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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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한은선 목사] 끝없는 사랑! » 요 13:1-20 »
Endlose Liebe!
진정한 사랑이란 상대가 어떤 사람이냐가 문제되지 않습니다. 묵묵히 내 사랑을 실천할 뿐입니다. 주님은 그 사랑을 통하여 인류가 모두 구원에 이르기를 기대 하셨습니다. 이 사랑을 깨닫고 받아들이며 행하는 자가 복 있는 자입니다…
세계 2차 대전 때 네덜란드를 점령해 가던 시절 어느 마을에 한 지혜자가 유대인을 숨겨주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게슈타포가 조사를 나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여기 유대인이 있소 없소?” 순간 지혜자는 잠시 당황했으나 정색을 하더니, 찻잔이 놓인 탁자를 손바닥으로 살짝 치는 동시에 “여기 유대인 없소!”라고 답해서 유대인을 살렸다고 합니다.
거짓말은 양심을 죽이고 진실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난감한 상황에서 그는 양심과 사람을 동시에 살리는 지혜를 발휘한 것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의외의 힘과 지혜가 생겨난다는 교훈을 받게 합니다.
▮ 예수님은 당신을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그 분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랑으로 사셨고 사랑을 위해 사셨고 사랑을 위해 죽으셨습니다. 이 세상 끝 날까지 영원히 우릴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은 다함이 없는 사랑이며 시간과 공간이 그분의 사랑을 제한하지 못합니다. 피 한 방울, 물 한 방울까지 다 쏟아 사랑을 이루셨습니다. 그래서 본문 초두에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 하시니라”라고 기록 하고 있습니다.
▮ 지금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사랑하고 계십니다. 며칠 후면 온갖 고난과 핍박과 수난 겪을 것을 알고 계십니다. 제자들이 모두 자기를 버리고 도망칠 것도 알고 계십니다. 제자 중에 누가 예수를 팔 것인지도 알고 계십니다. 알고도 사랑한다는 것은 배나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지금은 제자들을 섬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죽음을 위해 마지막을 준비 해야 할 시간임에도 그마저 제자들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고 계십니다.
▮ 식사를 하시다가 수건을 두르시더니 제자들의 발을 차례로 씻겨가기 시작하십니다. 베드로의 차례가 되었을 때 그는 기겁을 하며 사양했습니다. 감히 스승 제자의 발을 씻긴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문화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걸 알면서도 스승의 발을 한번도 씻겨보지 못한 베드로와 그의 제자들입니다. 오죽하셨으면 주님께서 친히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기시면서 본을 보이셨겠습니까. 세상 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가장 큰 역설적인 문화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스승이 제자를 섬기고 임금이 백성을 섬기고 부모가 자식을 섬기는 문화입니다. 섬긴다니까 무조건 발 씻기는 것만을 상상하시면 안되는 것입니다. 부모 노릇을 잘하되 섬기는 마음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제자를 사랑하다 보니 마치 섬기는 마음으로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영역에 해당 되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목사인 저도 목회와 설교를 여러분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하고 있음을 알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서로 섬기는 자로 여기에 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 주님의 사랑은 대상에서 구별이 없습니다. 차례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면 가룟 유다의 발도 씻겼다는 뜻입니다. 말처럼 그 일이 쉬운 일이 결코 아닙니다. 제 경험으로는 상대방의 발을 잘 씻기기 위해서는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자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에게 그것도 자기를 팔 원수 앞에서 무릎을 꿇으신 것입니다.
세상이 이리도 시끄러운 것은 상대방을 내게 무릎 꿇게 하려하는 것 때문입니다. 그 알량한 자존심 세우려고 상대방을 내게 굴복 시키려 하기 때문에 세상에는 다툼과 전쟁이 있는 것입니다. 사랑은 결코 상대를 무릎 꿇리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내가 무릎을 꿇는데 있는 것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신이 인간에게 무릎만 꿇은 것이 아닙니다. 인간들이 자신들의 죄로 말미암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야 할 존재임에도, 자신들의 죄를 감추고, 그 죄를 위장하기 위하여 도리어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기까지 했습니다. 주님의 죽음은 그래서 대속의 죽음이며 사랑의 실제를 이룬 희생제물의 죽음입니다.
진정한 사랑이란 상대가 어떤 사람이냐가 문제되지 않습니다. 묵묵히 내 사랑을 실천할 뿐입니다. 주님은 그 사랑을 통하여 인류가 모두 구원에 이르기를 기대 하셨습니다. 이 사랑을 깨닫고 받아들이며 행하는 자가 복 있는 자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그 사랑이 나를 살리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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