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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되는 말
[새벽묵상] 기도가 되는 말 » 약 3:1-12 » 한은선 목사 » Ein Wort, das zum Gebet wird! 곧 좋은 말은 좋은 영혼에게서 나옵니다. 그러기에 말보다 마음을 먼저 고쳐야 합니다. 말의 문제는 소리의 문제가 아니라 심성의 문제요 겉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속사람의 문제입니다. 미움의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사랑의…
참부흥의 불길 타오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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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수교 140년사의 근대문명 리뷰-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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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NO.9 합창(OP.125)

베토벤 9번 교향곡 ◙ Photo&Img©ucdigiN

[문화저널=조기칠 목사] 베토벤 교향곡 NO.9 합창(OP.125) » 

악성 베토벤이 꿈꾸던 세상, “인류는 또다시 이러한 위대한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보내고 새로 운해를 맞는 송년 콘서트나 신년 콘서트의 곡목으로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많이 연주하는 것을 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의 수많은 악단에서는 송년 콘서트의 곡목으로,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연주하거나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음악이기도 하거니와 콘서트를 기획하는 기획자의 입장에서는 이곡을 연주했을 때 공연에 실패할 확률이 그만큼 낮기도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1. 베토벤과 음악

베토벤이 귀가 이상이 있어서 들을 수 없었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가 20대 후반에 귓병이 나서, 대부분, 그가 작곡한 음악은 귀가 거의, 혹은 전혀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위대한 음악들을 만들어냈다는 사실까지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가 들을 수 없이 되기 전인, 26살 이전에 작곡된 음악은, 피아노 3중주곡이 있을 뿐이며, 겨우 세곡의 피아노소나타 정도가 있을 뿐이고, 우리가 현재 듣고 있는 대부분의 베토벤의 음악은, 이미 그가 들을 수 없는 상태에서 만들어진 곡들입니다.

베토벤은 어렸을 때부터 아주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궁정에서 가수로 일을 하기는 했지만, 알코올중독자로, 수시로 아들인 베토벤을 구타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는 월급의 대부분을 술 마신 데 탕진했고, 포도원을 경영하는 할머니가 가계를 꾸려나갔을 정도로, 아버지는 가정생활이나 자녀 교육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습니다.

물론 베토벤에게 4살 때부터 피아노를 가르치기는 했으나, 모차르트 아버지인 레오폴드의 소문을 들은 베토벤의 아버지는 아들인 베토벤에게 ‘신동’이라는 멋진(?) 타이틀을 붙여서 술값을 좀 벌어보자는 속셈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린 베토벤에게 있어서 음악을 하고 피아노를 배우는 것은 기쁨보다는 오히려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술에 취해서 밤늦게 귀가한 아버지에게 구타를 당해가며, 졸린 눈으로 피아노를 쳐야 했고, 또 집안 창고에 감금당하기 일쑤였습니다. 베토벤은 우울증과 어렸을 때부터 버거운 삶의 연속으로 늘 자살 충동에 시달렸고 기쁨을 알지 못하고 우울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혼자 있기를 좋아했고 성인이 되어서도 대인관계에 늘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베토벤이 귀가 멀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의 설이 있지만, 어렸을 때 중이염을 앓았다는 기록 등을 통해 “아버지와 그를 가르친 선생들로부터 구타와 체벌이 원인이었을 것이다.”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가 본격적으로 음악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음악가에게 있어서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가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는 운명론자가 되어서 음악가로서의 길을 포기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 자신의 운명을 탓하며 아버지를 원망하고 자신에게 이런 아픔을 준 사람들을 원망하며 그 역시 아버지처럼 알코올중독자가 되어 자포자기한 인생을 살아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베토벤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비관적인 상황과 운명을 극복해 나갑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하면, 환경이 어렵게 되고 작곡가로서의 치명적인 문제인, 들을 수 없다는 현실을 비관만 하면서 주저앉아 있었던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음악의 창조를 위하여 들을 수 없는, 청력의 상실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는 사실입니다. 즉, 자신의 비관적인 처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또 합리화하면서 더욱더 새로운 음악의 작곡에 매진한 것입니다.

