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화를 따른 인류학의 논지와 기독교의 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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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저널=조용선 목사] 최근 진화를 따른 인류학의 논지와 기독교의 변증 »
창세기 2장 7절에 기록된 창조의 과정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먼저 흙으로 지으시고 그 다음에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어 사람이 생령이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다. ‘(창 2:7, 개역)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여기서 흙은 하나의 상징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즉 인간의 육체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는 유전자 즉 DNA이다. 그러므로 흙은 DNA를 뜻할 수 있다. 물론 더 깊이 본다면 흙은 원소(element)이다. 하나님께서 생명체의 기본은 유전자인 DNA로 하셨다…
1장 인류학의 현재
1절 사냥가설(The Hunting Hypothesis)
UC Riverside 대학교의 인류학 박사 이상희 교수는 현재 학문에서 인류를 살펴보면 인간은 침팬지로부터 분리되었다고 본다. 5백만 년 전에 분리가 시작되었다. 이것은 인간과 침팬지의 혈청을 갖고 조사할 때에 드러난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과 원숭이가 다른 것은 무엇일까?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은 큰 머리, 두발로 걸음, 도구를 사용, 이빨이 작아짐이 인간의 특징이라고 했다. 그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인간이 사냥을 하면서 원숭이와 달라진 것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이것을 ‘사냥가설(The Hunting Hypothesis)’이라고 한다.
2절 최초의 인류
1항 필트다운인
이 가설을 따라 최초의 인류를 찾기 위한 고고학의 열풍이 있었다. 처음에 발견된 것은 ‘필트다운인’이었다. 이것은 1912년에 영국의 필트다운(Piltdown)에서 발견되었다. 한동안 이 화석은 인류의 조상이라고 여겨졌다. 그런데 이것은 1953년에 사기극임이 밝혀졌다. 필트다운인은 원숭이 뼈와 중세 인간의 뼈를 조합하여 만들어낸 가짜였다. 이것을 알게 된 것은 인간의 뼈에 남는 불소의 양을 갖고 측정했을 때에 각 뼈들에서 나온 것이 달랐으므로 가짜이며 조작인 것이 밝혀졌다.
2항 루시(Lucy)
두 번째 발견은 ‘루시(Lucy)’이다. 젊은 고인류학자인 도날드 요한슨이 1974년에 에티오피아에서 발견했다. 루시의 학명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이다. 루시는 350만 년 전의 유인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루시의 뇌의 용량은 420cc에 키도 1m정도로 추정한다. 그리고 도구를 사용하지도 않았다. 다만 한 가지 인간과 같은 특징은 직립보행을 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루시의 남은 뼈인 턱뼈와 골반과 팔과 다리의 뼈를 갖고 추정한 것이다. 고고학에서는 인간의 직립보행을 ‘의무적 직립보행(Obligate bipedalism)’이라고 부른다. 즉 인간의 몸은 직립보행을 위해 최적화된다는 것이다. 즉 골반과 다리의 연결부분과 엄지발가락이 보행을 위한 구조로 최적화 되어 있다. 동물의 경우에 골반과 다리의 연결이 넓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인간은 골반과 다리뼈가 좁게 연결되어 보행을 위한 구조가 된다. 엄지발가락도 동물들은 엄지손가락처럼 방향이 다른데 인간의 엄지발가락은 다른 발가락과 함께 같은 방향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인간이 걸을 때에 한쪽 발로도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3항 아르디(Ardi)
그런데 루시보다 더 이른 유인원이 발견되었다. 이름은 ‘아르디’이고 학명은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이다. 아르디는 지역이름 ‘피테쿠스’는 유인원이란 뜻이고 ‘라미두스’는 뿌리라는 뜻이다. 이 유인원은 약 440만 년 전의 유인원으로 본다. 겉보기에는 루시와 비슷하다. 그런데 발의 모양이 손처럼 생겼다. 즉 엄지발가락이 다른 발가락과 다른 방향을 향해 있다. 이것은 유인원이 나무타기와 직립보행을 겸하여 할 수 있음을 뜻한다. 인간과 원숭이의 혈청을 조사했을 때에 인류의 분화가 약 500만 년 전에 시작되었다고 보는데 여기에 맞는 유인원이 바로 ‘아르디’이다. 이 아르디가 최초 인류인지 아니면 인류와 원숭이의 공통 조상인지는 아직 연구 중이다.
3절 인류의 계보
1항 나무의 가지처럼
인류의 계보는 이전까지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부터 시작하여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등의 과정을 거치고 네안데르탈인 그리고 맨 나중에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하여 현생인류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즉 하나의 나무처럼 인류가 분화되었다는 것이다.
