음이 중요한 것은 이것이 영과 육을 연결하는 매개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마음을 인간이 지킬 수 있다고 하지 않습니다. <시편 119:11>에 따르면 인간이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간직해야 합니다. 마음을 인간이 제대로 지키거나, 마음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하는 종교는 기독교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철저하게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간직함으로써 마음을 지킬 수 있다고 합니다. 집에 보물이 있으면 그걸 지키기 위해 온갖 경비장치를 합니다. 그런데 보물보다 더 중요한 게 생명의 근원인 마음입니다. 마음은 보물보다 더 값집니다. 따라서 마음을 어설프게 인간적인 방법으로 지키겠다고 만용을 부리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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