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다
[통일염원 詩=문용길 목사] 우리는 하나다 »
우리는 하나다
1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우리는 이 애국가를 부를 때 허전하다
함께 두 손을 마주 잡고
미소와 희망찬 얼굴을 서로 바라보며
오천 년 역사를 우리 가슴에 품고
하나 되어 힘차게 불러야 할 우리가
둘로 나뉘어 험악한 꼴 보여주고 있어
언제까지 이어질까 암울하기만 하고
점점 서로의 문화의 골은 깊어만 가고
이데올로기의 벽은 굳어만 가고
세계 속에서 남쪽의 위상은 높아만 가고
북쪽은 핵으로 더 깊이 고립되어가는데
귀에 들린 소문 입술로 차마 못하고
떨리는 가슴 움켜쥐고만 있으니
우린 침략의 역사 기억에 없어
평화의 민족이라고 자위하나
갈등 내분 내란의 흔적은 뚜렷하다
신라의 삼국통일과 625전쟁이 그러하니
명분은 하나 됨에 있다고 하나
고조선 옛땅 광활한 만주벌을 통치해도
만족할 우리의 자존심이 아닌데
조상의 피 나누고도 서로 살상을 자행하고
오늘에 비극을 차단하지 못하니
오 슬픔의 이 역사는 언제나 지우랴
우리는 하나 됨이 운명인데
하나의 언어와 문자로
역사와 혈통이 하나로
습관 풍습 그리고 정이 하나로
소망과 꿈이 하나가 되어
우린 이미 하나인데
진흙탕에서 뒤엉켜 허우적거리니
2
천지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높이 높이 하늘에서 보시면 아시아 동쪽 끝
토끼 꼬리만 한 한반도에서 지금도 견제하고
여차하면 전쟁도 불사할 험악한 이 분위기
어느 때까지 기다리시겠나이까
부디 하나 됨의 염원을 품은 우릴 보시고
38선의 장벽은 무너뜨리시고
하늘과 땅 바닷길을 거침없이 여시어
소통과 통일로 하나 됨의 새 역사 이루소서
굶주린 북의 인권과 생명은 추풍낙엽이니
이제 흰쌀밥 고깃국 타령은 그만 들으소서
우리의 통곡을 언제까지 보고만 계시겠나이까
우리는 그쪽 소식에 한숨으로 호흡하며
죄인처럼 먹고 남산만 한 이 복부의 불균형은
언제나 균형과 평형으로 하나 됨 이루시겠나이까
일제의 오만을 하루아침에 해결하신 하나님
훈민정음을 만든 이 민족의 창의력에도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끈 열심에도 맡기지 마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숨결이 평화로 피어나게 하시어
온 지구촌 사람들이 함께 기뻐하고 춤을 추며
작더라도 전쟁의 불씨는 찾아내 짓밟아버리고
하나님의 영원한 평강이 밀물처럼 밀려와
인류가 학수고대하며 기다린 이 꿈 바로
평화의 한반도를 이루어주소서 아멘
3
우리는 외치노라
들으라
하나님의 백성들이여
전하자
가슴에 품은 우리의 꿈과 결의를
이루자
이 나라가 평화로 하나 됨을
확신하자
하나님의 준비하신 통일역사를
기도하자
이 모든 일을 이루실 하나님께
앞장서자
지사충성하여 통일의 대열에
어깨에 메자
주님의 십자가를
이제 우리는 하나다 피와 역사로
우리는 하나다 현재도 과거도 미래도 오늘도
우리는 깨어나 하나 되자
우리는 하나 오직 하나다
우리는
주후 2023년 12월 16일
통일전략 아카데미 4기 수료
글 문용길 원로목사 / 시인, 칼럼니스트
총신대학교 4회
총신신학대학원 70회
군산영광교회 한마음교회 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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