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인, 교회 옮길 때 현장예배 3회 참석 후 옮길 결심!
Share This Article
[Part 1. 미국 개신교인의 교회 이동 실태] 미국 교인, 교회 옮길 때 현장예배 3회 참석 후 옮길 결심! »
미국 교인 5명 중 2명은 ‘교회에 대한 불만’을 교회 이동의 주요인 꼽아…
미국의 대표적 기독교 조사기관인 라이프웨이리서치가 미국 교인들의 수평 이동에 대해 조사연구를 실시해 발표하였다. 미국 기독교 역시 한국과 비슷하게 하락하는 추세인데, 하락하는 상태에서는 양극화와 수평 이동이 심해지는 현상이 보인다. 따라서 수평 이동 현상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한데, 이번 미국 교인들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교회를 옮기기 전 해당 교회 현장예배를 3회 정도 드리고 옮길 결심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옮길 교회를 결정할 때 설교와 더불어 그 교회의 ‘목회철학/미션’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01. 미국 개신교인의 교회 옮긴 이유, 5명 중 2명은 ‘교회에 대한 불만’!
▸최근 미국 라이프웨이리서치에서 월 2회 이상 예배에 출석하는 미국 개신교인 1,001명을 대상으로 ‘교회 를 옮기는 자에 대한 연구 2023’을 발표했다. 먼저 교회 옮긴 개신교인에게 ‘교회를 옮긴 이유’에 관해 물은 결과, ‘주거 이사 관련’ 60%, ‘교회에 대한 불만’ 40%로 미국 교인 5명 중 2명은 ‘교회에 대한 불만’을 교회 이동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교회에 대한 불만으로 교회를 옮긴 교인’들에게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 물었더니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방향으로 교회가 변해서(29%)’와 ‘교회 출석해야 하는 이유와 필요를 교회가 충족시켜 주지 못해서(29%)’를 가장 큰 이유라고 응답했다.
01-1. 새 교회 탐색 시 직접 방문 외 온라인 자료 활용!
▸새로운 교회를 찾을 때 참고한 것을 물은 결과, ‘교회 직접 방문’이 6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가족, 친구 등 지인의 추천’, ‘교회 홈페이지’ 등의 순이었다. 직접 방문뿐 아니라 교회 홈페이지, 소셜 미디어 등 다 양한 채널을 통하는 경우도 각각 30% 안팎인 점이 주목된다.
01-2. 옮길 교회 홈페이지에서는 ‘목회철학’이 가장 도움된 정보!
▸한편 옮길 교회 홈페이지에서 가장 도움이 된 정보가 무엇인지를 물은 결과, ‘미션/목회철학(67%)’과 ‘교회 위치(66%)’ 그리고 ‘예배 시간 안내’(64%)가 가장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01-3. 현 교회 탐색 시 참석한 첫 활동/행사, 4명 중 1명 이상 ‘예배 아닌 다른 모임’!
▸새롭게 교회를 옮긴 교인들을 대상으로 ‘현재 교회에서 처음으로 참석한 행사/활동’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 결과, ‘현장예배’가 68%로 압도적이었으나, ‘소그룹’, ‘친교 모임’, ‘성경 공부 외 관심 있는 수업’ 등을 꼽은 비율도 20%로 교회를 옮긴 교인 5명 중 1명 이상은 예배가 아닌 다른 모임부터 현재 교회 활동을 시 작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01-4. 미국 교인, 교회 옮길 때 현장예배 3회 참석 후 옮길 결심!
▸새롭게 교회를 옮기기 전에 현재 출석교회 현장예배에 미리 얼마나 참석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2~3회’ 가 5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1회’ 20%, ‘4~5회’ 16% 순이었다. 교회를 옮긴 교인 10명 중 7명은 3 회 정도까지 예배를 드린 후 출석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은 2.9회로 나타났다.
01-5. 옮길 교회의 첫 방문 전, 온라인 예배 3.6회 드려!
▸옮길 교회 첫 방문 전 현장예배보다 온라인 예배를 먼저 드린 교인들에게 온라인 예배 참석 횟수를 물어보 았다. 그 결과, 절반 이상(54%)이 4회 이상 드린 것으로 조사돼, 사전에 온라인으로 먼저 예배에 익숙해지려는 경향을 나타냈다.
▸교회 옮기기 전 온라인 예배를 드린 평균 횟수는 3.6회로 나타났다.
01-6. 현재 교회로의 이동 결정 중요 요인, ‘미션/목회철학’과 ‘설교’!
▸현재 교회로 옮기는데 가장 영향을 준 요소를 중요도(매우 중요+약간 중요) 순으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미션/목회철학’과 ‘설교’가 현 교회 출석 결정에 중요했다는 응답이 각각 86%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 ‘교인/목사의 진정성’, ‘공동체의 돌봄’, ‘성도간 화합’, ‘예배 스타일’이 80%대의 높은 중요도를 보였다. 상위 5위권만 보면 교회 신념, 설교 외에는 관계적 측면을 교회 결정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음 을 알 수 있다.