2항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의 관계
그런데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하는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는데 그 이유는 네안데르탈인이 주로 발견된 것이 유럽지역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문명이 먼저 발달했던 유럽인들은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의 관계가 어떠한지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들은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와 관계가 없다고 보고 싶어 했다. 왜냐하면 찬란한 유럽문명을 만든 그들의 조상이 호모 사피엔스보다 못한 존재들이라는 것을 부정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서 그들의 이런 생각을 뒷받침 해줄 이론이 나왔다. 그것은 1987년에 전 세계 여성 147명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조사해보니 진화의 다양성이 크지 않았다. 즉 현생인류의 기원이 짧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프리카 지역의 유전자에서 다양성이 가장 많았기 때문에 현생인류의 기원은 아프리카라고 보게 되었다. 그리고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는 20만 년 전 즈음에 시작되었다고 보고 네안데르탈인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후 1997년에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을 연구했을 때에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염기 379개를 분석했는데 거기에서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는 연관이 없음을 밝혔다. 2006년에도 미토콘드리아 염기 100만 개를 분석했는데 여기서도 둘 사이에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학계에서는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어떻게 멸종시켰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화제였다.
그런데 2010년에 이 모든 생각들을 뒤집어엎는 이론이 나오게 되었다. 그것은 네안데르탈인 30억 개의 유전자를 분석했더니 그 안에 유럽인의 4%가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말은 무슨 말이냐 하면 현생인류인 인간의 유전자 안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즉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 사이에 자녀가 출생했다는 소리이다.
3항 흐르는 강물처럼
이것으로 인하여 인류는 하나의 나무처럼 종이 분화된 것이 아니라 흐르는 강물이 여러 지류를 통해 분화되지만 다시 만나서 하나의 물줄기를 만드는 것처럼 ‘다지역 연계설’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인류의 계보는 나무와 나뭇가지 이론이 아니라 흐르는 강물(A river runs through it) 같은 이론이 되었다. 즉 인류는 고대에도 여러 인종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이론에 따라 인도네시아에는 ‘플로’ 라는 유인원이 있었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호모 날레디’가 있다. 두개골 용량은 600cc 정도이다.
4항 호모 날레디(Naledi)의 무덤
문제는 이들이 발견된 장소이다. 그들은 하나의 동굴에서 발견되었는데 그들이 발견된 동굴은 라이징 스타 동굴(Rising Star Cave)인데 이 동굴은 ‘슈퍼맨 크롤(Superman Crawl)’이라고 하여 매우 좁은 통로를 기어 들어가야 하고 또 ‘드래곤 백(Dragon’s Back)‘이라고 하여 가파른 지역을 기어 올라가야 하며 다시 슈퍼맨 크롤과 같이 기어 들어가는 과정을 통과하고 다시 낭떠러지와 같이 밑으로 내려가는 과정을 통해 호모 날레디가 있는 지역에 갈 수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는 수천 명에 이른 호모 날레디의 화석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만일 이곳이 호모 날레디의 무덤이었다면 그들은 유인원의 죽음을 느끼고 그것을 장례 치르는 문화를 갖고 있었다는 것인가? 뇌의 용량 1400cc의 호모 사피엔스에게만 있다고 여기던 죽음에 대한 장례문화가 그들에게 있었다는 것은 인류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된다.
4절 진정한 인간다움
1항 사회적 출산
인간은 사회적 출산을 한다. 동물은 어디 가서 혼자 새끼를 낳을 수 있다. 오히려 출산을 할 때에 다른 존재가 있으면 예민해져서 새끼를 죽이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인간은 산모 혼자서 아기를 낳을 수 없다. 산모는 아기를 낳는 경도가 좁기 때문에 호르몬이 나와 뼈가 이완될 수 있도록 뼈를 무르게 한다. 또한 아기는 머리가 크기 때문에 산모로부터 나올 때에 몸을 두 번 비틀어 나온다. 그래서 출산하는 아기를 누군가가 받아주어야 한다. 그래서 인간의 출생은 태어날 때부터 다른 인간의 도움을 받아 출산하고 생명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2항 라샤펠의 늙은이
그리고 프랑스 라샤펠(La Chapelle) 지역의 네안데르탈인 화석은 ‘라샤펠의 늙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이빨이 없고 뼈에서 퇴행성관절염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서도 상당기간 생존했다. 이 말은 누군가 라샤펠의 노인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고 돌봐주었다는 뜻이 된다. 네안데르탈인 사회에서는 복지제도가 법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았어도 젊은 사람이 나이 들어 사냥하기 어려운 사람을 그냥 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다할 때까지 돌보는 관계였음을 말해준다.
2장 인류학의 현재에 대한 기독교의 변증
1절 원숭이에서 분리된 인간
인류학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은 원숭이로부터 약 500만 년 전에 분리되어 인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말은 기독교에서 본다면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 말에 대해 어느 정도 기독교인도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보면 인간이 원숭이보다 늦게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제 6일에 땅에 있는 각종 생물들을 창조하셨다. 그 때에 원숭이도 창조되었다. 그 후에 창조의 맨 마지막에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셨다.
