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사랑의 유혹
[교육저널=정이신 목사] 59. 잘못된 사랑의 유혹 »
하나님이 인간을 먼저 사랑하셨기에 인간이 주님을 사랑할 수 있게 된 것…
어떤 사이비ㆍ이단 교주들은 이런 인간의 착각을 이용해 ‘인간이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사랑을 인간이 먼저 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먼저 사랑하셨기에 인간이 주님을 사랑할 수 있게 된 것이지, 인간이 먼저 주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요한일서 4:10). 잘못된 사랑의 웅덩이는 이런 사실에 자꾸 반기를 들고, 인간에게 하나님을 먼저 사랑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제가 어렸을 적에는 비포장도로가 많았습니다. 도심을 벗어나 외곽으로 조금만 나가면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비포장도로와 포장도로의 차이점은 평상시에도 차가 지나간 후 흙먼지가 난다는 게 있었지만, 비가 온 후 그 차이가 더 심하게 드러났습니다.
비포장도로에 있는 웅덩이나 푹 꺼진 곳이 비가 오고 난 후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평상시에는 도로 상태를 육안으로 어느 정도 알 수 있지만, 비가 오고 난 후에는 이게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가 온 후에 비포장도로를 버스로 가는 것은 롤러코스트를 타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비가 온 후 웅덩이가 물로 덮여 있으면 어느 정도나 깊게 팬 웅덩이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비포장도로는 운전기사가 속도를 빠르게 해서 버스를 몰 수 없습니다. 그래서 비가 오기 전에는 웅덩이가 있더라도 육안으로 이것을 어느 정도 분별했습니다. 그러나 비가 오고 난 후에는 물로 덮여 있기에 웅덩이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버스나 택시가 물웅덩이에 빠져, 승객이 내려 차를 밀기도 했습니다. 이게 아주 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제가 초등학생 때 우리나라에서 겪었던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에도 이런 웅덩이가 여러 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웅덩이의 성격이 각각 다릅니다. 나쁜 습관의 웅덩이도 있고, 중독의 웅덩이도 있으며, 이것 외에도 여러 종류의 웅덩이가 있습니다. <5장>은 이런 웅덩이 중에 ‘잘못된 사랑의 웅덩이’에 대해 말합니다.
보통 웅덩이가 앞에 있으면 거기에 빠지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그쪽으로 안 갑니다. 그런데 잘못된 사랑의 웅덩이는 조금 다릅니다. 거기에 빠지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가 좋아서 그 웅덩이를 찾아가 스스로 빠집니다. 인간이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이유는 사랑을 인간이 할 수 있다고 착각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이비ㆍ이단 교주들은 이런 인간의 착각을 이용해 ‘인간이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사랑을 인간이 먼저 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먼저 사랑하셨기에 인간이 주님을 사랑할 수 있게 된 것이지, 인간이 먼저 주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요한일서 4:10). 잘못된 사랑의 웅덩이는 이런 사실에 자꾸 반기를 들고, 인간에게 하나님을 먼저 사랑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인간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사랑의 감정이 있습니다.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든지 가장 빨리 행복과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사랑의 감정이 충족될 때입니다. 그런데 이 감정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주는 사랑의 감정을 누리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의 한평생을 바치는 희생이 동반돼야 합니다. 이런 희생도 없이 사랑을 돈으로 주고 팔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사랑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들이 말하는 건 사랑이 아니라 육체적 욕망입니다. 성경은 육체적 욕망과 사랑을 구별합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사랑은 죄가 아니지만, 육체적 욕망은 바울의 지적처럼 죄입니다.
사랑이란 게 묘해서 사람이 죽을 때까지 이게 주는 함정에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청소년기 때부터 생기기 시작한 이성에 관한 관심과 사랑의 감정은 평생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제대로 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려는 사랑의 성격을 성경으로 비춰봐야 합니다.
10대, 20대에 사랑했으나 30대, 40대에는 증오로 변하는 감정은 성경에서 말한 사랑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말한 사랑은 나이를 먹어갈수록 더 깊어지는 것입니다. 또 순간적인 일탈을 사랑이라고 오해하면 안 됩니다. 이것을 오해하면 사회적인 성공을 거둔 만큼 죄를 짓게 돼, 하루아침에 자신이 그동안 쌓아놓은 공들인 탑을 무너뜨리게 됩니다.
<5장>에 따르면 잘못된 사랑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욕과 육체의 욕망으로 포장한 거짓 사랑을 진짜로 착각해 엄청난 손해를 입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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