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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저널=정이신 목사] 64. 하나님이 주신 행복 »
경계의 권면 이유, 이는 아버지의 말을 잘 들으라는 강조의 표현…
주의를 제대로 기울이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게 잘못된 사랑의 길에 빠져듭니다. ‘사랑의 중독’이 말처럼 쉽게 벗어날 수 있는 게 아니기에, 아버지는 아들에게 거듭거듭 경계의 권면을 합니다(5:7)…
사람이 잘못된 사랑에 빠지는 이유는 왜곡된 눈으로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갖기 때문입니다. ‘제 눈에 안경’이란 표현처럼 자기 눈에 아름답게 보이는 상대에게 빠지는 게 일반적인 사랑 방정식입니다. 그런데 짝사랑은 잘 이뤄지지 않습니다. 남녀 간의 사랑이란 서로에게 이끌리는 마음이 있어야 이뤄집니다.
따라서 주의를 제대로 기울이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게 잘못된 사랑의 길에 빠져듭니다. ‘사랑의 중독’이 말처럼 쉽게 벗어날 수 있는 게 아니기에, 아버지는 아들에게 거듭거듭 경계의 권면을 합니다(5:7). 이는 아버지의 말을 잘 들으라는 강조의 표현인데, 아버지인 솔로몬이 이런 경험을 했었기에 아들에게 이런 표현을 강하게 했을 것입니다.
오늘날은 사랑할 때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텔레비전의 드라마나 영화를 봐도 사랑을 말할 때는 주로 감정에 관련된 것이라고 많이 표현합니다. 그러나 지난 시간에 말했듯이 성경은 사랑을 감정의 문제라고만 하지 않습니다. 사랑에는 의지도 있고, 하나님의 계획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편에게 가장 좋은 보약이 안해이고, 안해에게 가장 좋은 보약이 남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말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은 남편이지 남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남편에게 가장 좋은 보약이 안해이지 남자에게 가장 좋은 보약이 여자인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보약은 대개 씁니다. 달콤해서 먹고 마시기에도 좋은 보약은 별로 없습니다.
하나님이 남편에게 안해라는 보약을 주실 때도 이런 면이 있습니다. 약이 대개 입에 쓰지만, 몸에는 좋은 것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보약도 비슷합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결혼 방정식과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방법이 다른 때가 있기에 이런 면을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사랑을 했다고 주장하면, 결국 다른 사람에게 아픔을 주거나 피해를 주는 사랑을 한 경우가 생깁니다.
사랑은 나만 좋은 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좋아야 합니다. 내가 한 사랑으로 다른 사람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게 된다면 그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아버지인 솔로몬은 아들에게 이런 사랑으로 대변되는 여자의 집 문 가까이 가지 말라고 합니다. 이런 사랑을 했을 경우 남녀 둘 다 끝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이런 사랑을 경계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남편에게 주신 안해라는 보약은 맞춤형입니다. 아무리 좋은 보약일지라도 그 보약이 내 체질에 맞지 않으면 탈이 납니다. A에게 맞는 보약이 B에게는 화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약을 써도 사람에 따라 약간 차이가 납니다. 남편과 안해라는 보약은 이런 부작용이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이 내 체질과 모든 생각을 아시고 점지해 주신 것이기에 전혀 부작용이 없는 보약이 남편과 안해라는 보약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보약만 먹어도 건강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굳이 다른 사람의 보약까지 훔쳐 먹으면 오히려 보약이 아니라 독약이 돼 자신을 해칩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보약만 잘 들이키십시오. 그래도 충분합니다.
솔로몬은 다윗과 밧세바가 낳은 아들입니다. 그런데 다윗과 밧세바는 불륜을 저질렀고, 이를 감추기 위해 다윗은 청부 살인까지 저질렀다가 선지자 나단의 지적에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이때 솔로몬의 형이 죽었습니다(사무엘기하 11∼12장). 그래서 솔로몬은 다윗과 밧세바가 낳은 둘째 아들입니다. <5장>에 있는 사랑에 대한 <잠언>을 보면, 마치 솔로몬의 가정사에 얽힌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솔로몬이 자라면서, 또 왕위에 오르면서 자기 어머니인 밧세바나 반대파 사람들을 통해 자기 출생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도 이런 잘못을 저질러서 다윗 때 세운 통일왕국이 솔로몬의 아들에 의해 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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