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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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한은선 목사]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 마11:25-30 »
Ich will euch erquicken!
주님은 우리에게 육체가 아니라 마음, 영혼의 쉼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몸은 힘들어도 힘든 의미를 가진 사람은 결코 힘들지 않습니다. 일이 힘든 것이 아니라 마음이 힘들 때 더 힘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힘들면 깃털도 무겁지만 구원 받은 마음, 은혜를 아는 마음은 천근을 짊어져도 깃털보다 가벼운 법입니다…
현실주의 소설로 유명한 톨스토이(Count Lev Nikolayevich Tolstoy)가 생애 말년에 썼다는 “신앙론”에서, “내 일생동안 소년기 15년을 제외한 나날은 참 안식을 모르고 살았던 세월입니다. 열여덟 살 땐 신이 인간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신을 만들었다는 친구의 말에 설득 당해 기독교를 떠났고 그것이 진정한 자유를 얻는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인생의 황혼기에 와서야 어머니 품과 같은 신앙의 세계로 돌아왔고 비로소 예수 안에서 참된 안식을 얻게 되었습니다.”라는 고백을 합니다.
놀면서 쉬지 못하고 쉬면서 노동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일하면서 쉼을 얻고 무거운 짐을 지고도 안식을 누리며 가쁜 하게 사는 인생이 있습니다.
▮ 주께서 하나님을 향하여 드린 감사의 기도 중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라는 말씀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가운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숨기시고 나타내시고”, “하나님의 뜻”, “알고 모르고”에 대한 말씀을 하시다가 갑자기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하십니다.
전후 문맥에 잘 안 맞는 듯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읽어보면, 전체적으로 흐르는 맥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다는 것과 쉰다는 문제는 알고 모르고의 문제”라는 것이며, 알고 모르고의 문제는 하나님께서 “나타내시느냐 숨기시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씀입니다.
▮ 주님의 초대는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초대할만한 자는 없고 초대대상에서 제외하고 싶은 사람들만 초대하신다는 점입니다. 주로 “세리와 창기”같은 죄인들과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자들과 목마르고 상처받고 병든 자들입니다.
본문에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입니다. “수고하고”는 능동태로서 스스로 피곤해진 상태를 의미하고 “무거운 짐”는 수동태로서 타인에 의해 지워진 짐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많은 짐을 만드는 기술이 있습니다. 인생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상처 받는 것에 매우 익숙합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더 중요한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 여기서 ‘쉬게 하리라’는 독일어 ‘Erquikken’으로 소성 또는 소생을 의미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쉬게 하시는 비결을 제시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배우라”고 하십니다. 겸손과 교만, 앎과 모름, 쉼과 무거운 짐은 매우 대조적인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일하면서도 쉼을 얻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놀면서도 힘이 듭니다. 깨달은 사람은 십자가를 지고도 기쁩니다. 깨달음이 없는 사람은 산해진미를 먹으면서도 불행을 온몸으로 느끼며 삽니다.
▮ 주님의 멍에란 십자가를 의미합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시면서도 쉽고 가볍다고 하십니다. 인류를 구하는 큰 뜻을 이루시는 시간이기에 십자가 고통도 가벼 울만큼 여기시는 겁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육체가 아니라 마음, 영혼의 쉼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몸은 힘들어도 힘든 의미를 가진 사람은 결코 힘들지 않습니다. 일이 힘든 것이 아니라 마음이 힘들 때 더 힘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힘들면 깃털도 무겁지만 구원 받은 마음, 은혜를 아는 마음은 천근을 짊어져도 깃털보다 가벼운 법입니다.
주님이 이미 내 짐을 지셨기에 그를 믿는 자는 아무리 큰 짐도 짐이 아닙니다. 주께서 쉼을 명하시면 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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