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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되는 말
[새벽묵상] 기도가 되는 말 » 약 3:1-12 » 한은선 목사 » Ein Wort, das zum Gebet wird! 곧 좋은 말은 좋은 영혼에게서 나옵니다. 그러기에 말보다 마음을 먼저 고쳐야 합니다. 말의 문제는 소리의 문제가 아니라 심성의 문제요 겉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속사람의 문제입니다. 미움의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사랑의…
참부흥의 불길 타오르게 하소서!
[영성칼럼] 참부흥의 불길 타오르게 하소서! » 필자 Dr. Elijah Kim  » 무사히 안전하게 국제선교대회와 32주년 예배를 마치다 할렐루야! 무사히 안전하게 국제선교대회와 32주년 예배를 마치게 하신 하나님 한 분께만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모든 탈북민들이 성령충만함 받고 영적 재충전과 트라우마로부터 내적치료를 받게 하시고, 안전하게 귀국하시게 하신 주님께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한미수교 140년사의 근대문명 리뷰-13
[역사저널] 한미수교 140년사의 근대문명 리뷰-13 » 강석진 목사 » 이승만의 외로운 대미외교 활동과 시련 대한제국과 일본과의 을사조약(1905.11)으로 대한이라는 나라의 외교권은 사실상 박탈된 것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수모가 실행되기 4개월 전인 1905년 7월에 ‘가스라.테프트밀약’으로 미국은 사실상 일본이 대한제국의 지배를 묵인하였고 바로 이어서 주한미공사관을 폐쇄시켰다. 이 당시 영국과 미국은 일본이 1904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하자…

성경과 사마천의 사기

Dr.ElijaKim ◙ Photo&Img©ucdigiN

[영성칼럼=Dr. Elijah Kim] 성경과 사마천의 사기  » 

사기(史記) 집필 위해 부형이란 치욕 선택한 사마천, 역사상 가장 큰 역작 남겨…

주전 100년 경에 47세의 나이라면 지금으로 치면 70세에 해당할 것입니다. 은퇴하며 낙향하여 유유자적해야 할 그 시기에 그는 역사상 가장 큰 역작을 남깁니다. 그는 고자가 되는 궁형을 도리어 좌구명(左丘明), 한비자(韓非子)가 비극을 승화시켜 역작을 남긴 것을 상기시키며 역사상 가장 놀라운 기록이라 할 수 있는 『사기』를 집필한 것입니다. 사마천은「보임안서(報任安書)」에서 “하늘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고금의 변화에 통달하여 일가지언(一家之言)을 이루리라”는 말로 집필 동기를 설명합니다

한비야씨가 아프리카를 여벌 옷도 없이 입는 옷을 빨아가며 수건 반장 짜리로 그 뜨겁고 목마른 사막 지역을 여행했다는 여행 수기를 아주 오래 전에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세계 160개국을 다녔고, 지구를 세바퀴를 돌아 본 그녀이지만 아프리카 여행에서 여성이기에 겪어야 하는 고충을 견디고 극복한 글이 깊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세계를 다니면 다닐수록 짐을 줄이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중 하나입니다. 여행을 마치고 막상 집에 돌아 오면 한 번도 쓰지 않은 물건들이 계속 나옵니다. 저는 몇 년 전 보스톤을 떠나 다시 보스톤으로 돌아 오기까지 53개국을 Nonstop으로 세계를 다닌 적이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으로부터 시베리아, 유럽,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다녀왔습니다. 저의 짐을 7kg 만으로 제한하고 양말도 신고 있는 것까지 세 켤레, 속옷은 다 두개, 티셔츠 여벌 하나만 배낭에 담아 이렇게 세계를 다녔습니다. 가는 도중 강의나 설교를 할 경우에는 입고간 콤비를 입었으며, 추운 지역을 다닐 때에는 얇은 조끼로 추위를 견디었습니다. 다녀오니 양말은 구멍 정도가 아니라 닳아 없어졌으며, 속옷은 구멍이 송송 났으며, 메고 간 배낭은 흡사 전쟁통을 지나온 것처럼 너덜너덜했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가는 나라마다 보고서를 썼으며, 그 나라의 선교 현황과 종교 분포 그리고 교회와 사역지를 방문했습니다. 한끼에 한국 돈 100원짜리 빵으로 하루를 견디기도 하였고, 그 전에 입에 대지 않던 공공 장소 수돗물을 빈 병에 담아 가는 곳마다 보배처럼 담아 마시기도 했습니다. 허름한 게스트 하우스는 코고는 사람들로 인해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였지만 깊은 밤 공공 화장실에 가서 입었던 옷을 빨아서 다음날 마르지도 않은 상태에서 입은 채로 다시금 여정을 떠나곤 했습니다.

