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24 제4차 로잔대회, “신사도 운동” 연관성 문제로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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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유크] 서울 2024 제4차 로잔대회, “신사도 운동” 연관성 문제로 갑론을박 »
진용식 목사, “신사도 운동에 대한 솔직한 자백과 반성 먼저 있어야 할 것”
2023년을 마무리 하는 12월, 곧 새해 2024년을 앞두고 교계에서 불거진 가장 뜨거운 이슈 가운데 하나는 <서울 2024 제4차 로잔대회>가 피터 와그너와 연관된 신사도 운동과 인터콥의 연관성 문제이다. 이로 인해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세계기독교이단대책협회(한상협/세이협, 대표회장 진용식 목사)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한국 로잔위원회의 해명 및 반박과 다시 한상협/세이연의 재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와 세계기독교이단대책협회 대표회장 진용식 목사는 “제4차 로잔대회를 바르게 하려면 제2차 로잔대회에서 무속적·미신적·비성경적 신사도 운동의 교리를 발표한 일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회개하고, 당시 발표된 신사도 운동 교리들을 공식 철회하는 성명을 발표한 이후 제4차 로잔대회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문제제기를 했다.
이후, 한국 로잔 측에서는 지난 9월 기자회견을 열어, “로잔운동은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 운동을 로잔의 공식 대회 문서에서 옹호하지 않았으며, 그를 로잔운동이 주최한 대회의 강연자로 세우지 않았다. 그 이유는 복음주의 선교에서 영적전쟁과 능력대결이라는 주제에 담긴 내용이 선교적 논쟁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사도 운동의 잘못된 영적전쟁의 개념과 로잔운동의 신학과 선교는 무관하다. 또한 10/40창 영적도해에 대해서도 이슬람권, 힌두, 공산권 지역을 언급하며 선교적, 전략적으로 언급한 것이며 루이스 부쉬는 신사도주의를 표방한 적이 없다. 그리고 인터콥이 로잔언약을 표방하기에 로잔이 이단성이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로잔운동과 인터콥은 어떠한 관계도 형성되어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서 한상협/세이연 대표회장 진용식 목사는 한국로잔/신학위원회 기자회견 및 반박문 배포 자료에 대한 재반박을 언론보도 및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한국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의 의장인 이재훈 목사는 신사도 운동을 포용하여, 온누리 교회에 신사도 운동을 하는 자들(손기철 등)과 신사도 운동의 교리를 지향하는 인터콥의 대표 최바울(최한우)을 장로로 시무케 하고 있음은(어떻게 목사가 장로도 되고, 장로가 목사도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로 보건데, 로잔운동에는 이단으로 규정된 신사도 사상이 있다고 보아야 정직한 자세이다. 따라서 신사도 운동의 이단성으로 인하여 참여금지, 교류금지 등으로 규정한 예장합동, 고신, 합신, 기장, 기하성 교단에 소속된 목회자 신학교 교수들은 신사도 운동에 대한 솔직한 자백과 반성을 하기 전에는 로잔 운동에 참여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로잔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자신들의 총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라며 재반박을 함으로써 새해에 열리게 될 2024, 4차 로잔대회를 앞두고 한국교회의 논란거리로 떠오르게 되었다.
1. 1차 한상협/세이연 문제 제기
한상협/세이연은 지난 8월 22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기자회견에서 ‘2024년 9월, 제4차 로잔대회’와 관련, 로잔대회가 선교신학적으로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겼다는 평가와 함께 부정적 영향도 끼쳤던 것도 사실이라며, “특히 1989년 마닐라에서 열린 2차 로잔대회는 신사도운동가들, 피터 와그너, 신디 제이콥스 등이 강사로 나섰다”는 부분을 조명했다.
