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대한민국, 기독교인이 일반국민보다 덜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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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의 교회 인식 조사] 외로운 대한민국, 기독교인이 일반국민보다 덜 외롭다! » 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스166 »
목회자 단체인 「사귐과 섬김」의 부설 연구소인 ‘코디연구소’와 ‘국민일보’는 올 4월 기독교 전문여론조사회사인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하여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개신교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한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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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에서 국민들은 한국교회에 대해 겨우 18%만 신뢰할 정도로 불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교계에 충격을 주었다. 이 가운데 비개신교인만 골라서 그들이 한국교회를 신뢰 하는 비율을 뽑았더니 9%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한국교회는 비개신교인이 모두 거부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낮은 수치였다.
다른 종교와 비교했을 때도 개신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서 부정적으로 평가를 받았다. 천주교와 불교에 대한 호감도가 각각 65%와 66%였는데 개신교 호감도는 25%로 천주교와 불교의 절반 이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한국사회에서 개신교가 복지법인 운영, 봉사 단체 활동 전개 등 다른 종교보다 사회 봉사 활동을 더 활발하게 한다는 평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신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바닥까지 내려앉은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코디연구소’와 ‘국민일보’는 개신교인들은 교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기 위한 필요성을 느끼고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2차 조사를 8월에 실시하여 9월 7일에 국민일보 ‘더미션’에 게재했다.
<넘버즈 166호>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 가운데 중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게재한다. 부디 이 분석이 한국 교회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파악하여 목회적 대안을 모색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01. 이상적 교회는 ‘(하나님) 예배 중심적’ 교회, 현실은 ‘(사람의) 권위주의적’ 교회!
➲ 교인들이 바라는 이상적 교회의 키워드는 예배 중심(60%), 기도 중심(31%), 도덕적(29%), 포용적(25%), 사회구제봉사(23%)였다. 하나님 중심(예배/기도 중심), 개인 도덕성(도덕적), 이웃 섬김(포용적, 사회구제 봉사)이 균형잡힌 교회를 이상적 교회라고 인식한 것이다.
➲ 그런데 현재 한국교회 모습은 이상적 교회와 달랐다. 한국교회를 묘사할 때 ‘권위주의적’(57%), ‘보수적’(46%), ‘전도중심(26%), ‘예배 중심’(22%) 순이었다. ‘권위적’, ‘보수적’은 사람의 전통을 중시하는 모습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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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 기독교 이미지 회복 방안, ‘신앙생활 본질 회복’ 52%!
➲ 교회의 부정적 여론에 대해 책임을 다른 데로 돌리지 않고 자기를 포함한 모두의 책임이라는 인식(50%)을 보인 것은 한국 교회의 미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 기독교 이미지 추락이 도덕성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이미지 회복의 계기를 ‘윤리적 삶의 회복’이라는 도덕적 차원에서 찾지 않고 ‘신앙생활의 본질 회복’이라는 신앙적 차원에서 찾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짚었다는 점에서 문제 해결의 방향을 잘 짚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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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교인들은 자기 교회 충성심이 강하다!
➲ 한국교회 교인들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86%). 또한 자기 교회가 모범적인 교회(90%)라고 느끼며 자부심(84%)도 느낀다고 할 정도로 충성심도 강하다.
➲ 그런데 지난 4월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한국교회 신뢰도 조사에서 개신교인 가운데 한국교회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4% 밖에 안된 것과 비교하면 한국교회 교인들은 자기 교회에 대한 사랑이 과도하게 크거나 아니면 한국교회에 지나치게 비판적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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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어려울 때 의지할 곳은 교회이다!
➲ 교회 내 고립도(고립도는 아래 설명 참조)는 25%로 사회에서의 고립도 34%보다 낮다.
➲ 이것은 도움이 필요할 경우 교회 내에서 도움을 청할 사람이 많다는 뜻으로 그만큼 위기 상황에서 교회가 의지가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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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 소그룹, 교회가 공동체로서 작용하는데 핵심!
