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가져올 우리 삶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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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역할, 인공지능이 잘할 것 30% vs 인간이 잘할 것 53%!…
인공지능은 간단하게는 ‘번역’부터, 음성을 인식하여 결과를 안내 하거나 수행하는 ‘음성인식 시스템’, 대화로 글, 이미지, 미디어를 생성할 수 있는 ‘생성형 시스템’, 이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최적의 결과를 제안하는 ‘추천 시스템’ 등 이미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증가했으며 이미 전년 영업이익을 넘어선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인공지능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것이 주원인이다. OpenAI(미, 인공지능 연구소)와 META(미, IT기업)는 추론과 계획이 가능한 새 AI 출시를 앞 두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는 향후 2년 이내에 AI가 인간을 능가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와 각자의 삶에 미칠 변화와 파급력은 어마어마할 것이라 예상되며, 한국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인공지능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이며,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 사회의 현주소는 어떠한지 국민/개신교인의 인식을 통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01. [인공지능 이용 실태] 전 국민의 절반, 일상에서 인공지능 서비스 경험!
▸우리 국민은 생활에서 인공지능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 공지능 서비스 사용 경험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2023년의 경험률은 51%로 전 국민의 절반에 해당했다.
▸연령별 경험률을 살펴보면, 대체로 연령이 낮을수록 사용 경험이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30대 이하의 경험률은 60% 이상이었다.
01-1. 챗GPT 사용 경험자 대부분, ‘결과에 만족스러워’!
▸2022년 말, 미국 인공지능 연구소인 OpenAI가 개발한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인 2023년 1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후 인간의 질문에 답을 찾아 보여주고 요구사항에 맞는 글을 작성해 주는 챗GPT뿐만 아니라 시, 그림, 동영상, 음악 등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생성형 인공지능 (Generative AI)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의 사용 경험률은 2023년 7월 조사 기준으로 44%로 나타났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사용 경험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챗GPT의 사용 만족도는 80%로 대부분의 경험자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02. [인공지능에 대한 인식] 인공지능에 대한 느낌, 의심·두려움보다는 호기심·기대감 더 커!
▸최근의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관련해 우리 국민은 어떤 감정을 느낄까? ‘호기심’과 ‘기대감’ 등 비교적 긍정적인 감정이 각각 81%, 77%로 높게 나타났고, ‘의심스러움(60%)’, ‘두려움(58%)’ 등의 부정적인 인식도 절반 이상으로 응답했다.
▸반면, ‘친근감(37%)’과 ‘적대감(34%)’을 느낀다는 인식은 다른 감정 대비 낮았다. 호기심과 기대는 있지만 친근한 감정을 느낄 정도는 아니며, 두렵고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더 나아가 적대할 정도로 부정적이지는 않다는 의식으로 해석된다.
02-1. 인공지능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비, 충분하지 못해 61%!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춰 충분히 대비하고 있을까?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16%에 그친 반면, ‘충분히 대비하고 있지 않다’가 61%로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우리 사회가 아직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02-2. 인공지능시대, 최우선으로 대비해야할 문제, ‘인간 노동력 대체’!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 사회가 가장 최우선으로 대비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 결과, ‘인간 노동력 대체’를 32%로 가장 많이 꼽아 직업을 인공지능에 빼앗길 수 있다는 높은 우려감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해킹 문제’ 20%, ‘인공지능의 물리적 위협 가능성’ 17%, ‘불평등 심화’ 9% 등의 순이었다.
02-3. 경제 활동자 10명 중 8명, ‘인공지능이 나의 일자리 대체할 것’!
▸인공지능의 노동력 대체에 대한 인식을 알기 위해 현재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에게 인공지능이 향후 ‘본인의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에 관해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8%인 10명 중 8명이 ‘대체할 것(매우+약간 그렇다)’이란 인식을 보였고, 이중 ‘매우 그렇다’는 인식이 41%나 되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판매/영업/서비스’, ‘사무/관리/전문직’ 종사자 등 전 직종에서 70%대 이상이 인공지능이 자신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 예상했다.
02-4. 목사 역할, 인공지능이 잘할 것 30% vs 인간이 잘할 것 53%!
▸다양한 직업을 제시하고, 인공지능과 인간 중 어느 쪽이 해당 직업에 대한 역할을 더 잘 수행할 것이라고 보는지를 물었다. 인공지능이 더 잘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한 직업으로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78%, ‘자산관리사’ 73%, ‘판사’ 53% 등 대체로 데이터에 근거하여 정확하고 논리적인 판단이 중시되는 직업군에서 인공지능의 역할 우세를 예측했다.
▸반면 인간이 역할을 더 잘 수행할 것으로 본 직업은 ‘유치원 교사’ 81%, ‘영화감독’ 79%, ‘작가’ 71%, ‘목사’ 53% 등으로 주로 창의력, 돌봄 및 공감 능력이 요구되는 직업 영역으로 나타났다.
03. [인공지능 인식 글로벌 비교] 인공지능이 내 삶에 미치는 영향 평가, 한국이 세계 1위권!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입소스에서 세계 31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공지능 인식 조사를 통해 AI가 우리 삶 전반에 미칠 영향력 등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다.
▸인공지능이 과거 3~5년간 나의 삶에 미친 영향과 앞으로 3~5년간 나의 삶에 미칠 영향으로 구분하여 각각에 관해 물어본 결과, 글로벌 평균 기준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품/서비스는 지난 3~5년간 나의 일상을 크게 변화시켰다’에 동의한 비율은 49%, ‘앞으로 3~5년간 나의 일상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에 동의한 비율은 66%였다. 과거에도 AI의 영향력이 적지 않았지만, 향후 인공지능의 일상생활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응답자들이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한국은 과거(73%)와 현재(82%) 모두 조사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해, 인공지능 영향력을 가장 높게 평가한 국가로 조사됐다.
