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5%, 올해 1박 이상 여름휴가 계획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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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원/수양관 활용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야
여름휴가는 모두가 가고 싶어하지만 모두가 갈 수 없다. 그리고 일부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가지만 일부는 그렇지 못하다. 휴가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이들을 위해 교회가 좋은 휴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기도원/수양관 주변을 관광하는 능동적 휴가도 가능하고 시설의 성격을 감안하여 조용한 ‘쉼’의 휴가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시사토픽] 국민 85%, 올해 1박 이상 여름휴가 계획있다! » [넘버스154호] 목회데이터연구소 주간리포트 » 초중고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고, 또 계절은 여름 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대서(大暑)’를 막 지났다. 이제 대한민국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일상이 회복되고 있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 시점에서 많은 이들이 여름을 기다리는 이유로 ‘휴가’가 빠질 수 없다. 작년은 코로나19 거리두기 등의 요인으로 휴가를 다녀온 국민이 10명 중 3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1박 이상의 여름휴가를 다녀왔거나 계획이 있다는 비율이 8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휴가를 통해 ‘휴식’, ‘답답함 및 스트레스 해소’(여름휴가 주 목적 각각 1, 2 위)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고물가 고환율의 영향으로 휴가도 쉽지 않다. 휴포족이 늘고, 가구당 평균 국내 여행 지출 예상비용은 100만 원에 가깝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반면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해외여행 상품 예약률은 취소자 없이 순조롭게 달성되고 있다는 기사도 눈에 띈다. 사회 경제적 양극화가 휴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넘버즈 154호>에서는 ‘한국인의 휴가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고, ‘휴가 트렌드’를 알 아보는 한편 ‘휴가의 양극화’에 대해서도 짚어보고자 한다.
01. 작년 한 해 동안 휴가 다녀온 국민, 10명 중 3명으로 낮아!
⧐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국내 여가환경변화에 따른 국민들의 생활양식 변화와 삶의 질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10,000명이라는 대규모 표본을 활용, 매년 국민여가활동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넘버즈에서는 이 보 고서에서 ‘국민들의 휴가 경험’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보았다.
⧐ 2021년 조사 자료에 따르면 ‘휴가 경험률’, 즉 ‘휴가를 다녀온 사람의 비율’은 30%였는데, 2020년 코로나 19 이후 휴가 경험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 연령별로 보면 30대 연령층에서 4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휴가 경험률을 보인 반면, 60대 이상 고령 층은 10%의 낮은 휴가율을 보였다.
➲ 우리 국민, ‘작년 한 해’ 4.8일 휴가 사용하고, 여름휴가는 3.2일 다녀왔다!
⧐ 우리 국민의 작년 한 해 사용한 총 휴가는 평균 4.8일이었고, ‘휴가 사용자’의 휴가 일수를 살펴보면 ‘5일 미 만’이 6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9일(27%), 10~19일(8%) 순이었다.
⧐ 계절별 휴가 일수를 보면 여름휴가 기간이 가장 긴데 평균 3.2일로 나타났다.
➲ 지난 1년 간 휴가 활동, ‘캠핑’ 20%!
⧐ 지난 1년 간 휴가 활동(중복응답)을 물은 결과 ‘자연명승 및 풍경 관람’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자동차 드라이브’, ‘쇼핑/외식’, ‘국내캠핑’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심했던 시기라 거리두기가 가능한 야외활동이 주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 특히 5명 중 1명 이상이 캠핑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02. 국민 대다수(85%), 올해 1박 이상 여름휴가 계획 있다!
⧐ 우리국민은 올 여름에 어떤 휴가 계획을 갖고 있을까? 전체 응답자의 85%가 올해 여름휴가를 다녀왔거나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 이번 여름도 ‘7월말 ~ 8월초’에 가장 많이 떠나고, 가구당 평균 국내 여행에 95만 원 지출 예상!
⧐ ‘여름휴가 여행 출발 예정일’을 물은 결과 ‘7월 30일부터 8월 5일’ 여행을 떠난다는 응답이 1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8월 20일 이후’가 두번째로 많았다.
⧐ 가구당 평균 국내여행 지출 예상비용은 작년 88만원에서 올해는 ‘95만원’으로 7만원 정도 늘 것으로 예상 됐다.
➲ 올 여름휴가(수도권 거주자 기준)는… 부산, 제주도 등 조금 먼 국내(75%)로 떠나, ‘물놀이’ 계획 중이다!
