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귀 뚫린 그리스도 예수의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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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저널=이성상 총장] 2. 귀 뚫린 그리스도 예수의 종 »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빌립보서 1:1
빌립보서에서는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라고 편지를 시작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임을 밝히며 편지를 시작하는 대부분의 편지와는 사뭇 다름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바울의 선교팀은 선교 첫날부터 지금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동역(partnership)하는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은 이 선교 편지에 ‘그리스도 예수의 종들’임을 밝히며 편지를 시작하는 것이 본인과 영적인 아들 디모데를 소개하는 최고의 표현이었을 것입니다.
애굽에서 빠져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각종 법령을 제정하면서 시민법 중에서 제일 먼저 만든 법이 노예 법입니다. 자신들이 400년간이나 노예로 살아왔기 때문에 노예들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었고, 한번 노예가 되면 영원히 헤어 나올 길이 없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종은 최고 6년까지만 일을 시킬 수 있다는 한계를 두었습니다. 이것은 종을 위한 법이었고 약자를 위한 규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외적인 규정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종신토록 그 집의 종이 되겠다고 자원하는 노예에 관한 법입니다. “네가 히브리 종을 사면 그는 여섯 해 동안 섬길 것이요 일곱째 해에는 몸값을 물지 않고 나가 자유인이 될 것이다.
만일 종이 분명히 말하기를 내가 상전과 내 처자를 사랑하니 나가서 자유인이 되지 않겠노라 하면 상전이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로 갈 것이요 또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의 귀를 뚫을 것이라 그는 종신토록 그 상전을 섬기리라(출 20:5-6)
종이 그 주인과 주인이 준 처자가 너무 좋아서 그 집에서 평생 살기를 자원하면 재판장에게 데려가 그의 귀를 뚫고 종신토록 그의 주인을 섬기게 하였습니다.
선교사들도 바울과 디모데처럼 예수님이 너무 좋아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귀 뚫린 종이 되었습니다. 비록 내 소유가 있을 수 없고 내 계획을 세우지 못하지만, 자원하여 예수님의 종이 되는 건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는 귀 뚫린 종이 되면, 기쁨으로 자발적으로 일하고 봉사하게 됩니다.
선교사들은 “귀 뚫린 종”이라고 고백하며 문화가 다른 사람들에게 나가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입니다. 주님만을 향한 뜨거운 기쁨이 엄청난 에너지가 되고, 그런 기쁨이 늘 충만해져서 위험이 도사리는 땅에 들어가 기쁨 중에 선교사 역을 감당하는 사람들입니다. 재림하시는 예수께서 원수들이 바라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 주시고 함께 식사할 것을 상상하며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사들의 발걸음은 기쁨으로 충만하기만 합니다. 비록 감옥에 갇혀있지만, 바울 선교사 역시 귀 뚫린 종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기쁨이 충만한 가운데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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