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쁨으로 기뻐하는 삶!

[새벽묵상=한은선 목사] 모든 기쁨으로 기뻐하는 삶! » 살전 2:17-3:10 »

Freude für alle diese Freude!

“우리가 우리 하나님 앞에서 너희를 인하여 모든 기쁨으로 기뻐하니 어떤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보답할꼬…” 내게서 출발하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감사마저도 너로 인해 가능해졌다는 기가 막힌 배려심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기쁨의 원천입니다…

어떤 마을에 두 가정이 있었는데, 한 가정은 하루가 멀다 않고 싸움질인데, 또 한 가정은 항상 화기애애한 가운데 살아갑니다. 그 이유가 궁금했던 한 이웃이 저간의 사정을 자세히 알아보니 아주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늘 상 불화 하는 가정은 그 구성원이 모두가 스스로 개인적으로 모두 성공한 사람들이었는데 가장 큰 특징은 아무도 잘못이 없고 모두 의로운 사람들만 살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무슨 문제만 생기면 서로가 잘했다고 주장하며 자기의 의로움을 증명하기 상대방을 정죄하고 편을 가르니 그리도 싸움질을 하더랍니다. 그러니 그 싸움이 그 가정을 망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평화스럽고 행복한 가정은 그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가 죄인들뿐이더라는 것입니다. 무슨 문제만 생기면 모든 게 ‘다 내 잘못이라’며 부덕의 소치를 자기에게 돌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로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넉넉한 사랑 때문에 화목한 삶을 살고 있더랍니다. 역설적이게도 의인만 사는 곳에는 다툼과 불화로 불행한데, 오히려 죄인만 사는 곳에는 사랑과 은혜가 넘쳐 행복하더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주님은 ‘의인을 구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구원하시러 오셨다’는 말씀을 그냥 흘러버리면 안되는 것입니다.

▮ 소아시아 지역에서 매우 소문난 교회가 있었습니다. 개척한지 일 년밖에 안되는 데살로니가 교회였습니다. 이 교회는 성도들 사이에 그리스도의 평강이 넘치고 서로가 위로하며 바울 사도와의 관계 또한 각별한 교회였습니다.

본문에 보면, 바울 사도는 이 교회를 위로하기 위하여 아들 같은 제자 디모데를 보내어 위로합니다. 그랬더니 성도들은 다시 바울 사도를 위로함으로 바울이 크게 위로를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개척되어 신앙생활 시작한 지 일 년밖에 안되는 성도들이 사도인 바울을 위로한 것입니다. 세상에서 위로가 필요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도들은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덕을 가져야 합니다.

▮ 뿐만 아니라 서로 간절히 보고 싶어 했던 성도들과 바울 사도 – 데살로니가 성도들과 바울 사도는 서로 보고 싶어 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열정적으로 보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하여 서로 떨어져 있는 것 자체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만나기를 힘썼는데 사단이 막았다고 했습니다.

보고 싶은데 보지 못하는 상황을 사단이 방해하여 이루지 못한 것으로 기록한 것을 보면 그 보고 싶었던 심정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실감나게 합니다. 성도들은 서로가 이렇게 까지는 아니어도 각별히 보고 싶은 마음으로 모여야 합니다.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수록 행복한 사람이지만 보기 싫은 사람이 많을수록 불행한 사람입니다.

▮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데살로니가 성도들과 바울 사도는 서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냥 자랑스러운 게 아니고 주 예수께서 강림하셨을 때 서로 내 보일만한 자랑거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같은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며 사랑해야 합니다.

▮ 무슨 혐의가 있으면 주께서 나를 용서하신 것처럼 용서해야 합니다. 죄를 다스리는 최상의 방법은 형벌이 아니라 강력한 사랑입니다. 형벌을 가해서 죄를 다스리는 세상의 방법은 결코 그리스도인들이 취할 행동이 아닙니다. 차라리 손해보고 얻어맞고 당하는 것이 때려주고 벌주고 원수 갚는 것보다 훨씬 멋있는 사람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상대방을 나의 자랑스러운 파트너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야말로 사랑의 승리를 얻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상대방을 무너트리거나 죽여야 내가 산다는 상식에 익숙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와 반대로 말씀하십니다. 오히려 상대방이 살아야 내가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원수가 주리거든 입히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원수를 저주하지 말고 축복하라”고 하십니다.

▮ 본문에도 “너희가 굳게 선즉 우리가 이제는 살리라”라고 기록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상대방이 굳게 설 수 있음으로 해서, 이젠 내가 하고자 했던 일을 안심하고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당연한 일이 결코 아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는 상대방의 미숙함이나 어려움을 외면한 채, 내 유익만을 추구할 수 없다는 사랑의 방정식을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결론처럼 말씀합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 앞에서 너희를 인하여 모든 기쁨으로 기뻐하니 어떤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보답할꼬…” 내게서 출발하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감사마저도 너로 인해 가능해졌다는 기가 막힌 배려심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기쁨의 원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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