(창 1:24, 개역)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육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창 1:25, 개역)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육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창 1:26, 개역)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창 1:27, 개역)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8, 개역)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2장 7절에 기록된 창조의 과정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먼저 흙으로 지으시고 그 다음에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어 사람이 생령이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다. ‘(창 2:7, 개역)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여기서 흙은 하나의 상징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즉 인간의 육체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는 유전자 즉 DNA이다. 그러므로 흙은 DNA를 뜻할 수 있다. 물론 더 깊이 본다면 흙은 원소(element)이다. 하나님께서 생명체의 기본은 유전자인 DNA로 하셨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과 바다의 모든 생물의 기본은 DNA이다. 그리고 생명체는 모두 나름의 연관점을 갖고 있다. 생물인 인간은 다른 생물들과 연관점을 갖고 있으며 그 중에서 원숭이와 생물학적으로 매우 유사하다고 이상할 것이 없다. 원숭이는 창조의 제 6일에 만들어졌고 인간 또한 제 6일에 창조되었다. 그러므로 두 생명체가 유사하다고 해서 이상할 것이 없다.
즉 진화론을 따르는 인류학은 인간이 원숭이로부터 분리되어 나왔다고 보는 것이고 성경의 계시는 창조의 제 6일에 원숭이가 먼저 만들어지고 그 다음에 인간이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생명체는 서로 관련되어 있기에 원숭이와 인간은 매우 유사한 동물적 현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2절 인간은 인간이고 원숭이는 원숭이다.
성경이 말씀하는 가장 중요한 결론은 인간은 인간이고 원숭이는 원숭이라는 것이다. 진화론을 따르는 인류학 그리고 고고학에서는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유인원이란 존재가 있다고 말하려고 한다. 그러나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의 관계에서도 알다시피 두 존재는 분리된 것이 아니라 연관되어 있다. 현대 유럽인의 유전자 중에 4%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라는 것은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사이에 결혼관계가 있었음을 뜻한다. 그렇다면 네안데르탈인은 인간이다. 인도네시아의 플로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날레디도 다 인간 아니면 원숭이이지 인간과 원숭이 사이의 어중간한 유인원이란 것은 없다. 다만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싶어 하기 때문에 그럴듯한 추리를 하고 그 추리에 적합한 증거들을 찾아 하나의 논리로 만드는 것이다.
진화론을 따르는 인류학자나 고고학자들은 호모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죽이고 지구에 군림한 것으로 말해왔지만 현생인류의 유전자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나오자 자신들의 논리를 모두 철회했다. 즉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 전의 유인원이었다는 주장을 하려다가 그것이 아니고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은 결혼관계가 가능한 것이 드러나자 이전의 모든 이론을 폐기했다.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네안데르탈인은 현생인류가 황인종과 백인종과 흑인종처럼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듯이 호모 사피엔스와는 단지 특징이 달랐던 인간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3절 호모 날레디(Naledi)의 무덤이 뜻하는 것
짐승들 가운데 아프리카의 코끼리는 죽을 때에 자신들만의 무덤을 찾아가 죽는다고 한다. 호모 날레디가 인간인지 원숭이인지 모르지만 코끼리처럼 라이징 스타라는 동굴을 자신들이 죽는 장소로 택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상희 교수는 날레디가 유인원이고 그들에게 장례의 관습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동물들 가운데서 코끼리가 스스로 죽을 장소를 찾아가 죽는 것처럼 날레디도 그렇게 한 것일 수 있다. 즉 장례의 관습이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한편 날레디가 인간이라면 당연히 죽음을 슬퍼하고 죽은 사람들을 위한 무덤이 존재할 수 있다. 라이징 스타라는 동굴은 그와 같은 매장지였을 수 있다. 날레디의 무덤은 이렇게 두 가지 방향으로 다 생각할 수 있고 또 다 가능하다.
인간이 죽음을 슬퍼하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은 영생의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죄로 인하여 영생을 잃고 죽음에 이르는 존재가 되었으니 그것을 슬퍼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죽음에 이르는 존재가 되었을 때에 하나님은 창세기 3장 19절에서 인간에게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고 말씀하셨다. 인간은 살아생전에 어떤 명예나 권력과 부귀영화를 다 갖는다고 해도 그것이 결코 영원하지 않으며 언제인가는 그것들을 다 내려놓고 빈 몸으로 돌아가야 함을 느끼기에 전율하는 것이다.