➲ 소그룹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소그룹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보다 덜 외롭다.(고립도 : 소그룹 참여자 17%, 소그룹 비참여자 46%)
➲ 그 이유는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은 주로 소그룹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그룹은 교회가 공동체로서 작용하는데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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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교회의 ‘권위주의’와 ‘비민주성’은 교인들을 교회에서 떠나게 한다!
➲ 충성심이 강한 한국교회 교인이라도 교회 출석자 3명 가운데 1명은 교회를 옮길 생각을 한 적이 있다.
➲ 교회를 옮길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설교’(36%)가 가장 큰 요인이지만 ‘교회의 권위주의와 비민주성’(25%)도 한 몫을 차지했다.
➲ 교회에서의 인간 관계 문제(다른 교인들과의 갈등 20%, 배타적인 교회 분위기 18%)도 교회 이탈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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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 기독교인들에게 실망해서 ‘신앙을 버릴 생각한 적 있다’, 15%!
➲ 일부(15%)의 교인들은 기독교 신앙을 버릴 생각을 한 적 있다. 특히 20대 청년의 경우 32%까지 치솟고 있다.
➲ 신앙을 버리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성경의 초자연적인 내용을 믿을 수 없어서’(11%), ‘기독교가 인생의 의미나 도움을 주지 못해서’(21%)와 같이 신앙 그 자체에 대한 실망보다는 ‘기독교인들에게 실망이 커서’(49%)와 같이 사람들에게 실망한 이유가 더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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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나아지지 않는 교회에서의 남녀 평등!
➲ 한국 사회 주요 영역에서 교회가 가장 남녀 평등이 이루어진 곳으로 응답했다.(58%) ‘누구 엄마’로 불리던 여성이 독립된 주체로서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교회이기 때문인 남녀 평등이 가장 잘 이루어진 곳으로 교회를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
➲ 2018년 조사와 비교하면 다른 영역은 적게는 약 5%p, 많게는 약 15%p 증가했는데 교회만 나아졌다는 인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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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 교회에서 성별에 따른 역할 차이가 차별이다!
➲ 교인들은 교회에서 여성의 일과 남성의 일이 구분되어 있다(59%)고 응답했다. 더욱이 주요 의사 결정권은 남자에게 있다(56%)고 응답했다. 성 역할 차이가 곧 차별이다.
➲ 하지만 교인들은 의사결정권에서도 남녀가 공유해야 한다(여성 안수 찬성 73%)고 인식하고 있다. 즉 제도가 의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지체 현상(제도가 의식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해결되지 않으면 교회의 남녀 평등 개선에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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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교회는 청년에게 관심이 많다!
➲ 교인 대다수는 교회가 청년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생각한다.(87%)
➲ 청년 자신들도 교회가 청년에게 구체적인 측면, 즉 ‘청년의 고민을 해소’하는 것까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70%)
➲ 그런데 교회가 청년에게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청년이 아닌 사람, 즉 중장년(89%)보다 청년(80%)이 더 적었다. 교회의 청년에 대한 관심을 청년이 느끼는 것보다 중장년이 더 과대 평가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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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 청년들은 교회 일꾼보다 주체가 되고 싶다!
➲ 교회에서 청년의 위상은 어떻게 될까? 청년들은 교회는 자신들을 교회 행사(82%)와 사역의 일꾼(56%)으로 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 하지만 청년들은 교회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싶어한다.(90%)
➲ 왜냐하면 자신들도 교회 구성원의 하나이므로(62%) 당당한 주체로 서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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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 청년 활성화를 위해서 ‘청년들에 대한 인식 교정’이 먼저다!
➲ 청년들은 청년 활성화 정책으로 ‘청년층과의 의사소통의 장 마련’(23%), ‘권위주의 타파’(17%), ‘청년층에게 교회의 의사결정 참여 기회 부여’(13%)를 주로 응답했다. 이러한 응답의 밑바탕에는 청년들이 자신을 교회의 일원으로서 대등한 존재로 여겨달라는 인식이 있다.