04. [개신교인의 인공지능 인식] 인공지능 기술의 신앙 도움 여부, ‘도움 된다’ 14%에 불과!
▸이번에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의 ‘개신교인의 미디어 이용 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개신교인들의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다. 개신교인들에게 인공지능(챗GPT 등) 기술에 대한 관심도를 물었더니 46%가 ‘있다’고 응답해 그다지 관심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기술의 신앙 도움 여부에 대해서는 ‘도움이 된다’(14%) 인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37%)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인공지능 기술 관심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인공지능 기술에 관심이 있을수록 신앙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04-1. 우리교회, ‘인공지능 기술 활용하고 있다’, 19%!
▸그렇다면 현재 교인이 생각하는 출석교회의 인공지능(챗GPT 등) 기술 활용은 어느 정도일까?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가 56%로 절반 이상이었고, ‘가끔씩 활용한다’ 14%, ‘자주 활용한다’ 5%로 나타났다. ‘가끔’ 또는 ‘자주’ 활용한다는 비율은 19%에 불과해 인공지능 기술의 교회 활용은 아직 미비한 수준이었다.
04-2. 교인 절반, 교회의 인공지능 기술 도입에 부정적!
▸인공지능(챗GPT 등) 기술을 교회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 교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필요하지 않은 기술이므로 도입하지 않아도 된다’ 29%,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교회에 도입하는 것은 반대한다’ 22%로 전체 교인의 절반(51%)이 필요 여부와 별개로 도입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반면 ‘교회에 필요한 기술이므로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14%에 그쳤다.
▸다만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입장이 35%로 높게 나온 것은, 인공지능 기술이 교회에 미칠 영향을 아직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05. [미국 목회자의 인공지능 인식] 미 목회자, 콘텐츠/기획/행정에 인공지능 사용 괜찮아!
▸교회는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미국 조사 결과가 있어 살펴 본다. 미국 개신교 목회자에게 편하다고 느끼는 인공지능 기술의 교회 적용 범위를 물은 결과 10명 중 9명(88%)은 ‘그래픽 디자인’ 영역 내에서 AI를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78%가 ‘마케팅/마케팅 자료 지원’ 기술을 사용해도 괜찮다고 응답했다. 반면 ‘설교문 작성(12%)’과 ‘교인 상담(6%)’등 영적이고 관계적인 용도로는 인공지능 사용을 경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점
문맥을 이해하여, 스스로 학습하며, 창의력까지 발휘하는 데다가 빠르기까지 한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시스템의 출현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잇는 기술 혁신으로 평가되어 인류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기존의 삶을 위협하는 문제도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눈부시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미국에 존재하는 일자리 70%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며 미국과 유럽의 노동 시장에서 이뤄지는 작업의 25%를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1)
이렇듯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와 각자의 삶에 미칠 변화와 파급력은 어마어마할 것이라 예상되며, 한국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본격적인 인공지능의 시대에 한국 교회는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대응해야 할까?
첫 번째로 정보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챗GPT에서 ‘GPT’는 ‘사전 학습된 자료(Pre-trained)’를 ‘변형(Transformer)’하여 ‘생성(Generative)’한다는 뜻이다. 인터넷상에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출처 미상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정보를 생성하기 때문에 출처가 불분명하고 내용이 부정확한 경우가 많다. 특히 기독교 핵심 교리를 왜곡하는 이단적인 사상, 불건전한 신학 콘텐츠가 더 많은 빅데이터의 특성상 기본적 사고와 분별력이 없이 인공지능 서비스에 의존할 경우, 성경적 진리에서 멀어지고 이단에 빠져들 위험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성경적 원칙에 근거하여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정보를 냉철하게 분별하여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영적 영역을 보완해야 한다.
정보를 빠르게 찾거나 만드는 것은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겠지만, 교회와 신앙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영적 영역이다. 설교나 기도문을 작성하는데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는다면, 반드시 자신의 언어로 내면화해야 한다. 또한,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편리함과 효율성이 오히려 진정한 소통과 공동체성을 약화할 수 있으며 영적인 측면에서 깊은 대화와 상호작용이 감소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교회는 인간적인 교류와 영적 교감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대면 모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영혼과 마음을 위로하고 움직일 수 있는 사역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보완적 도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넘버즈에서 나타난 데이터 중 개신교인이 ‘인공지능 기술이 신앙에 도움 된다’는 인식은 14%에 불과했 고, ‘출석 교회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의견도 19%에 불과했다. 또한 ‘교회의 인공지능 기술 도입’에 대해 51%가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는 교회 같은 영적 영역에 인공지능 같은 기술 도입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인 동시에, 한편으로 교회 영역에 있어 인공지능 기술의 성공적인 모델과 전문가가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인공지능 기술의 교회 적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인공지능 기반 번역 도구는 다양한 언어로 예배와 설교를 제공함으로 선교 활동의 영역을 넓힐 수 있으며,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예배와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한 기획에 도움받거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신앙생활 패턴을 분석하여 맞춤형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등 개인 신앙을 위한 최적화 환경을 제공하여 영적 성장을 도울 수 있다.
교회가 싫든 좋든 간에,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은 교회 안에서도 일상화될 것이며, 무방비로 인한 혼란을 예방 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가져오는 변화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그 한계와 위험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는 지혜롭고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이 신앙을 위한 목적이 아닌 수단임을 기억하고, 문명의 이기로써 적극 활용은 하되 보조적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다만, 인공지능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사랑과 헌신의 기독교적 가치를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 AI 발전에 가장 큰 영향 받는 일자리는 ‘사무 행정 법률’, 한국일보, 2023.03.28.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32813430004654?did=kk)
출처: 넘버즈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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