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되는 말
[새벽묵상] 기도가 되는 말 » 약 3:1-12 » 한은선 목사 » Ein Wort, das zum Gebet wird! 곧 좋은 말은 좋은 영혼에게서 나옵니다. 그러기에 말보다 마음을 먼저 고쳐야 합니다. 말의 문제는 소리의 문제가 아니라 심성의 문제요 겉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속사람의 문제입니다. 미움의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사랑의…
1517년10월 31일 “루터종교개혁은 덧(?)없다”
루터종교개혁 1517~2016 ◙ Photo&Img©ucdigiN
[에디토리얼=이창배 목사] 1517년10월 31일 “루터종교개혁은 덧(?)없다” »
루터 종교개혁 506년째…, 프로테스탄트의 본질을 찾아야
사실상 그 주체인 독일의 루터교회와 세계루터교연맹은 2014년 12월 14일, ‘갈등에서 친교로 획기적 전환점(Epoch-Making Turning Point’ from Conflict to Communion)’ 2016년 10월 31일, Press release: Rediscovering who we are in Christ(보도자료: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재발견하기)라는 스웨덴 룬드 대성당에서의 로마 가톨릭과 역사적인 종교개혁 공동기념식을 가짐으로 “스웨덴 룬드에서 종교개혁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종교통합을 새로운 종교개혁이라며 선언한 바 있다. 그리고 드디어 2017년 10월 31일, 루터종교개혁 500주년행사는 사실상 로마 가톨릭과 루터교가 합치된 가운데 가톨릭이 물밑에서 주관했던 세계적인 축제였다.
축제의 성격은 무엇인가?
뜬금없이 왜? 루터종교개혁 500주년이 축제가 됐을까? 과연 축제가 맞는가?
루터가 싸운 가톨릭과의 종교개혁은 유명무실해졌다. 슬그머니… 그런데 정작 루터종교개혁 500주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한국교회, 그리고 목회자가 모른다. 그래서 짚어본다.
아우크스부르크, 독일 (AP통신), 1999-11-01일자 조선일보 인터넷판 기사에 따르면, 새 천년을 앞두고 로마 가톨릭과 루터파 개신교가 화해의 손을 맞잡았다. 교황청 일치위원회 위원장인 에드워드 카시디 추기경과 루터교 세계연맹의 크리스티언 크라우저 감독이 지난달 31일 독일 남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원론에 대한 논쟁을 종식하는 선언에 공식 서명했다고 전했다.
구원론 논쟁은 482년 전인 1517년,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당에 95개조 면죄부 판매에 대한 반박문을 붙이면서 불붙었다. 루터의 반박문은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며 가톨릭에 심한 염증을 느끼던 대중들로부터 엄청난 호응을 얻었으며 이후 로마 가톨릭과 루터파 개신교는 종교전쟁을 시작, 30년 전쟁 등 수백만명이 종교의 이름으로 피를 뿌렸다.
아우크스부르크 선언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화해 선언을 기독교 통합의 초석을 놓은 것이라며 몇 세기만에 처음으로 우리가 함께 같은 길 위를 걷고 있다며 크게 환영했다. 서명식이 거행된 아우크스부르크 교회에는 가톨릭 신부와 개신교 목사를 포함, 세계 20여개국 성직자 대표단 등 700여명이 참석해 기쁨을 나누었다고 마무리했다.
그후로 가톨릭과 루터교측은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양측의 거리감을 좁혀오다 지난 2016년 10월31일 스웨덴 룬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루터교세계연맹 총무 마틴 융에 목사는 역사적인 종교개혁 공동 기념식을 가졌다.
가톨릭 교황, “루터교 통합은 50년 에큐메니칼 대화의 결실”이라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설교를 통해서 “이제 1517년 종교 개혁을 기념하는 맥락에서 우리는 지난 50년 동안 루터교세계연맹과 가톨릭 교회 사이의 에큐메니칼 대화를 통해 형성된 공통의 길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었습니다.”라면서 “우리는 종종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했던 논쟁과 불일치를 뛰어넘어 우리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을 바로잡을 기회를 얻었습니다.”라고 선포했다.
