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에로의 초대
한은선목사 ◙ Now&Here©유크디지N
[새벽묵상] 영원에로의 초대 » 눅 23:39-43 » 한은선 목사
Einladung zur Ewigkeit!
십자가 영성의 능력은 영원한 가치를 통하여 타락한 세상을 구하는 데 있습니다. 영원에로의 초대 – 십자가의 영성을 깨닫는 자의 것입니다.
어느 날 거인 한 사람과 키 작은 한 재봉사가 힘 씨름을 하게 됩니다. 먼저 나선 거인이 주먹보다 더 큰 돌을 주워오더니 하늘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던졌습니다. 하늘 높이 날아간 돌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장면을 본 많은 사람들은 가공할 거인의 힘에 환호성이 떠졌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그 돌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이를 보던 재봉사는 잠시 집안으로 들어가더니 손에 뭔가를 가지고 나왔고 손을 펴자 작은 새 한 마리가 하늘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그 새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더 멀리 더 높게 날아갔고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세상에는 거인처럼 자기 힘만 믿고 힘을 과시하며 살아가는 육체에 속한 사람이 있고, 영원한 나라를 구하며 새를 날리는 영에 속한 사람이 있습니다.
▮성경역사 가운데 가장 아이러니 한 사건이면서 가장 큰 반전의 역사가 십자가상에서 일어납니다. 인류의 구원을 이루는 기독교 최고의 정점인 십자가상에서 구원에로의 첫 초대의 대상이 대제사장이거나 수제자 베드로도 아닌 한 행악 자였으며 또한 십자가상에서 인류 구원을 이루는 메시야를 증거 하는 최초의 전도자도 행악 자였습니다.
그는 예수를 비난하는 다른 편의 강도를 향해, ‘나와 너는 동일한 죄를 지어 십자가에 달리는 것이 당연 하거니와 너와 나 사이에 달리신 예수는 무죄한 분이시다‘라며 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느냐고 책망합니다.
예수님에 대해 잘못 반응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 죄가 된다는 것과 예수님을 보면서 하나님을 의식한다는 것은 그의 영성이 생각보다 깊고 높다는 반증입니다.
또한 그는 하나님의 공의에 의해 인간의 죄를 인식하고 있으며 그러기에 그에게는 회개의 폭을 확보하게 됩니다.
▮ 오늘 현대 그리스도인의 모든 문제는 공의 없는 사랑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바라보며 죄에 대한 하나님의 단호한 공의를 보는 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영안이 십자가 영성입니다.
이에 주님은 선언하십니다.
“네가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 한편 책망 받은 강도는 현실의 고통에서 육체의 고통에서 구원해 줄 것을 예수께 절규하며 구합니다. 어찌보면 너무 당연하고도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바로 이점에서 오늘 한국 기독교의 기복신앙으로 흐르게 만든 함정이 있습니다.
이 세상을 향해 하늘의 가치를 나누자고 소리 쳐야 하는데, 오히려 세상보다 더 세상의 가치를 추구하고 세상의 정치와 사회 문제에 대하여 전도자적 관점에서 참 복음의 가치를 나누어야 할 분들이, 오른쪽 왼쪽하면서 오히려 세속정치에 편승하거나 프레임에 빠져 편 가르기에 과감히 나서는 일부 몰지각한 분들로 인해 기독교의 핵심가치인 복음의 영성이 훼손되고 있는 시대입니다.
이는 육체의 구원을 구하며 그리스도를 조롱했던 구원받지 못한 강도와 그리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 세상을 구할 십자가 영성은,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라며 오히려 고통스런 현실의 구원을 넘어 영원에로의 가치를 구했던 구원받은 강도의 기도 속에 있습니다.
이 사건을 기록한 누가는 이 기도 속에서 세속의 가치에 더 무게를 두고 구하고 외치는 타락한 기독교를 책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 주님의 “네가 소금이 되어라, 빛이 되어라,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라는 말씀은 우리의 상황의 변화가 아닌 존재의 변화를 주문하신 말씀입니다.
십자가 영성의 능력은 영원한 가치를 통하여 타락한 세상을 구하는 데 있습니다. 영원에로의 초대, 이는 십자가의 영성을 깨닫는 자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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