4절 진정한 인간다움
1항 사회적 출산과 사망
인류학에서 인간은 저 혼자 출산을 할 수 없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출산한다는 것은 현재의 인간들에게 교훈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인간이란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는 존재이다. 그것이 출산할 때부터 그러하다는 것은 현재와 같이 인간 사회가 개인화되면서 고립되고 우울증을 느끼는 세상의 사람들에게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해준다. 생각해보면 인간은 동물들처럼 그냥 혼자서 태어나고 또 죽을 때에 기력이 다하면 아무데서나 죽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죽었을 때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즉 혼자서는 땅을 파고 들어가 죽는다고 하더라도 누군가가 흙을 덮어주어야 한다. 화장을 하더라도 누군가가 불을 붙여주어야 한다. 그러니 인간은 철저히 사회적 존재이다. 그래서 그런지 성경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인간은 하나님과 사람들 안에 존재한다.
2항 라샤펠(La Chapelle)의 늙은이
현대에 참으로 끔찍한 사건들은 자식을 죽여서 보험금을 타려는 부모가 있다는 것과 부모를 버리거나 죽이는 자식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인간은 양심을 버리고 스스로 악마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다. 죄악은 하나님이 형상으로서의 인간을 파괴한다.
일찍이 공자(孔子)는 자녀를 사랑하는 하는 부모의 자애(慈愛)와 부모를 공양(供養)하는 자녀의 효도(孝道)를 보고 두 사람 사이의 관계인 인(仁)을 세상 질서의 근본으로 삼아 유가(儒家)의 도를 천명(闡明)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어떠한가? 하는 것을 따라 가정과 사회와 나라의 규범이 정해지는 것이다. 기독교는 이 원리에 모두 동의한다. 그런데 한 가지를 더한다. 그것은 부모와 자식 모두에게 하나의 중심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부모와 자식 사이에 관계가 좋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참과 진리를 떠난 죄악의 상태에서 관계가 좋은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부모가 자녀를 양육할 때에도 주 안에서 하는 것이고 자녀가 부모를 공경할 때에도 주님의 말씀을 따라 하는 것이다.
5절 인류의 계보
인류학은 ‘나무(tree)’ 이론에서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 이론으로 바뀌었다. 즉 인간은 원래 원숭이에서 변화된 하나의 유인원에서 단계적으로 진화한 것이 아니라 여러 유인원들이 있었고 이 유인원들이 강물의 지류처럼 나뉘기도 하고 다시 통합되기도 하는 것처럼 유전적으로 결합되기도 하고 분할되기도 하면서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에서 하나로 통합되었다는 것이다. 즉 원숭이에서 여러 유인원들이 나오게 되고 이 유인원들이 교류하다가 최종적으로 호모 사피엔스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연결되는 유인원이란 존재가 정말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인류학에서는 화석을 연구하면서 수많은 유인원들이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이것은 다양한 특징을 가진 인간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종(species)에서는 결혼관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같은 종이 아닌 다른 종과의 결합은 노새와 라이거와 같은 1세대 혼혈(混血)은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모르지만 계속해서 유전되지는 않는다. 앞서 호모 사피엔스의 유전형질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있다는 것은 네안데르탈인이 다른 종이 아니라 바로 인간임을 증명하듯이 우리는 자연에서 인간이든지 혹은 원숭이든지 구분되는 것이지 이 둘 사이에 중간단계로서 유인원이 존재한다고 보지 않는다.
한 가지 더 생각할 것은 인류는 처음부터 여러 인간들이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성경이 말하는 대로 아담과 하와가 창조되고 그 이후에 여러 사람들이 형성된 것일까? 하는 것이다. 성경에서 원숭이는 그 종류대로 창조되었다. 즉 여러 종류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유일하게 아담과 하와가 창조되었다. 진화론을 따르는 인류학자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여러 원숭이들이 여러 유인원들로 진화하였고 그 중에 호모 사피엔스라고 불리는 현생인류만이 생존하고 번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원숭이들과 인간 사이에는 유인원들을 통해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즉 유인원들은 반인반후(半人半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인원들은 원숭이와도 짝짓기가 가능하고 인간과의 결혼관계도 가능하다는 것인가? 이런 말은 현재까지 알려진 유전법칙을 파괴하는 말이 된다. 진화론을 따르는 인류학자들이 말하는 유인원들 가운데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현재 인류의 유전자 속에 있다는 것은 네안데르탈인이 인간임을 뜻하는 것이다. 그밖에 유인원들이라고 불리는 존재들이 만일 인간과의 결혼관계가 성립된다면 인간인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 유인원들은 원숭이의 여러 종류들일뿐이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먼 미래에 혹시 백인종이 다 죽는다면 황인종과 흑인종은 백인종이 네안데르탈인처럼 원숭이에서 황인종과 흑인종으로 진화하는 중간단계였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혹은 흑인종이나 황인종이 멸종되고 난 후에 백인종들이 흑인종이나 황인종은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진화하는 중간단계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흑인종과 백인종과 황인종은 모두 호모 사피엔스로서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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