배낭 하나 메고 입는 것, 먹는 것, 자는 것을 최소화하니 세상에 가지 못할 나라가 없었고 만나지 못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주소도 없어도 세상 어느 곳이라도 다 찾아갈 것 같은 자신감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지구상에 “Hello” “Good morning”조차도 처음 들어보는 나라가 이토록 많은 것도 다녀보니 알 수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는 것도 최소화하다 보니 시내를 걷는데 하루 평균 4-5킬로 미터는 다반사였으며 10킬로미터를 걸어도 너끈히 이길 수 있었습니다. 신고간 신발 밑창이 터져서 비가 오는 날에는 발이 부르터서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하루 평균 2-3시간을 자면서 강행군을 했습니다. 7kg 짜리 배낭을 다시 메고 보스톤에 돌아 오니 갈 때에 그토록 고민하던 물건 중에 단 한번도 쓰지 않은 물건들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인생, 우리 모두는 주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이 땅에 있는 것 어느 하나도 주님 앞에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욥은 하루 아침에 자녀들과 모든 재산을 다 잃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찌라” (욥 1:21)

어머니 모태에서 빈 손으로 태어나서 그 손에 아무것도 쥐고 갈 수 없는 우리 인생 가운데, 여전히 우리는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있고, 끊임없이 소비하고 버리고 또 소유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사를 하다 보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끊임없이 물건들이 나오고, 평소에 잘 쓰지 않던 물건들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저도 책을 정리하다 보니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책이 나옵니다. 박스에 담아 넣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울까? 했는데 책 박스를 막상 들어 보니 이제 나이도 있는지 “억” 소리가 절로 납니다. 온 몸에 멍이 들지 않은 곳이 없고, 손목이 시큼하고 손가락 마디 마디가 전기 오르듯 찌릿하며, 쥐가 자주 나 밤중에 깨어나곤 합니다. 우리말 “시나브로”라는 말이 있듯이 조금씩 조금씩 해 나가다 보니 어느새 수천권의 책을 꾸릴 수 있었습니다. 수백통의 카톡이 있어도 읽지 않은 지 여러 날이 되었으며, 이메일은 아예 체크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짐을 꾸리고, 이사 가고자 하는 집에 가서 정리하고, 오고 가는 도중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많은 짐들이 꼭 필요한 것일까?이 많은 책들이 반드시 필요한 것일까?

저는 한국을 떠날 때 트럭 두대분의 책 처리가 문제였습니다. 기증할 것은 기증하고 최소한의 책 만을 나중에 필리핀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영국도 그야말로 빈 몸으로 갔는데 수 만권의 책들을 수집하게 되었고 이 책들 또한 대학에 기증했습니다. 보스톤에 와서 부흥과 대각성 운동 그리고 기독교 교회사 및 유대교와 이슬람 관련 서적을 마련하다 보니 손 때 묻은 책이 어느새 12,000권이 되었습니다. 책을 한권 씩 한권 씩 살펴보다가 그토록 깊게 읽었던 책이 나오면 책을 꾸리는 것을 중단하고 그 책을 다시 읽게 됩니다. 책을 정리하다 보면 남다른 애정이 가는 책이 있습니다. 내가 그토록 헤매고 찾고 있던 것들을 저자가 동일한 행로로 찾고 연구하여 출간한 것이기에 저는 읽는 것만으로도 수년 또는 수십년의 노고와 지혜를 다 취할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됩니다. 그러기에 물건은 버릴 수 있을지 언정, 도구는 버릴 수 있을지 언정, 손때 묻은 책을 버리기가 참 어렵습니다.

