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65.6% 점진적 통일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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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가능한 한 빨리 통일되는 것이 좋다’라고 응답
목회자 65.6% 점진적 통일 선호한다는 ‘2020년 한국교회 통일선교 사역 실태조사 결과 발표회’가 24일 숭실대 벤처관에서 열렸다. 숭실대학교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센터장 하충엽 교수)는 24일 숭실대 벤처관에서 열린 발표회는 한국기독교언론포럼, 목회데이터연구소,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북한기독교총연합회가 공동 진행했다.
[시사토픽] 목회자 65.6% 점진적 통일 선호한다 »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하충엽 교수(센터장)는 금번 <2020년 한국교회 통일선교사역 실태조사>를 통해 나타난 결과를 분석하여 한국교회의 통일선교 참여와 발전을 위하여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히고, 향후 한국교회 통일선교의 필요성을 제공하는 교육과 사역의 프로그램을 교회 규모에 맞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이번 실태조사의 목적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번 발표한 통일선교사역 실태조사 결과의 내용을 살펴본다.
♦귀하께서는 남북한 통일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십니까? (단수응답) 묻는 항목에서 대부분인 89.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4.2%는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해서 거의 모든 응답자가 남북한 통일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연령대로 보면, 40대는 거의 모든 응답자가 통일 필요성을 느꼈으며(96.0%) 39세 이하는 79.5%가 필요성을 느껴서 다른 나이보다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통일/북한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 목사는 95.7%가 통일 필요성을 느꼈으며, 현재 통일/북한선교 사역을 하지 않는 목사는 80% 후반대의 필요성을 보였다.
♦통일에 대한 의견에서 “귀하께서는 남북한 통일에 대한 생각은 다음 중 어느 것에 가장 가깝습니까? (단수응답)” 에 대한 대답 결과 65.6%의 응답자가 ‘점진적으로 통일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고 그 다음으로 21.4%가 ‘가능한 한 빨리 통일되는 것이 좋다’라고 응답했다.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통일되는 것이 좋다’는 급진적 통일을 원하는 비율도 10.4%였다. 또한 ‘가능한 한 빨리 통일되는 것이 좋다’라는 응답은 40대(26.1%)와 호남(38.7%), 장로교 합동(24.1%), 통일 필요성 응답자(23.8%)와 현재 통일북한선교사역 실시 응답자(27.7%)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통일에 대한 이유/ 1) 통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가장 큰 이유는 ‘남북 간에 전쟁 위협을 없애기 위해’(34.2%)로 조사되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같은 민족이니까’라는 이유가 30.2%로 2위로 조사되었다. 그 다음은 14.0%가 응답한 ‘한국이 보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였다. 2) 통일이 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북 간 정치 체제의 차이’로 34.2%가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통일 이후에 생겨날 사회적 문제’(27.0%)와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15.2%) 순으로 응답했으며, 응답자 중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은 나이가 많을수록(60대 19.1%), 대전/충청(22.9%)와 어떠한 대가라도 통일해야 한다는 응답자(21.2%)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통일 예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10년 이내’가 33.8%로 비교적 단기간에 통일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이 3명 가운데 1명꼴이었다. ‘20년 이내’가 31.4%로, ‘5~20년’을 응답한 비율이 65.2%로 가장 많았다. ‘5년 이내’라는 초단기간을 예상한 비율이 5.6%, ‘불가능하다’는 비율이 4.4%였다. 특이한 것은 39세 이하 젊은 층은 통일 예상 시기를 길게 보거나(30년 이상 21.9%) 아예 불가능하다는 응답률(9.6%)이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서 젊은 층이 통일에 대해 기대를 별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서는 북한을 ‘협력/지원대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6.2%로 ‘위협/경계대상’(23.8%)보다 3배 정도 높아서 목사들은 북한을 ‘협력/지원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협력/지원대상’ 응답자 가운데 62.4%는 ‘협력해야 할 대상’이라고 응답했고 13.8%는 ‘지원대상’이라고 응답해 일방적인 시혜 관계보다는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북한을 ‘위협/경계대상’으로 보는 비율이 60대는 39.7%인데 나이가 젊을수록 점점 낮아져서 40대는 17.6%였다. 그런데 39세 이하 젊은 목사는 27.4%가 ‘위협/경계대상’이라고 응답해서 50대보다도 대북문제에서 더 보수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현 사역 교회의 통일/북한선교에 대한 관심 부문에서, 60.2%가 ‘관심 있다’고 응답했고
39.8%는 ‘관심 없다’고 응답해서 ‘관심 있다’는 비율이 상당히(20.4%P) 더 높았다.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져서 60대가 73.5%의 관심도를 보이고 39세 이하의 관심도는 41.1%로 조사되었다. 교인 수 99명 이하의 소형 교회(65.5%)가 중대형 교회보다 관심도가 더 높았다.