진 대표회장은 “이때 신사도운동가들을 통해 소위 ‘지역의 영’, 귀신이 땅에 붙어 있다는 무속적, 미신적, 비성경적 교리가 기독교의 옷을 입고 소개됐다”며 “루이스 부쉬 또한 10/40창에 지역 귀신이 자리잡고 있다는 영적도해를 선보여 일부 선교단체에 ‘땅밟기’라는 미신적이고 무속적 행위가 나타나게 됐다”라면서 “로잔대회의 신사도적 성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단체가 한국교회에서 이단·이단성·참여금지·예의주시 등으로 규정한 ‘인터콥’”이라고 지적했다.
진용식 대표회장은 “제4차 로잔대회가 세계선교에만 집중하다가 무속적·미신적·비성경적 신사도운동의 주장들이 퍼져나가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고 경계해야 한다”라며 “아울러 로잔대회 주최측은 제 2차 로잔대회에서 발생한 문제들이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신사도운동과 관련한 교리가 잘못된 것이었음을 철회하는 성명을 발표한 후 4차대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바 있다.
2. 한국로잔/ 신학위원회 기자회견 및 반박문 배포
이와 관련하여 한국로잔위원회(위원장:이재훈 목사) 신학위원회는 위원장 구성모 성결대 교수(로잔교수회 회장)를 비롯하여 연구위원인 김칠성 목원대 교수(로잔교수회 총무), 신경규 고신대 교수, 안희열 침신대 교수, 최형근 서울신대 교수(한국로잔위원회 총무, 제4차 로잔대회 부위원장)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9월 15일 KWMA세미나실에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세계기독교이단대책협회 성명서에 대한 한국로잔위원회 신학위원회의 입장’이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배포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세계기독교이단대책협회 성명서에 대한 한국로잔위원회 신학위원회의 입장’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첫째, 1989년 제2차 마닐라 로잔대회에 소위 “신사도 운동”의 주창자인 피터 와그너가 주강사로 참석하므로 신사도 운동이 시작되었다고 주장에 대해서-“1989년 제2차 마닐라 로잔대회에 피터 와그너는 주강사로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1990년대 이후 영적전쟁, 땅 밟기 기도, 영적도해 등 비성경적 주장을 하고, 2001년 들어 신사도운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따라서 제2차 로잔대회(1989년)와 신사도운동(2001년)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라고 했다.
로잔운동은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 운동을 로잔의 공식 대회 문서인 로잔 언약, 마닐라 선언문, 그리고 케이프타운 서약뿐 아니라 로잔 주제보고서(LOP)와 다른 문서에서 옹호하지 않고, 그를 로잔운동이 주최한 대회의 강연자로 세우지 않았다. 그 이유는, 복음주의 선교에서 영적 전쟁과 능력대결이라는 주제에 담긴 내용이 선교적 논쟁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2차 마닐라 로잔대회(1989) 이후에 등장하는 전략적 차원의 영적 전쟁, 지역의 영, 땅 밟기 기도, 영적 도해 등의 개념을 옹호하는 신사도 운동의 잘못된 영적 전쟁의 개념과 로잔운동의 신학은 무관하다.
둘째, 인터콥이 홈페이지에 로잔 언약을 인터콥의 신앙 고백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들어 땅 밟기, 영적 도해, 10/40 창문 지역의 개념을 수용하고 있기에 한국교회 여러 교파에서 문제시되는 인터콥을 옹호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10/40 창문 지역 개념은 로잔운동과 연관 없는 AD2000운동이며 이 운동은 2000년 이후 AD2000 & Beyond로 계속되다가 사라졌다. 인터콥 홈페이지는 로잔 언약뿐 아니라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을 따른다”(인터콥 신앙고백 항목)라고 명시한다. 이런 내용을 인터콥이 홈페이지에 게시한다는 이유로 로잔운동을 문제시할 경우,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을 따르는 교파들과 신학교들도 문제가 있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따라서 이 주장은 논리적 비약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셋째, WEA에 의해 제1차 로잔대회(1974년)가 열렸고, WEA는 신복음주의로서 WCC와 로마가톨릭 교회와 타협하여 복음을 훼손한다는 주장에 대해서-“이런 주장은 주로 ICCC 칼 매킨타이어의 신근본주의 분리주의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한 내용과 유사하다.”라며, “이에 대해 총신대 명예교수인 김성태, 이한수, 박용규는 ‘WEA와 교류 단절은 신근본주의 분리주의 길’(가리온, 2021)에서 문병호 교수의 언급을 또 다른 분리주의 길이라고 그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고 밝혔다.