남들은 거들떠도 안보는 National Geography에서 이승만 박사가 그토록 남침 야욕에 대한 무력 증강을 미국에 요청해도 거절 당한 반면 우리나라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의 경제 원조를 대만에는 아끼지 않은 특집 기사를 읽고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궁금증이 더해지며, 질문으로 시작된 탐구는 또다른 질문을 낳습니다. 이번에 다시금 12,000권의 책을 한 권 한 권 다시금 다루다 보니 생각이 정리됨을 느낍니다.

우리 인생 가운데 책은 무엇일까?

책은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사고의 단초를 제공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정의 가운데 지적인 영역 뿐 아니라 판단과 감성의 영역에 넓고 깊은 틀을 제공해 줍니다. 제가 읽었던 책 들 중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의 A Study of History는 지금도 저에게 가장 감명을 준 책입니다. 동양고전 중에서는 사마천의 사기입니다. 사마천의 사기는 한 인간이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깊이와 넓이를 갖고 있습니다. 그가 쓴 사기는 총 130편에 달합니다. 종이에 글을 쓴 것도 아닌 죽간 즉 대나무에 쓴 것인데 이것이 우리에게 죽책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삼황오제(三皇五帝)부터 한(漢)나라 무제(武帝)에 이르는 무려 3천여 년의 역사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사마천의 사기가 총 130편이며 이는 모두 70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권에 역사상 중요한 인물 한명에서 수십명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가장 오래된 사서는 김부식이 고려 인종 23년(1145년)에 지었다고 하는 삼국사기입니다. 사마천의 사기는 김부식보다 무려 천 200년 앞서서 지은 책입니다. 시기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100년 전입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본기(本紀), 연표(年表), 지류(志類) 및 열전(列傳) 다 합쳐서 50권 10책이니 사마천의 사기와 비교해 보면 규모 면에서 비교 불가할 정도입니다. 김부식 보다 130여년 후인 고려 후기에 보각국사 일연이 쓴 책이 삼국유사입니다. 그는 1281년에서 1283년 무렵 삼국시대의 설화와 구전 및 역사를 담아 고려시대까지 전승되던 삼국시대의 여러 역사와 설화를 담아 삼국유사를 저술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고대의 역사, 지리, 문학, 종교, 언어, 민속, 사상, 미술, 및 고고학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삼국유사는 5권 2책으로 이루어져 있고 별개로 9개 편목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사서인 삼국사기보다 천200년을 앞선 사마천의 사기를 이렇게 비교해 보면 다시 보이는 이유가 그만큼 한 사람의 한계가 어디까지 일까?를 사마천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마천이 사서를 집필하기 위해 참고한 책들만 해도 6경 및 그 주석서, 제자백가서, 고금 역사서, 황실 기록, 문학서 등 총 102종에 이릅니다. 그런데 그는 중국에 있는 사서와 서적만을 참조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역사의 현장을 직접 답사하여 스스로 기록하여 그 사료를 만들어 갔습니다. 그가 쓴 사기(史記)는 저자에 따라 누구의 사기(史記)라고 칭해야 하지만 중국에서는 사기(史記)라고 하면 무조건 사마천의 사기를 지칭했습니다. 