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마음을 지키는 방법

[교육저널=정이신 목사] 58. 마음을 지키는 방법  »

올바른 마음을 갖기 위해 정의로운 길을 늘 바라보라는 뜻…

마음을 지키려면 제대로 볼 것을 봐야 합니다. 불필요한 것을 자꾸 보면 마음이 그쪽으로 쏠려 결국 마음이 삐뚤어집니다. 나이가 들면 노안(老眼)이 옵니다. 노안이 오면 먼 거리의 것은 잘 보이는데, 가까운 것은 안 보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을 하나님이 주신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도 먼 곳을 바라보지 못하고 가까운 곳에만 집착하면 어르신이 되는 게 아니라 노추(老醜)가 됩니다. 나이가 들면 먼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4:24∼27>은 <4:23>에서 말한 마음을 지키는 방법이 서술된 것입니다. 왜곡된 말을 하려면 먼저 그 사람의 마음이 삐뚤어져 있어야 합니다(4:24). 자신의 마음이 삐뚤어져 있으면 삐딱한 말이 나갑니다. 가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 잘 못 나갔다’라고 사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럴 때면 사과를 받아주기는 합니다만, 사실 이 말이 거짓입니다.

마음은 예민합니다. 순간적으로 삐뚤어졌다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삐뚤어졌을 때 비수가 담긴 말이 나옵니다. 그래서 주워 담을 수 없는 말 때문에 화를 입습니다. 역사에서 설화사건(舌禍事件)이라고 불리는, 삐뚤어진 마음으로 말을 잘못해서 화를 자초한 일이 한두 건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을 지키는 사람은 올곧은 마음에서 나온 말을 통해 사회에 빛과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마태복음 5:13∼16).

마음을 지키려면 제대로 볼 것을 봐야 합니다. 불필요한 것을 자꾸 보면 마음이 그쪽으로 쏠려 결국 마음이 삐뚤어집니다. 나이가 들면 노안(老眼)이 옵니다. 노안이 오면 먼 거리의 것은 잘 보이는데, 가까운 것은 안 보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을 하나님이 주신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도 먼 곳을 바라보지 못하고 가까운 곳에만 집착하면 어르신이 되는 게 아니라 노추(老醜)가 됩니다. 나이가 들면 먼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4:25>은 이런 마음가짐을 의미합니다. 마음은 육신에 있는 어느 한 가지의 감각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모든 게 다 관여합니다. 그러니 <4:25>을 ‘앞만 보고 달려라’라는 말씀으로 오해하지 마십시오. <4:25>은 올바른 마음을 갖기 위해 정의로운 길을 늘 바라보라는 뜻입니다.

크리스천은 세상에서 살더라도 믿음의 길을 가야 합니다(4:26∼27절). 크리스천이 세상에 산다고 해서 세상의 길로만 가면 안 됩니다. 교회가 사회로부터 지적을 받는 것은 교회가 가야 할 길을 가지 않고 사회의 길을 가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회가 사회의 길을 가지 않고 교회의 길만 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사회에 속해 있으면서도 먼저 교회의 길을 가야 합니다.

이는 노아가 만들었던 방주가 세상의 물 위에 있었으나 물이 들어오지 않았던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노아의 방주처럼 세상에서 요구하는 사회적 덕목을 무시하거나 배척하면 안 됩니다. 그럼 소수의 광신자가 모여 사는 폐쇄적인 신앙촌이 됩니다. 그러니 사회적 덕목을 지키면서도 먼저는 믿음으로 이를 비춰봐야 합니다. 믿음으로 사회적 덕목을 비춰보고, 가장 믿음의 길에 근접한 일을 해야 합니다.

믿음의 길은 한꺼번에 달려갈 수 없습니다. 믿음의 길은 비약이 없기에 한 걸음씩 내디디며 채워나가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어떤 사람이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성령님의 은혜를 입었다고 간증하고 다니는 것은 그다지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신앙이란 갈수록 더 깊어지는 것입니다. 간증하려면 교회에 나간 지 한 10여 년은 지난 사람이 하는 게 좋습니다. 10여 년 동안 얼마나 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겠습니까? 그러니 이런 사람이 간증하는 게 좋습니다.

신앙의 길은 처음에만 반짝 뜨겁고 갈수록 차가워지는 게 아닙니다. 갈수록 더 뜨거워지는 게 신앙의 길입니다. 하나님 앞에 가까이 갈수록 더 뜨거워지고, 성령님이 동행하실수록 더 정의로워야 합니다.

어떤 기업에 취직했을 때 신입사원 때만 반짝거리는 열정이 있고, 간부 사원이 되면서부터는 열정이 식으면 결국 그 회사에서도 오래 있지 못합니다. 열정이 식은 직장을 계속 다니기 힘들어서 결국 옮기게 됩니다. 이처럼 세상의 길을 가는 사람도 뜨거움을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하느냐에 따라, 그곳에서 중직을 맡느냐 못 맡느냐가 결정됩니다. 믿음의 길은 이런 열정을 더 자세하게 따집니다.

발로 디딜 곳을 잘 살피는 것은 가지 않아야 할 곳에 가지 않는 것입니다(4:26). 이는 동양에서 말했던 칩거(蟄居)와 비슷합니다. 칩거란 그냥 아무 일도 안 하고 방에만 있는 ‘방콕’이 아닙니다. 자기가 가야 할 길과 가지 않아야 할 길을 분간해서 가지 않아야 할 길로는 아예 발걸음을 옮기지 않는 것입니다.

또 내가 가야 할 길로 갈 때는 좌우로 치우치지 않아야 하는데(4:27), 이는 <여호수아기 1:7∼8>을 인용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지도자로 세운 여호수아에게 좌우편에서 주장이 충돌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게 될 때, 이를 주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판단하라고 하셨습니다. <여호수아기>에 비춰보면 <4:27>은 성경 말씀대로 판단하고 행동하라는 뜻입니다. 좌파든 우파든 그들의 주장이 성경의 가르침에 맞으면 지키고 안 맞으면 철저히 거부하십시오. 이게 성경에서 말한 중용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성경을 기반으로 한 절대주의적 진리관을 가지라는 뜻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판단하면 좌우가 없고 옳음과 그름만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한쪽으로만 치우친 극단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신념으로 포장된 극단적인 광기를 성경에서 말한 믿음이라고 왜곡해서 주장하면 안 됩니다.

인류 역사에서 많은 정치인과 사이비ㆍ이단 교주들이 이런 일을 저질렀습니다. 저들은 자신들의 왜곡된 신념을 성경에서 말한 믿음이라고 거짓으로 포장해서 많은 사람을 속였고 그들에게 피해를 줬습니다. 그러나 저들이 말한 길은 복음에서 말한 믿음이 아닙니다. 그러니 그런 길로 가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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