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욕정에 중독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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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저널=정이신 목사] 잘못된 욕정에 중독된 사랑 » 82회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를 신랑ㆍ신부의 관계로 비유해…
<7:24∼27절>은 성적인 유혹이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편만해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너무 편만해 있으니까 사람들은 외려 성적 유혹과 적당히 타협하거나, 이게 인간해방을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하며 성경의 가르침을 거부합니다. 그러나 <7:25>이 말하듯이 성적 유혹에 빠지는 길은 누가 강요한 게 아니라 스스로 결정한 일이고, 처음부터 이런 유혹에 한꺼번에 빠져드는 사람은 없습니다…
잘못된 사랑을 하는 것은 마치 물고기가 낚시에 걸린 미끼를 무는 것과 같습니다. <7:22∼23>은 잘못된 사랑을 한 결과를 묘사했습니다. 화살이 간을 꿰뚫었다는 것은 즉사했다는 뜻입니다. 성적인 죄는 중독성이 있기에 일단 거기에 한 번 빠지면 빠져나오기 힘듭니다.
화목제를 핑계 삼아 여자가 던진 유혹에 넘어간 남자는 도살장으로 끌려가고 있는 소나 올가미에 채여 있는 사람과 같습니다. 이는 성적인 죄가 주는 중독성이 늪과 같아서 헤쳐 나올 수 없을 만큼 강렬하다는 뜻입니다. 시작은 달콤한 말로 유혹하고 호리는 말로 꾀는 것이었으나, 끝은 도살장과 올가미였습니다. 이게 성적인 유혹이 주는 결말입니다(7:27).
성도에게 주어진 복은 이런 유혹의 결과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요한계시록 17장>은 로마를 큰 창녀에 비유했는데, 이를 <5∼7장>에 있는 음란한 여자와 비교하면, 성도는 큰 창녀를 따르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돼야 합니다(요한계시록 19:7∼8, 로마서 12:1∼2).
성경은 화목제를 드렸다고 하면서 남자를 유혹하는 여자의 대안으로 그리스도의 신부를 제시했는데, 이 신부가 되려면 <7:1∼4>의 말씀을 지켜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유혹의 결과가 무엇인지 알려주셨으니, 주님의 말씀을 붙잡으면 죄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이런 죄의 결과를 알려주는 가르침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가 부딪칠 수 있는 데까지 부딪혀 보다가, 힘들어지면 그냥 포기합니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에 주어진 육체적인 만족에 함몰돼 고민하다가 간장이 녹을 지경까지 되지만, 죄의 결과를 알지 못하고 자신의 가치를 상실해 버린 채 유혹을 따라갑니다.
<7:24∼27절>은 성적인 유혹이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편만해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너무 편만해 있으니까 사람들은 외려 성적 유혹과 적당히 타협하거나, 이게 인간해방을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하며 성경의 가르침을 거부합니다. 그러나 <7:25>이 말하듯이 성적 유혹에 빠지는 길은 누가 강요한 게 아니라 스스로 결정한 일이고, 처음부터 이런 유혹에 한꺼번에 빠져드는 사람은 없습니다.
처음에는 먼저 마음이 기울어집니다. ‘여기까지는 괜찮겠지……’ 하고 기운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이후로 육신이 빠져듭니다. <7:25>은 이 과정을 묘사했습니다. 처음에는 기울고, 그다음으로 빠져듭니다. 따라서 빠져들기 전에 먼저 기울어져 있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지 않으면 결국은 유혹에 빠져들게 됩니다.
<7:26>에 있는 말씀처럼 이런 유혹에 빠져 자신의 고귀한 가치를 망쳐버린 사람이 역사에 많습니다. 이런 역사의 교훈을 알면서도 인간은 또 그런 길로 갑니다. 이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는 것입니다.
다른 방법으로 이런 유혹을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만 대부분 실패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것인지, 세상에서 주는 성적인 유혹을 따라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때 우리에게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시는 분이 성령님입니다.
<8장>은 <5∼7장>에 나온 성적 유혹과 대비되는 지혜의 초청을 말합니다. <잠언> 기자는 음란한 사랑에 빠지지 말고 지혜의 초청을 받아들여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고 합니다. <7장>에서 화목제까지 드렸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밤에 은밀하게 남자를 유혹하는 여자를 묘사했는데, <8장>은 대낮에 길거리나 광장에서 사람을 공개적으로 초청하는 지혜를 다룹니다.
<잠언>에서 말한 지혜로운 사람 중에 신앙의 고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말한 신앙의 고수는 재색명리(財色名利)를 따지는 세간의 일반적인 생각과 다른 가치관을 따릅니다. 먼저 신앙의 고수가 되려면 잘 숨을 줄 알아야 합니다. 숨어야 할 때 숨지 못하면 신앙의 고수가 되기 힘듭니다.
교회에서 특정 직분을 맡아 자신을 드러내면 안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주변 사람들의 칭찬에 마음을 뺏겨 교회에서 지도자로 세움을 받으면 오히려 신앙이 더 안 좋아집니다. 평생을 일반 교우로 살더라도 숨는 게 나을 때는 숨어야 합니다.
제대로 숨지 못하면 불필요한 교회 정치에 휩쓸리게 되고, 본인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사람들 사이에 끼어 길을 잃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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