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의 메시아(Handel’s Messi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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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저널=조기칠 목사] 헨델의 메시아(Handel’s Messiah) »
헨델을 들으면 삼손이 떠오른다…
그의 나이 52세 때 뇌졸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증상으로, 네 손가락을 움직일 수조차 없는 거의 반신불수의 폐인이 되고 말았고, 설상가상으로 그의 오페라의 인기는 시들어져 가서 결국 회사는 망하고 맙니다. 삶을 포기하며 절망과 좌절 가운데 병상에 누워있을 때, 찰스 제넨스라는 친구가 찾아와서,”자네, 인생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빠르지 않은가?” 하면 서 한 움큼의 가사를 건네줍니다. 내용은, 예수 탄생 예언과 수난과 과,수난과 죽음과 부활과 신앙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는 친구가 건네준 가사를 읽으며, 하나님을 떠나 출세와 부와 명예만을 얻기를 위해서 살아왔던 자신을 회개하고는 자는 것도 먹는 것도 잊은 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상연 시간만도 2시간 반이 넘는 52곡을 단 24일만에 완성합니다…
1. 작곡 배경 및 동기
크리스마스의 시즌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자주 공연되는 음악이 헨델(George Fridrich Handel; 1685-1759)의 메시아(Messiah)입니다.예수의 생애와 구원을 그린 이 작품은, 가장 세계적으로 많이 연주된 곡이지만, 음악적으로도 최고의 명작 중의 명작입니다.
음악사적으로 바로크 시대(1600-1750)의 가장 대표적인 작곡가 하면, 요한 세바스챤 바흐(JS Bach)와 함께 헨델을 꼽지만, 두 사람은 같은 해에 독일에서 출생한 동갑내기의 음악가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에 대해서 존중했지만,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을 정도로 활동한 분야나 배경은 판이하였습니다.
바흐는 그가 출생한 독일을 벗어나지 않고, 궁정과 교회에서 봉직하며 고용주가 요구하는 음악을 천직으로 알고 활동을 했지만, 헨델은 20대에 이탈리아에 유학하여 당시에 유행했던 오페라를 공부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크게 명성을 떨치며, 국제적으로 활동을 한 유명한 작곡가였습니다. 그리고 영국에 귀화하여 오페라 회사를 설립하여, 40여 편의 오페라를 작곡하여 대단한 부와 명성을 손에 넣었습니다.
헨델의 주력 분야는 이탈리아오페라로서, 이탈리아의 음악 형식을 따르고, 이탈리아어로 공연되며, 내용은 그리스나 로마신화, 혹은 구약성서에서 가져온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헨델의 오페라는 성공은 했지만, 수많은 시기와 질투와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또한 차별을 겪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는 막중한 업무 속에서 건강이 악화하여 쓰러지고 맙니다. 그때 그의 나이 52세 때의 일입니다.
뇌졸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네 손가락을 움직일 수조차 없게되어, 거의 반신불수의 폐인이 되고 말았고, 설상가상으로 그의 오페라의 인기는 시들어져 가서 결국 회사는 망하고 맙니다. 삶을 포기하며 절망과 좌절 가운데 병상에 누워있는 그를 찰스 제넨스라는 친구가 찾아와서,”자네, 인생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빠르지 않은가?” 하면 서 한 움큼의 가사를 건네줍니다.
내용은, 예수 탄생 예언과 수난과 죽음과 부활과 신앙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는 친구가 건네준 가사를 읽으며, 하나님을 떠나 출세와 부와 명예만을 얻기를 위해서 살아왔던 자신을 회개합니다.
그는 자는 것도 먹는 것도 잊은 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상연 시간만도 2시간 반이 넘는 52곡을 단 24일만에 완성합니다.
2.구성
메시아는 전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탈리아어가 아닌 영어로 썼으며, King James Version을 원본으로 사용해서 예수의 탄생 예언을 이사야서등을 인용했습니다.
제1부: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예언과 출생
제2부: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속죄
제3부:부활과 영원한 생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의 21개의 곡은 독창과 2중창과 아리아와 합창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두를 5개의 파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예수의 탄생을 노래하는 부분에서는 구약의 텍스트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신약의 마태 복음서를 인용하여, 목자들이 양을 치고 있을 때 주의 천사가 나타나서 기쁨의 소식을 전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20번의 He shall feed His flock. (주가 그의 양떼들을 먹이신다!)는, 소프라노와 알토 가수의 듀엣은, 가장 좋아하고 들을 때마다 감격케 하며, 마음을 위로하며, 눈물을 머금게 하는 곡입니다.