➲ 청년층을 위한 전문 사역자 양성도 청년들이 자신들을 이해해 달라고 하는 요구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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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1. 한국교회 성도들은 자신에 대한 객관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 사회 변화와 작동 구조를 연구한 학자들 가운데 는 그 핵심에 가족주의가 있다고 지적한 학자들이 있다. 서구에서는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자본주의 발전의 계기였다면 한국이 1960~1980년대에 겪은 경제 성장은 가족주의가 동력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 가면서 열심히 일한 결과 가 오늘날의 경제 성장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 가족주의의 특징은 내 가족과 남의 가족을 구분짓는 기제로 작용했다. 내 가족 중심성이 강화되면서 반대로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 약화되었다. 내 가족의 이익과 성공을 제일의 목표로 삼고 이에 집중 하는 과도한 가족주의, 이데올로기화한 가족주의가 공공성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한 것이다.
가족주의는 내 가족과 남의 가족을 철저하게 분리한다. 내 가족이라면 자식 교육을 위해서라는 명분으 로 위장 전입을 하거나 봉사 활동 점수를 따기 위해 실제로 하지 않은 봉사 활동을 한 것으로 만들거나, 실제보다 부풀려진 봉사 활동 경력 증명서를 거리낌 없이 만든다. 하지만 남이 그런 짓을 했다면 거침없이 가혹한 비판을 한다. 이처럼 내 가족과 남의 가족을 나누고 이중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가족주의의 병폐이다.
가족주의가 사회적으로 외연이 넓어지면 내 교회와 남의 교회를 구분하고 내 교회는 관대하게 이해해 주는 한편, 남의 교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게 된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교회 성도들이 한국교회에 대해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4%였고 자신이 출석하 는 교회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6%나 되었다. 만족도와 신뢰도가 다른 개념이기는 하지만 두 수치 간에 차이가 너무 크다. 이것은 자기 교회를 과도하게 평가하든지 아니면 한국교회를 지나치게 폄하하든지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따라서 한국교회 변화는 자기 객관화에서부터 시작 되어야 한다. 잘못을 지적하는 손가락이 남을 향해 있는 한, 자기 교회에서부터 개혁이 시작되지 않는 한 한국교회의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2. 한국교회는 사회와 교회의 지체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
기독교가 유입된 조선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는 기독교, 교회가 주도했다. 근대적 계몽 운동의 시발점이 교회였으며, 한국 사회에서 교육과 복지는 교회를 빼면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또 엄혹한 독재 정권 하에서 교회가 민주화 운동의 교두보, 선봉장 역할을 했다. 한국 사회를 교회가 선도할 수 있었던 것은 교회의 의식이 사회보다 앞서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제 시대가 달라져서 교회가 사회를 선도하는 경우가 별로 없게 되었다. 여전히 복지 분야에서는 한국 교회가 기여하는 바가 많지만 성도들의 의식이 사회를 좇아가지 못하거나 성도들의 의식을 교회 제도 및 교회 지도층의 의식이 따라가지 못하는 ‘문화 지 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교회의 약점 가운데 하나는 교회의 비민주성, 권위주의였다. 교회가 가장 민주화된 제도와 의식을 가진 기관이었는데 이제는 시대에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또 사회의 다른 영역에서는 양성평등의 진전이 일어났으나 교회에서는 여성들을 남성과 동등한 역할로 대우하는 구조 변화를 하지 않으면서 교회에서의 양성 평등은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
청년들을 아직 배워야 할 존재로 어리게 보거나 그들을 교회의 일꾼(교사, 성가대 등)으로 부르면서도 그들에게 교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중장년 교인과 동등한 권리를 주지 않았다.
문화 지체 현상을 보이는 교회에 대해 젊은 세대들은 자기들의 언어로 ‘후지다’, ‘꼰대스럽다’라고 한다. 비록 그런 비난을 받더라도 교회가 고수하고 요구하는 것이 진리이고 옳은 것이라면 세상의 비난과 조롱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지만 과거의 전통, 사람들 의 생각 때문에 받는 비난이라면 교회가 세상과 같이 호흡하거나 교인들의 의식에 맞춰 교회 제도를 바꿔야 한다. 그래야 청년이탈을 막을 수 있으며 교회가 지금보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출처:http://www.mhdata.or.kr/bbs/board.php?bo_table=koreadata&wr_id=218
(관련기사:https://www.themiss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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