넷째, 로잔운동을 로마 가톨릭, 안식교, WCC 등과 같은 자유주의와 이단, 그리고 종교 다원주의에 대해 포용적이라는 주장에 대해서-“이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문서는 그의 글 어디서도 제시되지 않는다. 제3차 로잔대회에는 소수의 WCC와 정교회 대표들이 참관인의 자격으로 방문했으며, 로잔운동은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응하여 일어난 운동으로 WCC의 신학적 견해와는 다르며, 더욱이 로마가톨릭과 정교회의 신학과 선교에 관한 입장과는 현저하게 다르다. 특히 로잔운동의 대회 문서인 로잔 언약, 마닐라 선언문, 그리고 케이프타운 서약은 “종교 다원주의”에 대해 철저히 비판적인 견해를 표방하며, 복음의 온전함과 복음전도의 우선성을 주장한다. 세이협/한상협과 서영국 목사의 오류는 로잔문서들을 자세하게 탐독하지 않고 왜곡하여 기술한 다른 2차 3차 자료들을 중심으로 로잔운동에 대해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한 것이다.”라고 정리했다.
다섯째부터 일곱 번째 주장은 “5. 세이협/한상협 성명서는 로잔운동이 복음전도의 우선성을 상실하고 사회구원을 강조하는 사회윤리 운동의 경향을 띠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로잔대회 문서들은 복음전도의 우선성을 강조하면서도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복음의 총체성을 견지한다. 이런 이유로,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보편성을 견고히 붙잡고 있으며, 성경에 근거하여 낙태 반대 운동(2021년 이후 매년, 프로라이프와 함께 낙태 반대 운동 전개)과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운동(의장 이재훈 목사 및 로잔 지도자들의 국회 앞 시위)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6. 로잔운동은 복음 중심 운동이며 복음전도와 선교운동이고, 성경에 근거한 선교문서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교회론적이고 목회적 차원을 띠고 있다. 로잔운동에 관해 깊이 알기 원하는 사람은 반드시 로잔 언약, 마닐라 선언문, 그리고 케이프타운 서약을 탐구하길 권고한다. 7. 한국로잔위원회는 세이협/한상협이 제언한 대로, 신사도 운동이 주장하는 비성경적 주장을 불식하고 성경적 복음전도와 선교를 지향하며 제4차 로잔대회를 통해 한국교회를 갱신하고 선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라며 마친 바 있다.
3. 한국로잔/신학위원회의 반박에 대한 한상협/세이협의 입장
한상협/세이협 대표회장 진용식 목사는 “로잔운동 한국 본부(이재훈, 유기성 목사)는 로잔운동 속의 신사도 사상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잘못을 사과한 후에 로잔 대회를 열어야 옳다.”라며 재차 주장했다.
