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혜 작가, The Glory of GOD 현대 성화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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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유크/ 변영혜 작가, The Glory of GOD 현대 성화 전시회 »
‘야긴과 보아스’ 두 기둥 너머로 펼쳐지는 장엄한 하나님 나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를 표현하고 싶다 보니 변 작가의 그림은 사실적이기도 하지만, 반(半)추상적이며 깊은 성경적 통찰력을 갖는다. 작가로서 또 신실한 신앙인으로서 변영혜 권사는 “그림이 예술로서 사람들의 마음들을 울릴 수 있는 영적인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 보니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일도, 영적인 주제에 맞는 표현을 위해 기법의 틀을 깨는 것 같습니다.”라며, “작가가 재주나 능력이 많다고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영성’이 같이 조화를 이뤄야 하고, 그것이 세상 그림과는 구별되는 ‘성화’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표면적으로 십자가나 예수님의 얼굴이나 교회를 그려야만 성화가 되는 게 아니라 그 이면에 ‘영성’이 결핍되면 안 됩니다. 결국 사람의 영혼을 울리는 것은 기교로만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봅니다. 때문에, 지금과 같은 문화의 혼돈 시대에는 깨어있는 크리스천은 영적으로 맑고 하나님의 선한 아름다움을 끝까지 잘 지키며, 영성뿐만 아니라 적절한 기술과 재능도 잘 받쳐줘야 멀리, 그리고 높이 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것이 현대 기독 미술가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라며 기독 미술 작가로서의 입장과 각오를 다졌다. [작가의 말 중에서]
솔로몬 성전의 현관에 우뚝 서 있는 ‘야긴과보아스’ 두 기둥 너머로 펼쳐지는 환상적이며, 성서적이며, 상징적인 이미지와 색채로 휘황찬란한 영적 신앙의 세계를 펼쳐놓은 변영혜 작가의 벽화작품 전시회를 둘러봤다.
지난 2023년 7월 5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1동 회기로23길 67에 소재한 동안교회(담임 김형준 목사) 2층 로뎀 갤러리에 펼쳐진 작품전시회에서 작품 하나하나의 압도적인 크기와 두께, 작품에서 뿜어나오는 영성의 현란한 빛무리로 장엄하게 빛나는 하나님의 나라가 그 비밀을 드러내는 듯 보인다.
이 엄청난 크기와 무게를 지녔을 작품을 하나둘 완성해 내기까지 쏟아낸 작가의 열정과 에너지를 상상해 볼 때 도무지 매칭되지 않을 듯한 곱상한 외모와 가냘픈 몸매를 지닌 작가 권영혜 권사를 만났고, 작품 하나, 하나를 둘러보며 세심한 설명을 곁들인 작품소개를 받았다.
구약성경 열왕기상 7장 15절에서 22절에 나오는 ‘야긴과보아스 두 기둥’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오른쪽 기둥을 “야긴”이라 하고, 왼쪽 기둥을 “보아스”라 부른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솔로몬 성전을 드나들 때마다 항상 보게 되는 것이다. 그 의미로 살펴보자면, “야긴”은 “하나님이 세운다.”라는 뜻이며, “보아스”는 “하나님의 능력으로”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야긴과보아스”를 합치면, “하나님이 그의 능력으로 세우신다.”라는 의미가 내포된다. 그래서인지 이 엄청난 벽화작품을 완성해 낸 변영혜 권사에게선 다분히 믿음과 기도, 끈기와 절대적 인도함에 대한 확신이 투영된다. 그가 직접 다듬고 만들어 낸 벽화작품이 그것을 말해준다.
변 작가는 특이하게도 일반 화실에서 캔버스에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알루미늄판 위에서 돌가루, 화산재 가루, 황토 가루를 반죽해 발라놓은 판 위에 황토벽을 만들고, 이것이 마르면 회반죽으로 회벽을 만들어 그 판 위에다 그리는 작업을 한다. 그러니 작품 한 개를 만들 때마다 그 무게도 엄청나다. 이것을 들어서 옮기거나 하는데 굉장히 힘들었다고 밝힌다. 지금 전시하고 있는 보통 500호에서 1000호에 이르는 큰 벽화는 일반 화실에서는 감당이 안 되기 때문에 작업실과 도구가 있는 강원도 봉평에 오가면서 제작했다 한다. 더욱이 1000호에 이르는 큰 작품은 전시를 위해 옮길 수 있도록 여러 조각으로 나눠서 회벽을 만들고, 작품성을 가미해 가며 자르기 위한 기계와 기술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연스레 어떤 동기로 이러한 대작을 그리는 작가가 됐는지를 궁금해했는데, 변 작가는 “대학교 3학년 말쯤, 사랑하는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면서, 인생과 죽음과 사후 세계에 관심이 부쩍 생기더군요. 그래서 스스로 교회를 찾아가게 됐어요. 그 후로 대학원 졸업을 하고 미국에 가게 됐는데, 사실 그때까지 동양화를 전공했습니다.”라 하면서, 보기와 달리 ‘인간의 고뇌’ 같은 무거운 주제를 주로 많이 그렸다고 한다.
