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계획보다 앞서지 마라
[교육저널=정이신 목사] 하나님의 계획보다 앞서지 마라 » 70회
내가 가진 희망 사항을 하나님 구원 계획보다 우선하면 안돼…
<1∼5절>이 보증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는 궁극적으로 돈이 많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쓰지 말라는 권면입니다. 돈을 쓰더라도 내가 가진 희망 사항을 하나님의 구원 계획보다 우선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문제가 생깁니다…
우리가 신앙의 바른길을 걷기 위해서는 절대 하나님을 앞서면 안 됩니다. 그 사람이 져야 할 신앙의 책임을 내가 보증을 서서 대신 져 줄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가시면서 주시는 고난이 있는데, 그걸 보고 안타까워하면서 내가 대신 져 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뒷전으로 하고 내가 먼저 그와 어떤 약속을 체결하면 안 됩니다.
종이 주인을 앞서면 이미 자격을 잃은 것입니다. 종은 먼저 주인에게 물어보고 일을 진행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의리를 앞세워 이끌어 가기에,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무엇인지 물어보지도 않고 그 사람의 인간적인 매력에 끌려서 따라갔다가, 사이비ㆍ이단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상담하면서 많이 듣습니다.
<6:1∼2>은 빚보증에 관한 이야기면서, 어떤 경우라도 하나님의 계획을 앞서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베풀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보증을 서지 않는 일과 어려운 형편에 있는 이웃을 돕는 일은 전혀 다릅니다. 이 둘을 오해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마저 게을리하면 안 됩니다.
<6:3∼5>은 보증을 잘못 섰을 경우 자존심을 버리고서라도 이것을 빨리 해약하라는 말씀입니다. 자신이 잘 몰라서 보증을 선 것이니, 이웃을 찾아가 겸손하게 보증 약속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가 생기기 전에 미리 불필요한 약속을 안 하는 게 더 낫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1∼5절>이 보증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는 궁극적으로 돈이 많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쓰지 말라는 권면입니다. 돈을 쓰더라도 내가 가진 희망 사항을 하나님의 구원 계획보다 우선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문제가 생깁니다.
도와달라고 보증을 요청했던 사람의 처지에서 이 말씀을 보면 참으로 냉정합니다. 그 사람도 할 수 있는 게 그것뿐이어서 보증을 서달라고 부탁했던 것인데, 그걸 거절하라고 했으니 하나님이 미워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제 경우를 보면 다른 면이 보입니다. 제가 결혼하려고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빌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친형에게 대출을 위한 보증을 부탁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 보증이 2명 필요했는데, 1명은 장인어른이 서 준다고 했고 1명이 더 필요해서 친형에게 부탁했는데 거절당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했고, 빚을 다 갚았는데 형이 서주지 않았던 보증을 다른 경로를 통해 하나님이 채워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주시지 않는다’란(고린도전서 10:13) 말씀을 신뢰합니다.
친형에게 보증을 부탁했던 제 처지에서는 그 부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에 서운했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있어서 성령님이 다른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러니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구원 계획 속으로 들어와 있다면, 굳이 보증을 서주지 않았다고 상대를 미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를 믿어 준 사람들에게는 그 빚을 꼭 갚아야 합니다. 사람에게 갚아야 할 빚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어벌쩡하게 우기면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슬그머니 넘어가면 안 됩니다.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먼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입니다(6:6). 이때 필요한 게 생활윤리인데,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남을 속이는 일이나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범위 안에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찾은 후에는 누가 뭐라고 하든지 멈추지 말고 그 길을 꾸준히 가야 합니다.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았어도 그 길을 성실하게 가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듭니다.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길은 뒷전으로 밀어두고 다른 길에 욕심을 내면서 자꾸 다른 길을 쳐다보면서 기웃거리면, 결국 자기 길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낙동강 오리 알 신세가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가장 잘하는 일은 성경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게 하나님의 말씀인지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성경 말씀을 탁월하게 알아듣습니다.
이때 크리스천이 아닌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성도의 모습을 보고 조롱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기에 크리스천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괜히 저들의 말장난에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꾸준하게 자신의 길을 가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사람은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중단하지 않고 가는 게 필요합니다. <6:6∼15>은 이에 관한 덕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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