진용식 목사는 지난 9월 15일 기자회견을 가진 한국 로잔/신학위원회의 4가지 반박에 대해서 “반박 내용에 허구성이 다분하고 한편으로 한국교회로 오해하게 하는 요소가 적지 않아 부득이 입장을 다시 명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라며, “한상협과 세이협이 제기한 문제는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제2차 로잔대회에서 피터 와그너 등 신사도 운동가들이 강사가 되어 신사도 교리인 “지역의 영”에 대하여 강의하여 신사도 운동이 세계 교회에 확산되게 한 사실. 둘째는 제2차 로잔대회에서 발표된 신사도 교리를 수용하여 만들어진 이단 단체 인터콥과 로잔운동이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 셋째는 로잔대회는 로마 가톨릭, 안식교, WCC 등에 대하여 포용적이어서 종교다원주의 성향이 있는 점”에 대해서 반박한 내용을 4가지라고 압축한 후 이에 대해서 재차 반박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1) 한국 로잔운동 측은 ‘피터 와그너’가 로잔 대회 강사로 신사도 교리를 강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한국 로잔 측은, 1989년 제2차 마닐라 대회 때는 피터 와그너가 신사도적 성향을 보이지 않은 때라고 한다. “피터 와그너가 신사도 사상을 주장한 것은 2001년경부터이고 그 후부터 급진적 신비주의 성향을 보였다”고 주장하였다. “1989년 제2차 로잔대회 때의 피터 와그너는 신사도적 성향을 보이지 않았고 그가 문제를 보인 이후에는 로잔운동의 강사로 세운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출처:기독교포털뉴스http://www.kporta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376)
과연 그런지 확인해 보자. 한국 로잔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한 마디로 거짓이다. 신사도 운동의 주창자인 피터 와그너의 주장이 그것을 선명하게 입증하고 있다. 그가 쓴 저서 <제3의 바람>에서 피터 와그너는 “1982년 존 윔버에게 안수기도를 받고 신사도 운동 사상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다”고 하였다(피터 와그너, <제3의 바람>, 정운교 역, p. 51-52).
피터 와그너는 1988년에 신사도 운동의 성령론을 설명하는 <제3의 물결>을 출간하여 신사도 운동을 전면적으로 주장하고 확산시키기 시작하였다. 이를 볼 때 1989년 제2회 로잔 마닐라 대회가 열릴 당시는 이미 피터 와그너가 신사도 사상과 이론에 깊이 심취해 있는 상태였다.
한국 로잔 측이, 1989년 제2차 마닐라 대회 때는 피터 와그너가 신사도적 성향을 보이지 않은 때라고 하고, ‘피터 와그너가 신사도 사상을 주장한 것은 2001년경부터이고 그 후부터 급진적 신비주의 성향을 보였다’는 주장은 피터 와그너의 주장에서 보아도 거짓이다.
한국 로잔위원회는 9월 15일 기자회견에서 “피터 와그너를 로잔운동이 주최한 대회의 강연자로 세우지 않았다. 그 이유는 복음주의 선교에서 영적 전쟁과 능력대결이라는 주제에 담긴 내용이 선교적 논쟁을 불러왔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우선 2차 로잔대회가 열린 1989년에 강사로 새우지 않았다는 말과 ‘피터 와그너가 신사도 사상을 주장한 것은 2001년경부터이고, 그 후부터 급진적 신비주의 성향을 보였다’는 말은 모순된 주장이다. 2001년부터 신사도 운동의 이단 사상이 드러났다면 1989년에 강사도 세웠어도 문제가 없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이러한 로잔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피터 와그너가 그의 책에서 스스로 밝힌 내용을 보면 선명하다. “이 과정이 시작된 것은 흔히 제2차 로잔회의라고 부르는 역사적인 세계복음화 회의에서였다. 세계복음화를 위한 로잔위원회는 전 세계에서 4,500명의 지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1989년에 마닐라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서 적어도 다섯 명의 연사들이 다른 참석자들 대부분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주제에 대해서 강의를 했다. 그 주제는 ‘지역의 영들’(territorial spirits)이었다. 나도 그 다섯 명의 연사들 중의 하나였다”(피터 와그너, <신사도적 교회로의 변화>, 김영우 역, p. 129)라고 했다.
그러나 로잔 측은 2차 로잔대회에서 피터 와그너는 ‘주강사’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로잔 측이 임기응변적 반론을 펴다 보니, 피터 와그너가 ‘강연자’가 아니라고 했다가, 또 ‘주강사’가 아니라고 하는 등 혼란스런 변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피터 와그너는 로잔운동의 핵심인물이라고 해야 옳다. 로잔 측에서 언급한 안희열 교수의 논문에도 이 점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살펴보자.