18번의 아리아” 시온의 딸아 기뻐하라!”도 아주 아름다운 곡입니다. 특별히 주목하실 포인트는, 합창이 전체의 주역을 담당하며 이끌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2부에서는 23개의 아리아와 독창, 합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한국 등에서는 메시아를 부활절이 아닌,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독일이나 유럽권에서는 거의 부활절 시즌에 공연합니다.
메시아의 초연도 더블린에서 열렸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닌, 부활절을 앞둔 4월 11일이었습니다.
부활절 전의 고난주간에 헨델의 메시아를 공연할 때나, 바흐의 마태수난곡 등을 공연할 때,손뼉을 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수난에 손뼉을 쳐서 기뻐할 수는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제2부를 감상하실 때 주목해서 보실 것은, 이사야서 등의 구약의 예언을 인용하되, 가사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간접적으로 묘사해서, 음악을 듣는 듣는 청중들로 하여금 예수님의 수난당하심을 예상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케스트라의 음악은 직접적으로 수난을 묘사하는데, 거의 모든곡들이 단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코러스를 제외하고…)
2부의 마지막 곡인 할렐루야 코러스는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누구라도 이 곡을 듣고 있으면,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있을 수가 없어서 자리를 박차고 벌떡 일어나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만드는 곡입니다.
영국 왕이죠. 지 2세가 메시아 공연에 참석했다가 할렐루야 코러스에 그만 너무 감동한 나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고 하여 지금도 이 곡이 울려 퍼질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하나의 불문율이 되었습니다.
제3부는, 메시아 전체의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성도들의 부활과 신앙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별히 마지막 부분의 고린도전서 15:51-57을 인용한 트럼펫 송은 감동, 감동 그 자체입니다.
성경에서 나팔은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하고 있는 악기입니다.
3.글을 맺으며…
헨델은 메시아 공연을 통해서 다시 재기에 성공하며 막대한 부와 명성을 얻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단 한 푼의 수익도 취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1742년 4월의 더블린에서의 초연 때에는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헨델은 초연의 수익에서 자신은 조금도 돈을 받지 않기로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대신 그날 공연의 모든 수익금은 수감자 구제협회와 자선병원 두 곳에 3분의 1씩을 배분해서 기부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그다음 해의 런던공연에서도 더 많은 수얻었지만, 수익금 전액을 런던의 런던의 병원에 기부합니다. 결론적으로 그는 자기 전 생애 동안 메시아를 통해서 얻은 수익금은 단 한 푼도 가져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후 그는 완전히 몸이 회복된 것은 아니었지만, 부분적으로 건강이 회복되어 다시 일어서서 작품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것만으로 해서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 시련을 겪는데, 눈이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럼에도 그는 정력적으로 다시 일어나서 매년 자선공연을 벌였고, 은퇴한 음악가들이나 가난한 사람들이나 자선병원에 기부하였습니다. 그는 실명과 뇌졸중까지 겹쳐서 참으로 고난의 인생을 살았지만, 마지막까지 절망하지 않고 두려움없이 감사하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의 오라토리오’ 삼손(Samson)’을 공연할 때의 일입니다.
주인공 삼손 역을 맡은 배우가 소리치며 절규합니다. “해도 달도 없다. 한낮의 불꽃은 어디로 가고 어둠뿐인가?”라는 장님 삼손의 절규하는 노래가 온 극장에 울려 퍼질 때, 극장의 관객들은 오르간 앞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눈먼 헨델을 바라보면서 함께 울었습니다. 치열하게 살아온 한 인간이 겸허하게 맞이하는 생의 마지막 순간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나자 늙어 노쇠한 헨델은 앞이 보이지 않는 몸을 일으켜 정중히 허리를 굽혔습니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던 헨델은 적지 않은 재산을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했습니다.
자신의 사후에도 자기 자신의 하인들과 직원들이 1년 치의 봉급을 받을 수 있도록 유언장을 썼고, 유품은 하인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그의 유일한 욕심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히기를 원하는 것이었는데,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리고 성금요일에 죽기를 소망했고, 금요일에 친구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고, 그다음 날 아침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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