위진(魏晉) 시대에 사마천의 『사기』만을 사기라는 고유 단어로 쓰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여기에서 사마천이 이처럼 위대한 대작을 쓴 동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했던 나폴레옹은 알프스 산맥을 넘어가면서도 가장 늦게까지 책을 읽곤 했습니다. 밤새 초병을 섰던 병사들이 이른 새벽까지 책을 읽고 있는 나폴레옹을 자주 보았습니다. 그들에게 수레에 책을 잔뜩 싣고서 그 책을 밤새도록 읽고 있는 나폴레옹을 보는 것은 일상사였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나폴레옹이 갖고 있는 지략이나 역사에 대한 이해나 깊은 문화적 식견은 평소 동경하던 이집트 정벌까지 나서게 하였고 이는 유럽에 이집트학문을 독자적으로 형성케 해서 이집트 동경에 큰 기여를 합니다. 역사상 나폴레옹처럼 책을 좋아했던 인물은 단연코 알렉산더입니다. 그런데 알렉산더의 스승이 아리스토텔레스였으니 그는 학문적 소양 뿐 아니라 전세계 문명사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식견을 소유할 수 있었습니다. 문명이라는 단어는 도시의 시민을 뜻하는 ‘civis’라는 단어에서 나왔으며, 도시에 사는 시민이 도시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깨어 있기에 ‘civil’이라는 뜻으로 통용되었습니다. 이러한 단어를 16세기에 프랑스어로 ‘시민된 자’라는 뜻의 ‘civilisé ‘(civilized)를 쓰게 되었고 이를 영어가 차용하면서 오늘날 문명이라는 civilization이 나왔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 단어를 난학을 통해 최초로 번역한 일본의 가장 큰 오역이라고 봅니다. 이 뜻은 “시민화된” 또는 “시민이 된”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게피드 족(Gepids), 반달족(Vandals), 고트족(Goths, 앙글스, 삭슨스를 비롯한 게르만족)등은 도시에 거하지 않고 농촌에 거한다고 해서 ‘paganos’ 라고 불렀는데 로마 제국이 기독교화 되면서 이교도라고 칭하는 ‘pagans’가 오용되었습니다. 로마 당시에는 상하수도 및 도로, 다리, 교육, 극장, 법 그리고 광장 등 대단한 문명사회가 도시에 건설되었기에 당연히 도시 밖에 있는 사람들은 야만인이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골로새서 3장 11절은 “거기는 헬라인과 유대인이나 할례당과 무할례당이나 야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분별이 있을 수 없나니”라고 말한 부분에서 야인이 바로 야만인(Barbarian)을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범 게르만족이나 반달족 등과 같은 야만인과 더불어 그중 구체적으로 스구디아인을 말합니다. 여기에 스구디아인인 ‘Scythian’으로 우리는 스키타이인 이라고 부릅니다. 이 스키타이는 이란으로부터 중앙 아시아 그리고 시베리아와 몽골 초원에 이르는 유목 민족을 말합니다. 즉 도시에 거하지 않는 도시밖의 사람들이며 말을 타고 이동하는 유목민들이며 이들은 무례하고 무지하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는 도시 문명이 메트로폴리스(metropolice, 도시 국가)가 천개에 달하였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 필립 2세는 이미 정복 전쟁을 통해 많은 통일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도시 문명인 civilization을 알렉산더는 전세계에 퍼트립니다. 알렉산더가 병사들을 데리고 간 것보다 더 놀라운 것이 기술자, 수학자, 철학자, 문법학자, 언어학자, 번역가, 건축자 등 대규모로 이끌고 가 가는 곳마다 도시를 건설함으로 도시 문명을 퍼트립니다. 이를 후대에 “헬레니즘(Hellenism)”이라고 일컫게 되며 로마 제국은 고스란히 헬레니즘의 토대 위에서 번영합니다.