“제1차 로잔대회는 빌리 그래함, 그리고 플러 학파 교수진들- 도널드 맥가브란, 찰스크래프트, 랄프위터, 피터와그너, 아더 글래서가 주축이 되어 1974년 7월 16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로잔에서 열렸다”(안희열, <로잔운동이 세계선교에 끼친 공헌과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p. 117)라고 했다.
피터 와그너는 2차 로잔대회 이전 제1차 로잔대회 때부터 로잔운동을 설립한 주축 인물이었다. 피터 와그너가 그의 책에서 말한 대로 제2차 대회에서 강사로 활동하였고, 그때 신사도 이단 교리를 강의한 것을 어떻게 부정할 수 있다는 말인가? 로잔대회와 피터 와그너의 관계가 없다고 하려다 보니 ‘피터 와그너가 신사도 사상을 주장한 것은 2001년경부터이고 그 후부터 급진적 신비주의 성향을 보였다’는 이상한 주장을 하게 된 것이다.
2) 로잔운동은 이단인 인터콥을 옹호하고 있다.
한국 로잔위원회는 또한 기자회견을 통하여 인터콥을 옹호하지 않으며 인터콥과 어떤 관계도 없다고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로잔운동의 문서들은 인터콥에 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으며, 현재 인터콥과는 어떠한 관계도 갖지 않는다”(9월15일 로잔 기자회견문).
로잔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인터콥은 지역의 영, 영적도해, 땅 밟기, 영적전쟁 등 신사도운동의 잘못된 교리를 가진 단체로 한국교회(합동, 통합, 고신 등)로부터 이단성 있는 단체로 규정된 단체이다. 그리고 인터콥의 대표 최바울(최한우) 씨는 얼마 전까지 한국 로잔운동 공동의장 이재훈 목사의 온누리교회 장로로 되어 있다. 그가 목사로 활동한지가 얼마인데 온누리 교회 장로라고 하는 것을 보면 이상한 논리가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이재훈 목사가 인터콥 집회에서 강사로 강의하기도 했다는 점은 둘의 관계가 얼마나 깊은 관계인가를 추론하게 한다. 아래 글을 보면 선명하다.
“이재훈 목사는 2023년 5월 3일부터 5일까지 상주 BTJ 열방센터에서 열린 ‘제6회 글로벌얼라이언스 국제 컨퍼런스’에서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훈 목사의 인터콥 강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독교포털뉴스 취재에 의하면 이재훈 목사는 2019년에 열린 ‘제5회 글로벌얼라이언스 국제 컨퍼런스’ 둘째 날인 5월 2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복음주의 세계교회를 위한 영적동맹’을 주제로 강연했다.”
(기독교포털뉴스, http://www.kporta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03)
자기 교회를 떠나 목회자로 활동하는 사람을 자기 교회 장로로 두는 이상한 점은 물론, 이단인 인터콥에 가서 강의를 하는 점만 보아도 로잔위원회 의장 이재훈 목사는 인터콥과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없다.
3) 로잔운동은 가톨릭, 정교회 WCC 등에 대하여 포용적이다.
로잔측은 9월 15일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은 가톨릭, 정교회, WCC 등에 포용적이지 않으며, 로잔대회에 초청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하였다. 살펴보자.
“동일한 관점에서, 세이협/한상협과 서영국 목사는 로잔운동을 로마 가톨릭, 안식교, WCC 등과 같은 자유주의와 이단, 그리고 종교다원주의에 대해 포용적이라고 주장한다.
그 증거로 김 브라이언과 진용식의 글을 인용하여 2010년 제3차 케이프타운 로잔대회에 로마 가톨릭교회, 정교회, WCC 대표들이 1,000명이나 참관자로 참석했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문서는 그의 글 어디서도 제시되지 않는다. 제3차 로잔대회에는 소수의 로마 가톨릭교회, 정교회, WCC 대표들이 참관인 자격으로 방문하였으며”(9월 15일 로잔 기자회견문)라고 했다.
로잔의 이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실제로 제3차 로잔대회에 로마가톨릭교회, 정교회, WCC 대표들이 초청되어 1000여 명이 참석했다고 당시의 언론에 보도되었다.
