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공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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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선박 해체 노동자를 보니 마음이 아프다
대한민국이 잘 사는 이유가 세계 기아 선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이 잘 되면 잘 될 수록 고통받는 세계인들에게 희망이 더 커지는 나라 그런 나라를 꿈꾸고 싶다…
[시사저널=오대환 목사] 치타공을 아시나요? » 유튜브에서 스리랑카 선박 해체 공장에 대한 다큐멘타리 보도가 있어 보았다. 나도 젊어서 산소 토치로 철판 에취빔도 절단도 하고 용접 작업도 해 보았지만 안전장구를 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사고가 날 수 있는 작업이다. 내가 잠깐이기는 하지만 한양주택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공사현장 용접반 반장을 했었다. 용접사 열 명 정도가 항상 일을 했고 현장에서 필요한 시설을 만들고 해체하고 지금 생각하면 매우 위험한 작업을 했다.
스리랑카 선박 해체 공장에서는 안전모 안전화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곳에서 위험한 작업을 하고 뜨거운 철판 위를 맨발 혹은 거의 맨발 수준의 슬리퍼를 신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받은 보름치 임금이 4 만원 남짓이었다. 어떤 가장은 임금을 받았는데 그 돈으로 외상값을 갚을 것인가 자식들 배부터 채워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있었다. 미성년자 동생과 함께 일하는 21 살의 공원은 일찌감치 장가를 간 사실을 말하면서 고향에 있는 아내가 딸을 낳았는데 나면서부터 실명 상태로 태어났다고 했다.
아내가 임신 중 영양실조 상태라서 그렇다는 것이었다. 아내 친정은 하루 한 끼도 겨우 먹는 집안이라고 했다. 모처럼 휴가를 내서 고향을 찾아가 한 달 전에 태어난 눈이 실명 상태의 어린 딸을 안고 우는 어린 아빠의 눈물을 보니 가슴이 아프고 아팠다. 세계에는 정말 가난하고 열악한 상황에서 인간이 견디기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고 많다. 요즘 미얀마는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 민주화를 요구하는 수 천 명의 시민이 총칼에 죽어가고 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 펜데믹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고통 속에 울리고 있는가.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지나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우리는 오늘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을까 고민을 하지만 세계의 기아선상에 놓인 수많은 사람들은 굶주린 배를 안고 잠들고 있다. 가난은 나라도 못 막는다는 자조섞인 속담이 있기는 하지만 세계 지도자들은 세계 지도자를 꿈꾸는 지구촌의 사람들은 기아와 질병 그리고 정치 사회적으로 탄압 받는 사람들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천만 다행으로 먹고 사는 문제는 해결되었다. 아직도 사각지대에 고생하는 사람들도 돌아보아야 하고 세계의 기아 문제에 대해서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깊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자천 타천의 대선 후보들의 수많은 공약 중에 세계의 기아의 문제에 대해서 공약을 내 놓는 후보가 단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공약을 내 놓는 후보에 관심을 기울이는 국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도 어려웠을 때에 미국이나 여타 국가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원조를 받았는가?
나도 미국에서 온 해군 작업복을 줄여 입고 자랐고 전지 분유를 먹고 학교에서는 끓인 우유와 옥수수 가루로 쑨 죽을 급식을 받았다. 이제 우리나라는 어려운 나라들 특히 기아선상에서 신음하는 나라 국민들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교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한민국이 잘 사는 이유가 세계 기아 선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이 잘 되면 잘 될 수록 고통받는 세계인들에게 희망이 더 커지는 나라 그런 나라를 꿈꾸는 국민들 그런 국민들을 이끄는 지도자를 보고싶다. ◙
글 오대환 목사/ 덴마크한인교회 담임, 본지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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