“사실 미국에 가서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보석 회사에서 디자이너로서의 화려한 보석공예와 함께 부를 추구했어요. 그러다가 잠깐 한국에 나온 기회에 마침 기도회에 참석하게 됐는데, 그 자리에서 성령세례를 받게 됐습니다. 그 자리에서 깨우침이 들기를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내가 너무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위해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에요. 그래서 앞으로는 하나님과 복음을 전하는 그림을 그리겠습니다.”라는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말한다. 성령세례를 받은 후, 내 삶에 큰 변화가 있었고 1987년에 보석 디자인 일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기독 미술을 시작한 것이 1990년이니까, 그 후로 기독교 미술을 한 지도 어느덧 34년 정도 됐다.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출 25:22)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계11:19)
변 작가 자신이 가장 마음에 담고 있는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는 기자의 질문에 “영생의 빛-언약궤”라는 500호 작품을 가리켜,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출 25:22)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계11:19) 말씀을 인용해 “내 마음속의 지성소를 생각하며 그린 작품으로, 이 언약궤의 작품이 걸리는 곳에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와 영광이 임하시길 기도하며 제작하였습니다. 지성소에 안치된 언약궤(법궤, 증거궤) 속에는 십계명의 두 돌판과 만나 항아리, 아론의 삯 난 지팡이가 들어있는데 두 돌판은 ‘말씀’인 예수님, 만나 항아리는 ‘하늘의 참 양식’인 예수님, 싹 난 지팡이는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언약궤를 덮고 있는 뚜껑인 속죄소는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의 죄와 허물을 예수님의 몸으로 덮어 주시는 크신 은혜가 있고 그 속죄소 위로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의 불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하늘 문이 열리고 하늘의 언약궤가 성전 안과 내 심령 안으로 들어와서 하나님의 임재로 충만하고 하나님의 영광이 온 하늘과 우주에 가득하게 됨을 형상화하였습니다.”라며 “이 작품을 그리는 내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하나님의 임재를 강력하게 경험했습니다.”라며, 그 벅찬 감격을 지금도 생생하게 느낀다고 밝힌다.
이렇듯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를 표현하고 싶다 보니 변 작가의 그림은 사실적이기도 하지만, 반(半)추상적이며 깊은 성경적 통찰력을 갖는다. 작가로서 또 신실한 신앙인으로서 변영혜 권사는 “그림이 예술로서 사람들의 마음들을 울릴 수 있는 영적인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 보니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일도, 영적인 주제에 맞는 표현을 위해 기법의 틀을 깨는 것 같습니다.”라며, “작가가 재주나 능력이 많다고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영성’이 같이 조화를 이뤄야 하고, 그것이 세상 그림과는 구별되는 ‘성화’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표면적으로 십자가나 예수님의 얼굴이나 교회를 그려야만 성화가 되는 게 아니라 그 이면에 ‘영성’이 결핍되면 안 됩니다. 결국 사람의 영혼을 울리는 것은 기교로만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봅니다. 때문에, 지금과 같은 문화의 혼돈 시대에는 깨어있는 크리스천은 영적으로 맑고 하나님의 선한 아름다움을 끝까지 잘 지키며, 영성뿐만 아니라 적절한 기술과 재능도 잘 받쳐줘야 멀리, 그리고 높이 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것이 현대 기독 미술가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라며 기독 미술 작가로서의 입장과 각오를 다졌다.
한편, 변영혜 작가는 대한 신학대학교 대학원에서 기독교 성화를 강의하며, 화단에서 동양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성경 말씀과 복음의 메시지를 그림에 담아 하나님을 증거하는 성화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현재 광림교회에서 미술인선교회의 회장으로 섬기며, 권사의 직분을 맡고 있으며, 앞으로 본지의 기독 미술 전문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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