⧐ 여름휴가로 ‘국내 지역’을 고려하는 비율이 높은 가운데(수도권 거주자 기준, 조금 먼 국내 75%, 가까운 국 내 45%), 코로나19 봉쇄가 완화되면서 6명 중 1명(16%)은 해외 여행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 ‘여름휴가 고려 장소’로는 ‘바다’, ‘계곡’, ‘호텔 수영장’ 등의 순으로 나타나 물놀이를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 여름휴가 주된 목적, 2030은 ‘식도락 여행’, 4050은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기’!
⧐ 올 여름휴가의 주 목적은 ‘단순하고 편안한 휴식’(52%), ‘스트레스 해소’(49%),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 보 내기’(43%), ‘각 지역의 맛있는 음식 먹기’(39%)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 주목할 부분은 연령별로 ‘여름휴가의 주된 목적’에 차이를 보인 점이다. ‘휴식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함은 공통적이었지만, 20대와 30대의 경우 ‘식도락 여행’이 상대적으로 높게 응답됐고, 40대와 50대는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 보내기’를 비교적 많이 꼽았다.
03. 올해 직장인 여름 평균 3.6일 휴가 간다! 휴가 일수 ‘기업 규모별’ 차이 보여!
⧐ 올해 직장인들의 평균 휴가 일수는 얼마나 될까?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22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올 여름 평균 휴가 일수는 3.6일로 조사됐다.
⧐ 기업규모별 여름휴가 일수에 있어 차이를 보였는데, ‘300인 이상’의 대기업의 경우 ‘5일 이상’이라는 응답이 53%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300인 미만’은 ‘3일’이라는 응답이 50%로 가장 많이 응답됐다. 특히 5 일 이상의 휴가의 경우 대기업이 2배가량 높았다.
➲ 휴가도 양극화? ‘휴가비 지급 계획’ 대기업 63% > 중소기업 49% ‘휴포족’ 늘어도 ‘해외여행’ 예약률 굳건!
⧐ 앞서 기업규모별로 ‘휴가 일수’에 있어 차이를 보였는데, 휴가비 지급 여부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여름 휴가비 지급 예정인 기업’은 51%로 나타났는데,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이상’ 기업이 63%, 300인 미만 기업은 49%로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14%p 높게 응답됐다.
⧐ 한편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여파로 휴가를 포기하는 ‘휴포족’이 나타나지만, 상대적으로 고비용의 해외 여행 상품 예약률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휴가에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04.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1위는… ‘일본’!
⧐ 카드사인 visa가 서울, 경기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해외 여행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알아보기 위해 ‘리턴투 트레블 조사’를 실시하였는데 ‘1년 이내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응답자’가 절반 가까이(46%)되며,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일본’(21%)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베트남, 태국, 미국, 싱가포르, 스페인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05. ‘올해에도 호캉스 많을 것 같다’ 62%!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비대면 활동 증가 등의 상황에서 나타난 호캉스(스테이케이션 플레이케이션) 흐름이 올해 여름에도 지속될 것인지를 물은 질문에 ‘올해에도 많을 것 같다’는 응답이 62%로 비교적 높았다.
➲ 향후에도 호캉스(스테이케이션 플레이케이션) 휴가 트렌드 강세 예상!
⧐ ‘올 여름 즐기고 싶은 휴가 유형’으로는 ‘호캉스’에 대한 니즈가 높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스테이호캉스’(편 의 시설이 잘 갖춰진 호텔에서 보내는 휴가 56%)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플레이호캉스’(호텔에서 각종 액티비티와 볼거리를 즐기는 휴가, 40%), ‘맛캉스’(맛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기는 휴가, 40%), ‘홈캉스’(집에서 편안히 시간을 보내는 휴가, 30%) 등의 순이었다.