그때부터 베토벤에게는 악기도 필요하지 않았고 친구를 필요로 하지도 않았습니다. 경쟁해야 할 대상도 없었고, 그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펜과 오선지뿐이었습니다. 귀가 들리지 않으므로 오히려 그에게 많은 이점을 주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기만의 개성이 있는 음악을 만들 수가 있었고, 들리지 않았기에 외부로부터의 공격이나 유혹에서 벗어날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당시 빈에서 유행하고 있었던 새로운 음악 사조에 연연하거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이, 자신만의 음악의 세계를 펼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와의 아버지와의 관계의 청산이었습니다. 청력을 상실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라는 존재에 깊이 예속된 상태에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인 감금의 상태에서 오히려 들리지 않은 청력의 상실로 인해서 아버지로부터 해방된, 즉, 독립적인 자아로 해방될 수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모차르트가 영원히 풀지 못했던 숙제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창조성과 위대함과 그가 추구했던 음악의 완성본이 바로 교향곡 9번’ 합창’(O.P.125)입니다.

베토벤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은 대단히 철학적이고, 깊은 사색이 있으며, 또한 대단히 사상적입니다. 어느 한 작품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를 않습니다. 그의 9개의 교향곡 중에서 그의 위대함과 그가 일생을 추구해 왔던 음악적 완성된 작품이 바로 교향곡 9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테마는 “기쁨”입니다.

2. 작품의 구성

제1악장
음악을 시작하면서 오케스트라는 불협화음같이 연주를 시작하는데, 이는 상당히 공허함과 무질서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듣고 있는 청자는, 상당히 불안함과 편하지 않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이것은 천지가 창조되기 전의 창세기 1장 2절의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은 위에 있음”을 암시하는 듯하며, 창조주가 존재하지 않는 인간군상들의 모습과 기쁨을 상실하고 살아가는 인생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2악장
팀파니가 대단히 인상적으로 연주가 되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디오니소스적인 세계관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창조된 후에 다양한 신들과 인간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기쁨과 희망이 넘치는 세상을 활기차게 만들어가고, 인간과 신들이 활약해 나가는 광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대단히 철학적이고, 사상적(-ism)인 면을 이해해야만 잘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제3악장
1악장에서 보여주었던 불안정감을 지나, 2악장에서 점점 질서가 잡혀가면서 안정을 찾아가는가 싶더니,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되어서 대단히 안정되고 아름다운 선율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파곳과 클라리넷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기가 막힌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는가 싶더니, 계속해서 현악기들이 빽빽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나갑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멜로디는 아름다움의 하모니 극치를 이루면서 제4악장에서 그리고자 했던 기쁨에 넘치는 환희의 찬가를 향해서 전진합니다.

제4악장
제3악장에서 베토벤이 그리고자 했던 세상은, 프랑스의 계몽주의 사상가이자 철학자였던 루소의 많은 영향을 받았던 베토벤은, 루소의 세계관을 이 악장에서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무런 악에 물들어있지 않은 세상, 희망과 기쁨을 기대하며 그려나갑니다. 바로 베토벤 자신이 오랫동안 자신의 음악을 통해서 꿈꾸어 왔던 세상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제가 이 곡을 듣기 시작한 지가 고2 때부터니까, 수십 년 동안 LP 음반 골이 다 닳아져서 더 이상 들을 수 없을 만큼 들어왔지만, 지금도 3악장을 들을 때에는 그 선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가슴을 후벼파는듯한 기쁨과 큰 감동을 느끼게 할 정도입니다.

정말 너무 아름다운 악장입니다. 제4악장은 제9번 교향곡의 하이라이트이며 완성입니다. 젊음의 피가 들끓으며 기쁨과 이상세계를 꿈꾸며,쉴러(Shiller)의 시를 만나서, 반드시 이 위대한 시에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보리라 수없이 결심했던 그 꿈이 드디어 30여 년 만에 꽃을 피우는 순간이었던 것입니다.

쉴러(Shiller)는 독일국민으로부터 추앙을 받았던 민족시인이었고, 그는 젊은이들과 지식인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던 참으로 위대했던 시인이었습니다. 베토벤 자신도, 20대 때 쉴러(Shiller)로 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곡은 오케스트라에 소프라노, 알토, 테너와 베이스 이렇게 4명의 독창자에 합창단이 가세하여 지금까지 누구도 시도해 보지 못했던 교향곡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형태를 창조해 낸 것입니다.