또한 루터교세계연맹 총무 마틴 융게 사무총장은 “우리가 이 공동 기념식에 참석한 이유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재발견하기 위함”이라면서 가톨릭 신자들과 루터 신자들에게 “갈등과 분열로 뒤덮인 과거에서 벗어나 친교의 길을 걸어가자.” 라고 말했다.
이날 역사적인 행사는 세계 최초의 가톨릭-루터교 종교개혁 공동기념일로, 스웨덴 룬드 대성당에서 450명의 에큐메니컬 참석자들은 물론 말뫼 아레나를 찾은 10,000명의 방문객과 전 세계 TV 시청자들이 지켜보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LWF 회장 Munib A. Younan 주교, Junge 사무총장과 함께 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이로써 가톨릭과 독일 루터교와 루터교세계연맹은 루터교인과 가톨릭 교인의 공동 미래로 받아들이는 일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헌신했다는 표시로, 프란치스코 교황과 LWF (루터교세계연맹) 유난 회장은 공동 성명에 서명했다. 이로써 룬드 기념을 위한 주요 이정표 중 하나로 1999년에 가톨릭 교회와 LWF가 서명한 의화 교리에 관한 공동선언과 2013년 루터교-가톨릭 보고서, “분쟁에서 친교로”로 이어져온 종교일치를 위한 에큐메니칼 운동이 결실을 맺는 전환점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 공동선언에 서명함과 동시에 루터교인과 가톨릭교도는 종교개혁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공동 약속을 공식화했고, 지난 2017년 루터탄생 500주년을 축제와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낸 배경이다.
프로테스탄트의 본질을 찾자
1517년 10월 말 루터는 자신이 속한 지역의 마인츠의 대주교요 브란덴부르크의 주교인 알브레히트에게 라틴어로 쓴 95개 논제(원제: 면죄부에 있다고 선언된 효력에 대한 반박)를 비텐베르크 성문교회의 문에 못박는 일로부터 시작됐다. 또한 알브레히트 주교에게 보낸 글에서 면죄부에 대한 가르침을 수정해야 하며, 면죄부를 판매하는 일은 해악된 일이므로 중단하라는 청원을 통해 면죄부 문제가 학문적 토론의 쟁점이 되기를 원했던 것이지만 루터의 뜻과는 다르게 면죄부 판매를 허락한 교황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아어지며, 교황은 루터를 파문하는 교서를 보내고 1520년 12월 10일 루터는 자신을 출교시키겠다는 교황의 파문장과 당시의 교회법령, 정적들의 저서들을 학생과 시민이 보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불태우게 된다.
결국 1521년 1월 4일 교황 레오 10세는 루터의 출교를 공표해 그 결과로 오늘날 개신교가 탄생하는 역사적인 전기를 맞게 된 것이다. 그로써 오늘날 로마 가톨릭과 루터교로 인해 태동된 프로테스탄트 즉, 개신교로 양분됐다. 하지만 역사 가운데 이어져 온 종교개혁 아니 교회개혁의 문제는 아직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만 한다”라는 종교개혁가들의 격언을 되새겨야 할만큼 거대 기득권을 향유하려는 지배적 소수는 교황적 권력과 탐욕에 집착, 여전히 음으로 양으로 성직의 이름으로 존재한다. 그래서 성직의 타락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오늘날 우리 교회가 처한 현실이기도 하다. 마치 중세 말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전야의 타락과 부패 앞에 교회의 본질이 훼파되는 영적 어두움과도 비견된다. 때문에 교회의 본질적 사명인 예배와 교육, 친교와 봉사, 구제와 선교를 위해 나그네된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며 나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어서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종교개혁일을 원점에서 다시금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기사참조: Press release: Rediscovering who we are in Christ/ 31 Oct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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