⧐ 한편 향후 증가할 것 같은 휴가 트렌드로는 ‘스테이호캉스’(70%)와 ‘플레이호캉스’(62%)가 단연 높아, 호 텔을 중심으로 한 휴가 트렌드가 향후 더욱 선호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사점
여름의 절정이 왔다. 이때가 되면 사람들은 바다로, 산으로, 들로 휴가를 떠난다. 그런데 최근 3년은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했다. 2019년에 휴가를 다녀 온 비율이 55%였는데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는 42%로 13%p 줄어들었고 2021년에는 더 줄어서 30%의 비율을 보였다.(3쪽) 올 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코로나19가 확산되어도 중증화율과 사망률이 낮아서 감염을 그리 두려워 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여름휴가를 많이 떠나려고 하는 움직임이 조사에서 포착되었다.(4쪽)
현대인들은 휴가를 필수적인 것으로 여긴다. 서양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휴가가 긴데, 이 휴가를 위해 1년을 일 한다고 할 정도로 휴가를 소중하게 여긴다. 우리나라도 그러한 사회로 진입했다. 특히 젊은 세대로 갈수록 휴가를 필수적으로 여기는데, 코로나19 와중에 회사에서 가장 일이 많고 소득도 높지 않은 30대가 휴가를 다녀 온 비율이 46%나 될 정도로 가장 높았다.(3쪽)
휴가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나타난 것이 온전한 ‘쉼’을 위한 활동이 증가하는 현상이다. 요즘 일부이기는 하지 만 ‘호캉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호캉스’는 ‘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로서 휴가지까지의 운전, 북적거리는 사람들을 피해서 멀리 가지 않고 고급 호텔에 투숙하여 호텔의 부대시설을 이용하면서 ‘쉼’ 을 즐기는 휴가를 말한다.
요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호캉스족이 증가하고 있으며, 호텔들은 이들을 겨냥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쉼’을 위한 또 다른 휴가 종류가 ‘캠핑’과 ‘삼림욕’이다.(4쪽) 여기저기 관광과 구경을 하는, 어찌 보면 피곤할 수 있는 휴가가 아니라 정적인 상태에서 ‘쉼’을 누리는 ‘캠핑’과 ‘삼림욕’은 새로운 휴가 패턴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휴가가 당연히 주어진 것으로 여기겠지만, 사실은 역사적으로 보면 기나긴 노동 조건 개선을 위한 투쟁과 노력의 결과물이다.
현대인이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노동일/노동시간 단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1) 유한계급론에서 베블렌이 분석했듯이 과시적 여가 활동은 상류층의 전유물이었고 노동자 계급은 휴가를 꿈도 꿀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과도한 노동은 생명의 안전을 위협할만큼 가혹했다. 이에 맞서 노동일/노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노력들이 있어 왔으며, 그 결과로 노동일과 노동시간이 줄어 들면서 휴가가 법적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유급 휴가 실시가 휴가를 즐길 수 있게 한 구조적 요인이었다. 유급휴가는 기업가와 일부 화이트칼라의 전유물이었으나 노동자들의 요구와 투쟁에 의해 유급휴가가 확산되었다. 무급 휴가라면 휴가를 주저했을 노동자들이 유급 휴가가 되면서 임금이 줄어들 염려없이 안심하고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휴가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 노동 조건 개선에 의해 가능해졌다는 것은 지금도 노동조건이 휴가의 양과 질을 규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분석 결과를 보면 종업원 300인 미만 기업 종사자와 300인 이상 기업 종사자 간에 휴가 일수와 휴가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300인 미만의 기업 종사자는 3일 휴가의 경우가 50%로 가장 많은데 비해, 300인 이상 기업 종사자에서는 3일 휴가가 28% 밖에 되지 않고 5일 이상 휴가 비율이 53%로 더 많았다.(6쪽) 즉 대기업 종사자가 중소기업 종사자보다 휴가를 더 길게 가는 것이다. 또 휴가비도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49%가 지급하는데 비해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63%가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7쪽)
이상의 결과에서 보듯 여름휴가는 모두가 가고 싶어하지만 모두가 갈 수 없다. 그리고 일부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가지만 일부는 그렇지 못하다. 휴가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이들을 위해 교회가 좋은 휴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대형 교회 가운데는 물 좋고 산 좋은 곳에 기도원이나 수양관을 갖고 있는 교회들이 많다. 이 시설들을 본 교회 교인이나 외부 교인에게까지 개방하여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주일에는 시설 자체 예배나 본 교회의 예배를 중계하여 예배까지 드릴 수 있게 한다면 좋은 휴가가 될 수 있다. 기도원/수양관 주변을 관광하는 능동적 휴가도 가능하고 시설의 성격을 감안하여 조용한 ‘쉼’의 휴가도 가능하다. 기도원/수양관의 활용도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교회들의 적극적 검토가 필요하다.
미주/ 1) 박선권, ‘현대적 여가의 특성과 그 내재적 의미’, 2003년 12월, 고려대학교 박사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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