♦통일/북한선교에 관심있으면서 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1순위 기준으로 가장 큰 이유는 ’북한선교에 대한 정보 부족‘이 25.4%로 가장 큰 이유였으며, 그 다음 이유로는 그와 비슷한 비율인 22.8%로 ’교회 내 공감대 부족‘을 응답했다.
♦코로나 19 상황에서 통일/북한선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4%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통일/북한선교 사역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20.8%는 ’더 강조되어야 한다‘고 응답해서 거의 모든 응답자가 통일/북한선교 사역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최소한 유지되어야 한다고 응답해 인도적인 측면에서의 대북지원 사역은 중단이 되면 안된다는 쪽의 의견이 강했다.
동 센터의 송훈 초빙교수는 일반인들과 목회자들의 통일의식 조사 비교에서 북한에 대한 인식 조사에도 일반인들은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늘어가고 있는 반면 목회자들은 비교적 북한을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고 있다. 2020년 KBS가 실시한 통일의식조사에서 일반인들의 73%가 북한을 경계/적대 대상으로 본 반면 목회자들의 76.2%가 북한을 협력/지원 대상으로 바라보는 등 그 견해차가 극명하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한국교회 통일선교사역의 향후 방향을 발제한 김의혁 교수(숭실대학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는 2020 한국교회 통일선교사역 실태조사 결과는 통일선교와 관련하여 한국교회가 가지는 네 가지 고무적인 면을 보여준다고 밝히며, 첫째는 목회자들의 통일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는 사실이며, 둘째는 코로나19 가운데서도 통일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목회자가 많다는 사실이고, 셋째는 목회자들이 실제적인 통일선교의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열망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통일선교사역을 하고 있지 않은 교회의 목회자 중에서 절반가량(48.5%)이 향후 통일선교 사역을 하고자 하는 의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서 김교수는 코로나19 가 한국 사회를 휩쓸었던 지난 1년간 사회적으로 가장 큰 지탄의 대상이 되었던 곳은 바로 한국 교회였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이 시대와 민족을 섬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영역 중의 하나는 바로 ‘통일과 분단 극복’의 문제라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통일선교 실태조사 시사점 및 적용방안 부문의 동 센터의 함승수 초빙교수는 설문조사에서 눈 여겨 볼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보았으며, 하나는 통일과 북한 선교에 대한 관심과 실제 사역간의 차이를 메꾸는 것이고, 또 하나는 다음세대를 위한 통일교육에 대한 내용이다고 제시했다. 이를 해결해 나가야 할 우선순위로 통일에 대한 정보 제공과 다음세대를 위한 기독교통일교육을 위해선 통일을 자신의 삶과 연계시키는 ‘삶으로서의 교육’, 다가오는 통일을 자신의 진로와 연결시키는 ‘과정으로서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동 센타장 센터장 하충엽 교수는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와 한인교회에 개발한 통일선교사역 교육과 사역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서 도시통일리더십포럼을 국내외 20개 도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다양한 통일선교 교육 프로그램과 사역 프로그램들이 창출되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통일선교가 새롭게 시작되게 하는 역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앤컴리서치는 지난해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목회자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조사를 했다. 이번 자료가 통일선교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Now&Here©유크digital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