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교회와 한국교회 간 협력 증진 기대감

[미션초대석=정홍기 선교사] 루마니아 교회와 한국교회 간 협력 증진 기대감  » 미션 루마니아 2024, in Seoul  »

“빛을 본 자들로 하여금 어두움에 있는 자들을 돕게 하라”

루마니아의 서쪽 아라드에서 열린 “2018 선교 루마니아”는 어둡고 갈등 많은 사회에 희망과 도전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었으며, 루마니아의 복음주의 교회들이 사명을 되찾는 기회를 갖게 했습니다. 루마니아의 복음적인 3개 교단이 함께 대회를 치렀고, 이 행사에 루마니아 한인 선교사회도 참여해… 이를 계기로 루마니아 복음주의 교회가 선교에 대한 큰 책임과 동기를 부여받게 되었고, 현지 교회 리더십들의 지속적 한국 방문 통한 교류의 장을 확대하는 중…

1989년 12월 22일 민중 혁명으로 시작된 루마니아의 체제 전환은 그 해 12월 25일 소련 연방공화국으로부터의 통치보다 독자적인 공산체제 정치를 했던 “니콜라이 차우세스크”가 사살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루마니아는 주변국이 모두 소련연방공화국의 통치를 받고 있는 나라들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서방 자유세계와 교류하거나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거의 갖지 못한 그야말로 철의 장막이었습니다. 불가리아, 헝가리, 우크라이나, 유고 슬라비아, 흑해를 낀 나라로 다뉴브강을 건너 유고 연방으로 탈출하지 않으면 체제를 떠나 나갈 수 있는 길은 전무했습니다. 모든 삶을 감시 당하며 빈곤과 고된 노역으로 억눌린 삶에서 자유를 찾은 루마니아 인들은 지금은 새로운 사회체제로의 전환에 적응해 가기 위해 힘든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 체제가 붕괴된 이후 사회 현상에 대해 오비디우 로모샨 박사가 다음과 같이 설명 하였습니다. 빛을 가로막고 있던 그 어둠의 장벽들은 무너졌지만 루마니아 인들은 빛으로 나갈 준비가 되어있지 못했습니다. 정신이 변화로 인해 쉽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즉 멘탈리티가 아주 완고하여 바뀌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입법을 통해 법률이 천천히 변화했는데 준수하고 실행하는 것은 더욱 느립니다. 전체주의 변화 이후의 사회 지도층은 같은 사람이 옷만 갈아입고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심, 시기, 질투 등이 지도자들 속에 잠재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로의 체제 변화에 적응이 어렵습니다.

당이나 정부에서 지시 받아 실행하는 것에 익숙했던 삶에서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어려움, 또한 배급 중심의 삶에서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 삶으로의 전환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자본주의나 민주주의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급격히 진행된 개방으로 인해 모두 자기 생각으로 가다가 방향을 잃었습니다.

서구 중심의 삶으로, 특별히 보고 따를 수 있는 모델이 없었습니다. 빈부격차가 나타나고, 물질이 우선이 되는 사고방식(mentality)이 등장했습니다. 깨어진 가정으로 인한 가치관의 차이가 기독교 가치관과 충돌했습니다. 이단이 전도 및 교회 개척, 사회사업 분야에 뛰어들면서 이로 인한 혼란이 생겼습니다.

이와 같이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진 이후에 루마니아에 나타난 많은 사회적 갈등은 사전에 준비하지 못하고 갑자기 맞이한 결과적 열매들입니다. 잘못된 이데올로기는 언젠가 한 번에, 아니면 서서히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무한한 거짓말과 억압, 기본적인 권리와 자유의 제한을 견딜 수 없게 될 때 희생이나 비용에 관계없이 반응할 때가 옵니다! 그리고 루마니아는 1989년 12월 그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데 시민들이 앞장섰습니다.

이후 루마니아는 나토와 유럽 연합에 가입한후 정치적 경제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위치로 유럽 연합의 전략적 국가가 되어있습니다.

오랫동안 핍박과 제한된 자유로 신앙 생활이 어려웠던 교회들도 지금은 핍박을 이기고 신앙을 지킨 교회들이 유럽과 세계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뜨거운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루마니아의 서쪽 아라드에서 열린 2018 선교 루마니아는 어둡고 갈등 많은 사회에 희망과 도전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었으며, 루마니아의 복음주의 교회들이 사명을 되찾는 기회를 갖게 했습니다. 루마니아의 복음적인 3개 교단이 함께 대회를 치렀고, 이 행사에 루마니아 한인 선교사회도 참여했습니다. 30여년 가까이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선교 비전을 쏟아부은 열매로 말미암아 아름다운 행사가 열렸고, 이를 계기로 루마니아 복음주의 교회가 선교에 대한 큰 책임과 동기를 부여받게 됐습니다.

“통 바이블의 조병호 박사님께서 교단을 뛰어넘는 일이 아주 어려운 일이나 선교를 통한 협력은 가능한데 오늘 루마니아에서 그 일을 실행 하는 것은 아주 적절한 사역이다.” 라는 말씀과 함께 선교에 있어서의 성경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셨고, 북한 선교의 아이콘 임현수 목사님께서 북한 선교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준비와 실행을 하도록 권면해 주셨습니다. 그 밖에 복된이웃교회, 남서울교회, 아시안미션, 사랑의 병원, 마원석 교수님 등 한국의 교회와 선교단체 지도자들이 함께 지원해 주심으로 한국과 루마니아의 선교 협력에 대한 교량을 세워주셨습니다. 이 선교대회 이후 빛을 본 자들로 하여금 아직도 어두움에 있는 자들을 돕게 하라는 말씀으로 한국과 루마니아가 함께 세계 선교에 협력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개신교 선교는 각 나라의 기독교적 가치의 혼돈과 교회의 갈등으로 세계 선교에 대한 동력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글로벌 문화의 변화가 선교의 방법론에 새로운 페러다임을 절실히 요청 하고 있습니다. 디아스포라, 난민, SNS를 통한 글로벌 문화 등이 기독교 복음 전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상황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고난을 통해 신앙의 가치를 지키고 있는 한국과 루마니아의 복음주의적 교회의 선교를 위한 협력은 세계 선교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지난 두 차례의(2019. 2022) 루마니아 교회 지도자들의 한국 교회 방문을 통한 상호 협력 프로그램과 통전아의 (고) 조요셉 목사님 팀과 국가조찬기도회 복된이웃교회, 아시안미션, 한국중앙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 병원, 극동방송, 칼빈주의 연구원, (사)원하다, AFC 선교회의 실질적인 도움을 통해 한-루 선교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2024년 3월 28-4월 5일까지 진행되는 3차 미션 루마니아 팀은 루마니아 필라델피아교회 목사이며, 미션 스쿨의 교장인 기짜 스타니시 목사를 단장으로 38명의 복음주의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하게 됩니다.

이번 방한 행사는 필자가 팀을 인솔하며, 국내에서는 통일전략아카데미 방성용 목사, 유크디지털뉴스 이창배 목사, 사단법인 원하다 이은혜 대표, AFC선교회 대표 손영삼 목사 등 함께 협력하게 되며, 방문팀의 도착 후 첫날은 오산리 최자실기념 금식기도원에서 시작하는 뜻있는 출발을 할 것입 니다. 미션 루마니아팀의 방문 이후로 루마니아 주요 도시에서 북한 선교를 위한 기도 운동이 확산되어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정홍기 선교사/ 루마니아▪ 본지 선교전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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