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크리스천이 천국에 가려는 이유
Share This Article
[교육저널=정이신 목사] 54. 크리스천이 천국에 가려는 이유 »
천국에는 우리가 사랑하는 분이 계십니다…
우리가 평생을 두고 꼭 만나고 싶어 했던 예수님이 거기 계십니다. 우리를 대신해서 내 죗값을 치른 예수님이 거기 계시기에 그분을 만나려고 거기로 가고자 합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거기에 계시기에 주님을 만나려고 거기로 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하나님을 우리의 창조주로 인정하는 것은 이 세상의 어떤 보물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입니다. 그래서 천국에서는 이것을 가장 귀하게 여깁니다. <요한계시록>은 천국을 묘사하면서 천국이 온갖 보석으로 치장돼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실제라기보다 상징적인 의미가 더 강합니다. 왜냐면 우리가 천국에 가기를 사모하는 이유가 보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보석이 가득 있어서 천국에 가고 싶어 하는 게 아닙니다. 천국에 우리가 사랑하는 분인 하나님과 예수님, 성령님이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그곳에 가기를 간절히 사모합니다.
이는 마치 외국에 사는 사람이 조국을 그리워하는 이유가 조국에 두고 온 가족과 친지가 있기 때문인 것과 비슷합니다. 만약 가족이 없고 그리워하며 만날 사람이 없는데도 고국에 오고 싶을까요? 제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고향에 거의 내려가지 않습니다. 내려가도 형의 집에 폐만 끼치는 것 같아 내려가는 게 꽤 부담됩니다. 우리가 천국에 가려는 이유도 이와 비슷합니다.
<4:8∼9>을 통해 보면 천국에 있다고 묘사된 건물이나 구조, 거기에서 누리게 될 풍요는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거기에 누가 있는가, 우리가 거기에서 누구를 만나게 될 것인가?’가 더 중요합니다. 천국마저도 금이나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져야 하고 돈이 최우선으로 취급되는 곳이어야 합니까? 전혀 아닙니다!
천국에는 우리가 사랑하는 분이 계십니다. 우리가 평생을 두고 꼭 만나고 싶어 했던 예수님이 거기 계십니다. 우리를 대신해서 내 죗값을 치른 예수님이 거기 계시기에 그분을 만나려고 거기로 가고자 합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거기에 계시기에 주님을 만나려고 거기로 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4:9>은 지혜를 얻은 사람, 그리고 천국에 간 사람에게 부가적으로 주어지는 복입니다. 만약 천국에 우리가 사랑하는 이가 없다면(참조. 6절: 지혜를 버린다면) 우리가 그 나라에 들어가도 마음은 콩밭에 따로 가 있을 것입니다(화관과 왕관을 써도 기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4:1∼9>은 정적인 관점에서 늘 눈앞에 두고 좌우명처럼 기억해야 할 지침이고, <4:10∼19>은 움직이면서 마음에 새겨둬야 할 가르침입니다. 이는 동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가고 있는 인생의 길에서 지켜야 할 말씀입니다. 인간이 대개 이 세상을 한 지역에서만 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향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길을 인간은 가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성경이 말한 거룩한 나그네요 순례자입니다(베드로전서 1:1∼2). 우리 삶에 이런 비밀이 담겨 있기에, 크리스천은 하나님의 지혜가 알려 주는 길로 가야 합니다. 지혜가 제시하는 길과 세상에서 제시하는 길의 차이는 우리 삶에 대한 이해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인간의 삶을 주님의 영광이 담긴 신비라고 합니다. 그래서 때로 길에 암초와 함정이 나타나더라도 이런 현실이 내게 주어진 이유를 물으라고 합니다. 아주 넓고 좋은 길이 나타나더라도 그 길에 끊어진 부분이 없는지 살피라고 합니다. 내가 원했던 길이라도 도중에 끊어진 부분이 있으면 그 길로 가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저의 고등학교 동기동창 중에 죽은 이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들의 죽음에 나름대로 이유가 있지만, 동창회에서 그들의 부고를 접하면서 ‘그들의 길이 갑자기 끊어진 이유가 뭘까?’를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어떤 친구는 40대 초반까지 탄탄대로를 갔으나 갑자기 40대 후반에 길이 끊어졌고, 어떤 친구는 30대에 간암으로 길이 끊어졌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고등학교 시절 그들의 행로는 말 그대로 탄탄대로였습니다.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에서 나름대로 공부를 잘하는 동기들이었고, 늘 학교 선생님들이 그들을 칭찬했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기대대로 대학도 명문대라 불리는 곳을 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들의 투병 소식이 들려왔고, 이어서 부고가 날아왔습니다.
만약 그들이 자신들의 삶이 채 50년도 되기 전에 끊어진다는 것을 알았다면 어떻게 살았을까요? 성경은 우리의 삶에 다양한 변수가 있는데, 인간이 이것을 다 헤아릴 수 없다고 합니다. 자신의 삶에 나타나는 변수를 다 헤아릴 수 없기에 <잠언>은 하나님의 지혜를 길라잡이로 삼아 끝까지 따라가라고 합니다.
◙ Now&Here©ucdigiN(유크digitalNEWS)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으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