“제3차 로잔대회는 198개국 4천여 복음주의 교단과 선교단체, 신학교와 대학 등에서 공식 대표들이 참석한 외에도 로마 가톨릭과 정교회, WCC 등에서도 1천여 명이 초청돼 기독교 역사상 가장 큰 대회로 치러졌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로잔 경험 바탕으로 WEA·WCC 총회 준비해야>, 크리스천투데이, 2010년 11월 11일)라고 했다.
3차 로잔대회에 로마 가톨릭과 정교회, WCC 등이 초청을 받아 1000명이 참석했다고 크리스천투데이 기사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4) 한상협/세이협은 왜곡된 2차, 3차 자료로 비판한 것이 아니다.
로잔 측은 기자회견을 통하여 세이협/한상협이 로잔 문서들을 근거하지 않고 왜곡된 2차, 3차 자료로 로잔운동을 비판한 것은 오류라고 주장하였다.
“세이협/한상협과 서영국 목사의 오류는 로잔 문서들을 자세하게 탐독하지 않고 왜곡하여 기술한 다른 2차, 3차 자료들을 중심으로 로잔운동에 대해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한 것이다”(9월 15일 로잔 기자회견문).
로잔 측의 주장에 대해서 다음 세 가지로 반론하겠다.
첫째, 그 단체의 공식 문서만으로 이단성을 찾기는 어렵다. 어떤 이단 단체나 문제의 단체도 자신들의 공식 문서에 이단성이 있거나 문제된 내용을 공식문서에 발표하지 않는다. 이단성이나 문제의 내용들을 감추기 때문이다. 특히 이단들은 그들의 공식 문서에 이단성 있는 교리를 발표하지 않고 자신들은 그런 교리를 가르친 적 없다고 부인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래서 로잔 측에서 로잔의 문서들로만 비판하라는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다. 오히려 숨어 있는 이단 사상이 더 문제일 수 있다.
둘째, 한상협/세이협은 왜곡 기술된 2차 3차 자료로 비판한 것이 아니다. 피터 와그너의 강의 논란은 피터 와그너의 책(피터 와그너, <신사도적 교회로의 변화>, 김영우 역, p. 129)을 근거로 하였으며, 그 자신이 저술한 것이야말로 피터 와그너 논란에 관한 가장 정확한 1차 자료일 것이다. 또한 인용 자료로 당시 로잔대회에 호의적인 언론의 기사에 근거한 바, 오히려 ‘왜곡 기술된 자료로만 비판했다’는 로잔 측의 주장이 왜곡된 것이다.
결론: 신사도 운동의 이단성을 결정한 교단에 소속된 목회자와 교수들은 로잔운동에 참여하지 않아야 정직한 일이다.
로잔 운동은 신사도 운동가 피터 와그너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으며, 제2회 로잔대회에서는 피터 와그너가 강사가 되어 신사도운동의 교리를 강의하여 세계 교회에 신사도운동을 확산시켰다. 한국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의 의장인 이재훈 목사는 신사도 운동을 포용하여, 온누리 교회에 신사도 운동을 하는 자들(손기철 등)과 신사도 운동의 교리를 지향하는 인터콥의 대표 최바울(최한우)을 장로로 시무케 하고 있음은(어떻게 목사가 장로도 되고, 장로가 목사도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로 보건데, 로잔운동에는 이단으로 규정된 신사도 사상이 있다고 보아야 정직한 자세이다. 따라서 신사도 운동의 이단성으로 인하여 참여금지, 교류금지 등으로 규정한 예장합동, 고신, 합신, 기장, 기하성 교단에 소속된 목회자 신학교 교수들은 신사도 운동에 대한 솔직한 자백과 반성을 하기 전에는 로잔 운동에 참여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로잔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자신들의 총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 로잔위원회는 제4회 로잔 대회를 한국에서 열려면, 로잔운동 측이 그간의 잘못을 시인하고 회개성명을 발표한 후에 로잔 대회를 치룰 것을 다시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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