제4악장에 들어오면서 조금 불협화음 같은 오케스트라의 격정적인 연주가 시작되면, 그 뒤에 베이스 가수가 중후한 목소리로 외쳐댑니다. “친구들이여, 이제 이런 노래는 그만 부르고 더 기쁨에 찬 즐거운 노래를 함께 불러보지 않겠는가?” 이 대목만큼은 쉴러의 시가 아닌 베토벤 자신이 직접 가사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쉴러의 시를 베이스의 선창과 함께 4명의 독창자가 “기쁨이여, 우리 모두 불꽃처럼 취하고, 황금의 술로 노래하자. 모두 둥글게 안으라! 세상의 모든 것에 입 맞추라!”라는 감격적이고, 기쁨에 찬 기쁨의 노래(환희의 송가)를 합창합니다.

베토벤이 오랫동안 잃어버리고 있었던 기쁨을 발견하며, 그 기쁨을 사랑하는 세상의 시민들과 함께 즐기며 춤추며 노래하자고 하는 의미가 교향곡 속에 인간이 부르는 독창, 합창의 의미였던 것입니다.

자신이 발견한 기쁨과 행복을 온 인류와 함께 나누는 것…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별빛이 빛나는 저 하늘의 창공 위에는 창조주 하나님이 살고 계신다. 형제들이여, 우리 모두 사랑의 입맞춤으로 이 기쁨을 나누자!”

4악장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Freud(기쁨), Bruder(형제), Kuss(키스, 입맞춤), Seid Unshlungen(안고 허그하자)이라는 단어들입니다. 합창 속에서 이 말들이 계속, 계속 반복되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1824년 5월7일, 빈의 케른트너토르 극장에서 제9번 교향곡이 초연되었을 때, 정작 작곡자인 베토벤은 이 위대하고 찬란한 이 곡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현장에 있었으나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이미 청력을 상실해 있어서 전혀 음을 들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20여년이상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음악임에도 들을 수 없었던 비운의 작곡가, 첫 번째 연주가 끝났을 때 공연장은 청중들의 탄성과 환호로 물결을 치고 있었지만, 그는 소리를 듣지 못한 채 멍하니 서 있을 때, 단원중의 한사람(알토 가수)이 베토벤을 관객들에게 돌려세웠고, 비로소 베토벤은 열광하고 있는 청중들에게 감사의 화답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교향곡 9번은, 그의 모든 음악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는 자기 9번 교향곡이 발표된 후, 더 이상의 교향곡이나 콘체르토 등의 대곡을 작곡하지 않았고, 오직 몇 곡의 현악 4중주곡만을 남깁니다.

그만큼,’이제 됐다!’라는 자신의 음악 세계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이기도 하거니와, 자신이 추구해 왔던 이상과 기쁨이 9번 교향곡을 통해 완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인생 후반부인 마지막 3년 동안 작곡한 현악 4중주곡들은 이전의 음악과는 과는 달리, 곡 속에 충만한 기쁨과 평안함이 깔려있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베토벤 9번 교향곡의 음반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어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이런 대단한 곡을 음반으로 한 번쯤은 남기고 싶어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 음반 중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음반은, 영상에 소개해 드린, Herbert Von Karajan이 지휘한 1976년의 베를린 필의 연주 음반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https://youtube.com/watch?v=0XJWV3tIsys&si=aGBLNKzJPP0qPPJz
Beethoven 9 Karajan, Tomowa-Sintow, Baltsa, Kollo, van Dam-Berliner Philharmoniker

카라얀은 총 네 번의 9번 교향곡을 녹음했는데, 하나같이 다 명반들이지만, 특별히 1976년 음반이 가장 탁월한 명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설적인 카라얀 사단의 정예 성악가들인, 안나 토모와신토, 아그네스 발챠, 피터 슈라이어, 호세 반담의 노래는 과히 일품 중의 일품입니다. 우리 인류는 또다시 이러한 위대한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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