알렉산더 이후 로마 제국 그리고 신약성경 교회가 시작되기 전에 사마천이 사기를 쓴 것입니다. 사마천의 아버지 사마담은 역사가이지자 사관이었습니다. 그는 일생의 역작으로 역사서의 편찬을 도모했지만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아들에게 역사서를 완성해 줄 것을 유언으로 당부합니다. 사마천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 서부터 고전을 공부하였을 뿐 아니라 유학자인 공안국과 동중서로부터 학문을 사사 받았습니다. 그가 20세가 되던 해에 아버지의 권유로 견문을 넓히고 전국을 답사합니다. 그리고 그가 한무제를 수행하면서 전국 각지를 다니게 되는데 이것이 그에게 후에 사서를 집필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마천은 그 엄청난 일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유언을 받았으나 역사서의 집필을 하지 못했던 그가 부친 상 이후 3 년 뒤에 38세가 된 그가 주전 108년 사관이라 할 수 있는 태사령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태사령으로 일 한지 10년 되던 해인 47세, 즉 주전 99년에 큰 화를 당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이릉의 난입니다. 사마천이 이릉(李陵)을 옹호하다가 궁형(宮刑)을 선고 받게 됩니다. 인위적으로 고자가 된 것입니다.

지금의 헝가리의 이름이 되는 훈족은 중국에서는 흉노로 불렸는데 한나라의 국기가 흔들릴 정도 위협적이었으며 당시에 한나라는 조공을 흉노에 바칠 정도로 흉노는 강대국이었습니다. 그러나 흉노의 압제로부터 자유롭기를 원했던 한나라는 여러 번 흉노를 침공합니다. 그 중에서도 기원전99년 한 무제는 이사장군(貳師將軍) 이광리(李廣利)에게 3만의 기병을 거느리고 흉노를 공격하게 했습니다. 이 때 이릉은 보병 5천 명을 무제에게 요청하여 거느리고 흉노 진영 깊숙이 진격해 들어갔지만 흉노 선우의 3만 기병을 만나 패배하고 포로가 됩니다. 무제는 신하들에게 의견을 물었고, 신하들은 모두 이릉을 비난하고 죄를 물었지만 태사령(太史令)이었던 사마천만큼은 무제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려는 마음으로 이릉을 극구 두둔합니다. 태사령이란 역볍과 천문 그리고 역사를 담당하는 관리였습니다. 그런 그가 무제의 분노를 사게 되어 감옥에 가게 되고 그는 사형을 언도 받게 됩니다. 당시 법률규정에 따르면 사형은 50만 전으로 대체될 수 있었고 부형으로 대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가난한 사마천은 사기(史記)의 집필을 위해서 부형이란 치욕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후 기원전 96년 사마천은 감옥에서 풀려나고 중서령(中書令)이란 직책을 받고 복직하게 됩니다.

주전 100년 경에 47세의 나이라면 지금으로 치면 70세에 해당할 것입니다. 은퇴하며 낙향하여 유유자적해야 할 그 시기에 그는 역사상 가장 큰 역작을 남깁니다. 그는 고자가 되는 궁형을 도리어 좌구명(左丘明), 한비자(韓非子)가 비극을 승화시켜 역작을 남긴 것을 상기시키며 역사상 가장 놀라운 기록이라 할 수 있는 『사기』를 집필한 것입니다.

사마천은「보임안서(報任安書)」에서 “하늘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고금의 변화에 통달하여 일가지언(一家之言)을 이루리라”는 말로 집필 동기를 설명합니다. 사마천은 인간과 하늘, 과거와 현재를 탐구하여 본인만의 사관을 만들고 이를 널리 알리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우리가 책을 읽어도, 하늘과 인간의 관계를 알 수 있을까요? 그 답은 사마천의 사기에 있지 않습니다. 성경입니다. 성경은 하늘과 땅이 만들어진 이유도, 사람을 창조하신 이유도, 죄가 들어 온 이유도, 그리고 우리에게 주신 구원에 길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Bible은 문자적으로 the Book 즉 바로 그 책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 비밀을 고린도 전서 2장에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그러나 우리가 온전한 자들 중에서는 지혜를 말하노니 이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에서 없어질 통치자들의 지혜도 아니요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서 곧 감추어졌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이 지혜는 이 세대의 통치자들이 한 사람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라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사람의 일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신령한 자는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아니하느니라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 (고전 2:1-16)

보스톤에서 김종필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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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Elijah Kim: 보스톤 소재 파토스 재단 대표(President, Pathos Foundation, Inc.)/ 보스톤 연합예배(Boston United Worship) 및 미스바 기도 대각성 (Boston Mizpah Prayer Awakening)의 주최자(Organizer)/ 필리핀 Grain of Wheat College and Graduate school (Founder and President, formerly Elijah International World Mission Institute) 설립자 및 총장 역임/ 필리핀 한 알의 밀알 교회 개척 및 목사(Pioneer and Overseer Pastor, A Grain of Wheat Christian Ministries, Philippines)/ 글로벌 어반 미니스트리 네트웤 창립 멤버(Founding Member, Global Urban Ministries Network)/ 보스톤을 위한 목회자 기도회 설립(Founding Member, Prayer For Boston)/ 북미 정상 기도회 멤버(North America Prayer Summit) 등 각종 선교 대회 개최 및 인도 ( BAM, CBMC, 백석대학교, 세계한인디아스포라 선교대회)/ 부흥 시리즈(부흥의 역사, 부흥 신학, 부흥의 영성, 부흥과 선교 등) 세미나 및 집회 인도 사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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