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이 만든 죄의 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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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저널=정이신 목사] 악인이 만든 죄의 올무 » 68회
중요한 것은 이 올무를 만든 사람이 바로 악인이라는 것…
<5:22>은 악인이 쳐 놓은 “자기 죄의 올무”인데, “올무”는 ‘헤벨’로 ‘끈, 줄, 영토, 파괴, 파멸’이란 뜻입니다. 이 단어를 직역하면 ‘죄의 밧줄’이 되기에 ‘파괴, 파멸’의 뜻을 고려해서 <새번역성경>은 “올무”로 번역했습니다…
<5:20>을 남자에게 사랑의 주도권이 있다고, 남편이 안해를 먼저 사랑해야 한다고만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때 자신도 행복해집니다. 또 결혼한 사람은 자신이 행복하게 해 줘야 할 사람으로 배우자를 최우선에 둬야 합니다.
남편은 안해를, 안해는 남편을 사랑하고 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음행하는 여자나 남자를 사모하는 일은 가정을 깨뜨리는 죄입니다. <창세기>에 따르면 하나님이 가정을 세우셨습니다. 따라서 이것을 하나님의 허락도 없이 사람이 깨뜨리면 벌을 받습니다.
우리가 여러 번의 인생을 사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현재를 한 번 살고 끝냅니다. 윤회(輪廻)를 주장하는 여러 종교가 있지만, 윤회에서 주장하는 전생(前生)의 나를 현생의 내가 알지 못하고, 내생(來生)의 나도 현생의 내가 알지 못하고 끝나기에 결국 이번 생에서 한 번 삽니다.
그래서 현재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중요합니다. 두 번 갈 수 있는 길이라면 한 번 갔다가 다른 길로 가겠지만, 한 번 밖에 못 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살펴보시고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길이 더 좋습니다. 내가 주장해서 가는 길이라면 내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하지만,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길은 이분이 총 책임자기에 이 길이 더 좋습니다.
악인들이 걸리는 올무는 누가 따로 쳐 놓은 게 아니라 악인이 다른 사람을 속이려고 쳐 놓은 것입니다. <1:16>은 저들의 발이 악으로 치달리고 피 흘리는 일을 서두른다고 했습니다. 남을 해친 후 그들이 가진 재물을 빼앗기 위해 악으로 치달린 것이고, 다른 사람이 피를 흘리도록 악한 일을 서둘러서 꾸민 게 악인의 행동입니다.
<5:22>은 악인이 쳐 놓은 “자기 죄의 올무”인데, “올무”는 ‘헤벨’로 ‘끈, 줄, 영토, 파괴, 파멸’이란 뜻입니다. 이 단어를 직역하면 ‘죄의 밧줄’이 되기에 ‘파괴, 파멸’의 뜻을 고려해서 <새번역성경>은 “올무”로 번역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올무를 만든 사람이 바로 악인이라는 것입니다. 악인은 다른 사람을 사로잡기 위해 올무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사로잡으려고 만든 올무에 자신이 잡혔습니다. 자신이 벌여 놓은 일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니 다른 사람이나 하나님을 원망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산에서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포획하려고 올무를 만들어 놨습니다. 그런데 산에 일하러 갔다가 그 올무를 미처 보지 못하고 그 올무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누가 이런 걸 여기에 설치했지’ 하고 올무를 자세히 살펴봤더니, 자기가 만들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불법으로 다른 사람을 잡으려고 올무를 숨겨 놨는데, 그 올무에 자기가 걸리면 그것만큼 괴로운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때로 이게 하나님의 심판 방법입니다. 하나님이 직접 심판하시기 위해 손을 대실 때도 있지만, 악인이 지닌 욕망으로 인해 스스로 무너지게 주님이 악인을 포기하실 때도 있습니다(로마서 1:24ㆍ26ㆍ28). 하나님이 그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주님의 얼굴을 그를 향해 보이시면 그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그를 포기하시고, 그의 욕심에 그를 내버려 두시면 그에게 더는 희망이 없습니다.
사람이 자기 욕심을 위해 살면 죄의 길에 매이게 됩니다. 욕망을 자극하는 미끼 뒤에 붙어 있는 죄의 낚싯바늘을 보지 못하면 결국 죄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됩니다. 인간이 보지 못하는 이 낚싯바늘을 하나님은 보시고 성령님을 통해 크리스천에게 알려주십니다. 자신의 욕망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성령님이 들려주시는 이 음성을 듣지 못합니다.
그래서 많은 업적을 쌓았다가 하루아침에 무너집니다. 하루 내내 달린 것은 맞은 데 알고 보니 제자리에서 계속 달렸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많은 거리를 왔다고 착각합니다. 밤을 새워 달렸는데, 제자리를 계속 맴돌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해가 뜬 후에야 이걸 알게 됐습니다. 해가 뜨기 전에는 계속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해를 떠오르게 하셔서 현실을 보여주시니, 이게 잘못된 것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이게 하나님이 주신 길을 떠나 자기 욕심에 빠진, 성령님이 주신 지혜를 거부하고 미련해져서 길을 잃은 사람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잠언>은 하나님의 훈계(무사르)를 듣지 않는 이가 미련한 사람이라고 합니다(5:23). 그러므로 하나님의 훈계를 듣지 않으면 인간이 아무리 빼어나도 결국 제자리걸음을 걷는 인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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