▸반면, ‘교회 규모’, ‘교회학교 프로그램’은 40%로 상대적으로 낮은 중요도를 보였다.
시사점
예장통합 통계위원회가 지난 8월에 공개한 ‘2022년 예장통합 교세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 체 교인 수는 18% 감소했지만, 교회 수와 목사 수는 각각 10%, 27% 증가했다. 지난 6월에 발표된 ‘한국 기독교 분석 리포트’에서는 출석 교인의 66%가 현 교회에 대해 ‘불만 있다’고 응답했으며, ‘현재 교회를 떠날 생각이 있다’는 비율은 17.5%로 나타났는데 이는 10년 전 결과(3.5%)보다 5배나 높은 수치이다. 교세는 감소하고 있지만 교회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으며, 교회에 불만과 이탈 의사가 있는 교인의 존재 를 감안하면 한국교회의 교인 간 수평 이동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현상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예배와 관련한 미디어 콘텐츠는 더 발전하고 확대되어 누구나 쉽게 타 교회의 예배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고 교회 수평 이동의 장벽을 더 낮추고 있다.
교인 간의 교회 수평 이동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보통 더 큰 규모의, 더 알려진 교회로 이동하는 경향 이 많기 때문에 대형교회 쏠림 현상으로 선교를 위한 공동의 목적을 가진 한국교회 전체의 균형과 상생이 무너지고, 특히 소형교회의 빈익빈 현상이 가속될 수 있다. 하지만 주거지 이전 등 어쩔 수 없는 경우와 개 인 신앙을 개선하고자 더 적합한 교회를 찾는 교인의 필요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번 넘버즈가 인용한 라이프웨이리서치의 ‘교회를 옮기는 자 연구 (Church Switcher Study)’에서 미국 개신교인이 성인이 된 후 교회를 옮긴 경험률은 53%로 나타났으며 한국 개신교인 역시 절반 이상(61%)이 교회를 옮긴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신앙 성숙 등 건강한 목적을 가지고 새로운 교회를 찾는 개신교인을 위해 교회가 염두에 두고 준비할 사항 을 이번 미국 개신교인의 사례를 통해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개교회만의 ‘목회철학’을 ‘온라인’ 상에서 명확 하고 자세하게 표현해야 한다. 미국 개신교인이 새로 운 교회 탐색을 위해 ‘직접 방문’하는 것과 ‘가족과 지인의 추천’을 받는 것 외에 가장 많이 꼽은 것은 바로 홈페이지나 SNS 등의 ‘온라인 정보’였다. 현재 출석 하는 교회를 옮기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은 ‘설교’(86%)와 더불어 ‘미션/목회철학’(86%)이며 교회 홈페이지에서 ‘미션/목회철학(67%)’을 보면서 교회 결정을 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으로 조사 됐다.
한국의 교회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는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이 잘 드러나지 않 는다는 것이다. 교회 홈페이지에서 담임목사의 목회 철학이 아예 없거나 ‘인사말’로 간단하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둘째는 목회철학이 게재되어 있어도 그 교 회만의 특성이 표현되어 있지 않는 경우도 많다. 현대 교회의 성도들은 다양한 종교적 욕구를 갖고 있다. 어떤 성도는 내적 영적 성숙을 더 추구하고 어떤 성도는 사회적 책임을 더 중요시한다. 다양화되는 종교적 욕구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응하려면 교회의 목 회철학은 명료해야 하고 그 교회만의 특성이 드러나야 한다. 구체적인 담임목사만의 사역 방향성은 ‘인사 말’ 그 이상이어야 하며 교회 포화 시대에 교회를 구별하게 만드는 ‘차별화된 가치’이다.
그다음으로 교회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미션/ 목회철학’과 ‘설교’ 다음으로 교회 옮김에 결정적 영향을 준 요소는 ‘교인/목사의 진정성’, ‘공동체의 돌봄’, ‘성도 간의 화합’ 순이었다.
모두 ‘성도의 교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예배’ 다음으로 중요한 교회의 존재 이유이다. 올바른 성도의 교제는 자기의 은사를 다른 지체의 유익과 복을 위해 기꺼이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태도를 가진 기존 교인들이 새로운 방문자를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대할 때 교회의 진정성이 전해질 수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교회는 절반이상이 50명 미만의 소형교회이다. 교회 이전에 있어 소형교회가 불리한 것은 사실 이지만, 명확한 목회철학과 개교회가 가진 매력을 교회를 찾는 이에게 진정성있게 보여준다면 한국의 많 은 교회 수는 오히려 교회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되고 한국교회의 신앙은 더 깊어질 것이다.
*21세기교회연구소, ‘개신교인의 교회선택과 교회생활’, 2016.10.21.(만 20세 이상 개신교인 500명, 온라인조사, 2016.9.30.~10.05.)
출처: 넘버즈 218
◙ Now&Here©ucdigiN(유크digitalNEWS)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으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